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그림자와 투사2
그림자의 분출은 융의 사후 30년 이상 된 오늘 그의 시대보다 더욱 분명히 부각되고 있다. 사방에서 폭력, 강압, 거짓말, 그리고 개인의 억압이 자행되고 있다. 유아적인 무책임성, 그리고 탐욕이 만연한다. 그리고 국가나 사회는 대중들 자신이 경멸했던 바보 짓들을 감수한다고 한다. 그러나 현 정세의 암흑화에는 또한 하나의 희망의 싹도 들어 있다. 즉, 그것은 마치 거친 치료 같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한심할 만큼 유치하고 나약한 오늘의 인간이 마침내 미래의 인간으로 바뀔 수도 있을 지 모른다. 즉,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그의 운명에 대해 책임을 질 사람은 다름 아닌 그 자신임을 알고 국가는 그의 머슴이지 주인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미래의 인간 말이다.
C. G. 융, 우리시대 그의 신화
개인의 그림자만 투사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집단(사회)의 그림자도 투사 되어 종교적, 민족 주의의 부정적 대상으로서 적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개인, 민족, 국가, 개인과 국가간, 개인 대 개인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갈 때까지 가다 보면 결국에는 자정 능력이 생길지도 모른다. 여하튼 요즈음 국가 혹은 민족이 허상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긴 하다. 예를 들어 과거 일본 식민지 시절의 일본과 지금의 일본 사람에 대한 변화지 않는 인상 등이 지금에도 덛씨워져서는 안된다. 캐캐 묵은 집단 그림자를 알게 모르게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서첩(書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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