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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가 스물셋에 쓴 작품이었다니...헐..
전 이 책을 읽고 몹시 불쾌했어요. 너무 내면을 후벼파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23살이었다니..어떻게 알았을까 싶네요. 그런데 이후 작품을 대놓고 쓰셧군요. 읽어봐야 겠으나 마음이 준비가 필요하겠어요. 내 속을 또 이렇게 후벼파고 너 맞지? 실토해 하면서 다그칠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 포스팅만 봐도 '이미 나 다 털렸으.." 네요.

가슴을 어떻게 후벼파는지 궁금하네요

'이미 나 다 털렸으.." ㅎㅎ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어릴 때 쓴 첫 작품이라 그런지 어깨에 좀 힘을 주고 서술한 면이 있죠. 네, 보통의 말이 다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는 유능한 일상의 관찰자이자 철학자라고 저는 생각해요. :-)

심리를 파헤쳐서 객관적으로 서술하는데 있어서 정말 탁월하지 않나 싶으면서도 적당히 좀 해주시지 하는 바램이 있었어요. 그 반면에 주인공들의 대화는 너무 재미있어서 더빙체로 혼자 읽으면서 키득거리곤 했답니다.

보통의 글을 읽으며 불편함을 느끼셨다는 말이, 제게는 ohnamu님이 그의 텍스트에 (좋게든 나쁘게든) 감응하신 것으로 보이네요. 느끼지 못하는 독서는 재미 없죠. ㅎㅎ 네, 대사도 재밌죠!

맞아요. 너무 속을 들켜서 보통씨에게 삐졌어요.
웃긴 건 삐졌지만 서점에서 읽고 그 책을 샀다는 거예요 ㅎㅎ

작가들은 책을 사는 독자를 가장 좋아하죠. ㅎㅎ

혼자 킥킥대며 읽었네요. '자신의 비루한 성정을 재차 확인하며 침울해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요. ㅎ 연애 때의 호르몬 폭풍과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이라는 두 요소가 없다면 결혼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싶어져요. 낭만적 사랑의 환상도 필요하지만, 결혼(육아를 포함하는)이라고 하는 지속 가능한 연애를 위해서는 이런 현실적인 얘기들에서 배우는 점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같은 맥락에서 결혼을 왜 안 하느냐 왜 아이를 안 낳느냐고 닥달하거나 결혼 및 육아의 좋은 점에 대해서만 영업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역설적이게도 결혼이나 육아에서 무언가 깊은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 아닐까 의심해 보게 되네요. 싱글이든 기혼이든 애가 있든 없는 간에 알랭드보통의 행간 메시지처럼 삶에서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고 그 반대도 성립하는 것 같아요.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쉽고 이해 잘 되고 재미있는 글이네요!

킥킥 웃기도 하셨다니 쓴 보람이 있네요. ㅎㅎ 네,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이 분명 있는 듯해요. 결혼과 육아의 좋은 점만 영업하는 사람은, 같이 한번 겪어 보자는 심산일까요? ㅎㅎ
연애만 하며 사는 것도 좋고, 결혼하는 것도 좋다고 봐요. 문제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하느냐인 것 같습니다. 덧붙여 사회는 어느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권하지 않아야 하고요.
이곳에서 다 풀어내지 못할 만큼 노골적으로 서술하는데, 보통은 정말 보통 작가가 아니네요. ㅎㅎ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뜬금없는 단톡방을 만들어서 정독이 힘듬ㅜㅜㅋㅋㅋㅋ새벽에 읽어야디ㅋㅋ

고마워요. ㅎㅎ

관계를 상세하게 이해함에 있어서 이성간의 사랑, 그리고 결혼, 그다음 이야기 만큼 인생을 잘 묘사해주는 게 없지요. 저같은 싱글 나부랭이들이 이것이 두려워서 결혼을 안한 것도 있지요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러한 인생을 함께할 인연을 못만난 거겠지요. 아주 잘 읽었습니다. 님의 독후감을 보면 원저는 읽고 싶지 않겠어요.

상대의 꽤 많은 면을 볼 수 있는 관계의 형식 중 하나가 결혼인 듯합니다. 연애를 해도 좋고 안 해도 좋고,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선택이 더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 책의 목적은 있지도 않은 완벽한 관계라는 관념에 매여 관계를 파국으로 모는 데에 경각심을 주려는 것이지요. 잘 읽었다고 하시니 되레 제가 감사하네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앗. 짱짱맨 태그 썼다가 다른 태그로 바꿨는데, 출동해 주셨군요. 고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 전에 스팀잇에 꽤 길게 연재해보면서 결혼공부(?)하듯 읽었던 책이에요ㅎㅎ
perspector님 덕분에 다시 읽고 정리하니 반가우면서도
다시 한 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을 가져보게 되네요 ㅎ.ㅎ
반갑습니다! 자주뵈어요 :)

xinnong님, 저도 이 책을 읽으며 평소 그냥 넘기고 살았던 것들을 돌이켜봤어요. ㅎㅎ 사람마다 사정은 다를 테니, 저자의 얘기가 일률적으로 적용되진 않겠지만, 분명 귀 기울일 만한 것이 있다고 저는 생각했어요.
잘 읽었다고 말씀해 주시니, 쓴 보람이 있습니다. 저도 반갑고요. 자주 뵀으면 좋겠습니다! :-)

정말 바람피고 싶다가도 가정이 걱정되고 배우자에게 집중해자니 스트레스받는 다는게 정말 공감되네요. 결혼이라는거 진짜 꽉 막혔어요. 아이입장에서는 엄마 아빠의 희생과 노력을 당연시하겠지만, 정작 부모들은 육아와 일에 치여 너덜너덜 해지는군요. 글 읽다보니 제 딸도 크게되면 연애, 동거, 결혼을 차례대로 겪으며 여러가지 감정들을 만나게 되겠네요. 그렇게 모두들 겪는 다고 보편화 시켜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기분이 차분해집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 알랭드보통의 책속의 감정을 다 느껴보겠죠? 이 책덕분에 싱글족이 더 늘어나는게 아닐련지. .....이미 이 책뿐아니라 미디어와 수 만가지 책에서 결혼의 뒷모습을 보여줘서 싱글족이 양산되는듯... 오히려 페르스님 리뷰와는 좀 다르게.

요즘에서야 비로소.
사랑해서 한 결혼의 뒷모습도 조명받는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스마트폰때문이라고 하기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결혼이라는 포장지속 똥덩어리를 알게 되는거 같네요. 윗댓글에서 연예때의 호르몬 폭풍과 낭만적 사랑이 없다면 결혼까지 이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말도 맞는말 같고. 또 그것에 속아 눈먼 봉사가 되어 결혼하구 후회하구 으잉
요즘은 후배들이 결혼하면 어떻냐구 물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연애만 쉰살 넘어서까지 꾸준히 하는게 삶을 더 행복하게 할 것이다.
ㅋㅋㅋ아 쓰고보니 애인이 50번은 바뀔듯? 그러면 인간이란 동물에게 질려버리려나? 아, 질릴만큼 사랑받고 사랑주고 하고 싶다^^ 아, 사랑이 절실합니다. 페르스님. 이렇게 생각이 계속 들면 여자도 바람을 피게 되겠네요. 아ㅡ 내딸이 밟힌다. 아ㅡ 안되겠네. 아ㅡ새로운 사랑이 고프다. 아ㅡ 가족의 대붕괴는 막고 싶고. 음.
감옥이긴 한데 문이 있는 감옥이예요. 탈출문이 옆에 있는데 어떤 사람은 아주 무거운 침대 같은걸로 꽉 막아버려서 애초부터 나갈수 없도록 사는사람이 있고 문을 막지않고 열어두고 힐끗힐끗 쳐다보는 사람도 있고. 최근의 저는 문을 반쯤 열어놨어요.
큰일이죠?
문을 닫아줄 강력한 사랑♡이 시급합니다.

아, zzing님! 댓글 주셔서 고마워요. 솔직하게 심경을 표현해 주셨네요. 네, 자신이 처한 상황만 안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실은 사람 사는 게 다 어금지금하지요.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깨달음이, zzing님 말씀대로 사람의 마음을 좀 가볍게 하는 것 같습니다.
싱글족은 싱글족대로 불안할 거예요. ㅎㅎ 나이 한두 살 먹을수록 신체적 근력이 약화되고, 그것이 심리적 근력을 약화시키고. 작곡가 브람스가 말했다잖아요. “자유로우나 고독했다고.” 물론 혼자서도 (연애하며) 잘 사는 분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직과 마찬가지로 (본문에도 썼지만) 현재 함께 하는 사람이 가장 나은 사람일 수 있겠죠. 문 닫으셔요. ㅎㅎ

아라쏘
문닫을겡 :)

근데 페르스님
그림 한점 그려주실래요?
이번은 거절을 사양하지 않고
거절은 차단이라는거♡😙

https://steemit.com/kr-gazua/@zzing/2018-5-3-zzing-

이런 책이 있었네요. 재미있을 것 같네요^^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있죠?

20대때와 30대초반 30대 후반에 볼 때마다 다 느낌이 다르죠.^^

23살에 두 남녀의 사랑사에 대해 이야기했다니... 가족사나 주변에서 간접경험을 충분히 했거나 많은 책을 섭렵한 후에 상상력의 발휘가 매우 뛰어났거나... 어쨋든 궁금하네요.

솔직히 글이 너무 길고, 문장이 길어서 정독하지 않으면 읽기 쉽지 않아서 대충 봤지만, 시간 날 때 찬찬히 살펴보고 싶어서 리스팀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ravenkim님 리스팀 고맙습니다. ㅎㅎ 글이 길어지긴 했습니다. 이 도서는 저자가 23살에 쓴 책의 후속편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작 보진 않았네요. 언급하시니, 시간 날 때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

피드글들에 계속 밀려 방문을 못했네요. 수수님 글에 댓글 보고 리뷰 읽으러 왔는데... 알랭드보통의 소설은 한 번도 안읽어봤어요. 워낙에 사회적으로 유명인사라 소설 속에 그 사람이 보일거 같아서 말이죠. 관계에 대한 무서울 정도로 파고드는 소설 같아요. 스물 셋에 어깨에 힘주고 쓴 글이란 어떨지 감이 안 잡히네요. 그리고 500일의 썸머가 이 작품이 원작이라는 추측을 하시다니... ㅎㅎ 저도 가끔 그러거든요. 어디서도 밝혀진 것이 없는데 분명히 이건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의 폴오스터에 대한 오마주야... 막 이러고... 기회가 되면 읽어 보고싶는데, 지금 내가 스물 셋이 쓴 결혼과 그 관계들에 대한 글이 와 닿을지 잘 모르겠어서 망설여집니다 ㅎㅎ

제가 공연히 서두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언급했나 봐요. 그 책이 저자가 꼬마(?) 작가일 때 쓴 작품이에요. ^^ 본문에서 다루는 책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출간된 지 오래되진 않았고(한국 기준 2016년) 저자가 1969년생이니 꼬마의 작품이라 여기시지 않아도 될 듯해요.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이 책, 일독할 만해요.
bookkeeper님이 폴 오스터와 고레다 히로카즈를 결부한 것은, 예리한 눈썰미에서 기인했다고 봐요. 그렇지만 제가 발견한 것은 그 두 작품을 본 많은 사람이 지적한 점이라 특별하진 않습니다. ㅠ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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