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글] 7년간의 연애 그리고 후유증#8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소통왕이 되고픈 모모꼬입니다!
글의 주기가 점점 길어지네요 열심히 써야 하는데!!
항상 마음만 앞서고 있습니다 실천은 하지 않지요 췥...
연애 후 후유증에 대한 이야기... 제 이야기 들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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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제서야 잘 살고 있는 나에게 왜 그런 연락을 했는지... 이번에는 이별의 슬픔이 아닌 그녀에 대한 분노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뻔한 말 있지 않은가 '아무렇지 않은 듯 잘 지내는듯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딱 그 감정이었다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7년간의 연애의 후유증은 정말 엄청나다 어딜 가나 그녀의 흔적이 있다 옷, 핸드폰 케이스, 시계, 책등... 말로 하면 정말 끝이 없다 특히 게임을 할 때가 가장 짜증이 났다 왜냐하면 내 닉네임은 여자친구의 전 닉네임이었기 때문이다 마치 노예의 낙인처럼 그 닉네임으로 게임을 해야 했다 특히 그 상황을 아는 사람들과 게임을 하면 상당히 불편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장거리 연애라서 어디서 만나든 비용은 비슷했다 그래서 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그것도 독이 되어 돌아왔다 어딜 가든 그녀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저 평범한 길마저도 그녀의 흔적으로 도배가 됐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은 제외한 모든 것에 그녀의 흔적이 묻어있다 웃으며 다니려야 웃으며 다닐 수가 없었다 평소엔 괜찮다가도 문득 그녀와의 추억이 생각이 나면 그 흔적들이 날 비웃는 것 같아 화가 났다 그래서 항상 예민한 상태였다 어느 날 어머니와 볼일을 보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편의상 전 여자친구의 이름을 현주로 하겠습니다)

"너 현주랑 헤어졌니?"

그 순간 난 움찔했다 최대한 티를 안 낸다고 했지만 눈치를 채셨나 보다 평소에 부모님과도 친하게 지내고 집에도 자주 놀러 오던 현주가 안 오니 당연한 건가..? 알게 되는 건 시간문제였겠지..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창문으로 먼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응"

어머니는 웃으며 크게 싸웠나 보구나라며 장난식으로 말을 했다 하지만 난 그녀의 이름이 나오는 것조차 짜증이 났다 너무 듣기가 싫었다 그래서 짜증 섞인 말투로 대충 툭 던지듯 답했다

"그냥 어쩌다보니"

내 기분을 느끼셨을까... 웃음기 싹 빼고 왜 헤어졌는지 이유를 물어보셨다 하지만 나는 정말 그녀에 대해선 말조차 하기 싫었다 대충 얼버무리지만 어머니는 진지하게 계속 물으신다 그래.. 어느 정도는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거리도 멀고 시간도 없고 그래서 헤어졌어"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셨다 어머니의 심정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아마도 많이 아쉽다고 느끼셨겠지 마치 며느리처럼 대해줬었는데 헤어졌다니 자식의 슬픔을 좋아하는 부모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몇 분의 정적이 있다가 어머니는 다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현주가 대구에서 일할 수는 없나? 방은 구해줄 수 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뭔가 슬펐다 진심으로 어머니가 아쉬워한다는 게 느껴지기도 했고 이미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지나가버렸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돈이 많은 집도 아닌데 방을 구해준다니 그렇게까지 현주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계셨던 걸까? 하지만 어머니도 마음을 접으셔야겠지 괜히 고개는 창문 쪽으로 더 돌리며 말을 꺼낸다

"이미 다른 남자 만나고 있어"

어머니는 그 말을 들으신 후엔 더 이상 말을 꺼내시지 않았다 집 가는 내내 정적만이 차 안에 가득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침대에 누워서 멍하게 천장만 바라봤다 나만 아프면 될 줄 알았는데 부모님 마저 아프게 하다니 생각하면 할수록 괘씸했다 정말 꼭 내가 잘 사는 꼴을 보여주고 말거라는 다짐과 함께 그녀의 모든 흔적을 지워버렸다...


이다음은 이제 조금 새로운 이야기도 넣어서 진행될 것 같네요 ㅎㅎ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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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sdiy님 감사합니다!

momoggo 대문(@surfergold).png
만들어주신 @surfergold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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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름만이 떠나간 옛사람의 그리움을 지울 수 있죠.
게다가 어머니까지 알던 사람이라면 그 후폭풍이... 상상만해도 어마무시 했을거 같네요. 암튼 모모고님의 글은 읽다보면 감정이입하게 되어 좋아요 :)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릴게요!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정이 이입되는 글이라 항상 봐오기만 했는데 제가 쓰니 기분이 좋네요!

@momoggo 님 글 보면서 옛날 생각에 빠져봅니다 ...
참 잊어볼려고 별짓다해본거 같은데 ...시간만이 답인 걸 꺠닫게 되더군요

그쵸 이런 일은 정말 시간이 답인 것 같아요 ㅎㅎ

이런 인간사는 감히 제3자가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ㅠㅠ ;;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

다 과거니까 어떠한 말을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ㅎㅎ

멋진싸나이 모모꼬님^.^ 놀려왔어요
밤새 비가 내렸네요 전이렇날 보다 화창한 날이 좋더라구욤
~어찌 하루아침에 잊어지겠어요
~세월이 약이라 조심시레 말씀드리~~ -.-
봄햇살처럼 멋지고 새롬추억도 ~♡화팅

언제나 그랬듯 시간이 약인 것 같습니다 홍삼님도 다가오고 있는 봄 행복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 ^^

저도 비슷하게 겪고나서 만나는 사람 소개를 안시켜드린편이에요. 저도 그렇지만 부모님도 같이 이별하는 느낌이랄까....... 써주신글보고 옛생각이......

저도 이제 그럴까 생각이 드네요 ㅎㅎ @botanic22님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군요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ㅠ

추억은 추억대로 남기고 안좋은 기억은 생각하지 말고
시간이 지나면 어렵게 생각도 안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ㅎㅎ 지금은 그저 좋은 추억만 생각하고 있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간에 그 분에 대한 생각이 계속 묻어있다는게 슬프네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말 많이 나아지게 됩니다. 특히 부모님이 해주시는 말씀은 슬프게 다가오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 이런 이야기 자주 듣고 소통하러 오겠습니다. ㅎㅎ

그렇죠 그때 당시에도 그저 화가 나있었지만 부모님이 하는말을 듣고선 슬퍼지기도 했답니다..ㅎㅎ

마음아프네요....옛 기억을 떠올려주시네요. 모모꼬님 글 참 잘 쓰시는 것 같아요. 글 보면서 잠시 과거로 다녀온 듯 했어요. 좋지만 아픈....좋은 글 감사해요

아 정말요? 글 잘쓴다니 기분 좋네요 ㅎㅎ 제 추억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momoggo님의 글을 읽으면 과거 추억이 많이 생각나네요 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과거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글이라니 정말 멋진데요 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momoggo님 본인의 얘기인가요?
글솜씨가 부럽습니다.^^

ㅎㅎ 백프로 경험담이랍니다~ 글 괜찮게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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