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20편_쉽고 빠르게 리큐르 만들기

in #kr6 years ago (edited)

[오늘의 술] 20편_쉽고 빠르게 리큐르 만들기


리큐르 복습하기

Liquor : 발효주, 증류주 등에 당분이나 허브, 뿌리, 색소 등을 혼합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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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큐르, 리큐어, 리쿼 모두 같은 말이다. 나라별 발음의 차이일 뿐이다. 쉽게 말해 리큐르는 뭔가 섞인 술이다. 그래서 한국어로 해석할 때 혼성주라고 하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엄마, 할머니가 소주에 도라지, 더덕, 인삼 등을 넣고 몇 년동안 우려서 먹는 담금주가 리큐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리큐어 만드는 방법?



1. 침출법
우리 어머니들이 만들어온 방법처럼 술에다가 벌, 인삼, 도라지, 더덕, 황기 등을 넣고 그 원재료의 좋은 성분이 술에 완전히 우려져 나올 때 까지 보관하는 것도 리큐어를 만드는 법이다. 이 침출법을 통한 방법은 숙성기간이 오래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좋은 성분이 우려져 나올 때 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한다. 우리는 더 빠른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

2. 첨가물 넣기(에센스법)
증류를 하면서 좋은 원재료를 넣어 만드는 증류법이 있지만 이것은 고도의 스킬을 요구하고, 침출법보다도 더 고도의 장비를 요구한다. 따라서 우리는 증류법은 배제시키고 그냥 바로 에센스법을 통해서 리큐르를 만들기로 해보자. 에센스라는 단어가 괜히 쉽게 안 와닿지만 별거 없다. 그냥 달콤하고 좋은 향 나는 일종의 소스를 술에 투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3. 증류법
위에서 말했듯이 일반인은 할 수 없으니 패스한다.

아래 사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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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에서부터 설명하자면, 라임시럽(사실상 레몬맛이다.), 블루큐라소 시럽, 찐득한 그레나딘(석류)시럽, 묽은 그레나딘 시럽이 되겠다. 맨 오른쪽은 그냥 소주이다. 요즘은 대형마트에서 이런 시럽을 팔기도 한다. 만약에 대형마트에 갔는데 없을 수도 있으니, 헛걸음을 하지 않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시럽 + 소주 = 리큐어

에센스법은 정말 편하다. 시중에 완성되어있는 이런 칵테일용 시럽을 그냥 참이슬과 같은 소주와 함께 기호에 알맞게 섞으면 된다. 섞고 바로 마시지 말고 하루정도만 냉장고에 넣었다가 마시면 그게 리큐어가 되는 것이다. 만약에 좀 더 고퀄리티의 리큐어를 원한다면 베이스가 되는 주류를 더 고급으로 하면 된다.

보드카를 이용하자.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베이스는 보드카이다. 보드카는 가격적인 면에서 여타 주류에 비해서 가장 싼 편이며,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에센스 고유의 향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좋은 술이다.

Tip1. 맥키스 + 그레나딘 시럽

한 때 칵테일 전용 술로 맥키스라는 술이 맥키스 컴퍼니에 의해서 출시된 적이 있다. 맥키스컴퍼니는 소주 브랜드 O2린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맥키스 컴퍼니는 믹싱주로서 맥키스를 선보였으나 사실 흥행하진 않았다. 한 때는 한정판도 판매했던 술이었는데, 결국에는 단종이 되었다. 그런데 단종되었던게 다시 출시된 것인지 아니면 남은 물건이 출하되는 건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간혹가다가 마트에서 맥키스가 보일 때가 있다. 그렇다면 냉큼 한 병이라도 사보자. 가격도 얼마 안한다. 몇 천원대이다. 이제는 구하기 힘든 술을 구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필자도 운좋게 맥키스를 구해서 그레나딘 시럽과 섞은 후 3일후에 리큐르로 마셔봤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지인과 함께 나눠마셨는데 지인도 인정한 맛이었다.

Tip2. Marie Brizard 시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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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마리브리자드 사의 리큐어이다. 마리 브리자드 리큐어는 정말 다양하게 많다. 그리고 실제로 칵테일로 쓰임도 많다. 그래스 호퍼라는 칵테일을 만들면 아마 십중팔구 마리브리자드 리큐어를 이용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칵테일의 꽃처럼 사용되는 마리 브리자드의 시럽이 있다. 구글에 마리브리자드 시럽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뜬다. 귀찮은 분들을 위해서 공식사이트도 올린다. https://www.mariebrizardsyrup.com/ 독자들은 이제 감을 잡았을 것이다. 마리브리자드 시럽을 사서 술과 혼합하면? 마리브리자드 사에서 만든 리큐어와 비슷한 느낌의 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다음에 한 번 이 방식을 이용해서 리큐어 만드는 것을 포스팅 해보겠다.

에센스법 + 침출법

일반인이 증류법을 이용해서 리큐르를 만드는 것은 솔직히 힘들다. 그렇다면 최대한 좀 더 더 고급스러운 리큐르를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에센스법과 침출법을 같이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 방법은 나만의 레시피가 없으면 실패할 확률도 있다. 그렇지만 나만의 술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재밌지 않은가?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술 + 시럽 + 허브 및 뿌리를 넣고 적어도 한 달 이상 숙성시키면 된다. 다음에 포스팅 할 때는 직접 리큐어를 만드는 것을 포스팅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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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같은 초보자도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맥키스 기억해 둘게요~
저 시럽들은 마트에 파나요??

시럽의 경우 대형마트가 아니면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모닌 시럽도 칵테일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카페용 시럽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ㅎㅎ 사실상 시럽에 카페 칵테일 구분이 없겠네요

두말할것 없이 풀보팅입니다(스파가 적어 죄송요)
감사합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정말 열심히 써야겠네요 ㅎㅎ 매번 감사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시럽 + 소주 = 레몬시럽 + 소주 = 레몬소주? ㅋㅋ

맞아요ㅎㅎ 시중에서 파는 자몽에이슬 이런거 무색이지만 맛과 향이 자몽인 에센스를 소주에 희석하여 나온 리큐르랍니다. 소주라고 부르지만 엄연히 에센스법에 의해 만들어진 리큐르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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