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외롭고 당황스러웠던 대학 새내기 때의 추억#2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모모꼬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도 기분이 축 처지네요.. 컨디션이 안좋나봅니다 ㅎㅎ
'7년간의 연애 그리고 이별' 글을 적기 전에 제 대학 새내기때 기억을 적어볼게요

[글] 외롭고 당황스러웠던 대학 새내기 때의 추억#1)
이 글을 뒤로 계속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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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약속 다음 날이 찾아왔다 오늘따라 햇볕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비록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평소처럼 불만은 없었다
왜냐하면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친구가 생길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어제 교실에 들어갈 때 같은 설렘이 아침부터 느껴졌다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이렇게 가볍게 느껴진걸 얼마 만이였을까?

나도 드디어 대학의 낭만에 한 걸음 나아간 걸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대학가 주위에 가서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ㅡ 뚜르르르ㅡ

계속되는 전화 연결음 이상하게 그 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게 무슨 경우인가 싶었지만 진정하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ㅡ 뚜르르르ㅡ

"어 형!"

"어어 어디야?"

"여기 스팀잇피시방이요"

"오키 거기로 갈게!"

거기가 어딘지도 잘 몰랐지만 일단 간다고 말하고서 여기저기 열심히 둘러봤다
그렇게 몇 분을 헤맸을까 그 친구가 말했던 피시방 간판이 보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피시방 문을 열고 주위를 살펴보니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나에게 손을 흔드는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그쪽으로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어제 그 친구였다 자신이 하고 있는
자리를 가리키며 빨리 담배 다 피우고 가겠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가리킨 자리로 가니 또 다른 같은 반 남자애가 있었다
날 보고 놀랬는지 자세를 고치며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도 웃으며
인사를 해줬다 그렇게 2~3시간 게임을 했을까
어느새 오후 강의시간이 가까워져서 피시방을 나와 학교로 향했다
혼자 다닐 땐 시간이 너무 안 갔는데 역시 다 른사람과 같이 다니니 역시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만약 오늘까지 내가 혼자였다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런 일이 없도록
다시 한번 친구들을 많이 만들자 다짐을 하다 보니 어느새 학교에 가까워졌다

(편의상 약속 잡은 남자애를 재성, 피시방에서 본 남자애를 진성이라고 말할게요 가명입니다!)

진성이가 자기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고 입구로 가자고 말했다 오 이것 또한 기회인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친구를 만들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신나게 입구
로 갔는데 거기에는 귀엽게 생긴 여자애 한 명이 있었다 진성을 보며 왜 이렇게 늦었냐고
따지는 듯이 말하고 휙 돌아보며 갈 길을 갔다 아.. 새침한 친구인가...? 친해지기 힘들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그 여자애와 그런 관계가 될지 지금은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강의실이 어딘지 확인하려고 폰을 켜서 확인을 하려 하자
배터리가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원이 꺼져버렸다
아... 내 유일한 안식처가 사라졌다.. 망할.. 남은 3시간 어떻게 버티지?
강의실이 어딘지도 못 봤는데 꺼지다니 정말 풀리는 일이 없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재성이를 따라 강의실로 가서 자리에 앉았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어제 보지 못했던
사람들도 가득했다 교양수업이라 그런가? 나이는 24살이었지만 신입생이었던 나는
당황스럽고 의아했지만 일단 가만히 있었다 출석을 부르는데 그중에 내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불안감이 더욱더 증폭됐다 하지만 안 불린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였다
3~4명 정도가 자신의 이름이 안 불렸다고 손을 드는 것이었다
휴.. 임시출석부라 실수가 많다고 생각을 하며 안심하고 강의를 들었다
교양이라고 뭐가 다를까? 수업에 대해 설명만 하다 교양수업이 끝나버렸다
오늘도 무사히 별일 없이 지나갔다 그렇게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에 와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핸드폰을 켜서 누워서 멍하게 천장만 바라봤다

옷도 벗지 않고 폰을 던져두고 베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별 것 없지만 매일매일 지치는 기분이다 몇 일 다녔다고 이렇게 지치는지
앞으로 3달은 어떻게 버텨야지? 앞이 막막하다
이불속에 던져둔 핸드폰을 가져와서 멍하게 액정을 바라봤다
그러다 문득 오후수업이 생각나서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오늘 들어갔던 강의실이랑
다른 강의실이 적혀있었다
헐.... 뭐지.... 교양은 같은 반이라도 다른 강의실에서 듣는 건가? 완전 당황스러웠다..
허겁지겁 재성이에게 카톡을 보냈다

헐 내 강의실 니랑 다른던데?

정말요? 뭐지 일단 형 제가 반톡 초대해드릴게요

이건 또 무슨소리인가 반톡이 있는데 난 몰랐다니 이거 완전히
아싸(아웃사이더)의 길을 걷고 있었나 보다.. 하.... 다시 한번 나의 현실에 절망을 느꼈다
이러니 다들 친하게 지낼 수밖에.. 나만 단톡 없어.......쮸댕.................
단톡방에 들어가니 아주 화기애애하게 서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난 말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대화 내용만 계속 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어떤 남자애가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형 안녕하세요!

엥 누구지 차마 누군지알 수 없어서 답을 못하겠다 아니.. 저 형이 나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답을 못하고 계속 멍하게 화면만 보고 있는데 또 톡이 왔다

형 오늘 게임 재밌어요 ㅋㅋ

아.. 설마 오전에 봤던 그 진성이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친구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도 자연스럽게 톡을 보냈다

나도 재밌었어 ㅋㅋㅋ 담에 또 해야지

네 ㅋㅋㅋ 담에 또 재밌게 해요!

휴.. 덕분에 눈치만 보던 나란 존재가 자연스럽게 단톡에 스며들었다
다행이라 생각하는 와중에 또 다른애가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빠 안녕하세요ㅎㅎ

난 또 누군지 모르니 패닉에 빠져버렸다
아는 척을 해야 하나? 아니... 누군지도 모르는데 말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다 항상 걱정이 많아도 탈인 것 같다..
걱정을 뒤로하고 일단 톡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 안녕 ㅎㅎ

저 기억하세요? 학교 입구에서 봤었는데 ㅋㅋ

입구라면 그 새침한 여자애? 세상에.. 먼저 말 걸 거 같지도 않은 그 친구가..?
엄청난 시크함을 보여줬던 그 여자애가 먼저 인사를 걸어오다니
이것도 이것대로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평범한 대화가 오가고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 강의실을 잘못 들어가서
준비물이나 과제에 관해서 듣지 못해서 단톡에 '0000호실 교양수업 들으신분?'
라고 톡을 보냈지만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분명 나만 그 교양수업은 아닐텐데
아싸가 보내서 그런걸까?.. 귀찮은 걸까?.. 톡 옆에 숫자는 줄어들지만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을까 아까 그 여자아이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오빠 저희 과톡도 있는데 거기에 이야기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 정말? 그런 것도 있어?

또 한 번 절망..... 절대적으로 아싸의 길을 걷고 있었다는걸 또 한 번 느끼게 됐다

그렇게 과톡에도 초대되고 반톡에서 보냈던 톡과 똑같은 내용을 보내니
다행히 같은 강의를 들은 사람이 있었다 그 문제는 좋게 해결이 됐고
그 여자애한테 톡을 보내서 고맙다는 톡을 보냈다

고마워 덕분에 살았다ㅋㅋㅋ

고마우면 낼부터 저 아는척 해줘요!ㅋㅋ

당연하지!ㅎㅎ 그럼 낼 보자!!

그렇게 또 희노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기나긴 하루가 끝이 났다


'7년간의 연애 그리고 이별' 원래 이 글을 쓸려고 적은 글이였는데
대학생활을 연재하게 되다니... 일단 시작한건 마무리 하겠습니다 ㅋㅋ..

momoggo 대문(@surfergold).png
만들어주신 @surfergold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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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ul story.... thanks for sharing

Thanks for all the praise. : D

가까우면서도 이토록 멀리만 느껴지는건....
씁쓸한 기분이 물씬 풍겨져 오네요

잘 보고 가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뒷이야기를 읽고싶습니다!!ㅎㅎ
현기증날거같아요ㅠㅠ

헐 ㅋㅋㅋ 그정도인가요?!

남의 얘기가 제일 재밌는법이죠!!ㅎㅎ

그렇죠 사람이야기가 가장 재밌죠 ㅎㅎ 그걸 느꼈던 때가 군대때가 가장 크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맞아요ㅋㅋ근무하면서 얘기하는거만큼 재밌는게 없죠!!

그쵸 ㅎㅎ 그때 썰의 매력을 알았답니다!

이 글을 보니 군대생활하면서 처음 소설에 재미를 붙혔던 '종이여자'라는 책이 떠오르네요.ㅎㅎ 다음 편도 기대해봅니다!!

홀 그렇게 대단하신분의 책이 떠오르다니... 영광인걸요!

모모꼬님 연애는 언제부터 시작되는거죠??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 ㅋㅋㅋㅋ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

과연 연애일까요?ㅋㅋㅋㅋㅋㅋ

연애 소설일거라 믿고 있던 제게 큰 스포를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연애가 없더라도 반전을 즐길랍니다:)

하하핳 참고로 이건 썰이랍니다~! 경험담! 눈누난나~
소설이라면 예쁘게 흘러갈텐데 현실을 그렇지 않겠쥬~!

괜시리 웃음짓게 만드는 그런 얘기 였습니다 ㅎㅎ
뒷이야기 기다려지네요!!

ㅎㅎ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재주가있으시네요, 팔로우하고가요 맞팔환영 입니다^^

허허 글 재주가 있다고 봐주시다니 영광입니다 ㅎㅎ 맞팔할게요!

.
연애의 시작은 언제 할까여? 그 부분이 매우 궁금하네여 ㅋㅋㅋㅋ

연애는 이미 진행중입니뎌! ㅎㅎ
과연 저 친구는 연애상대일까요?! 후후

무슨톡 무슨톡 당황하셨을듯... 요즘엔 전부다 단톡방에서 공지가 다 이루어지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일일이 공지게시판 확인하고 삐삐 켜 놓고 살았었는데

맞아요 요즘은 전부 단톡으로 이루어지더라고요!허헝 삐삐라 불편하셨겠어요 ㅠㅠ

아앗 7년간 연애 이야기의 프롤로그인가 보군요 ㅎㅎ

(속닥속닥) 사실은... 이미 연애는 진행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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