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werq, steemit] '생각의 가치'보다 '활동의 가격' (4/4) - 상전이

in #kr6 years ago (edited)


'생각의 가치'보다 '활동의 가격' 글 타래

1부: 서두
2부: 활동의 가치와 폴라니
3부: 생각의 가격:어쩌면 정말로 흔한 것
4부: 상전이


이제 '생각의 가치'보다 '활동의 가격'에 대한,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 될 예정이다. 앞서 가치와 가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 가치는 개별적인 평가의 결과이고 가격은 집단 수렴의 균형에 기인한다는 이야기와, 스팀잇에서의 활동은 사실 생각의 창작을 넘어선, 생산과 투자 모두의 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우리가 가격을 상상할 때에는 오프라인 현실 세계의 자원의 가격을 바탕으로 가늠한다는 이야기도 언급했다. 이제 드디어 "활동의 가격"에 대해서 생각해볼 차례이다.


오늘도 질문으로 시작해보고자 한다.

지금 당신의 스팀잇 활동과 오프라인 현실 세계의 밸런스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만약 스팀과 스팀달러가 지금 보다 100배 오른다면, 각 가중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만약 1/100 이라면 어떠할 것인가?


가격: 스팀잇과 현실세계의 활동을 숫자로 연결하는 것

우리가 스팀잇에서 하는 활동은 사실 생각보다 상당히 다양하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뒤, 이를 자신의 창작물로 드러내는 활동 (이를 우리는 '생각의 가치'에서 생각이라 부르기도 한다.), 기존의 창작물을 다시 소개하는 활동, 댓글을 달고 소통하는 활동, 글에 대한 응답으로서 다시 글을 쓰는 활동, 좋은 글에 대해 큐레이션하는 활동, 좋은 글에 충분한 vote를 주어 지원하는 활동, 자신의 파워를 임대하는 활동 등, 이러한 활동은 스팀잇 내에서 생태계를 유지시키고 각자의 역할에 맞추어 스팀잇을 즐기는 활동들이다.

한편, 오프라인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도 있다. 번개나 밋업을 통해, 오프라인에서의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활동, (최근에 등장하기 시작한) 스팀이나 스팀달러로 결제하고 현실 세계의 자원을 취득하는 활동 등이 있다. 나는 결국 활동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온전히 스팀잇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스팀잇과 오프라인을 잇는 활동으로부터 기인할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삶을 꾸리고 있고, 여기서부터 오는 자원과 재화의 교환과 관련된 가치를 가늠하기 위한, 가격의 감각 또한 현실 세계로부터 기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현실과 스팀잇 세상을 실제로 숫자로 연결하는 것은 결국 가격일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상과 가중치

오프라인의 삶을 꾸리는 현실 세계의 기축 통화는 우리가 쓰는 화폐이다. 우리는 원이나 달러와 같은 현실 세계의 화폐를 통해 (현실 세계의) 자원을 교환하거나 자신의 노동과 투자에 대한 보상을 얻는다. 스팀잇에서의 기축통화는 스팀과 스팀달러이다. 우리는 스팀과 스팀 달러를 통해 자신의 활동에 대한 보상을 받거나 서로 간의 자원과 생각을 교환한다. 우리가 똑같은 노동을 할 때, 어디로부터 보상을 받을 것이냐 하는 선택지가 발생할 수 있다. 스팀잇에 올려 보상을 받거나, 실제 현실 세계에서 팔 수 있다. 이 개념은 상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행하는 활동에 대한 가격의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세계에서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도 판단해볼 수 있다.

대체로 현실 세계보다는 스팀잇에서의 보상이 좀 더 후하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대체로'라고 말한 이유는, 누구나 창작을 할 수 있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으며 여러 활동을 통해 받는 보상이, 일반적인 창작의 수준에서는 좀 더 높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활동에 대한 가격은 결국 우리의 활동 행위 자체에 맞추어져 있고, 동일한 활동을 했을 때 현실 세계보다 스팀잇에서의 보상이 더 크게 느껴진다면 우리가 스팀잇에서 하는 활동에 대한 가중치는 조금씩 증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반대의 경우도 역시 가능하다.)


가격에 대한 감각과 견인

따라서 현실세계의 가격과 이어진다는 것은, 활동에 대한 가격과 이에 대한 감각을 현실세계와 어느정도 맞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시장에 대한, 스팀과 스팀달러의 결제는 이러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 당장은 현실 세계의 시장이 훨씬 크기 때문에, 현실세계의 (유형의) 자원과 교환되는 것은 오로지 현실 세계의 가격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신기하게도 무형의 활동은 그렇지 않다. 대체로 현실 세계에서 받을 수 있는 보상보다 좀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편이다.

사실 현실 세계의 시장으로 교환이 확대된다는 의미는, 일종의 유동성이 확보되는 것이면서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시장의 덩치가 커진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격의 감각은 스팀잇에도 영향을 미친다. 별개의 세계가 가격으로 인해 이어지는 것이다. 한편 스팀잇에서 발생하는 가격의 산정은 - 언젠가는- 현실 세계의 가격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실 스팀잇의 플랫폼이 훨씬 커지고, 신규 창작자를 비롯한 여러 활동가들이 상당히 많이 유입되어야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따라서 활동의 가격은 결국 현실 세계에서의 (비슷한 활동을 감안한) 가격이 기준일 수 밖에 없으며, 어떤 세계가 어떤 분야의 활동에 대해 가격을 견인해갈지는 결국 우리가 얻게 되는 보상이 과연 어느 세계가 큰가, 그리고 얼마만큼의 다양한 주체들이 그러한 세계에 참여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극단적인 예로, 모든 자원을 스팀과 스팀달러로 지불 및 결제하는 상점들이 다수 등장한다면, 굳이 현실 세계의 화폐를 쓰지 않아도 충분히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두 가지 상전이에 대한 가능성

나는 여기에서 두 가지의 상전이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번째: 어떠한 활동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얻는 (스팀, 혹은 스팀달러로 부터 지급받는) 보상의 크기가 우리의 현실세계에서의 최저시급을 넘어가는 지점 - 전업 스티미언 개인들이 다수 탄생하는 지점.

두번째: 기업이 스팀잇 플랫폼에 다수 참여하여, 자신의 거래 비용을 줄이는 지점 - 전업 스티미언 집단(단체)들이 다수 탄생하는 지점.

첫번째 상전이

우리는 아직까지 대체로 (보상의 측면에 있어서) 현실 세계만을 오롯이 추구하거나 현실 세계와 스팀잇 라이프에 대해 균형감 있게 추구한다. 전업 스티미언 개인들은 사실 아주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현실 세계의 사람들이 스팀잇 플랫폼에 다수 참여하고 유의미한 가중치를 두게 되는 순간은, (현실 세계의 활동의 가격에 대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기준인) 최저 시급과 비교하였을 때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첫번째 상전이는 바로 여기에서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스팀이나 스팀달러의 가격이 점점 올라갈수록, 여러 가입자들과 글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선형의 감각을 쉽게 가지곤 하지만, 사실 모든 현상이 선형적인 것은 아닌 것이다. 최저 시급에 미치느냐 미치지 못하느냐는 결국 현실 세계에서의 삶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활동의 가격이 현실 세계의 가격보다 높을 것, 그리고 최소한 최저 시급 이상이 되야할 것이라는 조건은 무척 중요하다.

두번째 상전이

한편, 일반적인 활동가를 넘어선 프로페셔널의 세계에 있어서, 스팀잇을 통해 받는 보상은 냉정하게 보자면 사실상 현실세계에 미치지는 못한다. 따라서 이러한 전문가들에 대한 보상을 일정부분 지원할 수 있는 전문적인 스티미언 '집단'이 등장하여 다수의 프로페셔널들을 끌어들이고, 기업들이 플랫폼에 후원자 혹은 시장의 주체로서 참여하는 순간 두 번째 상전이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기업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되곤 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나는 조금 입장이 다르다. 애초에 기업은 어떠한 목적의 활동을 추구함에 있어서, 외부 거래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내부 과정으로 돌림으로써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집단이다. 한편 스팀잇의 경우에는 앞서 지적하였던 상호성/호혜와 같은 다른 가치를 추구한다. 결국 나는 기업과 스팀잇 자체에서 형성된 집단은 상보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자면, 서로의 가치에 대한 균형을 추구하며, 공존하는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거래 비용, 중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며, 전문적인 스티미언 집단에서 기업을 통해 현실 세계에 강력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맺으며

결국 우리는 '활동의 가격'을 매기는 거대한 실험의 장에 와있다. 스팀잇과 현실 세계의 가격은 얼핏 생각하면 따로 동떨어져 보이지만, 우리가 하는 활동에 대한 가격의 감각에 의해 사실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두 세계의 가격은 언제나 합치되는 것은 아니며, 하나의 세계가 다른 하나의 세계를 견인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미 거대한 전환 앞에 서있는지도 모른다.


'생각의 가치'보다 '활동의 가격' 글 타래

1부: 서두
2부: 활동의 가치와 폴라니
3부: 생각의 가격:어쩌면 정말로 흔한 것
4부: 상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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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결국은 첫번째 상전이이건 두번째 상전이이건 스팀잇의 인지도가 퀀텀점프가 되야 되는 것인데....

저는 앞으로 스팀잇 진화에 대해서 몇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 스팀잇의 회원수가 어느정도 되는 것이 성장기를 넘어 정체기일 것인가? (예) 현재 페이스북(21억명/ 2018년 1월말)
  • 기업참여가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이 문제는 사회전체의 공감도/기업윤리의 문제 같습니다. 자본주의에서 기업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이윤이 경쟁자와 불균형해야 하는 것을 전제하거든요. 즉 승자독식하기위한 경쟁체제인데, 블록체인 기반 , 특히 스팀잇은 투명성이 강조되니 소득 불균형에 대한 비판이 커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뛰어든다면 사회전체의 의식이 경쟁패러다임이 아닌 가치패러다임으로 바뀌는 시대이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ps. 써놓고 보니 저도 뭔말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요약한다면 스팀잇의 가입자 수가 많아지면 좋아지겠네요. 그러면 스달이든 스팀이든 법화로 변화될 가능성이 많아지니까요.

우선 저도 식견이 깊지 않아, 제 나름대로의 (두서없는) 결론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미리 양해드리며.

  1. 회원 수에 관한 문제는 사실 스팀과 스팀달러의 가격에 따라 정체기가 될지 아닐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아무래도 파이를 나누어가지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더라도 일종의 최소 보상을 생각해볼 수 있으니 괜찮다고 보고요, 다만 여기에서 전업 스티미언이 나올 수 있느냐에 대해서 최저시급과 같은 판별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수치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2. 저는 기업'들'이 뛰어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기업들보다,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중개비용을 줄여야하는 중소기업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기업이 뛰어드는 경우에는 본인들이 보팅을 받아 자신들이 한 몫 챙기는 것보다는, 자신들이 필요한 자원에 대해 (스팀잇 기반으로 한 생산물과의) 교환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질문.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전업작가가 아니더라도 개인창작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수익을 가져가고 있는데요. 수익이 적은게 아쉽지만 그만큼 다른 sns에 비해 광고와 신뢰성 떨어지는 글에서 조금은 청정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업이 스팀잇에 들어오는 순간 철저히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형태의 집단이 개인들을 끌어주는 것으로 그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 다른 형태의 젠트리피케이션을 낳을 가능성은 없을까요??@qrwerq님의 생각이 궁금해서 여쭈어봐요:)

(제가 정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여튼...)

저는 사실 우아한 형태의 젠트리피케이션이 이미 벌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화되어 있지 않고 느슨한 형태일 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들어오게 된다면, 그 이유는 아웃소싱에서 발생하는 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이다라고 보는 입장이기는 한데요, 말씀주신 것처럼 기업이 지원이나 후원을 통해 개인을 끌어주는 것을 넘어선 어떠한 다른 활동을 추구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잘 그려지지는 않네요.)

다만 기업의 주요 사업을 애초에 스팀잇에 맞추지 않는한,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요, 또 그 때쯤 되면 (그만큼 파이가 커지면) 다운보팅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격의 균형 관점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파워를 가진 주체들이 훨씬 많아야하고, 또한 정보가 왜곡되지 않도록 잘 설계된 시장이 필요하다는 전제가 깔려있기는 합니다.

어디에나 격차는 존재하고 꼭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느슨한 형태가 조직화되지 않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분야의 개인들이 군집을 이뤄서 가치있는 글을 서로 후원하는 형태로 스팀잇을 활성화시켜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것 같네요. 그래야 기업이 들어와도 무법자가 되지 않을테니까요 ㅎㅎ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글이네요. 스팀잇이 사회 진화의 대 전환 내지 도약이 되길 바라며 가능성을 살펴보는 중인데요 아주 중요한 글이네요. 두고 천천히 음미하고 생각이 있으면 같이 나누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스팀잇 활동을 살펴보며, 저 스스로 정리하는 목적으로 적은 글이기도 합니다. 아마 상황에 따라서 또다른 글타래를 적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팀잇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의 여러 경제활동들이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스팀잇은 실제로 돌아가고 있는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

@qrwerq님이 말씀하신 최저 시급 관련 내용은
'최저시급x자신의 노동시간'의 금액 - 최소한의 월급은 되는 수준 -이상을 말씀하신 것이죠?
이 부분에서 저는 살짝 우려와 의문을 갖게 됩니다.
물론 그런 상황이 되면 좋겠지만,
소수 또는 적정 수의 포스팅으로 그 금액을 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지 않거나,
혹은 적정 수의 포스팅으로 그 금액을 달성할 수 있는 스티미언이 많아지지 않는다면 포스팅 수가 범람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종의 스팸글들이 넘쳐나게 되는 것이죠. 말씀하셨던 '다운보팅' 등으로 인해 정화작용이 어느 정도 이뤄지기는 하겠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돈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탐욕이 자라나니까요. 그러면 시장은 혼탁해지고 말이죠.
두 번째 언급하신 기업들의 참여 부분은,
상황은 다르겠지만 '페이스북에서의 광고범람'과 같은 주객전도 현상도 배제할 수 없겠단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전달한 건지 모르습니다. ^^;
제가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구요,
제가 어떤 사안이나 의견에 대해 단점일 수 있는 부분들을 가감없이 내뱉는 편이어서요.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우선 저 또한 식견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오히려 댓글을 통해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생각들을 잘 다듬을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그러니 오해에 관해서는 정말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저는 최저시급의 의미를 아래와 같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1. 스팀잇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인들에 대해 스팀잇 커뮤니티 참여에 관한 이득을 어필할 수 있는 기준점
  2. 전업이든 부업이든 취미이든, 스티미언들이 스팀잇에 대한 가중치가 상당히 크게 조정되는 기준점
  3. 전업 스티미언 개인들이 상당수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기준점

이 중에서 3번에 대해 좀 더 강조해서 말씀주신 것 같습니다. 저는 1~3번을 모두 생각해보게되는데요, 말씀주신것처럼 포스팅 수는 정말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포스팅수가 많아진다고 하여, 더 많은 포스팅을 올려 경쟁적으로 보상을 취득하려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팀잇 내에서) 어떠한 글을 읽을 때, 가치와 가격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데, 글을 올리는 개인들이 과연 활동의 측면에서 어떠한가, 글의 가치의 측면에서 어떠한가를 살펴보았을 때, 스팸글과 스팸 활동이 적정한 가격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인가, 다시 말하자면 이를 지켜보는 개인들이 이에 대해 지원 및 후원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거든요. 역시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결국 큐레이션이 상당히 중요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이미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있지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경우, 저는 일차적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자원이나 서비스의 교환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광고의 측면으로 참여하는 경우라면 결국 (역시 스팸글이나
활동을 걸러내기위한) 큐레이션와 소규모 커뮤니티 위주의 활동이 좀 더 강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의 분위기와 기준이 어느정도 확립되고 이에 대해 동의를 이루게된다면, 마케팅 측면에서 기업의 어떤 활동은 기업 스스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궁극적으로 저는, '적절한 큐레이션의 장이 결국 시장의 필수 요소이다'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기존의 오픈 마켓을 추구하는 플랫폼도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요. :)

우리는 이미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있지요.

그러네요.ㅎㅎㅎ
스팀잇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이 사실을 잊고 있었네요.
너무 깨끗한 1급수만을 바라는 이상향을 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홍수 속에서 허우적되고 있는데..ㅎㅎ

결국 큐레이션이 상당히 중요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적극 공감합니다.
품앗이성 장난질(?)이 넘쳐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런 것들을 정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개개인의 - 책임감이 따르는 - 중요성도 높아지겠네요.

페이스북 광고 측면은 예를 든 것이구요,
말씀하신 '기업들이 원하는 자원이나 서비스의 교환 측면'의 범람을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일종의 광고처럼 너무 많은 '교환' 요구가 있지 않을까 해서...

마케팅 측면에서 기업의 어떤 활동은 기업 스스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네요.
'기업 스스로에게 부담'을 느끼게끔 하는 환경이 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도 시행착오의 시간을 겪어야 하겠지만 말이죠.^^

여러가지 화두를 던져주는 시리즈였네요. 정성스런 포스팅에 늘 감탄하고 갑니다..(전 이런 시리즈를 적을 정성은 물론 능력도 없다는...)
@홍보해

스팀잇을 사용하면서 가지게된 생각을 적어보았는데, 잘 닿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성스런 발레 포스팅 잘 보고 있는걸요. 감사합니다. :)

@qrwerq님 안녕하세요. 모찌 입니다. @wonderina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반갑습니다 :)

안녕하세요. 스팀잇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앞으로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네요. 스팀잇을 더 잘 알고 나서 읽으면 또 다르게 와 닿을 것 같아요.

가끔 생각나실 때 꺼내어보시면, 아마 의미가 또 다르게 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생각들이 잘 닿기를 바랍니다. :)

막상 스팀잇에서 글을 쓰고 있지만 스팀잇의 미래라던지 생각의 가치, 활동의 가격 같은 것에 대해선 생각치 못하고 있었는데 이 시리즈 글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마지막 글을 보며 어쩌면 첫번째든 두번째든 상전이가 일어났을 때 과연 그 때도 내가 글을 쓰고 그 글이 여러 사람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해보게 됩니다. 글짓는 능력이랄까 컨텐츠의 질이랄까 여러가지로 역량을 키워가야하리라 스스로 다짐해 보게 되네요.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갈지 불안하면서도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러한 상전이들이 일어난다면, 자유로운 개인은 개인대로, 소속이 있는 개인은 소속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개인들은 정말로 역량을 키워야하는 시기가 올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량은 단지 컨텐츠 생산 역량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선점효과도 무시할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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