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외롭고 당황스러웠던 대학 새내기 때의 추억#1
안녕하세요 모모꼬입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따라 기분이 축 처지네요.. 이런 날은 웬지 글을 쓰고 싶달까요?
'7년간의 연애 그리고 이별' 글을 적기 전에 제 대학 새내기때 기억을 적어볼게요
군대를 제대 후 뒤늦게 24살이라는 나이로 대학에 입학을 했다
디자인에 급 관심이 생겨서 입학을 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서 대학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왜냐하면 7년간에 오래된 연애 동안 돈과 시간은 제한적이었고
난 친구보다 연인을 선택하였기에 주위에 친구들이 몇 없었다
아니.. 거의 없다고 봐도 될듯하다
그래서 더욱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이제 갓 20살이 되는 아이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지?
모두 처음 보니 다들 서먹서먹하겠지?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많으니 먼저 말을 걸어야 하나?
그렇게 참 많은 생각을 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강의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강의실 안 분위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였다
웃고 떠들고 마치 전부터 알았다는 것 마냥 반 이상이 재밌게 놀고 있었다
난 그 상황이 당황스럽고 의아했다 다들 왜 이렇게 친하고 짝을 짓고 있는지..
아... 생각해 보니 신입생 OT 때 난 수강신청만 하고 의미 없을 것 같아서 도망을 갔었다
아마 그 이후에 오늘까지 소통을 하며 지냈겠지..
벌써부터 깊은 한숨이 나왔다 멍청하게 귀찮다는 이유로 도망을 가서
스스로 사람을 사귈 기회를 놓혀버리다니 나는 쉬운 길을 놔두고 먼 길을 돌아가게 되었다
조용히 아무도 없는 앞자리로 가서 의자를 빼서 앉았다 그 순간 의자를 빼는 소리가
왜 이렇게 씁쓸하게 들리는지 웃고 떠드는 이야기 소리 사이에서
난 외로움을 느꼈다 이번에도 난 혼자일까?
이대로면 조용히 정말 공부만 하다가 대학생활을 끝 마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것이 미래를 보면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학에 대한 낭만을 가지고 온
나로서는 지금 상황은 비참한 현실이었다
역시 내가 먼저 말을 걸아야 할까? 근데 뭐라고 말을 하지?
나는 정말 친구 사귀는 것에 서툴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매일 돈과 시간이 생기면 멀리 사는 여자친구에게 달려갔던
나는 친구와의 교류는 근 몇 년간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초조하게 생각에 빠졌던 나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핸드폰의 알람이 울리지도 않은 카카오톡을 대화창을
올려다봤다 누군가가 나에게 연락해주기를 바랐던 걸까?
이 복잡한 심정을 누군가가 위로 해주기 바랐던 걸까?
그렇게 유일하게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친구이자 연인인 여자친구에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어색하다고 카톡을 보냈다 여자친구는 일중이었지만
내가 걱정이 됐는지 보낸지 몇 분이 안됐지만 답을 보내줬다
원래 다 처음엔 그런 거라고 점차 나아질 거라고 날 위로해줬다
그건 나도 아는데... 그래도 누군가가 알아준다는 것에 조금 마음은 편해졌다
그렇게 몇 번을 톡을 주고받다 보니 어느새 강의가 시작됐다
교수님은 간단한 자기소개 후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해보자고 했다
아.. 망할... 난 정말 사람 많은 곳에서 말하는 것은 정말 못하는 편이다
약간의 트라우마와 경험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굳이 있어봐야 군대에서 부대를 통솔했던 경험뿐이랄까? 그것도 어쩌다 하게 됐고
행사나 점호 시작 전엔 정말 혼자 중얼거리며 백번 이상을 연습한 것 같다
항상 하는 거지만 지나친 긴장으로 인해 실수할까 봐 시작할 때까지 연습을 한다
그러는 나에게 프리스타일로 나를 어필을 해야 한다니?!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다가오니 머릿속은 걱정으로 가득 차버렸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할 말을 열심히 떠올리는데 교수님은 날 가리키며 먼저 해보라고 하셨다
내가 가장 앞자리라서 날 선택한 것이겠지 아... 정말 인생 풀리는 일이 없는 것 같았다
안 그래도 떨려 죽겠는데 내가 선발주자라니 이런...XX 깊은 한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앞으로 나가서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가 조용히 날 보고 있다
정말 그 순간 심장은 100M 전력질주를 한 것 같이 쿵쾅쿵쾅 뛰었다
마른 입술에 침을 한번 바르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저는 군대를 제대하고 어... 디자인에 관심이 생겨서
24살에 나이로 디자인과에 입학을 하게 된 모모꼬라고 합니다"
떨리는 마음.. 떨리는 시선.. 떨리는 말... 떨리는 안면근육...
세상에 모든 게 떨리는듯한 느낌이었다
할 말을 끝내고 교수님에게 살려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교수님은 알면서 그러는 건지 모르는 건지 오히려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디에 사느냐? 어디 고등학교였느냐? 부대는 어디였냐?
대답을 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욕을 했었다
제발 좀 보내줘.....
그렇게 짧지만 긴 자기소개가 끝이 났다.. 자리에 앉아도 쉽게 진정은 되지 않았다
한참 추은 날씨인데 온몸에 땀이 날 정도였으니 쉽게 진정이 될 리가..
그렇게 정신없는 오전 강의가 끝이 났다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그때 당시에 나는 하루에 한 끼를 먹었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배가 안고팠다
그래서 점심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저 대학 주위를 돌아다녔다
바람은 어찌나 차가운지.. 한 시간 동안 목적지도 없이 걷고 또 걸었다..
시간을 맞춰서 오후 강의에 들어갔다 오후 강의 역시 같은 패턴으로 흘러갔고
기나긴 하루가 끝이 났다 끝났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렸는지 온몸에 힘이 풀렸다
터벅터벅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 시간을 보며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딘가 익숙한 차림에 남자아이가 보였다
자세히 보니 나와 같은 반인 남자애였다 이건 기회다 싶었다 왜냐하면 무리 속에
있는 애들과 대화하는 건 힘들지만 혼자 있다면 할만하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까 자기소개했던 것을 떠올리며 저 친구가 좋아한다고 했던 게임으로 공감대를 만들어보자
생각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방금 본 것 마냥 연기를 하며 말을 걸었다
"어.. 혹시 B반?"
"어 형! 안녕하세요~ 형도 여기 버스 타세요?"
"어 난 여기서 000버스 타ㅋㅋ"
"오 정말요? 전 000버스 타는데"
여기서 말이 끊길 것 같아서 아까 생각했던 게임 이야기를 바로 꺼냈다
"아까 보니 게임 좋아한다는 거 같던데 뭔겜하는데?"
"전 거의 다 하죠 롤이나 서든 메이플 뭐 그런 거요"
"오 나도 롤 하는데 나중에 같이 함 ㄱㄱ?"
"저야 좋죠 내일 오전 공강이던데 내일 오전에 여기 주위 피시방에서 게임하실래요?"
"좋지 낼 달리자"
그렇게 서로의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고선 각자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친구가 생길 수도 있다는 마음에 편안하게 하루를 끝마쳤다
만들어주신 @surfergold님 감사합니다!
파...팝콘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모모꼬님의 신입생 이야기 완전 재미날 듯.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네요.
아 정말요? 그냥 생각의 흐름대로 적었는데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연재군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ㅎㅎ
연재...가 될듯하네요?ㅋㅋㅋ 하핳 열심히 적어볼게요!
낼또 방문드려야 하나요?
찾아뵙겠어요~~~~~~
매일매일 적어볼까요 ㅎㅎㅎ
대학뉴비시절?ㅋㅋㅋ 풋풋하넹ㅋㅋㅋㅋㅋ
그쵸 풋풋했던 모모꼬에요 ㅋㅋㅋㅋ
재밌어요! ㅋㅋㅋ이렇게 자기이야기 쓰시는 분들 넘나 흥미로움... 팔로우하고 받아볼게요!! 나이들수록 성격탓인지 여러명이서 보는 것보다는 일대일로 만나는게 친해지기 더 쉽더라구요.
아 정말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써나갔는데 좋게 봐주시다니 감사하네요 ㅎㅎ
그쳐 ㅎㅎ 여럿 모이는 것도 재밌지만 전 일대일로 보는게 가장 좋더라고요
저도 저런 풋풋한 시절이 있었는데 저희때는 대부분 술한잔 이었죠 향우회라고 해서 같은 고향끼리 모이기도 하고 그랬었다는 그리고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통신 판매 사기도 당했던 여러 기억들이 있네요 기대기대 ^**^
오홍 괴물군님 이야기도 흥미진진한데요?! ㅋㅋ궁금궁금
Hello momog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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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es it do?
모모꼬님 대학을 늦게 가셨군요.. 저도 전부터 디자인에 관심이있어 관련 학교를 알아보고 있는데 공감가네여 ㅠㅠ
그렇죠.. 남자애들이 많으면 게임으로 친해지면 될텐데 디자인과는 여자가 더 많으니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ㅎㅎ
읽다보니 너무 짧아요..ㅠㅜ
다음편 빨리 읽고 싶군요!!
조금 쓰다가 아는사람이 불러서 다른짓하고 있었네요 ㅋㅋㅋㅋㅋ
혼자 있다면 할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는 부분 공감해요ㅋㅋㅋ
어떤느낌인지 알죠 ㅋㅋ
그쵸! 이 기분 대부분 알고 계실거에요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