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글] 다시 연락이 온 헤어진 여자친구#7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소통왕이 되고픈 모모꼬입니다!
요즘 바빠서 글을 계속 이어가지를 못하네요 절레절레..
오늘도 조금 다크다크한 주제로 시작해볼게요~ 핑크핑크를 기대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 이야기 들어보시겠어요?


goodbye-1461323_1920.jpg


[출처 : Acacia Official 유튜브]


이별에 대한 아픔 조금씩 나아져 가는데 어느 날 학교 친구들과 술 먹는데 갑자기 전 여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핸드폰 액정에 떠있는 카카오톡 미리 보기 그 톡을 열어보는 게 망설여졌다 나에게 다시 오는 걸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만났다고 나에게 알려주는 걸까 그게 아니면 실수로 보낸 걸까?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렇게 몇 분 동안 액정만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톡에 들어가 본다

잘 지내?

짧은 한마디의 톡이었지만 바로 답하기는 힘들었다 무슨 의미로 나에게 이런 톡을 보낸 걸까... 잘 지낸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솔직하게 이별에 아픔으로 힘들게 지낸다고 말해야 할까...? 이별은 했지만 마음은 아직 사귈 때 그대로여서 더 생각이 많아지지 않았을까 어차피 떠날 사람이든 다시 올 사람이든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받아줘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뭐 그럭저럭 괜찮게 지내지 넌?ㅎㅎ

톡을 보내고 폰을 손으로 꼭 잡고 기다렸다 이쪽에 너무 신경이 쓰여서 그런지 다른 일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제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주위를 빙빙 돌았다 혹시나 내가 알림을 못 들은 걸까 싶어서 폰을 몇 번씩 확인해봤지만 답은 역시 오지 않았다 정말 잘못 보낸 걸까?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 차서 머리가 터저버릴 것 같았다 그런 내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는지 주위에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본다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일부로 오버하면서 괜찮다고 말하고선 화장실을 핑계로 슬쩍 자리를 피했다 괜히 나 때문에 분위기가 다운되는 건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밖에서 십분 정도 기다렸을까 전 여자친구에게 톡이 왔다

난 힘들어 일하는 것도 힘들고 스트레스 너무 받아

나에게 의지하고 싶어서 톡은 한 걸까... 이 톡 엔 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 처음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톡을 했을 때도 이랬을까 그만큼 답장 하나하나 조심스러웠다

왜 뭐가 그리 힘든데

그냥 돈 때문에 힘들고 일도 힘들고 다른 사람과 있어도 좋다는 감정도 없고..

다른 사람?! 머리에 망치라도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을 만나보라고는 했지만 막상 그러고 있다는 걸 들으니 기분이 안 좋았다 그 기분을 비교하자면 이별했을 때보다 더 기분이 안 좋았다 정말 나를 떠났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 만나는 사람 있구나..

속으로는 나에게 다시 돌아와 줬으면 했었다 하지만 3주 만에 썸을 타는 사람과 데이트를 한다는 말을 들으니 뭔가 배신감도 몰려왔다 너무 괘씸하게 보이고 화가 났다 마음 같으면 당장이라도 찾아가고 싶지만 그녀와 나와 거리는 당장 가기엔 무리였다 화를 조금 식히고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서 눈치가 보며 다시 술자리로 왔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재밌게 웃으며 떠들고 술을 먹고 농담도 하고 그런 모습들을 그저 TV를 보듯이 바라보기만 했다

'왜 나만 뺴고 행복해 보일까'

내 상황이 너무 처량해 보였다 그래서 더욱더 웃었다 남들 앞에서 정말 취한 듯 미친 듯이 웃었다 괜히 더 오버하며 웃고 또 웃고 속은 울고 있지만 우울한 속마음만큼 더 웃으려고 노력했다 친구들은 나를 보며 취했다고 웃어대지만 난 정말 1도 취하지 않았다 그저 이 상황을 바꾸고 싶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정신없이 떠들다가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서 보니 이미 전 여자친구의 톡이 와있었다

응 그냥 썸타는 사이

아 그렇구나 내가 아는사람이야?

아니 모를껄..? 대학교 다닐 때 아는 선배야

아하 잘됐네 ㅎㅎ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는다 내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하고 싶은 말을 가슴속 깊이 꾹꾹 누르며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그만큼 술로 밀어 넣는다 1병.. 2병... 3병.... 나는 혼자 홀짝홀짝 마시기 시작했다 마시다 보니 너무 내 처지가 억울했다 화가 났다 7년간 난 정말 최선을 다했다 멀리 사는 그녀를 위해서 돈과 시간이 되면 항상 그녀를 찾아갔고 그녀를 위해서 야간 일을 해서 커플링도 사줬었다 항상 그녀는 내 인생에서 중심에 서있었다 그런데 뭐가 그렇게 부족했던 걸까? 왜 나를 떠나가야만 했을까? 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따지듯이 내 기분을 털어놨다

니가 없으니 너무 힘들다..

조금 일찍 말하지 그랬어...

무슨 말이지 분명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한건 자기면서 나보고 일찍 말하지 그랬어란다.. 지금은 돌아갈 수 없다는 의미일까?

왜?

난 너가 다른사람 만나보래서 충격이였어 너가 그렇게 나올지 몰랐거든 처음에는 엄청 슬펐지만 이제는 아니야

아니 이게 무슨 경우지? 자기가 다른 사람을 만나 보고 싶다 해서 보내줬다 심지어 이게 처음도 아니다 예전에도 이런 말들을 했었다 그런데 내가 이 반응을 보인 게 충격이라고? 이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

예전부터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이제는 점점 만나기 힘들어질 거 같아서 만나보라고 했는데 이게 충격이었다고? 애초에 네가 그런 말을 안 꺼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 아니야

난 네가 잡아줄거라 생각했어

정말 어이가 없었다 예전엔 내가 더 열심히 한다고 했었다 그걸 생각했던 걸까 저런 말을 나에게 했다 그녀는 저 말이 나에게 엄청난 충격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을까? 아니 알면서도 저렇게 말한 걸까? 어떠하든 난 정말 저 말에 화가 났다

애초에 너가 이런말을 꺼내서 상황이 이렇게 된거자나

이런말을 하면 보통 시간을 내서라도 찾아오지 않아? 넌 안그랬자나

물론 그녀의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말을 상당히 충격이었고 다른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왜냐 그 말은 즉 그녀의 마음이 나에게서 어느 정도 떠났기에 할 수 있는 말이 아닌가? 난 그녀에게 백 프로를 줬는데 그에 불구하고 그녀는 그런 말을 꺼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대화를 하면 불난 집에 부채 짓 하듯 더욱더 화가 났다 카톡을 꺼버리고 그동안 지우지 않고 놔뒀던 7년간의 흔적들을 싹 다 지워버렸다 1초의 고민도 없었다 정말 그냥 싹 다 지워버렸다 그리고 그녀에게 톡을 보냈다

ㅇㅇ 그래 내 잘못이네

난 그냥 그녀와 말하는 것조차 짜증이 났다 내가 이런 여자를 위해 나의 백 프로를 투자했다니 너무 허무했다 그녀를 위해서 돈도 잃고 친구도 잃었다 나는 남는 게 없는데 그녀는 잃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친구도 돈도 사랑도.. 그녀는 나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또 그런 식으로 말한 자듯이 말한다

내가 안그랬으면 너도 안떠났을거자나 그러면 내 잘못이자나 그치?

그녀는 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왜 대답을 못하는 걸까 넌 그냥 날 떠나고 싶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화가 나지만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왔다 그동안의 추억들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아마 지금 보이는 추억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로 온 거지 않을까? 내 마음속에서도 그녀를 떠나보낼 때가 온 것 같다 터질 것 같은 감정을 억누르며 그녀에게 천천히 내 감정에 대해 말하고 그녀 또한 위로해줬다 그러니 그녀도 자신의 생각을 들려줬다

너랑 헤어지고 몇일간 출근도 못할정도로 슬펐어

그런 사람이 이런 말을 꺼냈는가? 날 우습게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계속 위로를 해주며 괜찮다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말을 하며 다독여줬다 그래도 보내는 거 좋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몇 번을 톡을 주고받고 그녀는 마지막으로 인사말을 했다

잘 지내고 앞으로도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어

시X... 날 끝까지 무시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친구... 친구.....?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선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궁금하다 대충 답을 해버리고 그날 이후 톡을 보내지 않았다 이렇게 내 7년간 연애는 완전히 끝이 났다


만취한 채로 적어서 뭐라고 적는지 솔직히 감이 잘 안 옵니다 ㅋㅋ...

그날 이후로 가끔씩 연락은 오지만 정말 잠깐 연락하고 끊기는 정도지요

그 선배란 사람도 알고 보니 선배도 아니고 제가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하핳

참... 아직까지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있지요..^^ 과연 누구의 잘못이 컸을까요

전 아직도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ㅎㅎ


DQmQimwdz1J9z8wR188Ei9DKA7eozAnTM58GKmsTaih2aHt.gif
@yunasdiy님 감사합니다!

momoggo 대문(@surfergold).png
만들어주신 @surfergold님 감사합니다!

Sort:  

저도 술을 좀 먹은 상태에서 이 글을 봤어요. 링크된 음악도 들으면서 읽었어요. 화가 납니다. 왜 솔직하지 못했는지.. 헤어진지 1년 다 되가는 그녀 생각도 났어요. 왜 서로 말하지 못했을까요. 믿지 못해서는 아닐텐데 말이죠. 참 어렵네요.. 시x을 보고 저도 차마 욕을 적고 싶었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알아듣지도 못할 단어들을 주절거리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무슨말인지 다 알 것 같아요 ㅎㅎ 글을 읽으며 제 기분을 공감 해주셔서 낭만그래퍼님도 옛 추억이 떠오르셔서 기분이 안좋아지셨나 봅니다 ㅠㅠ

술깨고 보니 되게 부끄럽군요;;;; ㅎㅎ 사실 글을 보기 전부터 조금 감성적이었나봐요. 기분이 안좋은건 아니었으니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ㅎㅎ (사실 이불킥 하고 싶은 심정)

ㅋㅋㅋㅋ 저도 그런적 많아서 이해해욧!

아무리 감정에 파도에 휘말려있어도, 말은 함부로 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그쵸 근데 사람일이란게 참 그게 잘안되죠 ㅠㅠ

잘 지내라니......(경악)
어이쿠 그렇게 정리가 되는군요 ㅠㅠㅠ
모모꼬님 힘내세여 8ㅅ8

처음에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연락을 하다니..

‘아니다’라고 말하면 곧이 곧대로 들으라는 사람들이
저런 식으로 말의 본 뜻을 못 알아준다고 하는 사람이 넘쳐납니다.
자신의 이중성은 염두에도 없구요.
아는 사람과 사귀면서도 저런 식인건
아마도 자존심 회복이겠죠. 나 아직도 살아있다.
전 남친 찼는데도 날 못 잊고 있다 ㅋ
정작 싸워야 할 상대한테는 암말도 못하고 말이죠

연락을 그래도 하시고 싶은거면 받으시는거고
연락도 하기 싫으면 눈치는 밥 말아먹었냐고 쏴주셔야지요

저도 계속 연락을 받았던게 아직 완전히 못잊었나봐요 ㅎㅎ 7년이란 시간이 짧은건 아니니까요!

긴 시간이지요.
옆에 임자있는 것도 아니면 뭐 어떻습니까
쉽게 잊혀지는게 더 웃긴거지...
힘내세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지금은 아무렇지 않답니다!

힘내세용
글을 읽다 보니 예전 기억이 살짝쿵 나네요 ㅎ
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홧팅!

이런한 글들은 예전 기억이 잘떠오르죠 ㅎㅎ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 이제는 아무렇지 않답니다! 흐흐

참... 아직 겪어보지 않았지만 정말 씁쓸하네요...ㅠㅜ
화이팅하세요..!!

정말 이러한 일들이 생기면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정말 슬펐던걸로 기억하네요 ㅎㅎ

누나가 안아주께ㅜㅜ 울렴

ㅎㅎ그때 당시엔 정말 슬펐으요 지금도 술 엄청 먹고 썼어요 ㅠ

ㅋㅋㅋ잠시 반말좀 할께?
울어 술더먹고 걍 쳐울어재껴ㅋㅋ 술도 더먹고 하고픈거다해 ㅋㅋㅋㅋㅋㅋ
미친듯이 진상도 부리구 알찌?콩이랑 술친구해ㄱㄱㅋㅋㅋㅋ

진상 부릴사람드 없는뎅ㅋㅋㅋㅋ 콩이 사람
나이로치면 1살인뎈ㅋㅋㅋ술을먹옄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꼭 술먹어야 술친구는 아니니깐~~~앞에두고 한탄하셈ㄱㄱ

ㅋㅋㅋㅋㅋ개윳기네 ㅋㅋㅋ 저 여친바라기여서 친구 다 잃었어욘 몇없어유.. 다 다른지역이고 저땐 진짜 슬펐던게 너무 슬픈데 항상 웃으며 다녔음.. 아무도 몰랐는데 혼자 밤에 울었던 기억있음...

좀 못되져라 바보순둥앙
훈련이라 생각하구 나한테 욕해봥 ㄱㄱ

허루 시간이 벌써ㅜ이렇게 됐다니 졸다가오ㅓㅆ엉..

그 톡을 하면서 여러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한게 글에서 느껴지네요.^^ 헤어진후 다시 연락하는건 좀 예의가 아닌것 같긴한데.. 화이팅 하세요.!! 세상에는 아주 끝내주는 사람 많으니까요.^^

정말 그렇다니 다행이네여 ...감절 한가득.올랐을꺄 썻지만 개판이 아닐까 고민했거둔요 ㅎㅎ

이런건 그 느낌이 오는순간에 쓰는게 가장 어울리는것 같아요.^^

에고 지금 보니 오타가 완전.... 그렇죠 글은 항상 술먹고 쓸떄가 잘 써지는 것 같아요 ㅎㅎ

다시 연락이라니... 함께하기는 싫고 떨어지기는 아깝다는 건가요ㅠㅠ 쿨하지 못한 분이었네요;; 자신의 마음이 변해서 먼저 차고서도 연락하는건.. 전 예의가 아니라고 봐요ㅠㅠ

제 생각도 그러네요 저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여서 다행이네요 ㅠ

어제 혼술 하시더니...음주 포스팅은 흠흠...아무튼 @위로해

글은 항상 취했을 때 잘써져서 먹었답니다~ ㅋㅋ

오홋! 술먹고 골프치면 스코어가 엉망이라 몰랐는데...글은 그렇군요 ㅎㅎ

마음에서 나오는 분야는 다 그렇지요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78
BTC 61583.79
ETH 1637.38
USDT 1.00
SBD 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