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세계여행 소식] 그리스 신화, 프로메테우스가 갇힌 산 카즈베기.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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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키만과효밥( @twohs)의 효밥입니다.
며칠 전 조지아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인 ‘카즈베기’에 다녀왔습니다.



카즈베기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카즈베기 산은 조지아에서 세번째로 높은 산이며, 일년 내내 눈(만년설)으로 덮여 있다고 합니다. 마을은 해발 약 2000m이고, 그리스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가 갇힌 전설이 있는 산입니다. 코카서스 산맥의 최고의 절경으로 ‘얼음산’이라는 뜻이 있다고 하네요. 현지인에게 듣기로 카즈베기는 조지아 여행의 단연 하이라이트라고 엄지를 치켜들며 추천을 하더라고요. 코카서스의 스위스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기도 하죠. ㅎㅎ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저희 쉐어하우스에 숙박을 하셨던 게스트들이 다들 너무 좋았다고 칭찬을 하는 바람에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이번 여행은 1박2일로 계획했습니다.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당일치기는 너무 힘들 것 같더라구요. 마침 쉐어하우스 손님도 없어서 여유 있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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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슈로카(버스)의 앞 유리에 목적지 펫말이 걸려 있습니다.


디두베역에서 카즈베기로 가는 마슈로카(버스)를 탈 수 있어요. 디두베역에 내리자마자 수많은 호객꾼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마슈로카는 10라리에 다이렉트로 카즈베기까지 가는 반면에 호객꾼들이 영업하는 택시or 밴은 중간중간 뷰포인트에 멈춰서 구경을 시켜 준다고 합니다.
택시는 약 70라리 정도 하는 것 같았고, 밴은 20라리로 거의 정해져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지독한 흥정 끝에 밴을 인당 15라리에 탑승을 했답니다. 후후
아무래도 중간중간 여행스팟에 멈춰준다고 하니 돌아올 때 마슈로카를 이용하고 갈 때는 밴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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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타게 된 밴입니다. 5명이 한 차에 타고 출발 했습니다. 보통 조지아는 사람을 채우기 전까지는 출발을 안하더라구요. 저희는 마지막 손님이라 바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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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날씨가 너무 안좋았습니다. 중간중간 들린 스팟도 날씨가 흐리다보니 조금 아쉽다는 생각만 들 뿐 큰 감흥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내일은 제발 날씨가 좋아지길 기도하며 카즈베기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카즈베기의 날씨는 흐렸지만 왠지 내일이면 날씨가 좋아질 것 같았어요. 참 보통 카즈베기에서 룸스호텔을 많이 가시는데 그 곳은 1박에 20만원이라는 후덜덜한 가격 덕분에 쳐다도 안봤습니다.ㅎㅎ


대망의 다음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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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숙소 앞에 나와 하늘을 봤는데 날씨가 말끔하더군요.


날씨가 좋으니 카즈베기의 하이라트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교회” 트래킹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 교회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굉장히 뷰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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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 작게 보이는게 교회예요! 날씨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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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가 눈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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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는 길이 꽤나 험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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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보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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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조금 힘들 긴 했는데, 너무너무너무 좋더라구요! 왕복 약 3시간 정도 걸렸 던 것 같네요.


여기는 꼭 가야합니다.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모든 피로가 싹 가시며 주변 풍경에 넋이 나가더라구요. 자연이.. 최고네요. 자연이 정말 최고입니다. 아무리 멋있는 건물을 인간이 만들었다 한들 자연보다 대단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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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반대편으로 가니 차를 타고 올라올 수 있는 길이 보이는군요.


뭐 돈이 있으시다면 차를 타고 올라오셔도 됩니다. 저희는 차를 탈 생각이 아예 없어서 가격은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끊임없이 차가 왔다갔다 하는 걸로 봐서 많은 사람들은 차를 타고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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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용 사진을 뽑아 보았습니다.ㅋㅋㅋㅋ 혹은 부모님에게 우리 잘지낸다고 안심 시켜드리기 위한 사진.


내려 올 때 지프를 타고 올까 잠깐 고민했지만 우리에겐 튼튼한 두다리가 있기 때문에 터덜터덜 걸어 내려왔습니다. 키만은 다리가 풀려서 나중에는 거의 좀비 걸음으로 내려오더군요. ㅋㅋ 트빌리시로 돌아올 때는 마슈로카(공용버스)를 타고 왔는데 최소 1시간 전에는 와서 대기해야 합니다. 만약 6시 출발이라고 해도 5시반에 손님이 가득차면 그냥 출발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실 5시차를 타려고 했는데 이미 만차라 못탔습니다...


카즈베기에 갔다 와보니 왜 이곳을 조지아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참 이곳은 교회트래킹 코스 말고 또 유명한 트래킹 코스가 한 곳 더 있는데, 그곳은 8월 성수기에 야생화꽃이 만발을 한다고 해요. 그래서 그 쪽은 성수기에 한번 더 다녀올까합니다.

차로 3시간이면 아름다운 설산을 볼 수 있어서 트빌리시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마 이곳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지아의 새로운 여행지는 다음에 또 소개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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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ㅏㅏㅏㅏ! ...! 얼마나 가슴이 확 트이셨을지! ㅠㅠ 감격스럽게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ㅠㅠㅠ 저도 날을 잡고 뉴질랜드 트래킹을 한 번 가봐야할 텐데 :-))) 프로메테우스가 갇힌 산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괜히 더 육중하게 느껴진달까요. :-)))

뉴질랜드는 워낙 유명한 트래킹 코스가 많잖아요!
저희도 뉴질랜드 여행했을 때 정말 좋은 풍경 많이 봤어서 항상 뉴질랜드가 최고였는데 조지아는 조지아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뉴질랜드 자연도 자주 보여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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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신앙심 아니면 다닐 수 없는 교회인데요?ㅋㅋ
어쩜 교회도 소박하니 너무 예쁘고, 특히 자연경관이 말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부모님들에게 보낼 생존신고 사진은 환상적입니다.^^

네 워낙 자연이 유명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정말 부모님들 모시고 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ㅋㅋㅋ 사진이 환상적이라고 하시니 부끄럽군요ㅋㅋ

조지아 구경 자~ㄹ 했습니다.
프사도 아주 잘~나왔습니다. ㅎㅎ 멋지게 잘지내시는 느낌이 물씬 납니다. ㅎㅎ 전에 어머니 교통사고는 잘 정리되신거죠? ㅎㅎ

ㅋㅋ 직접 와서 구경하시면 더 좋으실 거예요!
네 다행히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시고 잘 지내신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

정말 멋지네요
근데 그냥걸어내려오시다니 체력 짱이십니다

돈이 없으니 몸으로 때워야해요.... ㅋㅋㅋㅋㅋㅋ
직접 보면 훨씬 아름다워요!

와..진짜 끝내주네요. 정말 너무너무 멋집니다. 영화의 한장면 같네요. 너무 부럽습니다.. 와이프와 단둘이 가보고싶네요.. 크~~~~~~~~~~~~~
@홍보해

포스팅 잘 보고 있어요! 여행 응원할게요ㅎㅎ

진짜 진짜 멋있었어요. 특히 날 좋을 때 오면 정말 크~~
저희가 여기 있을 때 오시면 좋을텐데 ㅋㅋㅋ

@twohs님 안녕하세요. 별이 입니다. @zzings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꽃이 왜 없나했더니 야생화 철이 8월이군요.
그래도 너무 멋지네요.
스위스의 설산하고는 다른 멋이있네요. ^^

네 사실 "OO의 스위스" 이런 수식어 잘 안 좋아하지만 ㅋㅋ
워낙 자연이 이뻐서 조금 수긍하긴 했었네요.
네 8월쯤에 꼭 다시 한 번 가려고 합니다!

부모님께서 아주 안심하실 것 같아요~두손 꼬옥^^
배경이 너무 멋져서 말로다 표현이 안되네요~
실제로 보면 더 좋으셨을 것 같아요~!!
야생화가 만발한 모습은 어떨지 기대되네요^^

하하.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조지아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또 다시 카즈베기의 감동이 느껴지네요ㅎㅎ

사진 볼때마다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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