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 닉네임 챌린지 - @qrwerq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qrwerq 입니다. @bookkeeper 님께서 지목해주셨고, 따라서 닉네임 챌린지에 참여해봅니다.


그래서 내가 이 공간에 글을 쓸 때에는, 다소 뭉뚝한 글쓰기를 한다. 철골을 세우는 작업에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 내가 중립적이고 드러나지 않는 관찰자의 시선을 견지할 수 있을 때에만 글을 적는다. 내가 개인적인 라벨을 여기에 잘 붙이려하지 않는 습성과도 닮아있다. 내가 쓰는 qrwerq 라는 아이디 또한, 다른 곳에서는 잘 쓰지 않는 아이디이다. 이 아이디의 유래는 단순하다. 왼손 자판으로 일종의 리듬을 타면서 입력하면 된다. 정말로 성의 없는 유래일 것이다.

사실 이 블로그는 편하게 적고 싶은 마음이 컸고, 처음 생성할 때에 닉네임으로 인하여 어떠한 고정관념에 블로그의 색이 입혀지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에, 상당히 단순한/그러면서도 적을 때마다 헛갈리는 아이디로 적은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qrwerq 인지 qwerrq인지 qwrerq인지 qrwerr 인지 사실 그게 그거이긴 합니다. (왠지 유사품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군요.)


  • 본명은 무엇?

역시 밝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래의 사진으로 갈음합니다.
제가 벚꽃을 즐기는 방식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이번 글이 저에 대해 가장 많이 드러낸 것 같군요.


Seoul, Apr. 2018, Nexus 5x

언제나 존재의 그림자에 집중하곤 합니다. 어쩌면 이 블로그 또한 저의 그림자를 담고 있겠지요. 땅을 박차고 올라서는 순간을 제외하면, 그림자는 언제나 존재에 찰싹 붙어있곤 합니다. 본명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아마도 이러한 본명이 결국 누군가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럴 겁니다.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한 이미지가 전복될 때에, 종종 쾌감을 느끼곤 하지만요.


  • 닉네임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으로 바꾸고 싶으신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별로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굳이 바꾸게 된다면, qwerq 정도로 할까요? (...)

네. 이정도야 뭐.

  • 다섯사람 지목

제가 지목하는 것을 잘하지 못합니다.
원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알려주시면 제가 지목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닉네임 챌린지'라는 것이 각자 어떠한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스팀잇을 하면서, 나를 어디까지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혹은 상대방이 어디까지 드러내면서 이 공간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척도로 작용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대방과 나의 적절한 거리를 재기 위해, 우선 나 자신과 상대방이 각자 설정한 거리를 파악하는 듯한 느낌일까요? 제 아이디 @qrwerq 는, 제 정체성의 일부를 형성함과 동시에, 사실은 수많은 군중 속에 묻혀서, 상황을 관조하고자 하는 저의 욕구를 반영합니다.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타이핑하는 데에 실수를 하거나, 쉽게 잊을만한 아이디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글을 쓰거나, 세상에 드러냄에 있어서 필명 혹은 닉네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본명이 가지는 힘 또한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가끔은 본명과 그에 연계된 삶이 가지고 있는 속박의 느낌이,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느낌을 강하게 가지게 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닉네임이나 필명도 마찬가지인 것이, 닉네임이나 필명에 특정한 색을 입혀놓으면, 왠지 그러한 색과 방향 대로 행동해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제가 만약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통일된 색을 봐주길 원한다면, 아마도 이를 반영한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서 시작을 하겠지요. 하지만 최소한, @qrwerq 는 여기 들러주시는 분들에 대해서, 그러한 한가지 색상을 부여하며 읽도록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각자 나름대로의 색상을 보아주시면 그 것으로 괜찮은 블로그라 생각합니다.

닉네임 챌린지로 시작했지만, 운영(?) 챌린지라고 할까요.

Sort:  

굳이 바꾸자면 하는 아이디가 대박이네요.ㅎㅎ
아이디가 만드는 고정관념이라.. 정말 생각치도 못한 부분이에요 전 ^^
맞는 말씀인 거 같기도 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아이디에 이렇게 설명을 해주시니 정말 좋네요 ㅎㅎ

바꾸고자 하면 거의 무한 증식 수준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ㅠㅠ) 자신의 색을 나타내기 위해서, 그리고 계속 불리우기 위해서 아이디/닉네임은 사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만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이 스팀잇 공간에 제가 만든 고정관념을 부여하고 싶지 않아서, 뭔가 엉성하게(?) 지은 면이 있습니다. 물론 찾아와주시는 분들께는 아마 어떠한 색이 이미 입혀져 있을거라 생각해요 :)

아참, 원래는 liiliiili 이런 것도 고민해봤는데, 역시 역시나 스팸 같지요 (...)

World of Photography
>Visit the website<

You have earned 5.50 XP for sharing your photo!

Daily Stats
Daily photos: 1/2
Daily comments: 0/5
Multiplier: 1.10
Server time: 09:28:05
Account Level: 1
Total XP: 194.75/200.00
Total Photos: 35
Total comments: 5
Total contest wins: 0
And have also received a 0.14 percent upvote.

Follow: @photocontests
Join the Discord channel: click!
Play and win SBD: @fairlotto
Daily Steem Statistics: @dailysteemreport
Learn how to program Steem-Python applications: @steempytutorials
Developed and sponsored by: @juliank

자꾸 그림자만 뚫어지게 쳐다보게 됩니다.ㅋㅋ
그림자가 더 궁금하게 만들잖아요.ㅎ

원래 모두 다 이 글 처럼 낚고 낚이는 것입니다. (...) 사실은, 저 사진에 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ㅎㅎ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경기도 오산에서 무슨 얘기인가 하고 다시 몇 번 읽어봤는데...ㅋㅋ...재밌는 개그였어요.
근데 저 사진에 qrwerq님이 없을 수 있다니
저를 바보로 아시는 겁니꽈!!!!!

제가 오늘 낚시에 실패했군요 (...) 그냥 넘어가주세요ㅎㅎ

맞아요... 저 사진을 넣어 더 궁금하게 만들었어요. 남자인지 여자인지만 알려주셈 ㅋ

역시 사진은 많은 것을 설명해줍니다(?) 사실 저는 나무입니다. 오른쪽은 동상이고요. (...) 여튼 조만간 힌트(?)를 드리는 글쓰기를 해야겠군요 :)

qwerq

ㅋㅋㅋㅋ qrwerq님 답습니다. :)

왠지 이제 비슷한 닉네임이 막 쏟아져 나올것 같아 걱정이 되는 1인 입니다. 사실 이 @qrwerq 닉네임도 왠지 스팸하는 아이디처럼 생기긴 했습니다. (...)

왼손으로 리드미컬 하게 한번 튕겨봅니다. qrwerq 손에 익으면 재미있겠어요. 나를 드러내느냐 마느냐 문제로 물으신다면 저는 저를 너무 많이 드러내고 있어요. 매일의 고민이긴 한데... 여기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시각적인건 아니더라도 속마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었어요. 나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종종 저도 오타를 낸다는게 함정 입니다. (...) qrewqr, qrqwerq, qwerq ...
개인적으로는, 현실 세계를 위협하지 않을 정도로 드러내는 것은 괜찮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각자 활용하는 방법과 시선과 관계 맺음은 다를테니까요. 오히려 익명인채로 속 시원히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이야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방식이 있다고 할까요.

사실 저는 오프라인에서도 관계를 매우 조심스럽게 맺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아마 그러한 특성이 여기에도 나타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기억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점에 대해 저는 한 마디만 합니다. 도파레미파도!

이렇게 해석하는 방법이 있었군요! 제 주제곡(?) 후크 부분으로 넣어야겠습니다. :)

그러다 진짜 만드시는거 아니에요?ㅋㅋ 참, 저 임대 스파로 펫 태그 곧 지원할건데 혹시 키우시거나 경험이 있으시면 kr-pet 활용 부탁드려요. 보팅파워가 너무 소진되어서 아직은 충전중이에요ㅠ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

사실 모두들 각기 누군가의 pet이다 라고 생각하는 입장이기는 한데 (너무 긍정적이거나 너무 암울한가요?), 농담이고요, 반려동물과 관련된 약간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도 괜찮은 방안이겠군요. 좋은 태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qrwerq 님은 예전 글에서 해당 의미에 대해 말해주셨고, 또 이미 지목을 받으셔서, 저는 따로 님을 지목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만약 제가 qrwerq님 아이디에 설명을 읽지 못했다면... 제일 먼저 님을 지목했을거예요! ㅎ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뜻을 모르겠어서 :D

그런데 님의 아이디를 치면서 저는 계속 q 를 g 로 치려는 충동을 느낀답니다.. q 로 끝나는 단어는 프랑스어에서나 봤는데 ㅠㅠㅠ

앗. 그렇군요. 아무래도 이 qrwerq 라는 아이디가, 도대체 뭔 뜻인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셨을 때의 허무함을 요즘에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grwerg 도 생각해보니 괜찮네요. grwerg, grwerg 뭔가 이 것도 리듬감이 있군요 (...)

닉네임에 아무 의미가 없으시다더니, 매우 촘촘한 의미를 담고 있는걸요! 가끔 블록체인에, 7일후엔 수정/삭제도 안된다는 사실을 잊고 저의 면면을 이곳에 드러내고 있다는 두려움이 일곤 합니다. 프사의 배경색을 바꾸시는 것도 특정한 색을 입히지 않기 위함이셨을까요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종종 제 흔적을 여기 남기고 지울 수 없게 된다는 것이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더군요. 한편으로는 여기에라도 남겨야, 제가 일상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돌이켜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같이해봅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만 알아볼 정도의 표식을 남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프사의 배경색은 한번 바꿀 때가 되긴 했는데, 투명색은 흰색으로 표현되다보니 참 어렵습니다. 사실, 우리가 기억하는 각자의 색은, 프로필 사진으로부터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헷갈리게 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니!!ㅋㅋ
아이디가 잘 안쳐지는 이유가 있었군요.^^

그..그렇습니다ㅎㅎ 익숙해지면 칠만 합니다. 물론, 종종 저 스스로도 오타가 납니다. (...)

하핫!!! 그런 버그가 있군요.^^

오 이런 뜻(?)이ㅎㅎ 큐알-더블유이알-큐 하며 눌러봤어요ㅎㅎ
주변에 보니 비밀번호를 이런 느낌으로 설정하기도 하더라고요 주로 왼손이네요^^

네. 맞습니다. 손 가는대로 적어보자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비밀번호도 종종 이런식으로 놓곤 하지요. 묘하게도 이러한 리듬감은 저에겐 왼손이 오른손보다 편한 느낌입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8
BTC 56677.48
ETH 2329.02
USDT 1.00
SBD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