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ushima)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대마도 1박 2일 여행 첫째 날 #3 맑고 깨끗한 시냇물을 품고 있는 슈시 삼림공원

in #kr7 years ago (edited)



히타카츠항에서 1주일전 예약해두었던 쓰시마렌터카에서 차량을 픽업하여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즈하라로 넘어가기전 히타카츠항부터 대마도 섬의 오른쪽 라인을 타고 슈시 삼림공원을 먼저 찾아 가보기러 했다.






04 시원한 여름의 단풍나무길, 슈시삼림공원

대마도의 슈시 삼림공원은 가을 단풍놀이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다.

구글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서 산길을 굽이 가다보면 작은 마을도 나오고 다시 산길이 나오고 하는 구간이 굉장히 많았다. 차의 폭이 굉장히 작아서 그러한지 도로 또한 좁았는데, 좁은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양쪽으로 차 두대가 지나가는 것도 신기했다.



목적지가 가까워져 갈때쯤 양옆으로 단풍들이 가득 메워진 곳을 달릴 수 있었다. 너무나도 높고 푸르른 빛에 눈이 굉장히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아직 여름이라 푸르른 빛이 가득하지만 정말 가을의 단풍놀이 장소로 방문한다면 이 모든 길들이 붉게 물들거라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기대도 되었다.



가다보면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 군데군데 보이는 데, 그중 적절한 곳에 주차한 후 둘러 보기러 했다. 한쪽에는 산책길을 안내해놓은 듯한 슈시 산림공원 안내도를 볼 수 있었다.



산책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시냇물로 향하는 산책코스로 향하는 방향표지판도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을 보자말자 곧장 내려갔다.



내려가자말자 보이는 풍경은 입이 떡하고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푸르고 높은 나무들로 그늘이 져 있어 체감으로도 굉장히 시원했고, 공기 조차 그동안 맡아왔던 냄새와 달리 굉장히 상쾌했다.
이런걸 산림욕이라 하던가? 폐속에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가 이렇게나 상쾌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곳이라 정말 온몸에 가득 이 공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하늘 높이 쭉 뻗은 나무는 너무나도 높디 높아 쉴 수 있는 최적의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푸르른 나뭇잎들 사이로는 살짝 햇살이 들어오기도 했는데, 따가웠던 햇살과는 다른 간지러움이 있을 뿐이었다.



나무그늘아래 잔잔히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물이 너무나도 깨끗해서 마치 물이 없는 느낌까지 받았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돌맹이들 사이로 몸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작은 송사리들과 물 위로 스케이팅하듯 거니는 소금쟁이까지 다양한 생태환경을 관찰 할 수 있는 곳이 이곳이었다.



슈지-산림.gif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나도 모르게 물을 손으로 떠보기도 했다.
숲의 새소리와 바람에 팔랑이는 나뭇잎소리,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까지 처음 보았을때 시각이 맑아졌다면 적당하게 앉아 보는 여유를 부리는 이때는 청각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바위에 낀 이끼가 혹여 부서질까바 혹여 인기척에 놀란 생물들이 도망갈까바 굉장히 조심스럽게도 다니고 적당한 곳에 걸터앉아 아무 생각없이 있어보기도 했고 그렇게 바람을 맞으며 햇살을 맞으며 여유를 부려보기도 했다.
수면위로 비치는 나무잎들이 너무 예뻐 주위에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와 함께 감상하기에 적절했다.



얼마나 머물렀을까, 반나절 이곳에서 낮잠도 청하고 싶었지만, 우리에겐 아직 기나긴 일정이 남나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여정에 올라섰다.
여름 밤에는 반딧불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여름밤에도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슈시 삼림공원 Shushichiku Forest Park 舟志地区森林公園
일본 〒817-2333 Nagasaki Prefecture, Tsushima, Kamitsushimacho Hitakatsu, 長崎県対馬市上対馬町舟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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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엄청 시원하고 좋아보이네요 ㅎㅎ

사진 엄청 잘찍으시네요 ~

ㅎㅎ 진짜 엄청 시원했어요 물도 맑고 해서 온몸이 상쾌하더라구요 :-)

사진만봐도 건강해지네예
움짤까지있네ㅎㅎ

움짤찍는다고 셔터 겁나 눌렀으예
여기 진짜 짱조아 ㅋㅋㅋㅋ 물이 겁나 맑고 시원해 ㅋㅋㅋㅋㅋㅋㅋ

힐링 포스팅이네요^^
부산에서 가까운것 같아 한번 배타고 가볼까도 생각했는데

나중에 대마도의 맛집이나 놀수 있는곳도 소개해주세요^^

사진만 봐도 힐링이 되나요? ㅎㅎ 성공적이네요
일부러 맛집과 관광지를 차츰 소개드리려 일정표도 넣었으니 혹시나 궁금하시면 미리 참조부탁드려요! =D

Definitely worth an upvote and a resteem :]

haha thx a lot ! =D have a niccccccccccceeeeeeeeee day <3

힐링의 여행기 입니다 :) 너무 보기 좋아요!! ㅋㅋㅋㅋ 저도 여행이 갑자기 너무나.. 가고 싶어집니다 :)

합빠다이님!!!!!! 저 방금 대문 만들고 리플달고 왔어요 ㅋㅋㅋㅋ 아니 그런데 스팀잇에 올리니 색이 자꾸 구려서 여러번 댓글 달았네요 .... 다만들고나니 진이 너무 빠져요 ㅠㅠ

세상에 저 보다가 울뻔했어요!!!ㅋㅋㅋ 어쩜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주실수있는거죠?ㅋㅋㅋ 우와 ㅋㅋㅋㅋ진짜 우주 최고 !! 사사랑합니다 ㅋㅋㅋㅋ 우왕 우와!!

ㅋㅋ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제 혼을 다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멋진 여행이네요 ^^
대마도 꼭 가보고싶네요~

안녕하세요 paran님! :-) 저도 대마도는 이번에 처음 가보았는데, 가기전엔 사람들이 왜 대마도 가냐고 무시하고 그랬거든요 T_T ㅋㅋ 사실 그점에 있어서 조금 속상하기도 했지만 다녀와서 대마도를 다녀와봐라고 정말 강추하고 있어요 ㅎㅎ 기회 되신다면 꼭 한번 가보세용

포스팅만봐도 숲속에 있는 기분이네요
아 너무좋네요 :D 힐링하고가요 :-)

jueun님 :-) 눈으로나마 힐링하셨다니 정말이지 다행이에요 ㅎㅎ 저곳은 진짜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 그런지 생태계도 잘 보존된 곳 같았어요 ㅎㅎ 카메라 렌즈에 정말 다 담고 싶었는데, 실제로 보는 느낌이랑 엄청 쪼매 비슷하네요 그래도 힐링되셨다니 너무나도 기쁩니다 =D

초록초록한게 힐링되네요.
물이 졸졸흐르는게 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것만 같아요 ^^

아!!! 힐링되셨다니 다행이에요 저도 이 포스팅을 쓰면서 .. 많은 분들의 여러 매체를 사용하면서 피로했던 눈을 잠시나마 편안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썼는데, 무척이나 기뻐요!! T_T
움짤로 졸졸흐르는 게 느껴지니, 저로써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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