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 / France

in #kr6 years ago (edited)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한다.
사실 추억이 주식主食이 될 만큼 그리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적은 나이도 결코 아니다.

서랍 속에 있는 옛 편지 꺼내 보며 추억을 되새기듯, 컴퓨터 속에 간직되어 있던 여행 사진들로 이렇게 포스팅을 하며 여행할 당시의 기분에 젖어 볼까 한다.

어렸을 적 내 꿈은 돈 많이 버는 어른이 되는 것이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책이나 영화에서 보았던 미지의 나라를 여행하며 그곳의 공기로 호흡하고 그 거리를 걸어보는 것이었다.

겁이 많기도 하거니와 능력은 부족하여 주로 패키지여행을 하고 있다.
여행의 맛이 어디 자유여행에 비할까 싶지만 이렇게나마 여행할 수 있어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2015년 여름, 유럽 미소국美小國여행이라는 주제로 떠났던 여행.
아를이라는 예쁜 도시에 담긴 고흐의 이야기와 함께 할 수 있어 더 의미 있었다.

오늘은 아를의 여행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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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퓌블리크 광장. 시계탑이 있는 건물은 아를시청사이며 중앙의 오벨리스크, 오른쪽 건물이 생 트로핌 대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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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 아를 시내에 들어서며 마주한 풍경. 다채로운 컬러의 우산 거리는 내게 있어 아를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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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입원했었던 정신병원 에스떼 반고흐Espace Van Gogh, 지금은 종합 문화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 정원은 당시의 모습대로 복원되어 중앙정원은 반고흐의 정원으로 불리고 있으며 고흐는 이 정원을 <아를 병원의 정원>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했다.
35살이던 1888년 고흐는 아를을 찾았고 이곳의 태양과 매력적인 풍광에 흠뻑 젖어 지내며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등을 비롯해 200점 정도의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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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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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세기 로마시대에 지어진 반원형 극장인 고대극장. 왼쪽은 고대 극장의 입구이며, 내부에는 기둥과 토대 등이 쇠잔해진 자태를 드러내고 있지만 관람석과 무대가 있어 지금도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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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극장에서 아레나로 가는 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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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90년에 지어진 로마 시대의 검투장인 아를의 아레나. 이 아레나는 2천여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로마의 콜로세움보다 그 보존 상태가 더 완벽하다고 한다. 아레나 외에도 아를에는 60여 곳의 국보급 역사 유적지가 잘 보존되어 있어 1981년 모두 유네스코(UNESCO)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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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롬광장Place du Forum에 있는 빈센트 반고흐 카페.
이 카페는 고흐의 그림 <밤의 카페 테라스>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고흐의 명성 덕분인지 여전히 성업 중이다.


레뷔광장_(3).JPG

레퓌블리크광장(Place de la Republic). 이 광장 전면에 보이는 시계탑 건물은 아를시청사이며 중앙에는 이집트에서 2000년 전에 가져왔다는 오벨리스크가 있고, 오른쪽 측면으로 보이는 건물은 생 트로핌 대성당이다. 광장 중앙에는 분수대가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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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2000년 전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이집트에서 옮겨온 것이라 하는데 이집트에서 이곳까지 지중해를 건너 어떻게 옮겨왔을지에 대해 강한 호기심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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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트로핌(Saint Trophime) 대성당은 11~12세기의 중세 건물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된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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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아를 시청사, 오른쪽은 생 트로핌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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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가장자리에 앉아 저물어가는 햇살을 받으며 한참을 쉬다가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던 눈이 예쁜 현지인 소년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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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그림에도 등장하는 아를의 론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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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정말 예술적으로 담으시네요. 한장한장 다 엽서같이 예쁘네요 ^^

고맙습니다.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데 최고의 칭찬을 들었네요.^^

어제에 이어 멋진 도시네요 ㅎ 특히나 아레나는 꼭 가보싶어요
가면,, 뭐지.. 영화... 막시무스 인가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잇지 않을까요 ㅎㅎ

우리 아이들 어려서는 여유가 없어 어렸을 때 이런 곳에 데려가지 못했었는데 곰님은 라하랑 같이 가보세요~.
아레나 부근에 가면 막시무스 비스무레한 사람들이 보이긴 해요~^^

강이 제법 크네요 ㅇㅅㅇ

http://v.media.daum.net/v/20161128150406451
고흐는 론강을 소재로도 작품을 남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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