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중남미 여행기]11. 쿠바의 영화관, 찰리 채플린 시네마테크

in tripsteem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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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가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쿠바에도 영화관이 있을까였습니다. 쿠바도 사람 사는 곳이니 영화관이 당연히 있을 것이고, 어떤 영화관이 있는지 궁금했던 것 같아요. 쿠바 다녀온 사람들 대부분 영화관을 다녀온 사람이 없어서 더욱 호기심이 일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이드북과 웹서핑을 한 결과 쿠바에도 당연히 영화관이 있더라고요. 하바나에 머무는 동안 꼭 한번 찾아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바나 베다도 지구에 위치한 씨네 찰리 채플린은 쿠바 유일한 시네마테크로 1983년 설립됐습니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체 게바라를 소재로 한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제작을 마친 뒤 게바라의 유족을 이곳에 초대해 특별 상영회를 가지기도 했어요. 당시 게바라의 부인 알레이다, 딸 알레이디타, 아들 카밀로, 게바라의 혁명 동지였던 라미로 발데스 쿠바 군사령관과 함께 영화를 감상했어요. 그런데 왜 극장 이름이 찰리 채플린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극장 직원을 붙잡고 물어보았지만 영어를 하지 못해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짐작건데 찰리 채플린이 만들어온 영화와 그가 겪은 시련들을 보면 쿠바가 안 좋아할 수 없는 명감독이자 명배우죠. 잘 알다시피 찰리 채플린이 만들었던 무성영화는 권력과 자본주의, 지식인 계급의 위선에 대해 조롱과 풍자를 해왔죠. 매카시즘 열풍이 불던 당시 미국 의회가 설치한 반미활동조사위원회는 그런 그를 공산주의자라는 혐의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어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이곳에서 쿠바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라틴아메리카 아바나 영화제가 매년 열립니다. 마침 이곳을 찾은 날은 <마고와 함께 춤을>이라는 쿠바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극장 로비는 촬영 현장 스틸을 전시해두고 있어서 쿠바 촬영 현장이 어떤 풍경인지 짐작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상영관 안 모습입니다. 상영 스케줄이 맞지 않아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동양인이 이곳까지 찾아온 게 신기했는지 극장 직원이 상영관 안을 둘러보는 걸 허락해주었습니다. 좌석은 오래 됐지만 깨끗하게 잘 관리된 곳이었어요.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부유한 미망인의 이야기를 그린 <마고와 함께>를 감상하고 왔더라면 좀 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었을텐데 되돌아보면 그게 참 아쉽습니다.


주말은 중남미 여행기 다시 보기
1. 프롤로그
2. 2박3일 걸려 산호세 도착
3. 코스타리카 유피스는 어떤 대학원?
4. 코스타리카에서 경험한 의료 문화
5. 사진으로 보는 코스타리카 시장
6. 코스타리카의 뜨거운 축구 열기
7. 산호세 관광
8. 쿠바 여행 시작
9. 올드 하바나
10. 말레콘 해변과 혁명광장




[주말은 중남미 여행기]11. 쿠바 하바나 영화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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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쿠바 영화관이 저 어렸을때 강시 영화 볼때 영화관이랑 똑같네요! 멀티플렉스가 생기고 동네 영화관이 다 망해서 이제 저런 광경은 볼 수가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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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강시영화 저도 봤었는데. ㅋㅋㅋ 멀티플렉스는 멀티플렉스대로 또 장점이 많으니. ^^

쿠바도 한번 가보고 싶어요
쿠바가서 모히또를 . . .
극장이 너무 이쁜데요 요즘은 다 현대적인데 쿠바는 아직 고전적이라고 해야하나 낭만적이에요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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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모히또가 한국보다 훨씬 싸고 맛있습니다. 매일 먹게 되더라고요. ^^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아서 국가 전체가 멋집니다. 시간이 되실 때 한번 도전해보심이.
^^

쿠바라니 전 위험하다는인식때문에 무서워서 못갈것같은데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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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많아져서 여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에요. 인터넷이 안 된다는 것 빼곤. ^^;

최근 팀원이 맥시코항공을 타고 쿠바를 다녀왔는데... 제 팀원도 팹시님도 여행의 고수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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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고수는 아니고 코스타리카에서 가까워서 안 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trips.teem입니다. 쿠바에도 영화관이 있군요!!(사진으로 처음 봤습니다.) 오늘은 추천해주신 "마고와 함께"를 보고 난후 펩시님의 여행기를 다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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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매주 주말 여행기를 올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영화애호가가 아니면 쿠바까지 가서 영화를 볼 생각은 안할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지의 세계이기도 한 곳이고 경치 또한 멋진곳이라는 생각도 들기에 그쪽에다 포커스를 두고 쿠바 방문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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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간 건데 꽤 잘 관리하고,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

재밌겠네요. 현지엥서 영화볼 때의 색다름이 있죠! ㅎㅎ
by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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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상영 스케줄이 맞지 않아 영화를 보지 못했어요. 영화는 어디서나 볼 수 있어서 큰 욕심은 없는데 현지에서 볼 땐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