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유랑단] 피카소와 마티스, 칸과 니스에서

in #stimcity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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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회화는 파괴의 결합이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파괴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봤을 때 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 곳에서 빼낸 빨간색이 다른 곳에서 나타날 뿐이다.'

_ 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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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색이면 충분하다. 하늘을 칠할 파란색, 인물을 칠할 붉은색, 그리고 동산을 칠할 초록색이면 충분하다. 사상과 섬세한 감수성을 단순화시킴으로 우리는 고요를 추구할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유일한 이상은 '조화'다.'

_ 마티스



라이벌이자 절친이었던 두 창작자는 프랑스 남부 Côte d'Azur의 칸과 니스, 지척에 머물며 서로 교류하고 경쟁했습니다.



마티스는 미술에서 색을 해방시키고 피카소는 형태를 해방시켰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서로의 스타일이 극명하게 다르기도 했고 서로에게서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보고 있었다는 듯하다. 실제로 피카소는 마티스의 작풍 일부를 차용해서 쓰기도 했는데 그 때문에 피카소가 화실에 놀러 왔다 가면 마티스는 저 인간 또 아이디어 훔치러 왔다며 투덜거리고는 했다는 일화가 있다.

"딱 한 사람만이 나를 평할 권리가 있으니, 그건 피카소이다." _ 마티스



평생을 고국 스페인의 독재정권에 항변하며 신념을 지켰던 피카소와 관절염으로 손에 붓을 쥘 수 없게 되자 색종이를 가위로 오려 붙여가며 작품활동에 몰입했던 마티스. 새로운 화풍을 개척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 나섰던 그들은 모두 용기 넘치는 창작자들이었습니다.



'삶 속에서 만난 최고의 유혹이 네가 해야 할 일이다.'

'안 하고 죽어도 좋은 일만 내일로 미루어라.'

'나는 보이는 것을 그리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그린다.'

'회화는 미학적인 작업이 아니다. 이 이상하며 적대적인 세계와 우리를 중재하도록 설계된 마법의 형태이다.'

_ 피카소



'우리는 한가지 생각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생각과 더불어 태어나는 것이다. 전 생애 동안 그러므로 우리는 이 고정관념만을 발전시키고, 이 생각에 숨결을 불어 넣는 것이다.'

'나는 예술가의 개성이란 이 개성이 다른 개성들과 대항해 싸워가는 과정에서 발달되고 확인된다고 믿는다.'

'기억하라. 선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선은 항상 동반자가 있다. 기억하라. 하나의 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하나의 선은 볼륨을 만드는 다른 선과의 관계에서만 존재할 뿐이다.'

'내 평생 가장 괴로웠던 것은 난 다른 이들처럼 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창의성엔 용기가 필요하다.'

_ 마티스



다른 개성들과 대항해 지켜가야 할 나의 한가지 '고정관념'은 무엇일까요? 이 이상하며 적대적인 세계와 조화를 이루며 지켜내야 할 나의 창의성은 어디서 용기를 얻나요? 눈부신 Côte d'Azur의 해변을 거닐며 내 삶 속에서 만난 최고의 유혹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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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 여인이 파리의 카페에 앉아 있는 파블로 피카소에게 다가와 자신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으며 적절한 대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피카소는 몇 분 만에 여인의 모습을 스케치해 준 다음 50만 프랑(약 8천만 원)을 요구하자 여자가 놀라서 항의했다.

"아니,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는 데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잖아요?"

피카소가 대답했다.

"천만에요. 나는 당신을 이렇게 그리는 실력을 얻기까지 40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writing bus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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