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6]노트북과 트랙패드

in #kr6 years ago (edited)

인터페이스 혁신 - 이전글
1장5.브라우저 전쟁과 마우스
1장4. 스티브 잡스의 복귀와 iMac
1장3. 하드웨어 인터페이스경쟁과 델의 혁신
1장2. CPU 전쟁과 인텔 인사이드
1장1. GUI-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모방전략
1장 : 컴퓨터와 인터페이스의 발달

Prologue2.인터페이스란?
Prologue1.영화적 상상력과 인터페이스


PC 시장이 발전하면서 필연적으로 노트북에 대한 개념이 생겨났다. 초기의 노트북은 PC보다 가벼웠지만 현재처럼 부담없이 가지고 다니면서 이동 중에 업무를 보거나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기기는 아니었다. 데스크탑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볍고 키보드와 모니터가 일체형이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PC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트북은 당연히 PC 업체들이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제품이었다. PC 시장이 인텔의 CPU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OS가 지배적인 시장이 되면서,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기업은 기술 차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어느 회사가 보다 가볍게, 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성공 요소인 시장이었다. 즉, 휴대성이 뛰어나고 성능이 우수한 노트북을 개발하여 생산하게 되면 가격 민감도가 PC에 비해서 상대적은 낮은 노트북 시장에서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었다. PC 시장의 강자들은 이 시기에 모두 노트북을 제조하고 공급하고 있었다. 노트북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개발된 인터페이스가 무엇일까?


IBM은 1980년 대 후반부터 저렴한 IBM호환 PC가 등장하면서 PC 시장에서 고전을 하게 된다. 노트북 시장에서는 일본 도시바가 저렴한 가격과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에 1992년 검은 색상과 빨간색 트랙포인트(일명 빨간콩으로 불렸었다)를 내장한 THINKPAD라는 노트북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IBM은 THINKPAD라는 노트북을 출시한 이유는 PC 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노트북 시장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예상밖으로 THINKPAD는 시장에서 성공을 하게 된다. IBM은 THINKPAD라는 브랜드로 노트북을 출시하게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간다. (현재는 사업 자체가 Lenovo에 인수되었으며, 동일한 브랜드로 판매를 하고 있다.) 도시바나 다른 제조사 들은 그 당시에 유행하던 볼마우스와 유사한 트랙볼을 내장한 노트북을 판매중이었다. 트랙볼은 볼 마우스 (마우스 바닥에 볼을 굴려서 X축, Y 축의 위치를 계산하여 포인터를 이동시킴)를 뒤집어 놓은 것과 같은 모양으로 손가락으로 트랙볼을 움직여서 화면의 포인터를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당시에는 노트북에 마우스와 같은 입력 인터페이스를 노트북에 내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지만, 트랙볼보다 진화된 대체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다. IBM은 THINKPAD를 개발하면서 타사의 트랙볼 인터페이스의 불편함을 인식하고 이를 대체할 기술로 포인트 스틱의 일종인 트랙포인트를 내장하게 되었다. 당시에 노트북은 기업용으로 많이 사용이 되었으며, 일반적으로 데스크탑에 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문서작업과 외부 프리젠테이션 등에 주로 사용되었다. 트랙볼에 비해서 키보드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키보드 타이핑 중에 바로 사용이 가능했으며, 정교한 압력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움직임도 부드러웠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서 다른 제조사도 트랙포인트 기술을 도입하여 제품을 출시한다. 널리 보급되기도 전에 현재와 같은 트랙패드(또는 터치패드)가 개발되면서 트랙포인트는 IBM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일반인에게 알려지게 된다. 터치패드가 내장된 노트북은 애플이 1994년 파워북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다른 노트북에도 도입이 시작된다. 그 시기의 노트북은 트랙포인트나 트랙볼, 트랙패드가 2개 정도 조합되어 출시되었다. 트랙패드가 점차로 정교화되고 하드웨어적으로 노트북 디자인에 적합하기에 점차로 트랙패드가 포인팅 인터페이스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노트북의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나 그 이동성에 있다. 누가 얼마나 가볍게 그리고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었다. 그러나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동성이외에도 얼마나 정확하고 편하게 내가 원하는 곳에 포인터를 위치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느냐도 무시못할 요소이다. 노트북 시장에 있어서, 트랙패드와 같은 입력 인터페이스 자체가 시장 성공에 미친 영향을 명확하게 분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THINKPAD 성공에 트랙포인트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겠지만 트랙포인트가 THINKPAD의 상징처럼 된 점을 고려해보면 일정 수준 이상의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의 노트북의 트랙패드는 별도의 버튼도 사라지고 애플의 맥북 시리즈처럼 사용자의 제스쳐를 이용하여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진보가 이루어졌다. 현재는 태블릿과 노트북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2in1 노트북이 등장하여 스크린을 직접 터치하거나 전용 펜을 이용하여 직접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라는 브랜드와 PC와 동일한 OS를 지원하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주목받는 시장이 되었다. 노트북에 있어서 키보드와 트랙패드와 같은 인터페이스는 이제 사용자이 용도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블루투스가 무선 연결에 있어서 표준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느트북에서 무선 마우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트랙패드만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서피스 같이 터치나 펜 입력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사람 등 자신이 노트북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일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을 이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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