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마법의 음악] 이 음악에 끌린다면 당신도 마법사? 혹은 마녀? - "May Morning Dew"

in #kr7 years ago

이번엔 아일랜드의 음악입니다. 켈트의 본거지, 드루이드의 나라, 마법의 고향 아일랜드... 백문이 불여일청... 존경하는 마법사이자 저를 아이리시 휘슬의 세계로 끌어들인 장본인, 필 하디 선생님의 연주부터 들어보시죠.


나름대로 연주할 줄 아는 악기라고는 중학교 때부터 치기 시작한 기타가 전부였던 제게 아이리시 휘슬은 철들고 난 뒤부터, 마법이 그러했듯, "언젠가는 내 손에 쥐어져 있을 듯하지만 함부로 손대서는 안될 거 같은" 존재였죠. 그러기를 20여 년... 어느덧 작년 봄, 정신을 차려보니 제 손에 휘슬 하나가 쥐어져 있더군요. 제겐 필 하디의 이 곡을 듣고 있던 기억밖에 없었는데...^^

이 곡은 원래 Slow Air (템포가 느리고 형식이 비교적 자유로운 아일랜드 민요의 한 갈래)로 Sean-nós song(장식음이 많은 전통적인 아일랜드 민요 연주 스타일)으로 많이 불리던 노래인데요, 이번에도 백문이 불여일청.^^ 또 한 명의 존경하는 마녀 돌로레스 킨이 부른 "May Morning Dew"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가요?

이 노래를 듣고 소름이 돋는다던가, 식은 땀이 난다던가, 가슴이 미친듯이 뛴다던가, 조여온다던가, 갑자기 담배를 피우고 싶다던가, 눈가가 촉촉해진다면...

당신도 저처럼 마법사 혹은 마녀의 피를 갖고 있는지도...^^


How pleasant in winter
To sit by the hob
Just listening to the barks
And the howls of the dog
Or to walk through the green fields
Where wild daisies grew
To pluck the wild flowers
In the may morning dew

겨울은 얼마나 즐거운가요
화로 가에 앉아서
그저 강아지가 짖고 으르렁 대는 소리를 들으며
야생 데이지가 자라던
초록 들판을 가로질러 걷는 것이
그 꽃들을 따는 것이
오월 아침 이슬에 젖어

When summer is coming
When summer is near
With the trees oh so green
And the sky bright and clear
And the wee birds all singing
Their loved ones to woo
And young flowers all springing
In the may morning dew

여름이 다가오면
여름이 가까워지면
나무들이 초록빛으로 변하고
하늘은 맑고 화창하며
작고 작은 새들은
사랑하는 짝을 찾아 소리 높여 노래 부르고
어린 꽃들이 여기저기서 꽃망울을 틔우죠
오월 아침이슬에 젖은

I remember the old folk
All now dead and gone
And likewise my two brothers
Young Dennis and John
How we ran o'er the heather
The wild hare to pursue
And the proud deer we hunted
In the may morning dew

옛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저의 두 동생처럼
지금은 모두 죽고 사라진
어린 데니스와 존
우리는 헤더 꽃밭을 달렸죠
야생 토끼를 따라서
고고한 사슴을 쫓아서
오월 아침 이슬에 젖어

Of the house I was born in
There's but a stone on the stone
And now all 'round the garden
Wild thistles have grown
And gone are the neighbours
That I once knew
No more will we wander
Through the may morning dew

제가 태어난 집에 가보니
남은 건 돌무더기 뿐
그리고 앞뜰이었던 곳 여기저기엔
들국화들만 무성하고
이읏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네요
그때 저는 알고 있었어요.
더이상 우리가 헤매다니지 않을 거란 걸
오월 아침 이슬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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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백년을 듣는 느낌입니다~~
힐링 됩니다.

맞습니다. 우리 민요의 감성과도 잘 어울리죠.^^

인간은 태어날 때 폐로 공기를 접하면서 불균형한 후천세계에 살아간다고 하더군요. 휘슬에 담긴 공기는 몸과 저 너머를 이어주네요. 음악, 시 감사합니다.

현악기와는 다른 관악기만의 마성, 매력이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상하다갑니다. carmel의 long goodbye도 생각나네요.

앗. Long goodbye 간만에 들어봐야겠어요. CD를 찾아야...ㅎㅎ

뭔지 싶어져서 찾아보는 1인

바로 링크 걸었는데요. 그냥 접속하삼

camel도 켈트적인 분위기가 꽤 있죠. 그러고 보니 stationery traveller의 팬플룻으로 연주하는 앞부분도 느낌이 비슷하네요...^^

첫곡은 중세를 다룬 영화에서 한번 정도 들어봄직한 느낌이네요... 두번째 곡은... 전 역시 머글인듯...
하지만 전 간달프의 마법지팡이를 봉인한 장갑을 가지고 있지요. 무려 간달프 오브 화이트의 지팡이입니다. 때문에 지팡이없이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답니다. 호그와트에서는 꿈도 못 꾸는 일이지요? 푸하하하하하

마법은 세계관마다 다르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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