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 로마 황제의 휴양지였던 꼬모 /Italy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image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3년 전쯤, ‘유럽 미소국美小國여행‘이라는 주제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주제에 걸맞게 모나코, 산마리노, 안도라, 리히텐슈타인 등의 작고 아름다운 나라와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이야기가 있는 작은 도시들을 위주로 방문했었는데 약 2주 다니는 동안 우리나라 여행객은 물론, 한국식당을 한 번도 보지 못했을 정도로 한국 여행객이 드문 도시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감동은 꽤나 컸었다.

지금 까지의 여행 중 단연 으뜸인 여행이어서 이미 몇 달 전부터 그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었다.

미국 서부와 동부, 캐나다 이야기에 밀려 미루어 두었던 그 여행의 기억을 더듬어 포스팅을 이어가려 한다.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기억력 때문에 주로 사진에 의존하여 포스팅 하는 점, 미리 양해를 구한다.


꼬모의 두오모 성당은 1396년부터 짓기 시작한 6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건축물이다.


여행 열흘째 되던 날 베로나에서 스위스를 가기 전에 들른 곳이 이탈리아의 꼬모였다.
밀라노의 북쪽, 북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이자 알프스 산자락에 있는 도시이다.
이곳에서 단연 유명한 것이 꼬모 호수인데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크며, Y자 형태의 호수로 유럽의 호수들 중에서 수심이 가장 깊고 이 호수로는 알프스 산의 빙하수가 유입되고 있다.

꼬모는 평화로운 호수와 어우러진 경치가 수려해서 로마제국의 황제를 비롯해 유럽 각국의 왕실과 대부호들의 휴양지로 끊임없이 사랑받아왔다.
조지 클루니, 데이비드 베컴, 마돈나 등 전 세계 유명인들이 개인 별장을 소유하고 있을 만큼 낭만적인 최고의 휴양지로 유럽인들이 일생에 한 번쯤 꼭 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테너였던 루치아노 파바로티도 꼬모 호수를 자주 찾았으며 그는 이곳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만들어 손님 대접하기를 즐겨했다고 한다.

시내를 둘러보기 전, 꼬모 호수 유람선 투어가 있었는데 유람선에서 바라본 풍경은 오스트리아 잘츠 감머 굿과 비슷하였다.
유람선 주변에는 멋진 건물들이 많이 보이고,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푸니쿨라가 운행할 수 있는 시설이 보였다.
푸니쿨라를 타고 산 정상까지 갔더라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꼬모 호수의 풍경도 멋질 것 같았다.


유람선을 타기 전, 선착장에서.


멀어져가는 꼬모 시내. 멀리 보이는 두오모성당의 돔이 보인다.


유람선을 타고 멀어져가는 꼬모 시내



산 위까지 운행하는 푸니쿨라의 선로?가 설치되어 있다.



호수 주변에는 산기슭을 따라 예로 부터 많은 호텔과 카페 등이 위치하고 있다.






꼬모 호수를 운행하는 다른 유람선


산정상까지 운행하는 푸니쿨라의 이동선로? 가 보인다.


유난히 예뻤던 하늘, 날씨가 여행을 도왔다.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 붉은 건물은 무솔리니가 머물렀던 집이라고 했던 듯. 무솔리니는 꼬모에서 정부인 클라라와 스위스로 도망을 치다가 붙잡혀 처형을 당했다고 한다.


꼬모 호수 유람을 마치고 들어오며 보게 된 정박하고 있는 유람선들.

유람이 끝나고 꼬모 시내가 가까워지고 있다.




유람선 투어가 끝나고 꼬모 시내를 무작정 걸었다.
꼬모 호수를 중심으로 도시가 퍼져있는 구조라 상점들, 카페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은 호수 바로 옆인데 호수를 등지고 골목으로 돌아서면 운치가 느껴지는 성당을 비롯한 구시가의 모습이 펼쳐진다.

낯선 골목을 걷다 보니 두오모 성당과 같은 중세 유럽의 매력적인 건물과 정원, 노천카페 등이 어울려 상당히 낭만적이다.
크진 않지만 잔잔하고 수려한 풍경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이 도시에 잠시나마 이렇게 걸을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했던 일인지...


꼬모 거리


유람선에서 내려서 시내로 들어서기 전.


노천 카페를 겸하고 있는 레스토랑


꼬모의 두오모 성당. 기본적으로는 고딕양식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로마네스크, 바로크 양식이 고루 섞인 독특한 분위기의 성당이다.


꼬모 거리를 걷다 만난 분꽃과 무궁화가 얼마나 반가웠던지...


낯설고 생경한 이국땅의 거리를 걷는 느낌도 꽤 괜찮다.


유럽여행을 할 때면 보게 되는 꼬마자동차. 내게 딱 어울릴 것 같은 크기인데 우리나라에선 볼 수가 없다.


이제 꼬모를 떠날 시간. 거리의 가로수 줄기모양이 독특하다.








여행지 정보
● Como, 코모 이탈리아



#236. 로마 황제의 휴양지였던 꼬모 /Italy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image

Sort:  

요리봐도저리봐도 건물이 다 이쁘네요
꼬모만 유독 그런강가요? 유럽은 다그런가요?

유럽은 대부분 그렇죠~
로마시대의 유적 뿐만 아니라 건물들이 지금도 남아 있는 곳이 많으니까요~^^

밀라노 위쪽에 있는 곳이군요 처음 들어봤네요 ㅎㅎ 좋은 여행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휴양지로는 예로 부터 아주 유명하고, 지금도 많은 할리우드 스타, 유명인들의 별장이 많을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외국은 어딜가도 항상 새로움과 기대감이 가득하죠ㅋㅋ이태리의 청량함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용\ㅋㅋ

고맙습니다~
여행이란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의 설레임으로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아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해외여행을 여유롭게 다녀보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ㅠ ㅠ

고맙습니다~
저도 여행을 좋아해서 다른 데선 짠순이 소리 들을 정도로 아껴서 가곤 한답니다 ㅎㅎㅎ


자연이 경관이라는 말이 이럴때 나오는 말이네요
너무 멋져요..ㅋㅋ

저는 도시보다요런 자연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ㅋㅋ
저두 여행한번 가보고싶네요

꼬모는 풍광이 너무 멋져서 이른 아침 분위기는 꿈처럼 아름답다고 합니다.
여행... 나서보세요~
지금도 우리나라에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미스티님
다른게 아니라
@mooring 이 분께
미스트님 팔로우 추천했어요 ㅋ

방금 보고 왔네요~
진심 고맙고 행복합니다~ㅎㅎㅎ

아름다운 곳이네요
여행가고 싶은 맘이 막 폼뿌질됩니다~^^

그럴 땐 뽐뿌질에 응해야지요~ㅎㅎㅎㅎ

안녕하세요. @trips.teem 입니다.@mistytruth님 에디터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드래그앤드롭 기능 포함) 앞으로도 많은 여행기 공유해주세요!!^^

늘 고맙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절경입니다.
날씨까지 도와주니 모든 사진이 한마디로 예술이네요.^^

고맙습니다.
사진에서는 빛이 생명인 것 같습니다~
저같은 아마추어한테는 더욱요~^^

낯선 도시의 골목을 걷는다는게 참 낭만적으로 보입니다.

공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충분히...
저 거리를 제가 또 언제 걸어보겠어요~^^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4
JST 0.029
BTC 67079.94
ETH 3266.85
USDT 1.00
SBD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