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라 불리는가!-당신의 스팀잇 아이디는?

in #kr6 years ago (edited)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작가,
아멜리 노통브를 알게 된 건 2001년.

오후 네시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다.

처음 그의 글을 접했을 때의
신선한 충격과
그야말로 '빅재미'를 잊을 수 없다

오늘 아침, 눈뜨자마자 책장 앞에 서서 한참을..
보다가...

아멜리 노통브를 펼쳤고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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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 인명사전-나를 죽인 자의 일생에 관한 책

열아홉 살 임신부가 동갑내기 남편을 권총으로 살해하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아름다움을 가진 아기의 탄생,
유년기, 성인기로 이어져 작가의 죽음이라는 결말로 치닫는다

특유의 간결함은 독자로부터 이 시작과 끝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느끼게 한다
(죽임 당할 만했다 라고 까지 느끼게 한다)

'에로티시즘과 죽음(살인)'은 인간이 몸으로 하는 행위로써 닮았다고 주장하고, '모성애의 폐해'에 대해 말하지만..

작가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명'에 관한 것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이름'-무엇으로 불려 지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최초의 이름을 스스로 지을 수 없다

부모, 조부모, 점쟁이, 작명가 등이 지어준 이름..
그렇게 지어진 이름으로 대부분 평생을 산다

이름의 무게...

유명인사가 아니고서야 그 무게를 실감할 기회가 별로 없다

하지만 나는 요즘 스팀잇을 하며
'아이디'의 무게가 조금씩 느껴진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나의 글들, 생각들이
과연 어떻게 읽혀질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이 블록체인에서 사람들은 아이디와 글로 자신을 표현한다

최초의 이름은 '나'가 짓지 못했지만
아이디는 우리 스스로 지었다

내 아이디는 둥이들의 태명 도담 랄라의 이니셜이다
@cheongpyeongyull 님께 띨띨이라 불려보기도 했고(부들부들...ㅎㅎㅎ)
@tata1 님께서는 <뜰>이라는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어 주시기도 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고 글 한 줄 쓰면서도 생각이 많아진다

하지만
그래도
오늘도

열심히 쓰고 떠든다

이것 또한 내 모습의 표현...

대신 책임질 수 있는 만큼의 표현만 하고 싶다

아이디의 뜻을 공유해주는 이웃님들의 댓글에 작으나마 보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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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디는 kimssu 입니다 ㅎㅎ
kimssu의 뜻은 킴쑤 입니다. 대학생이 된 후 얻은 별명이지용. 단짝이 된 대학 동기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시크릿가든>을 좋아했어요. 주원이가 늘 부르던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를 그 친구가 재밌다고 입에 외고 다니더라구요. 근데 '김수한무~'할 때마다 제가 떠오른다는 겁니다. 그러더니 저를 킴쑤!라고 불러주었습니다. 이젠 친구들 사이에서 원래 이름이 불리면 어색할 정도지요. 그리고 제 친구가 그렇게 친근하게 불러주니 좋더라구요. 제가 전화걸면 "킴쑤~~~"하고 전화 받습니다...하하 20년 평생만에 마음에 드는 별명이었습니다...ㅎㅎ 그래서 지금 주로 아이디에 쓰고 있답니다^^ 그 친구가 저를 킴쑤라고 부르는 걸 보고 남편이 킴쓔, 킴뚜라고 변형해서 부르기도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별명을 어쩌면 아이디도 만들어 준 친구에게 늘 고맙게 생각해요 히히.

킴쑤라는 아이디는 한 번 발음하면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저도 처음 킴..쑤...님?! 하고 나서 계속 기억에 남았었어요^-^
친구들이 아주 멋진 별명, 귀에 쏙쏙 들어오는 별명을 지어주었네요 좋아요 좋아!!
재돌님이 부르는 별(도의 호)칭도 귀여워요ㅎㅎ

이름의 무게. 아이디의 무게. 깊게 공감하고 갑니다. 최초의 이름은 선택할 수 없었지만, 아이디 등 제 이름을 짓고 난 후에는 그 이름에 걸맞는 삶을 살고자 아등바등하게 되네요. 팔로와 보팅하고 갑니다~

이름을 지어놓고 그에 맞는 삶을 산다는 것도
멋지게 느껴져요!
하지만 벅찬 순간도 분명 있을 것 같고요
이를테면 저는 '이쁜이'라는 아이디로는
도저히 찔려서 평생 활동 못 할 듯한 것처럼요ㅎㅎ
에듀마스터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제 스스로 이름을 지어본 적은 없습니다. 태어날 때 이미 만들어진 이름이 있었고 그 이름을 놀리듯 그러나 친근하게 부르던 것이 재돌 이었고(돌을 의미하는 한자가 아님에도 돌이 되었지요.) jaedol이라는 아이디가 종종 있는 경우가 있어서 zaedol이라는 아이디를 보통 쓰게 되었죠. 혹시나 싶어 구글에 검색을 해보니 그동안 제가 해온 다양한 활동들이 나오네요.(잊혀지고 싶은 것도 보이고요.) 블럭체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미 이렇듯 저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네요.
기회가 되면 제 스스로 아이디? 이름? 호? 를 지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 행위 또한 삶의 무게(라 쓰고 귀찮음이라 읽는다.)를 더하는 것이라 그냥 쓰던 것 쓰게 될 거 같습니다.
사족으로 @ddllddll 님의 아이디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네요. 영어발음대로 읽었더니 아내가 등짝 스매싱을 날립니다. ^^;;

설마 재돌님도 띨띨이라 읽으셨나요?
이리 냉큼 오세요 선생님 등짝 내밀고 오세요!!
ㅎㅎ
제 아이디의 뜻을 본문에 첨부하였답니다^-^
재돌님이 본명이셨군요!
킴쑤님과의 애칭인 줄 알았어요~
그렇담 킴쑤님은 본명이 쑤??
ㅎㅎㅎ
구글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후덜덜

급하게 읽다 놓친 내용이었군요. 띨띨이라고 읽진 않았어요. 뜰뜰이라고 읽었는데 아내가 그러지 마라며 ..... 아내도 아이디가 본명 앞 두자를 딴 거에요. ^^ 아직 둘 다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이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근데 '뜰'과 '뜰뜰'은 느낌이 확연히 다르네요. ^^;;;

뜰뜰은 띨띨과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 최고지요!
두분 다 멋진 이름이예요~

앗 그러고 보니 율님의 말씀이 왜 그런지 이해가 ㅋㅋㅋ 죄송합니다. 초면에... 이름에 새겨진 소중한 의미를 새겨볼수 있는 글이네요. 제 아이디는 에너자이저! 백만스물하나둘의 그건 아니고요 ㅋ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나눠줄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그것도 아주 빵빵000하게 말이죠 ㅎㅎㅎ 그냥 에빵이라 불러주세요. 팔로하고 갑니다.

처음에는 띨띨 생각도 못 했다가..ㅋㅋ
저도 율님 말씀듣고 아...아이디 바꿀 수도 없는데
어떡하지?! 했어요ㅋㅋㅋ
에빵님 전 이미 팔로하고 있었답니다^-^
감사해요

늘 궁금했어요 아이디의 뜻^^ 아이들 태명으로 지으셨군요^^ 저는 처음에 아이디를 너무 대충 만들어서 제 아이디 볼때마다 민망하다는 ㅜㅜㅜ 그나저나 상당히 땡기는 책입니다. 그 작가는 알지도 못하고 책도 못앍어봤는데 꼭 읽어보고싶어요!

아멜리 노통브는 정말 매력적인 글쓰기를 하는 작가예요
북키퍼님 아이디 어울리시는데...민망해하지 마세요~~^^
저는 아이들 태명 말고 '나'를 나타내는 아이디로 해볼걸 하는 생각은 가끔해요;;

제 아이디는 칵테일입니다. 알아보셨나요?

딱 알았죠!!
테일칵?
하다가 아~~칵테일했죠^-^

오나무: 나무처럼 뻗어나가길 바라면서,
그걸 보고 오~~하고 감탄하길 바라면서 지었어요.
그런데 영문 아이디 /@ohnamu 를 보고 '오나머'라고 부르 시기도 하더라구요. ㅎㅎ

이름은 참 중요해요.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서 말이죠^^

오~~~저 감탄하고 있어요^^
이름의 중요성을 점점 실감해요
오나무님 아이디 처음보고 좋은 이름이다!
생각했었어요

웃어도 되나 모르겠어요 ㅋㅋ띨띨이라닛 ㅋㅋㅋㅋㅋㅋ

ㅋㅋ 저도 엄청 웃었어요ㅋㅋㅋ

이 글을 리스팀 해주신 소중한 분들입니다.

리스팀 목록
ffree
kimssu

모두 자신만에 이름과 아이디 가 있네요
이름과 아이디가 평생을 같이가고 ..
나는 처음만난 노란 고양이 지숙 이네요
잊지못할 아이죠
ddllddll님 덕에 이름에 대해 생각해 봤네요~~

잊지 못할 아이의 이름을
내 이름으로 삼아
그 이름을 불릴 때마다 고양이를 평생 떠올린다는 건
가슴 따뜻한 동화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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