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 여행지에서 생긴 일]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집시 - A lady I met @YH in Nice, France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image

오래전 남프랑스 니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유스호스텔에서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여행지에서 생긴 일]은 사진이나 삽화 2~3장 사용하면 되는것으로 알고있고 직접찍은 사진이 아니라도 저작권 없는 이미지를 사용하면 되는것으로 알고있어서 픽사베이에서 몇 장의 이미지를 찾아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


2008년 여름휴가를 맞아 꿈에 그리던 지중해로 떠나게 되었다
남프랑스 니스에 5~6일 정도 머물렀는데 그때 나의 숙소는 유스호스텔이었다. Youth라고 할만한 나이는 훌쩍 넘겼지만 추가요금을 내면 숙박이 가능했다.


Auberge de Jeunesse Les Camelias

그때 우리 방 룸메이트들은 일본인 여행자, 더블린에서 온 어린 고등학생 둘 이던가..그리고 나와 5~60대 정도로 보이는 분이었다

유럽을 여행하며 유스나 백패커스에서 종종 연세 드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부터도 오래 전부터

이젠 좀 숙소는 편한 곳이어야지~

라며 비싼 곳은 아니더라도 최소 다인실이 아닌 호텔 숙박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나이에 개의치 않는 그들의 소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분은 본인은 호주에서 오셨으며 집시의 후예라고 하셨다
집시라니…?


집시소녀

내가 머리 속에 그릴 수 있는 집시의 이미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곱추와 뮤지컬 Notre Dame de Paris 에서 본 에스메랄다 가 유일하다

여행자들에게 자주 들었던 소매치기범 집시들은 다행히 나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그 외 책이나 영화에서 봤을 전형적인 집시의 이미지 외엔 아는 것이 없었기에 현실에서 집시와 만나 얘길 나누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결코 에스메랄다 처럼 보이지도 않았고 짧은 머리의 평범한 서양 할머니 혹은 아주머니 처럼 보였던 그분은 카마르그에서 열리는 집시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오셨다고 했다


Camargue


Saintes-Maries-de-la-Mer

카마르그는 론강 근처의 습지라는 것 그리고 고흐가 카마르그의 '생트 마리 드 라 메르' 라는 마을에서 풍경화를 남겼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

그 분 말씀으론 매년 그곳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집시 축제가 열린다고 했다

Gypsy's Pilgrimage in Les Saintes Maries de la Mer

혹 관심 있을 분을 위해 관련 링크를 남긴다


Camargue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이번엔 힘들더라도 다음에 오게 되면 꼭 가보고 싶다고 머리 속에 정보를 입력했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사실 집시축제에 대한 관심이라기 보다는 생 마리의 바닷가 풍경과 카마르그 습지대의 야생백마, 검은 소, 홍학 등의 사진에 매료되었다)

니스와 주변 마을들을 여행하며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그분은 집시축제에 다녀오셨다고 했고 우리는 의례적인 인사를 나눴다

잘 다녀오셨나요? .. ㅇㅇ 좋았다 등등

기억이 흐릿한데 니스에서 카마르그까지 상당히 먼 거리(차로 왕복 6~7시간)라 새벽에 일찍 출발 하셨던 것 같고…누군가의 차로 함께 다녀오셨다는 말씀은 기억난다

그리고 그날 밤

그분을 제외한 우리 모두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새벽부터 일어나 멀리 다녀오시느라 많이 피곤하셨나보다
...
다음날 아침 방안 분위기는 평소와 달리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어색함을 이기고 굿모닝~ 이라고 인사를 건네봤으나 그분도 알고 계시는 듯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당시 나도 많이 내성적이었던 탓에 먼저 나서서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더 말을 걸고 어색한 방안 분위기를 바꿀 융통성은 없었기에 생각하면 좀 죄송하다 ^^;;


여행지 정보
● Nice, 프랑스
● Camargue, 프랑스



[응모: 여행지에서 생긴 일]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집시 - A lady I met @YH in Nice, France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image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dclick-imagead

Sort: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니스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같아요.
거긴 못가보고 해변에서만 놀다 와서요~
집시의 후예 와의 에피소드가 웃프네요~^^ ㅎㅎ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
그부분을 부각시키지 않으려고 간결하게 쓰다보니 좀 심심해져 버렸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Congratulations @sklara!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received more than 1000 upvotes. Your next target is to reach 2000 upvotes.

Click here to view your Board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You can upvote this notification to help all Steemit users. Learn why here!

1000 upvotes~!
thank you :)

요즘은 저도 백팩커스 보다 혼자 방을 쓸수있는 호텔을 자주 찾게 되긴 하지만 여러 여행자를 만날수 있는 백팩커스도 매력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시의 후예와의 만남이라니 정말 인상적이네요 ㅎ

저도 다시 유스호스텔 이용은 못할것 같지만
성격이 활발한 사람들은 좋은 친구도 많이 만들고 그러는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

저는 니스근처 앙티브를 못 다녀온게 아쉬워요. 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

꼭 가시고 싶으시면 당연히요~~
다른 좋은곳도 많아서 패스하실수도 있구요 ^^;

KR 커뮤니티 출석부 후원으로 왔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KR 커뮤니티 출석부 함께 응원합니다~♩♬
디클릭 ♥ 사랑 함께 응원합니당~!
행복한 월욜 ♥ 보내셔용~^^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항상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ㅋㅋㅋㅋ 민폐네요...
저도 나이 먹으니.. 몸이 피곤하면 코골이가 더 심해지는 듯 해요.
다인실에선... 그런 분들은.. 좀.^^; 안 마주쳐야 하는데....

ㅎㅎ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그때의 상황이 이해도 되고 그러네요 ^^;;

빠르십니다 ^^ 트립하고 가요~

ㅎㅎ 오늘 운이 좋았네요 ^^
항상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4
JST 0.029
BTC 56948.01
ETH 3056.88
USDT 1.00
SBD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