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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알랭 드 보통): 보통의 일상을 위한 보통의 제언

in #kr6 years ago (edited)

혼자 킥킥대며 읽었네요. '자신의 비루한 성정을 재차 확인하며 침울해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요. ㅎ 연애 때의 호르몬 폭풍과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이라는 두 요소가 없다면 결혼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싶어져요. 낭만적 사랑의 환상도 필요하지만, 결혼(육아를 포함하는)이라고 하는 지속 가능한 연애를 위해서는 이런 현실적인 얘기들에서 배우는 점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같은 맥락에서 결혼을 왜 안 하느냐 왜 아이를 안 낳느냐고 닥달하거나 결혼 및 육아의 좋은 점에 대해서만 영업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역설적이게도 결혼이나 육아에서 무언가 깊은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 아닐까 의심해 보게 되네요. 싱글이든 기혼이든 애가 있든 없는 간에 알랭드보통의 행간 메시지처럼 삶에서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고 그 반대도 성립하는 것 같아요.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쉽고 이해 잘 되고 재미있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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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 웃기도 하셨다니 쓴 보람이 있네요. ㅎㅎ 네,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이 분명 있는 듯해요. 결혼과 육아의 좋은 점만 영업하는 사람은, 같이 한번 겪어 보자는 심산일까요? ㅎㅎ
연애만 하며 사는 것도 좋고, 결혼하는 것도 좋다고 봐요. 문제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하느냐인 것 같습니다. 덧붙여 사회는 어느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권하지 않아야 하고요.
이곳에서 다 풀어내지 못할 만큼 노골적으로 서술하는데, 보통은 정말 보통 작가가 아니네요. ㅎㅎ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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