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유랑단]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밀라노에서 피렌체, 로마까지

in #stimcity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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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는 끝이 없다. 다만 포기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_ 레오나르도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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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평범한 것을 원한다 하더라도, 나는 그런 것을 당신에게 줄 수는 없다.'

_ 미켈란젤로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이 두 창작자는 20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사건건 부딪치는 라이벌이자 앙숙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는 20살이 넘게 차이가 났는데도 자신보다 연상인 레오나르도를 존중할 줄 몰랐던 미켈란젤로의 싸가지, 20살이나 어린 친구를 좀 관대하게 대하지 못하고 맨날 놀려먹으며 기를 쓰고 이기려 들었던 레오나르도의 유치함이 합쳐져 저 둘은 초등학생들처럼 유치하게 싸우며 살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미켈란젤로에게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조각가는 밀가루를 뒤집어쓴 제빵사와 다를 게 없다"라며 조각 장르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데, 이에 미켈란젤로는 "조각은 회화를 닮을수록 불완전해지지만, 회화는 조각을 닮을수록 완전해진다"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1505년에는 피렌체 베키오 궁전 벽화를 두고 세기의 배틀을 벌이기도 하였는데, 승부를 내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남겨둔 채 둘 다 떠나버렸습니다. 작품이 미완성인 상태에서도 워낙 대단했기에 수많은 화가들이 작품을 따라 그리고 공부했다고 합니다.



내가 세상에 공헌하는 일을 하는 데 싫증 나기 전에
움직일 수 없게 되길 바란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가 되기 전에
움직일 수 없게 되길 바란다.
권태감보다는 죽음을 원하다.

_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스로에 대한 신념은 최선의, 그리고 가장 안전한 길이다.

_ 미켈란젤로



이 고집불통의 창작자들은 라이벌은 물론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교황들조차 대하기가 까다롭고 어려웠는데, 창작에 대한 그들의 집착은 밀라노에서 피렌체, 로마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흉내 낼 수 없는 창조물로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르네상스의 도시들을 주유하며 질문해 봅시다. 나의 作은 누구를 까다롭게 하는지, 누구에게 어려운지. 나의 業은 어떻게 세상에 드러나고 자신을 증명해 가려는지. 치열한 창작열로 인한 죽음보다 권태로운 평범함으로 해골처럼 말라가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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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ora Imparo''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

_ 미켈란젤로



[writing bus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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