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werq] 자세한 글쓰기와 숫자의 노예
나는 사실 익명의 공간에서 내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 자세하게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더구나 나에게는 소설이나 수필과 같이, 일상의 반짝이는 것들을 잘 포착하여 의미있고 즐겁게 서사하는 능력은 거의 없다시피 하기에, 삶에 대해서 자세히 서술하는 것 또한 매우 재미없고 고루한 일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은 결국 어떠한 온라인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고, 각자의 철학에 맞게 사용하면 될 일이기 때문에, 이 것은 취향과 성향의 다름일 뿐이다.
그래서 내가 이 공간에 글을 쓸 때에는, 다소 뭉뚝한 글쓰기를 한다. 철골을 세우는 작업에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 내가 중립적이고 드러나지 않는 관찰자의 시선을 견지할 수 있을 때에만 글을 적는다. 내가 개인적인 라벨을 여기에 잘 붙이려하지 않는 습성과도 닮아있다. 내가 쓰는 qrwerq 라는 아이디 또한, 다른 곳에서는 잘 쓰지 않는 아이디이다. 이 아이디의 유래는 단순하다. 왼손 자판으로 일종의 리듬을 타면서 입력하면 된다. 정말로 성의 없는 유래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늘 감사하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는데, 이러한 디테일을 배제한 글쓰기 방식을 (여기에서) 추구하다보니 종종 글은 겉돌고 추상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흔하다.
언제부턴가 습작 시(詩)를 내어놓는 것을 그만두었다. 사실 여기에 내놓는 시들은 나에게 베스트가 아니었다. 나는 아직 등단을 하지 못한 조무래기일 뿐이고, 시는 좀 더 다듬어서 어딘가 응모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단순 몇 보팅과 몇 보상에 연연할 일이 아니었다. 사실 아주 소중한 시들은 아껴두고 있는데, 언젠가 등단을 해서 내놓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시의 향유는 생각보다 선택적이어서, 닿지 못한다면 무의미한 단어의 집합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한 몫했다. 결국 이렇게 이 블로그는 시도 산문도 아닌 기괴한 문장들을 토해내는 공간이 되었다.
나는 온라인에서 온전히 자신을 모두 드러내는 사람과 완전히 숨기는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서 존재하는 무수한 사람들을 본다. 물론 블로그를 아예 운영하지 않는 사람이 아닌 이상, 자취를 모두 숨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글을 적으면서, 약간의 힌트(?)를 주기 마련이니까. 그래도 나는 이정도면 나 스스로 꽤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드러내고 싶은 정보만 선택적으로 잘 드러낸 것 같다. 내가 밋업에 나갈일도 없겠지만, 나간다고 한들 내 아이디를 밝히지 않는 한 내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한명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내 아이디와 내 현실상의 정체성을 분리하고자 노력한다. 물론 내 정체성을 반영한 글이 나올 수 밖에 없고, 그게 qrwerq의 이미지를 이제는 형성하고 있겠지만, 예를 들어 qrwerq가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거나 혹여나 비판을 받는다고 한들, 그건 qrwerq의 일인 것이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자아 분열인 것 같지만 그런 건 아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내 현실 세계의 정체성은 오롯이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온라인의 정체성을 덤으로 얻은 것이기에, 온라인은 그저 온라인의 정체성일 뿐인 것이다. 물론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소통들 또한 온라인의 페르소나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상호 작용을 가지는 것이지, 그게 항상 오프라인의 삶과 결부되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문제는, 온라인의 정체성이 현실 세계를 위협할 때 문제가 생긴다. 다시 말하자면, 온라인의 삶이 오프라인의 삶을 잠식할 때, 그리고 그 영향이 부정적일 때 발생한다. 왜냐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페르소나가 일치된 만큼, 온라인에서의 영향과 충격이 오롯이 오프라인의 삶에 전달되곤 하니까 말이다.
우리가 어디 오프라인의 관계에서, 몇점짜리 관계인지를 항상 매기고 사는가. 아니면 저 사람의 지위와 나의 지위가 이만큼 차이난다고 숫자로 환산하고 사는가. 그렇게 살다간 피곤해서 수명을 깎이며 살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실 현실 세계에서도 숫자는 참 민감한 부분을 드러낸다. 우리는 숫자에 연연하고, 더 높거나 더 낮은 숫자를 위해 산다. 1등이면 좋고, 2등이면 아쉬우며, 3등 부터는 그냥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월급에는 0이 하나라도 더 붙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종종 '숫자의 노예'가 되곤 하는데, 다행히도 매순간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라서 숨을 쉬고 살 수 있다. 만약 우리가 매분 매초 숫자만 보며 살아야 한다면, 그 자극은 결국 삶을 황폐화시키거나 숫자만을 위해서 사는 삶이 될 것이다.
나는 온라인에서 그러한 가능성을 보고나면, 좀 더 불친절한 글쓰기를 추구한다. 나는 내 삶이 이러한 숫자들에게 영향을 받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그리고 숫자가 없다는 것은 인간에게 끔찍한 형벌 중 하나인 '권태'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숫자의 긍정적(?) 측면 - 비교할 때의 즐거움을 인정하는 편이다. 허나 그 것 뿐이다. 자세한 글쓰기가 시도되면 시도될수록 내 페르소나는 점점 불어난다. 무거워진다. 숫자의 노예는 이렇게 성장한다. 나는 그러한 비만의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세한 글쓰기는 시도할까 하다가 이내 그만 두었다.
역시 오늘 글쓰기도 자세하지 않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 글을 찬찬히 살핀다고 하더라도, @qrwerq가 어떤 사람일지, @qrwerq가 그래서 현실 세계에서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안다고 믿을 수는 있을지언정.
흔한 멘트지만, 진심을 담아 한 마디 합니다
수준 높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다른 말을 하기 어렵네요...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나 블로그 자체마다 어디까지 드러낼 수 있느냐가 달라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유독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이 것은 제가 적고 있는 글의 주제가 그래도 괜찮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며, 아마 다른 색깔의 공간에서는 또 달라질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롯이 자신을 드러내는 글쓰기가 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테니까요 :)
너무 좋게 보아주셨습니다. 그리고 흔한 멘트가 가장 묵직한 멘트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자신의 삶을 드러내는 분들의 선택을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그만큼 부침이 심할 수도 있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편,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 그리고 이를 온라인을 통해서도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현실의 삶을 일부분이라도 드러내야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그러한 선택을 존중하고 또 존경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러한 의미에서, @abcteacher 님께서 종종 적어주시는 특수교육과 장애학생의 이야기들이 고맙습니다.
qrwerq라는 아이디를 보며 왼손 하나로 다 칠 수 있는, 한 줄에 있는 알파벳들이네? 라고만 생각했는데 리듬이 있다고 하시니 저도 한 번 그 리듬을 느껴봤습니다. :)
탁탁 q.r.w.e.r.q. 탁탁타타탁탁. ㅎㅎ
생각보다 재밌는 느낌일까요. 원래는 qwer이나 qwerty 를 쓸까 했는데, 너무 일방향적인 타자의 느낌이라, 약간의 변화를 주어보았습니다. 중간의 '타타탁'을 느끼셨으면 제대로 느끼신게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너무 사적인 팩트는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데 일상의 이야기을 쓰다보면 그 중간 어딘가쯤으로 자연스레 드러내게 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오프라인의 친구들도 나를 전부 아는 것은 아니고 얼굴 한번 본적없는 스티미언분들에게 부분적인 속내를 드러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ㅎㅎ
사실 일상과 사적인 이야기들이 분리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드러나거나 드러내야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오프라인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어디까지 오픈할 것이냐 고심하곤 하지요. 오히려 익명 혹은 오프라인과 관계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열어둘 이야기들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좀 더 편한 느낌도 있고요. :)
ㅎㅎㅎ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는 저에 대해서 알수 있는게 많이 제한적이긴 할듯 합니다 ^^ 그저 복권 좋아하는 학원 강사 정도로 많이들 아실듯 하네요
온라인 공간의 장점은, 내가 드러내고 싶은 만큼 드러낼 수 있고, 드러내지 않고 싶은 만큼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오롯이 글로써 말이지요.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드러내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몇 개의 자아를 나눠서 온라인의 여러 채널을 운영하는데, 알게 모르게 지문을 남기게 되는 듯 해요. 타인은 잘 모른다 해도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랄까요. 다시 읽어보면 제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문장이 보입니다.
여러 페르소나를 적재적소에 맞게 다루는 게 아직 능숙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타고나길 그런 걸 못할 성향인지 여전히 분간은 안되지만.. qrwerq님처럼 한번쯤은 완벽하게 나를 드러내지 않는 글쓰기를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은 결국 자아의 반영이라고 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알지못하더라도 글을 작성한 (혹은 글 이외에 다른 어떤 것을 작성하더라도) 자신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문의 파편들이 조합되고 나면, 얼핏 지문이 그려지기도 하니까요. 그러한 것이 완벽하게 제거된 창작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글에서 호기롭게 온라인의 페르소나를 들고는 있지만, 제 오프라인의 페르소나가 반영되지 않는 페르소나는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드러내는 편입니다. 이건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의 관계에서도 해당이 되겠네요. 온라인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페르소나를 내가 원할 때 선택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많이 조심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에 있어서는, 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편을 선호하긴 합니다만, 제 시선이나 어투, 습관들은 온전히 담겨져 있겠지요. 다만 제 삶을 식별할 수 있는 바코드/라벨들에 대해서 조금은 드러내는 것에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역시 '적절한 거리'와 관련이 있는 이야기이겠습니다만, 적절한 거리에 놓여 있어아 상대를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게 오롯이 바라볼 수 있고, 그만큼 자유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직 부족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부계정 뽐뿌글이군요...
무릎 치고 갑니다!
어차피 스팀잇에서의 공간을 꾸리는 계정은, 어쩌면 현실 세계의 부계정 아니겠습니까 :)
매트릭스마냥 연동이 너무 잘 돼 있어서요ㅋㅋ
음... kimawriter 추천(?)드립니다. the 대신 a면 조금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
자세하지 않는 글쓰기에 대한 자세한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요약이 정확하신 것 같습니다. :)
자세한 글쓰기에 대한 자세하지 않은 글보다는 좀 더 나을 것 같아서 적어보았습니다. 가끔 글 대신 그림을 그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제 그림실력은 워낙 형편이 없어서 (...) 모든 것을 추상화로 만드는 기이한 재주가 있기에 (...)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계시군요.
인터넷에서 욕도 하고, 온갖 패드립도 하면서 이렇게 거칠어진 이유가
현실과 온라인의 분리가 잘 안되기 때문일텐데...
법원은 아이디와 작성자를 일원화하는 쪽으로 손을 들어줬습니다만...ㅎㅎ
상처받을 일이 적다는건 확실히 부러운 능력입니다.
온라인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현실과의 분리를 어디까지 둘 것인지에 대한 거리를 두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인터넷에서의 자아와 현실의 자아가 애매하게 겹치기 시작하면, 힘들더라고요. 아예 일원화하여서 동일하게 사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안겹치는 방향이 좀 더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처받을 일을 적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상처도 받고 해야 성숙해지기도 하고 관계도 가까워지는데, 그러기에 온라인은 상처만 주고받는 경우도 많이 보곤 해서요.
아참, 여담이지만 이러한 판례도 있습니다 :)
http://www.law.go.kr/precInfoP.do?precSeq=176327
(제가 종종 판례 보는 것도 취미라서...)
그러니 여러분들께서는 저를 공격하셔도,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
(점점 이상한 결론이...)
'시의 향유는 생각보다 선택적이어서, 닿지 못한다면 무의미한 단어의 집합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한 몫했다.'
이 문장이 참 좋아요. 시에 대한 @qrwerq 님의 사유가 깊게 와닿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이 글이 저에게는 굉장히 자세하게 느껴집니다. 사유의 측면에서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잘되진 않지만 언제나 찬찬히 돌아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말과 글 모두를 시처럼 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노래 하듯이 말이지요. 하지만 시가 직조하는 공간의 빈틈에, 이해하지 못함과 전달하지 못함의 두려움이 커지더군요. 그래서 시의 형식보다는 그냥 좀 더 편하게 마음가는 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자세하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글로 닿았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스팀잇에 가입하면서 다짐했던 것 중 하나가 "나를 드러내지 말자" 라는 거였는데... 이상하게도 글이나 댓글을 쓰면 쓸수록 저 스스로 저를 드러낼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제 신상을 유추할 수 있는 단어가 들어가기도 하구요. 글을 쓰다보면, 특히나 제가 감정적인 상황에서 글을 올리다보면 제가 의도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저 자신을 드러낸 걸 목격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주 약간은 놓았어요. 여전히 조심하긴 하지만, 제 감정을 드러냄에 있어서 필요한 수준의 정보는 제공할 수 밖에 없다고 스스로 합리화하게 되었거든요. ㅎㅎ 그러한 면에 있어서 전 온라인상에서 온전히 드러내는 사람과 숨기는 사람 그 중간에 위치해있네요.
제가 저를 온전히 드러내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가끔씩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예상되는 반응은 있지만, 정말 제 생각이 맞을지 궁금하네요. ㅎㅎ
삶과 아무것도 결부되지 않는 드러냄은, 사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이야기 밖에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종종 글을 통해 저를 드러냅니다. 아무래도 살아온 삶의 흔적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글에 오롯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만 담을 수는 없기에, 삶과 살아온 감정들이 오롯이 담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 주신 것에 동의합니다. 누군가 글을 읽게 될 때, 아무런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채, 더듬어가며 봐야한다면, 그 것은 매우 불친절하고 소모적인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대부분 (저를 포함하여) 온전히 드러내고 숨기는 그 사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드러냄에 관하여, 저도 궁금할 때가 있지만, 저는 굳이 드러내지는 않으려 합니다. 어차피 반응이라는 것은, 일순간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결국 중요한 것은 남들이 보는 제가 아니라, 제가 스스로 보는 저 자신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