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werq] 카페에서

in #kr8 years ago (edited)


이 시간에 카페에 앉아서 일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주제의 대화들을 엿들을 수 있다. 내가 엿듣고 싶어서 엿듣는 것은 아니고, 데시벨이 상당히 큰 대화들이 종종 근처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있기에, 듣고 싶지 않아도 핵심적인(?) 내용들을 같이 공유하고 이해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신기하게 오늘의 아침에는 내 왼쪽과 오른쪽 자리에서 모두 상당히 감정적인 대화가 벌어졌는데, 왼쪽은 부동산과 관련하여 어떻게 하면 대출을 갚을 수 있을 것인지, 세금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직원이 법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회피를 한다는 듯한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오른쪽 테이블에서는 보험회사와 관련하여 자신의 직업을 포기하지 않고 투 잡( two job)처럼 영업을 할 수 있으며, 회사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희망찬(?)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사실 이렇게 흘러나오는 대화들은, 귀를 쫑긋하고 집중하지 않으면 맥락은 파악되지 않고, 격한 감정이나 반응이 발생할 때만, 그 때의 억양과 더불어 귀에 꽂히기 때문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곤 한다. 그러니까 나는 현실적인 재산 문제에 대해 짜증이 나고 불안하고 화가 난 테이블과, 영업의 일환으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팔면서 사람을 끌어당기고자 하는 치열한 테이블 사이에 덩그러니 존재하고 있는 것인데, 결국 현실적인 고뇌(?)를 해결하다보면 이상적인 이야기에 물들고, 이상적인 것 같은 세상에 끌려 뛰어들고 나면 다시 현실적인 고민이 생기는 피드백(feedback) 고리 사이에 존재하는 듯한 기묘한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사실 세상을 어떤 한 축으로 바라보면, 보통 서로 낚으려고 애쓰고, 더 많이 낚으려고 애쓰고, 낚이고 나면 나도 다른 사람을 낚거나 혹은 낚은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거나 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그래서 일전에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그러다보니 글을 적는 이 순간에 나는 스팀잇에 대한 생각에 (근거 없이) 이르렀다. 나는 생각보다 상당히 주기적으로 스팀잇을 하고 있는데, 역시 낚인 거라고 생각한다. 종종 스스로 자신을 낚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상과 꿈은 각기 달라서, 스팀잇을 어떻게 쓰든 각자의 자유이겠지만, 플랫폼에서 마련하고 있는 부분 - 보상/영향력 - 은 사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공통의 관심사일 거다. 그러니까 이걸 뽑아먹는 생각은 안하더라도, 최소한 얼마나 잘 닿고 있는지 (수치로 환산되는 것을) 종종 확인해보곤 하니까. 모두모두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는 아름다운 과정을 기대하고 이 플랫폼에 진입했다면 역시 낚인 거다. 어차피 모든 플랫폼은 (냉정한) 현실을 반영하는 서비스이고, - 왜냐하면 결국 시스템 안에는 인간이 포함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동을 모두 예측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 그 것은 경기도 오산이다. 아재 개그라 미안하다. - 그 중에 특히 우리는 수치로 환산되는 경제적인 것들이 얼마나 사람을 낚고 낚이고 처절하게 하는지 목격하고 있다. 그리고 종종 중세시대에 나올법한 장면들을 접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미 고래 -> 플랑크톤까지 나아가는 레벨이 계급 아니고 무엇이랴. 정말로 발언권이 서로간에 동등 하다고 생각하나? 어떠한 장에서든, 발언권은 사실 영향력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 물론 난 우주의 먼지에 불과하므로 상관 없다.)

여튼 스스로 열심히 낚여서 활동을 하고 있기는 한데, 왠지 하면 할 수록 낚이는 기분은 지울 수가 없다. 언젠가 글만 써도 먹고 살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 하고 있기는 한데, 사실 글만 써서 먹고 사는 건 애초에 선택받은 소수나 가능한 일이고, 다수는 글을 쓰면 (잘 되는 경우) 간식 정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간식만 해도 어디인가 싶기는 하다. 여튼 나는 오늘도 스스로를 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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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인1인추가요. 어디든 완벽하개 공평함을 느끼고 낚이지 않는 곳이 없고 악용하지 않고 선순환만 이루어지는 유토피아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그 속에서도 괜찮은 사람들이 좋은 영향력을 미약하나마 발휘하게 된다면...그래서 좋은 피라미분들이 더 돌고래가 되고 뉴비들도 시간과 과정을 거쳐 적응을 하고 그랬으면 해요:)

애초에 공평하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출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결과의' 공평함을요. 아마 복작복작대다보면 다양한 일들이 발생할 것 같아요. 사실 블록체인은 파편화가 핵심 중 하나이다보니, 모든 이슈를 다 파악하는 것은 무리이겠지만요.

취향과 성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 같아요. 여튼 괜찮은 사람들의 힘을 믿습니다. :)

저도 낚였고 사람들을 낚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일상이 되었네요 ㅋㅋㅋ

물론 솔직히 전만큼 열심히 하지는 않지만 그간 그래도 좋은 추억도 많고 알게 된 분들도 많아서 쭉 낚인 상태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스팀잇 활동을 하게 되면서 이러저러하게 알게된 인연들 덕분에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물론 불편한 UI/UX가 개선된다면, 기록 및 정리의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알면서도 낚이는 이 기분은 참 상큼하군요ㅎㅎ

인생이 원래 희망고문이고 낚시인걸 알면서도 열심히 낚시대를 돌리는거죠 ㅋㅋㅋㅋ

👨 낚인김에 바늘을 삼켜야...ㅎㅎ 가끔씩 주위의 대화 엿듣게 되면 재밌는 이야기도 있어서 끼고 싶을때가 있어요. 입이 간질간질...

저도 제가 아는 분야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 가끔 대화에 불쑥 끼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아재가 난입했다' 정도로 그칠 것 같아서 가만히 있곤 합니다. (...) 그래서 이렇게 아무나 볼 수 있고 적을 수 있는 여기에 적는게 편할 때가 있습니다. :)

장점만 보자면 카페에서 건질 수 있는 이야기가 있듯 스팀잇에서도 건질 수 있는 이야기(그것도 많이)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

카페에서 들으신 투잡 이야기가 글만 써서는 먹고 살 수 없다라는 의견을 대변해주는듯 합니다. ㅎㅎ

밥벌이로서의 글쓰기를 하시는 분들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리하지 못해서, 생업을 따로 가지고 있지만, 생업 - 삶을 이루는 근간을 오롯이 글에 던진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모순이죠. 글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데, 정작 우리는 글 (이 주는 금전적 효용)에 속박되어 있으니.

저도 스팀잇에서 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합니다. 형식과 분량과 플랫폼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도요.

저도 간식을 노리고 있어요. 1일1닭 정도..너무 거창한 목표일까요 ㅋㅋ

1일 1닭 정도만 해도 괜찮은 목표일 것 같습니다. 글을 썼는데 닭이 튀어나오다니 신기한 도깨비 방망이이긴 합니다. :)

저도 머 낚인 상태죠... 나름 여기에서 저의 일상 공개하면서 재미나게 소통을 하고 있으니까요.... ^^ UI/UX는 개선이 될꺼라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ㅠㅠ 언제일지는 모르겠네요 ㅠㅠ

사실 생각보다 Ui/UX가 미치는 영향이 클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리된 지식이나 정보를 보기에는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만한게 없는데, 그게 지원이 잘 안되니 번잡한 느낌입니다. 여튼 소통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처음 진입했을때 가졌던 태도와는 다른 태도로 스팀잇을 대하고 있는것 같아요. 다른 플랫폼과는 색다른 묘미가 느껴져서 좋아요. 특히 소통하는 즐거움.. 이곳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저는 참 좋더라구요. ^^

저도 이래저래 부침이 많다가, 지금에서야 조금 안정되게 운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스팀잇의 가치는 소통에 방점이 찍혀있는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재미있는 관찰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낚인 사람으로써 공감합니다.
믿음이란 미끼가 참 강력하네요.

믿음은 사실 사람을 움직이게하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어떠한 활동도 결국은 믿음을 정당화해주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팀잇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미래도 긍정 반 부정 반이라고 할까요. 물론 스팀잇의 미래와 제 미래는 별개의 문제이겠습니다만...

맞아요. 하나의 믿음에 존재 전체를 걸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수많은 믿음들이 포개어져서 현재의 나를 이끌었으니 계속 믿음을 더하고 빼면서 시도를 해보는 거죠. 일단 스티밋이 재미있으니 만족합니다:-)

동감합니다. :)

저는 이게 보상을 (스팀 코인으로) 준다는 게 진짜인지 궁금해서 들어왔습니다. 사실 그땐 스팀/스달이 뭔지도 잘 몰랐구요. 블록체인으로 뭐 하나 해 먹으려는 사이트인가 보다 싶었죠ㅋㅋ 그래서 아이디도 대충 지었다는...

저도 사실 그러한 편입니다. 게임 플랫폼 스팀은 아는데, 가상화폐 스팀은 사실 생경하더군요. 관심을 가지던 차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제 아이디는 종종 qrwerq 인지 qrwerp 인지 qrewrq인지 헷갈리도록 작성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대충 가입하는 아이디로 생성했더니 이 사달이 났죠...) 여튼 열심히 낚이시면 되겠습니다. :)

음. 파악한 후로는...낚시대 드리우고 이리저리 놀다 오고 뭐 그런 것도 즐겁겠지요. ㅎㅎ매번 낚시대로 다시 돌아오게 되니 스스로 낚인...

이렇게 서로 낚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면 스스로가 낚이기도 하고요. 그냥 낚인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합니다. 역시 오늘도 낚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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