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ushima)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마도 1박 2일 여행 첫째 날 #9 팔번궁에서 저녁 산책 후 이자카야로GO
핫쵸에서 이시야키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우리는 2차로 이자까야로 향하기 전, 잠시나마 소화도 시킬겸 이즈하라 시내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길가에 아주 큰 도리이를 발견해서 곧장 그쪽으로 가 보았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팔번궁 신사였다.

10 이즈하라 시내에 위치한 팔번궁신사에서 저녁 산책
팔번궁신사는 어부와 병사들을 지켜주는 하치마신을 모시는 신사이며 우리나라와도 연관이 있는(그녀의 어머니는 신라시대의 왕자 후손이다) 일본의 왜곡된 역사이자(이 내용을 들으면 정말 화남) 신화속 인물인 신공황후를 모시는 신사라고 한다.
오른쪽 도리이로 지나 올라가면 팔번궁신사가 나오지만 왼쪽 도리이로 지나면 대마도 19대 도주의 부인과 아들을 모신 이마미야 신사가 있었다.
광장입구에 큰 도리이가 하나, 그리고 팔번궁 신사로 향하는 오른쪽 도리이 양옆에는 와타즈미 신사와 마찬가지로 코마이누가 자리잡고 있었다.
해가 저물고 사진에 찍힌 것보다 훨 어두웠던 시간이기때문에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으스스 하여 처음엔 전혀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세갈래로 갈려진 돌계단이 해질무렵 음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도 운치있어 보이기도 하여 무언가에 이끌린듯 가장 왼쪽 돌계단에 오르고 있었다.
돌계단 중반에서 바라본 팔번궁의 두개의 도리이는 보였지만, 주차장방면으로 가장 왼쪽에 있던 도리이는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어느정도 올라왔더니 가장 먼저 반겼던건 마치 원시림에 온듯하게 우거진 나무였다. 이 나무의 둘레는 보통 체격의 남성 7명정도의 둘레라 어마어마 했고, 이 신사의 역사를 대변해주는 듯 했다.
초저녁에 방문한 신사라 그런지 아래에서 보던 것 보다 더욱 으산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낮에 사람들이 워낙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조용하게 이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주차장 입구에서 가장 왼쪽 돌계단을 올라 오른쪽으로 쭉 가보면 팔번궁신사의 입구가 보인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양옆에는 코마이누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양옆으로 잔잔한 비석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 신사를 건립할 당시 봉헌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비석이라고 한다.
신사의 입구에는 신을 만나기전 손과 입을 씻는 장소 테즈미야가 있었고, 그 옆으로 말로 보이는 동상이 있었다. 말의 신을 형상화 하여 만든 동상이라고 하는데, 이 말 동상에 아픈부위를 문지르면 낫게 된다는 속설도 있다고 한다.
사람이 없을때 둘러보기 정말 좋았는데, 너무 어둑해서인지, 간이 조마조마 거려 도망치듯 내려와서 팔번궁 신사를 사진에 담을 수 없었다. 다시한번 방문하게 된다면 날이 밝을때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하치만구 신사
일본 〒817-0013 Nagasaki Prefecture, Tsushima, Izuharamachi Nakamura, 645
11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이즈하라 이자카야, 잇샤
팔번궁신사에서 적당히 소화시켜 다시 이즈하라 시내를 걷기 시작했다. 저녁 여덟시경이었던가, 대부분 거닐고 있는 사람들 100퍼센트 한국인들이었다. 커플단위도 보이고, 단체관광 오신 중년들도 보이고 삼삼오오 이즈하라 강변에서 사진도 찍고 있었다.
밤이된 이즈하라 강변은 거리 가운데로 흐르고 있어 마치 청계천을 떠오르게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청계천이 인공적으로 꾸몄다고 하면, 이즈하라의 강변은 전혀 꾸밈없이 자연 그대로 흐르고 있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하나둘씩 선술집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원하던 분위기가 아닌 너무나도 밝은 분위기에 계속해서 적당한 곳을 찾으려 애쓰다 찾게 된 이자카야 잇샤였다.
대마도 여행을 준비하다 가장 많이 보인 이곳이었는데, 우리가 들어서기 전에도 한국인 커플이 들어가는 걸 목격하고 다른곳으로 향할까 했지만, 이미 지친 상태라 문을열고 들어섰다.
가게분위기는 일본 이자카야를 모방한 한국의 이자카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온 한국 이자카야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 것인가?
가게로 들어섰을땐 이미 룸뿐만 아니라 닷지에도 만석이었다. 하지만 친절한 일본인이 자기 자리 두어개를 양보해주어서 덕분에 다찌에서 이곳만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다찌에 앉아 천천히 가게를 둘러보고난 후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예전 오사카 여행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두번씩이나 먹었었는데, 이곳에서도 오코노미야끼를 안먹을 수 없다며 하나 주문하고 생맥주도 주문하였다.
곧바로 나온 생맥주는 여름밤을 시원하게 달래주는 것 같았다.
조금 아쉬웠던 게 오사카여행에서 먹었던 (정말 정말 맛있었던) 생맥주의 맛이 나지 않아, 아쉬웠다.
그 맥주의 맛은 사실, 그 이후로 맛볼 수 없었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한번 방문해보아야 할것 같았다.
생맥주로 목을 축이고 있을때쯤 주인아저씨로 보이는 분이 다찌앞에 놓인 넓은 철판위에 기름칠을 한 후 오코노미야끼 반죽을 손바닥보다 좀 더 크게 놓고 나서 무심하게 다듬어 주시기 시작했다.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무심하게 또 찍어라며 눈짓해주시길래 냉큼 찍었다.
익어가는 오코노미야끼위로 계란 하나도 톡하고 터트려 곧바로 뒤집어 주었는데, 노릇노릇 잘 익어가는 것을 보니, 군침이 절로 넘어갔다. 노릇노릇한 우리것과는 달리 다른 손님들의 오코노미 야끼는 조금 거뭇해져 있었다.
철판에 기름칠을 하고난 후 15분 정도 걸려 완성된 오코노미야끼
특유의 소스 향이 코끝에 퍼지며 하늘하늘 춤추는 듯한 가쓰오부시와 가운데 올려진 초생강을 보자말자 한젓가락씩 안뜰수가 없었다. 이미 어느정도 채운 뱃속이었지만 따뜻하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오코노미야끼가 잘 넘어가는 것이 사실 신기하기도 했다.
말끔하게 접시와 잔을 비운 뒤 일정을 마무리 한 뒤 숙소 서산사로 향했다.
一茶
1058 Izuharamachi Otebashi, Tsushima, Nagasaki Prefecture 817-002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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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밤은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곳이네요^^
네네! 여행지라 그런지 밤분위기도 좋았어요!! ㅎㅎ 그런데, 주거지쪽으로 이동하면 우리나라 시골처럼 불이 거의 꺼져 있었어요
여행기 가독성이 너무 좋아요!
어쩜 사진하고 텍스트를 딱딱 맞추시징 :)
푸하 ㅋㅋ 처음에 스팀잇 할때 글작성하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쫌 많이 익숙해진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태그 써서 작성하고 있답니다 :-) ㅋㅋ
오코노미야끼 ~~~~~~!!!
으아... 맥주에 오코노미야끼... ㅋㅋㅋ
제가 술은 별로 안 좋아 하지만 왠지 땡기네요. ㅋㅋ
ㅋㅋㅋㅋㅋ 저도 술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안주는 진짜 너무 좋아해서 선술집을 좋아해요 ㅋㅋㅋㅋㅋ
아 근데 오코노미야끼는 언제먹어도 맛있는거 같아요!!
그 홍대에 재일교포 2세가 운영하는 오코노미야끼집이 있다던데 거기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어요 T_T
오코노미야키에 생맥주는 사랑입니다...!
이번 포스팅도 사진 참 좋네요ㅎㅎㅎ
히히 감사합니다 =D ㅋㅋㅋㅋ
이자카야에서는 무조건 생맥 아닐까여? ㅋㅋㅋㅋㅋ
으아 오코노미야키 너무 먹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