[STEPN 단편SF소설] GMT (#4화 : "허리케인을 뚫고!")

in #blog2 years ago

[STEPN 단편SF소설] GMT (1화 : 사막이 되어버린 여의도에서의 채굴)
https://steemit.com/stepn/@tomchoi/dcxjg-stepn-gmt

[STEPN 단편SF소설] GMT (2화 : Tracer 의 추격)
https://steemit.com/stepn/@tomchoi/stepn-sf-gmt-2-tracer

[STEPN 단편SF소설] GMT (3화 : 날아라! 부산 갈매기! )
https://steemit.com/blog/@tomchoi/stepn-sf-gmt-3

[STEPN 단편SF소설] GMT (#4화 : "허리케인을 뚫고!")

"호버크래프트 부산 갈매기는 94초 이후, 바닥과 충돌 할 예정이며 , 생존자가 생길 가능성은 35% 이하 입니다. "

파치아모의 컴퓨터는 추락하고 있는 April과 Walker의 호버크래프트 상황을 분석해서 알려 주었다. 생존시켜서 귀환을 하는 것이 1번째 목표이긴 했지만, GMT 커넥팅을 엔진과 연결해서 성공시킨 후, 그 동력으로 탈출을 시도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파치아모도 미사일 발사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둘이 죽더라도, 일단 Find Satoshi Lab의 가장 중요한 1급 기밀 정보와 무기를 외부에 유출시키지 않게 되어서 Plan B는 달성을 하겠지만, 그들을 최대한 살릴 방법을 찾긴 해야 했다.

"제길!! 으아아악~~ 추락한다!! 꽉잡아!! "
walker

파치아모가 쏜 유도탄은 호버크래프트의 왼쪽 하단에 명중을 했고, 엔진 한쪽은 부분은 가동을 멈추었다.

"퀴이이이잉"

호버크래프트는 상승을 멈추고 기분나쁜 굉음을 내며, 아래 방향으로 추락을 하기 시작했다. 지상에서의 운전만 익숙해져 있던 walker 에게 공중에서의 비행은 익숙하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추락을 하기 시작하는 상태에서 도무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대응 매뉴얼도 없었다. 잘은 몰랐지만 지금 이속도로 땅에 쳐박히게 되면, 살아남을 확률은 극히 적다는 것만은 알 수 가 있었다. 그때였다.

"Walker!! GMT 커넥팅을 한번 더하자. 엔진 한쪽은 살아있어!"
April

April의 제안을 듣고, 네비게이션을 보니, 엔진 한쪽은 여전히 가동을 하고 있었다. GMT를 에너지로 써서, 하늘을 난 것도 처음인데, 한쪽 엔진만을 가동시켜서 부스팅을 한다?! 이것은 전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April은 계속 마이크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저.. 저기 왼쪽 창문을 봐바. 사막 허리케인이 보이지? 저기로 가는거야! "
April

Walker 는 왼쪽을 바라보았다. 금간 창문 밖으로 거대한 허리케인이 사막을 훑고 지나가고 있었다. 3차대전 이후 불안정한 대기, 사막화가 되어버린 서울에서는 엄청난 스팟성 마이크로 허리케인들이 자주 만들어졌다. 한번만 휩쓸려 들어가면 오래된 유조차도 수십km 밖까지 한숨에 날려 버리는 엄청난 힘의 허리케인은 GMT 채굴러들에게는 무조건 피해가야 하는 일종의 지뢰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April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 이순간 저 허리케인은 일종의 탈출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가능성을 재빠르게 생각해 보았다. 저기로 빨려 들어갔을 때, 운만 좋으면 매우 빠른 허리케인의 상승기류를 타고 파치아모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물론 기체가 두동강 날 수도 있었고,

​>'이런걸로, 고민할 시간이 없다.'

"April 바로가자! 카운팅 해줘!"
walker

간다!

"3, 2, 1 GO!"
April

April은 반쪽만 켜져 있는 엔진쪽을 바라보고, 6 GMT를 전송시켰고 동시에 Walker는 Booster 버튼을 한번 더 눌렀다.
불안정한 엔진을 기괴한 굉음을 내면서 다시 가동을 하기 시작했다.

" 쿠쿠쿠쿠.. 이이이이잉"

엔진의 RPM은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으며, 호버크래프트의 속도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Walker는 운전대를 허리케인쪽으로 고정을 시켰다. 부산 갈매기는 그 방향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날아가기 시작했고 동시에 미사일 충격으로 약해진 호버크래트프의 왼쪽 하단 부분은 빠르게 부서져,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April , 이번에 다시 살아서 만나면, GMT 를 좀 써서, 시원한 얼음 맥주 한잔씩 꼭하자. "
walker

walker는 허리케인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호버크래프트 안에서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대화일 수도 있는 말을 April에게 했다. 본인이 말을 해놓고도 좀 재미있었던 부분이, 그동안 많은 산전 수전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시원한 맥주 한잔 이라니' 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April 역시도 어떤 비장함은 있었지만, 죽음의 위기를 이미 여러번 넘겨 왔던 터라. 뭔가 좀 무덤덤해진 느낌이었다. ' 뭐. 어떻게든 되겠지?' April은 혼잣말로 속삭였다.

그 순간, 부산 갈매기는 허리케인에 도달했다. 시속 500km 정도로 빠르게 돌진하다가 허리케인 내부로 손살같이 빨려들어간 호버크래프트는 굉음을 내며 바람의 나선형 소용돌이를 타면서 위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어지러워~ "
walker

엔지니어 였지만, 우주선 조종사가 되고 싶었던 walker는 가끔 Find Satoshi Lab 의 로켓 개발팀에 있던 동료들에게 관련 교육 매니얼과 영상들을 봐오긴 했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너무나 끔찍한 비행이었다.

"집중하자 집중! 호랑이에게도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어. 있어~ 으아아악"
walker

자신이 우주비행사 트랙으로 안가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는 walker는 그래도 끝까지 운전대를 놓치않고 빨려 올라는 호버크래프트의 중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엔진은 계속 작동을 하고 있었고, 허리케인의 상승기류를 동력 삼아서 빠르게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푸슝! 펑! 콰쾅 쾅! "

허리케인 최상부까지 빨려 올라간 부산갈매기는 허리케인의 바람을 최종적으로 뚫고 구름 위로 올라가면서, 공기압이 터치는 소리를 냈다. 동시에 파치아모가 허리케인으로 발사했던 유도탄 2발이 서로 부딪히며 폭발을 했다. 일단 위기상황은 빠져 나온 것은 맞았고, 밝게 빛나는 저녁 노을이 이들의 호버크래프트를 따듯하게 감싸 주었다. GMT 커넥팅은 아직 유지 되고 있었고, 오른쪽 엔진은 켜져 있었다.

<.....>

얼마쯤 지났을까. walker는 기분좋지 않는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었다. 분명 마지막까지 조종대를 붙잡으며 평행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고, 허리케인을 탈출하면서 밝은 빛까지는 보았던 것은 기억에 남았다.

그러나...

얼굴에는 끈쩍 끈쩍한 액체가 느껴졌다.. walker는 순간 상황 파악이 되었다.

이 따듯하고 끈쩍 끈적한 것은 '피' 였을 것이다. 추락을 했고 분명 큰 상처를 입었고, 얼굴에 피가 흘러 내리고 있다. 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눈을 뜨기가 싫었다. '아.. 병원도 못갈 처지일텐데..'

"으.. 이렇게. 사막 한 복판에서 피흘리면서 끔찍하게 죽어가는건가, 싫어 싫어~ 이런건! "
walker

"후릅.. 후릅"

이상한 느낌이 또다시 났다. 끈쩍한 액체이긴 한데. 뭔가 내 얼굴을 마구 훑고 지나고 있었다..

"이.. 이건 뭐지?"

눈을 뜬 워커는 깜짝놀랐다. 엄청나게 큰 혓바닥이 자신의 얼굴을 핥고 있었던 것이다. 호버크래프트는 박살이 나 있었고, 사막에 반쯤 처박혀 있었다. 조종석이 훤하게 들어난 부서진 호버크래프트 안에서, 커다란 동물이 들어와서 자신의 얼굴을 핥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이 동물은 뭐. 뭐지.. 나.. 낙타?. 으아아악!"
walker

image.png

#stepn #kr #zzan #aaa #krsuccess #story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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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스팀잇을 시작한 이후로, 짬나는 시간에 글만 쓰고 있는것 같은데요 ㅋㅋㅋ 쉬는 시간이 사라지는 것 같은데, 조. 좋은거겠죠? ㅎㅎ

더 써도 됩니다 ㅎㅎ

좋은 일 맞습니다

안좋아요 ㅎㅎ 스팀잇도 일이쟎아요. 채굴을 위한 일~ㅋㅋㅋ 휴식을 따로 챙겨두세요~^^

낙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낙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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