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 미술기행 [South of France for Gallery Goers]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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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기 다시 보기 이벤트 참여]

세계적인 휴양지 남프랑스에서의 휴가는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지 않을까 싶다.

축복받은 날씨와 지중해라는 지리적 여건, 해변을 따라 형성되어있는 예쁜 중세 마을들 그리고 그 지역에서 수확한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들어진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

뿐만 아니라 샤갈, 마티스, 르느와르, 피카소, 고흐 등 수많은 화가들이 머물며 작품활동을 했던 마을엔 그들을 기리는 작은 미술관도 있어서 굳이 미술 애호가가 아니라도 한번쯤 들어가서 관람해도 좋을 것 같다

남프랑스 여행시 들렀던 미술관이나 화가들의 발자취 중 몇 군데를 트립스팀을 통해 소개했는데 본 여행기에선 아직 소개하지 않은 곳들을 포함해 미술 기행 할만한 장소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아를[Arles]


남프랑스엔 고흐가 머물렀던 아를을 포함하여 그 주변을 여행하며 그림으로 남긴 장소가 정말 많다. 그중 아를은 말할 것도 없이 도시 전체 이곳 저곳에 고흐의 흔적이 남아있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88년 도시 생활에 지친 반 고흐는 화가들의 공동체를 꿈꾸며 프랑스 남부의 아를로 이주하여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전형적인 반 고흐 스타일 그림들은 대부분 이때 그려졌다

(고흐는 파리근처의 오베르에서 사망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포털의 정보가 잘못된듯~)

그의 작품 '밤의 카페테라스'의 배경인 카페가 그대로 남아있다

그림의 배경이 된 장소엔 이런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그림과 비슷한 구도로 사진을 찍어보는 재미도 있다

고흐는 자신의 머물렀던 집과 침실을 모델로 각 '노란집'과 '아를의 침실' 이라는 작품을 그렸는데 노란집은 2차 세계대전시 폭격 때문에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그의 침실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었다.



생 레미 드 프로방스 [Saint-Rémy-de-Provence]



고흐은 고갱과의 말다툼 후 자신의 귀를 자르고 그 사건으로 생레미 드 프로방스의 정신병원에서 요양을 하게 된다. 생레미에는 그가 머물 당시 날마다 산책하며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는 반고흐 길 (Avenue Vincent Van Gogh)이 있어 여러 작품속 배경을 만나볼 수 있다

고흐의 산책길에서 만난 올리브 나무 밭, 고흐는 이곳에서 올리브 나무 연작을 그렸다



니스 [Nice]



코트다쥐르 지방 여행의 거점인 항구도시 니스에도 샤갈, 마티스 등 거장들의 자취가 남아있다

마티스 미술관

1963년 마티스 자신이 회화 1점, 소묘 2점, 종이 작품 1점, 판화 2점을 시에 기증했으며, 그가 세상을 떠나고 6년 후에 그의 부인이 회화 20점, 소묘 80점, 종이 작품 1점, 조각품 5점과 함께 마티스가 사용했던 물건들 109점을 또 기증했다. 그후 마티스의 작품을 가지고 있던 상속자들이 각자 작품들을 기증하면서 미술관을 세우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내부는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지만,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느낌이 나기도 하는 붉은 건물과 미술관 앞 올리브 나무 숲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샤갈 미술관 [Chagall Museum, Nice, France]

색채의 마술사 샤갈은 1948년 프랑스로 이주 후 파리 외곽에서 살다 니스 옆의 생폴드방스에 머무르며 작품활동을 했다는데 니스에 샤갈 미술관이 있어 그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샤갈 미술관

1966년 샤갈 부부가 프랑스 정부에 17점의 작품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샤갈의 작품 중에서 성서에 관한 그림이나 종교색이 짙은 그림을 모아 1973년 개관하였고, 현재는 약 4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샤갈은 그림 외에도 조각, 스테인드글라스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미술관 관람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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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와 올리브 나무덕에 남프랑스 이미지가 물씬 풍겼던 샤갈미술관의 정원



방스 [Vence]



마티스는 또한 전쟁 중 폭격을 피해 니스에서 가까운 방스의 별장에 머물기도 했는데 그를 간호했던 수녀님에 대한 보답으로 예배당을 건축했다

마티스 예배당 [Chapelle Rosaire, Vence, France]

예배당 안과 밖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마티스 특유의 느낌이 나는 십자가 지붕이나 내부의각종 소품과 가구, 타일 장식,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볼만하다

이곳은 마티스가 77세의 병든 몸으로 의자, 제단, 스테인드 글라스, 벽면의 타일 그림들 등 구석구석의 작은 장식품 하나까지 수 백장의 그림을 그려가며 직접 디자인했으며 건축물 자체가 마티스의 미술 작품인 셈이다.

건축 자체는 지역 건축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지만 병든 몸으로 무려 4년의 기간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으로, 마티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나의 마스터피스'라고 했을 정도이다.

this work required me four years of an exclusive and entiring effort and it is the fruit of my whole working life. In spite of all its imperfections I consider it as my master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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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폴드방스 [Saint-Paul-de-Vence]


골목골목 수많은 갤러리 샵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생폴드방스도 남프랑스 여행자라면 빠트리지 않고 방문하는 곳일듯 하다

이곳 생폴드방스의 전망 좋은 언덕에는 샤갈이 잠들어 있다.
죽은 사람들이 경치좋은 곳에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하기라도 하듯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가장 전망이 좋은곳에 공동묘지가 들어서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것 같다.



앙티브 [Antibes]


파블로 피카소 [Pablo Ruiz Picasso]

1943년 피카소는 젊은 화가인 프랑수아즈 질로와 사랑에 빠졌다. 1946년 그는 그녀와 지중해 연안으로 갔다. 처음에는 앙티브로 가서 그곳에 있는 그리말디성에서 그림을 그리며 4개월을 보냈다. 이때 그린 〈삶의 기쁨 Joie de Vivre〉(1946)과 같은 그림과 1947년초 발로리스 근처의 작업실에서 만든 도자기들에서는 고전적인 전통 및 자신의 지중해 혈통과 동일시하려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발로리스엔 방문할 기회가 없었지만 니스에서 가까운 앙티브는 잠깐 방문했는데 이곳도 역시 휴양지로 잘 알려진 해안도시이다

피카소가 머물렀던 그리말디 성은 현재 피카소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내가 갔을땐 공사중이라 안타깝게도 내부 관람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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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티브엔 일러스트 화가 헤몽 페네 (Raymond Peynet) 미술관도 있었지만 방문했던 날이 월요일이라 이곳도 관람을 못하고 말아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엑상 프로방스 [Aix en provence]



시내 곳곳에 분수가 많아 분수의 도시로도 알려진 엑상프로방스는 폴 세잔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며 그의 작품에 수 없이 등장하는 생 빅투와르 산이 도시 근처에 있고 엑상 시내곳곳에도 세잔과 관련된 장소들이 남아있다

세잔 아틀리에에 갔던 시간은 하필 점심시간 무렵이라 아예 문을 닫아버려 밖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노란색 건물과 나무색의 덧창들도 인상적이지만 정물화의 대가답게 집앞 곳곳에 소품들이 마치 정물화 속의 소품들처럼 배치되어 있는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정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마침내 그의 스튜디오에 들어가보았다
입장료 아깝다고 안들어가도 된다고 여행자들에게 이미 알려진 곳인데 호기심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실망! ㅎㅎ
아틀리에 뒤쪽의 언덕을 계속 오르면 생 빅투아르 산을 볼 수 있다니 차라리 그곳을 갈걸..당시엔 정보가 없어서 역시 아쉬운 곳이다


프랑스 여행기
오래전 여행사진 - 프로방스 [Provence, France]
[응모: 여행지에서 생긴 일]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집시 - A lady I met @YH in Nice, France
Cafe la Nuit, Arles, France
니스 해변 [Nice Beach, France]
고흐의 산책길 [St. Remy de Provence, France]
중세의 요새마을 앙트르보 [Entrevaux, Fracne]
중세의 요새마을 앙트르보 [Entrevaux, Fracne] 2
마티스 예배당 [Chapelle Rosaire, Vence, France]
프로방스 예찬-미스트랄 이야기
니스 샤갈 미술관 [Chagall Museum, Nice, France]
남프랑스 에즈 빌리지 [Eze Village, France]
남프랑스 에즈 빌리지 [Eze Village, France]2

여행지 정보
● Arles, 아를 프랑스
● Saint-Rémy-de-Provence, 프랑스
● Nice, 프랑스
● Vence, 프랑스
● Saint-Rémy-de-Provence, 프랑스
● Saint-Paul-de-Vence, 프랑스
● Aix en provence, 엑상프로방스 프랑스



남프랑스 미술기행 [South of France for Gallery Goers]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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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의 그림 표지,
저 같은 문외한에게는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남 프랑스 가보고 싶어지네요.

저도 모르는 그림이 너무 많아서 그림을 그린 장소에 와있다는 즐거움에 만족했던것 같습니다 ^^

오 남 프랑스 매력있네요. 고흐 영화를 봐서 그런지 카페 사진보고 엇!하며 아는데인거 같은 느낌에 깜짝 놀랐어요. ㅋㅋ 보존 잘해놨네요. 영화 다시보기 하며 여행하면 좋을거같아요.

고흐의 그림 스타일로 만든 애니메이션 말씀하시는거죠? 정말 멋진 영화였던듯요 ^^
신혼여행지로 추천드려봅니다 ^^

남프랑스 미술기행 👍

마을 분위기가 너무좋은데요^^

낭만이 깃들어있어 화가들이 좋아했을까 정감가는

고장 구경 잘합니다

낭만적이기도 하고 날씨가 좋다는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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