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수퍼마켓 안도라 / Andorra

in #kr6 years ago (edited)

꽃을 좋아하고 소소한 일상을 사랑하며 여행을 꿈꾸는 미스티입니다. @misty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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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라 공국의 수도인 안도라라베야 풍경


미소국여행 3일 때 되는 날은 팜플로나와 사라고사 투어를 하고 사라고사의 호텔에서 묵었는데 다음 날 일정은 안도라공국이었다.
사라고사에서 안도라까지 4 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했는데 산맥의 중턱까지 오르는 동안 멀미 때문에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멋진 풍경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채 안도라의 수도인 안도라라베야에 도착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는 간단하게 가방을 챙겨 자유롭게 시내 관광에 나섰다.
길을 따라 일단 오르막길(시내 반대 방향)을 걸으며 생소한 안도라라베야를 훑기 시작했다.
시내 한가운데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냇가가 지나고 있어 그 주변을 따라 걷기도 하다가 다시 시내 쪽으로 방향을 틀어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고 사진도 찍으며 내려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가까운 카페로 비를 피했다.

호텔을 나서며 우산을 챙겨 나오지 않은 자신을 원망하며 후회를 해봤지만 소용없는 일!
커피와 크루아상이 1.5유로라는 카페 앞 메뉴판을 보고는 카페로 들어가 달랑 그거 하나 시켜 놓고 말도 통하지 않는 티브이를 보면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하지만 빗줄기는 갈수록 굵어져 하는 수 없이 빗속을 뛰어 호텔 쪽으로 달렸는데 생각보다 호텔이 그 카페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다행이었다.

호텔에서 우산을 챙겨 다시 시내 번화가 쪽으로 걷기 시작할 때 쯤 비는 그쳤다.
(변덕스러운 날씨~~!!)
면세인 나라여서 얼마나 싸나 싶어 가게를 기웃거리다가 정말로 쌈직한 블라우스 하나를 15유로에 샀다.
이 옷은 키가 작은 내게 잘 어울리기도 하고 예뻐서 다음 날부터 입고 다녔다.
남편의 모자도 하나 사고, 겨울에 입을 가벼운 구스다운 조끼는 구경만 하다가 놓고 나왔다.

옷 가게에서 나와 시내를 무작정 걷는데 예술작품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싶지만 설치물들이 곳곳에 보였다.
꽃으로 장식된 냇가 주변도 그렇고, 시내를 아름답게 가꾸려는 노력이 보이는 듯했다.

호텔에서 잠깐 내려다 본 풍경 속에 있던 뾰족한 탑처럼 보이던 건물 근처에도 가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유명한 온천 건물이었다.
점차 피로감이 밀려오고 다리도 아파 시계를 보니 얼추 네 시간 정도를 실컷 걸어 다닌 것 같다.

피레네산맥 중턱의 작은 나라 안도라를 걷고 느낄 수 있었으니 큰 행운이라 생각하며 호텔로 돌아왔다.
깔끔하고 아늑한 호텔 창밖으로는 온천을 상징하는 뾰족탑과 함께 멋진 야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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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창을 점령해버린 화초가 인상적이었는데 그 집의 실내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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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나와 왼쪽으로 걷기 시작하며 만난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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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의 시계를 표현한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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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내내 자주 보았던 시냇물, 그리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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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었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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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보게 된 안도라라베야의 야경




안도라
피레네산맥 남쪽에 위치한 안도라는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위치한 자치국으로 공식 명칭은 안도라 공국인데 역사적으로 스페인과 프랑스 두 나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스페인의 카탈루냐인들이 이주해 와 언어 역시 카탈루냐어를 쓴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화폐가 모두 통용되고 있으며 인구가 10만이 안되는 소국으로 프랑스의 대통령과 스페인의 우르헬 주교가 국가 원수 역할을 하고 있다.

전 국토의 4% 정도만이 경작지여서 양방목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1950년대 말 이후부터 산맥의 아름다운 경관과 겨울 스포츠에 아주 적합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관광업이 주요 산업으로 떠올랐다
안도라의 관광 포인트는 면세와 스키, 온천으로 뛰어난 자연환경과 스키장을 중심으로 관광업이 크게 발달하였으며 세계 최고의 장수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발리나 강에 인접한 수도 안도라라베야의 동쪽 교외에 위치한 칼데아 온천은 ‘신들의 온천’이라 불리며 유럽에서 가장 크고 물이 좋기로 유명하다.
교육 환경도 좋아서 어려서 부터 16세까지 의무교육인 이유로 문맹이 없다.

#참고: Daum 백과 내용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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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산악지형인 나라인가 봅니다. 산과 언덕으로 이루어진 나라같은 인상이 듭니다^^

네 피레네산맥 아래 있는 소국입니다.
여행했던 일이 지금은 꿈이었나 싶습니다.~~^^

호텔에서 보는 야경이 너무 예쁜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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