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인간적 삶에 대하여 [행복을 찾아서]

raah (76)in #krsuccess • 2 years ago (edited)

잘 지내시나요 ?
그곳에서...

이곳 아이들은 요즘

아무데서나 픽픽 쓰러져 잠이 듭니다.

스키장 다니느라 몸이 너무 노곤하거든요.

김밥을 사준다고해도 거절합니다.
스키장 올라가서 만두 사먹는다나요?

하나같이 어찌나 그리 여유로운지...ㅎㅎ

그래, 공부는 못해도

그리 넉넉한 마음이면 되었다 싶습니다.

이 아이들도

좀 크면 직장을 못구해 쩔쩔매며

고시촌 돌며 고생하는 미래를 상상하지는 마세요.

이 아이는 나름 계속 이렇게 살겁니다. ^^
이 동네에서요.

당신은 혹시 지금 쫒기듯

열심히 노오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삶이

너무 어렵고
사회가 너무 힘겹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어쩌면

아주 단순한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찍 깨어 일어날 때마다
저는 거실에 앉아 있는것을 좋아합니다.

이겨울 추운 밤에
따스한 집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좋지요.
높은곳에 홀로 빛나는 저 불빛은
산 중턱, 보문사 마당의 가로등입니다.
밤마다 항상 보이는 등불입니다.

저는 군에 있을 때 일 년의 반은 밖에서 잤어요.
겨울에 산에서 텐트치고 잘 때면
군화가 얼기 때문에 벗지도 못하죠
멀리 민가의 불빛이 어찌나 따스해 보였던지.

그래서 저는 언제나

집 안에 있다는것에 대한 만족감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놈의'의,식,주'가 해결된 것이죠.

영화

[행복을 찾아서]에서

의료기 외판원 크리스 가드너의 삶은
너무나 힘겹게 이어집니다.
열심히 노력하는데 지지리도 안 풀리죠.
결국 아내도 떠나고
아둘과 남게 됩니다.

힘들어도 그는 신념이 있습니다.

누군가 너에 넌 할수 없어란 소리를 하게 해선 안되
그게 설사 아빠라고 해도, 알겠지?

넌 꿈이 있고, 넌 그걸 지켜야해

사람들은 무언가를 스스로 하지못해서
그들은 너에게 넌 할 수 없어라고 말하고 싶어하지
너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가서 쟁취해, 반드시!

사실은 실존인물을 그린 영화입니다.

밀린 집세 때문에 집에서 쫒겨나고
모텔에서도 또다시 쫒겨난 크리스와 그의 아들은
떠돌이 신세가 되고 말죠. 사실 크리스는 고아원 출신입니다.
그렇기에 아들 크리스토퍼만은
부모없는 자식으로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한 바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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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화장실에서 문 걸고 노숙하면서 누군가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에 아이 귀를 막으며 눈물을 흘립니다.

"저와 제 아들이 묵을 곳이 필요해요"
'이곳은 여자와 아이만 받아요'
"저와 아들은 절대로 헤어질 수 없어요"

오늘도 교회에서 운영하는 숙소는 선착순으로 도착해야 합니다.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격하지만 세 달 동안 엄청난 노력을 해야하고 무급입니다.
열정페이로 부려 먹으면서 20명 중 단 한명만이 정규직이 됩니다.
돈 나올 곳이 없으므로 그 놈의 무거운 의료기는 계속 팔아야 합니다.

마치 영화 스피드를 보는 듯
주인공은 영화 내내 뛰어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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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도전과 성공이 이 영화의 주제이긴 하지만,
19명의 인턴십 사원을 무급으로 부려먹고 내쫒은 회사를 욕하지 않고 넘어가면 안되죠.

이 뭉쿨한 영화에서 크리스를 가장 힘들게 한것은
바로

집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 도시에는 묵을 곳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부동산, 땅, 집
현대사회에서 인간적 삶을 누리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빈부 격차문제의 피해자들. 그 문제의
핵심에는
아주 오래된

지대 추구의 속임수가 있습니다.

폭력을 수단으로 왕이 되고 귀족이 되었던 세력들,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시대
점령자의 앞잡이가 되어 농민들의 땅을 갈취한 사람들이
중세이후 모든 땅을 차지했고, 그 다음엔 권력을 통해 부를 쌓는 구조를 독점했습니다.

돈을 벌고 싶은 모든 사람들은 그들에게 세를 내야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땅을 빌릴 수 없으니 더 가난해 진 것이죠.

경쟁이 살아있는 시장에서 정상적인 가격으로는 계속적인 부를 축적할 수 없다.
세계의 거부들은 대부분, 동인도회사가 무역독점권을 인정받았듯, 토지나 지하자원등을 독점적으로 정부에 비싸게 팔거나 보조금을 받는 방식으로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자신이 장악한 시장에서 사회의 나머지 성원을 희생시켜 부자들에게 이득을 몰라주는 행위를 지대추구라 함.
---[불평등의 대가- 중에서]

그러므로 현실로 돌아와 대한민국에서
삶이 팍팍하고
여유가 없다고 느끼신다면, 여유를 찾아야 합니다.
최소한

집 한 채에 5억이 넘는 곳에서 살면

안됩니다.

평범한 취업자 둘이 10년 저금해서
융자 좀 받으면
집 안에서 잠을 잘 수 있는 곳에서 살아야합니다.

그래야 여유도 생기지요.
언제나 지대가 문제입니다.
100채 가진 사람의 집을 빼앗아 99명에게 나눠줄 수 없다면
그런 사람 주위에서멀리 떠나 사셔야 합니다.

2022년인데 아직도 '빌라거지'란 단어가 신문에 나오다니
그런 몰염치한 사회가 슬퍼서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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