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딱한 시선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나는 오히려 상처를 주는 쪽이었다. 그래서 ‘툭하면’ 상처받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으면 귀찮았다.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상처를 받고 맨날 나만 나쁜 사람이 돼버리니까. 그만큼 내가 상처를 쉽게 받지 않는 것을 자랑삼을 때도 있었다. 나는 이렇게 꾸밈이 없고 강한 사람이라고.

나는 엄마의 사고에도 절대 울지 않았다. 엄마, 나 왔어요. 하며 아무리 말을 걸어도 미동이 없던, 한달 후 눈을 뜨시고도 천장만 바라보고 계시던, 병원 침대에서 떨어져 차가운 바닥에 몇시간을 엎어져 있던 엄마를 보고도.... 나는 독하게, 아니 안간힘을 써가며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안쓰럽게, 기특하게, 때로는 외계인처럼 바라 보았지만 난 더 웃었고 수다를 떨었고 아무렇지 않은 티를 냈다. 당신들에게는 드라마지만 나에게는 인생이라서, 이게 비극이 되면 안되거든. 그 때까지도 나는 잘 버티었다. 나답게, 씩씩하게.

엄마가 병원을 퇴원하시고, 재활운동을 다니시고, 외출을 다니시게 되면서 나는 한동안 엄마의 그림자로 살아야 했다. 그리고 내가 하루도 빠짐없이 하게 된 말,

고맙습니다.
부탁드릴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병원 문 하나를 여는 데도, 엘레베이터를 타는 데도, 가끔 엄마가 실수를 하실 때도 모든 양해와 사과는 나의 몫이었다. 나는 눈치볼 일이 늘었고 그들의 친절과 배려가 아니면 안되었다. 뜨거운 뚝배기를 내 허벅지에 쏟고도 미안한 감정이 들기는 커녕 내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숟가락질을 이어 가시는 엄마를 대신해 아이고 학생! 하면서 달려와 주시던 아주머니들에게, 나는 심청이 젖동냥 받듯 측은지심을 받기도 했다.

갑자기 딴 얘기같지만, 우리 외삼촌은 지적 장애가 있으시다. ‘있으시다’ 라는 말이 어색한 것은, 아무래도 그가 4살짜리의 지능을 갖고 계시기에 나 또한 그를 아이처럼 바라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내 또래 사촌들 사이에서, 겉은 어른인데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저보다는 한참이나 뒤떨어지는 그와 어울리기란 아무래도 난감한 일이었는데, 어린 마음에도 나는 그를 혼자 둘 수가 없어 만날 때마다 그를 전담마크해왔다.

나는 그를 만날 일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막내이모는 결혼하기 전 평생을 외삼촌과 둘이 놀았다. 그녀의 언니들은 바빴고, 남동생은 안타까웠다. 그녀는 외삼촌과 함께 하는 반평생, 그와 함께 동정어린 시선과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고, 불과 10년 전에야 그것이 그녀의 낮은 자존감의 이유이며 그녀를 찌르는 가시가 되었음을 알았다. 외삼촌이 받는 상처를 이모가 모두 받아왔던 것이다. 정작 외삼촌은 마음에 두지 않을 일들까지도.

그 이야기를 듣고 깨달았다. 한 때는 상처받지 않고 강한 것을 자랑삼았던 내가, 지나가는 바람에도 눈물을 뚝뚝 흘리게 된 이유를. 누구보다 당당했고 세상 아쉬운 것 없던 내가, 눈치를 보고 마음을 졸이는 쫄보 중에 쫄보가 된 까닭을. 버티고 버티던 내가, 온몸에 딱한 시선을 받고 스스로를 딱하게 여긴 순간, 세상 약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다행히 엄마는 호전 중이시고, 우리를 나무라고 피하는 사람보다는 따뜻한 손길을 내어주는 사람이 훨씬 많다. 나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만, 이 또한 내가 굳이 세상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바라 보려고 노력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으면 받을 상처가 너무나 많고, 나는 더이상 센 언니가 아니니까.

내가 찌질한 것이 다 이래서요! 하고 변명과 합리화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혹시 주변에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고, 감성이 예민해서 상대하기가 어려운 이가 있다면 그들의 사정을 다 헤아려 달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정말 못나서 이런 것은 아니라고... 내가 나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어, 나라고. 내가 나한테 얘기해주고 싶었다고.

쓰고 나니 갑자기 노파심이 들어 덧붙이자면 내가 시도 때도 없이 소심하거나 상처를 잘 받는 것은 또 아니다. 친하고 편한 사람들 앞에선 소싯적 모습 그대로다. 사람이 그렇게 쉽게 변할 리가. 그러니 조심하지 않으셔도 된다. 또 이상야릇한 글을 올리고 말았다. 2탄으로 <못마땅한 시선> 을 쓰고 싶은데 연달아 올리면 안될 것 같다.










사실 이 글은, 일주일도 더 전에 올리자마자 바로 삭제했던 글이다. 그런데 목격자가 있어서 완전 범죄도 물 건너간 김에 어찌할까 하다가 @megaspore 님의 선의 반대말 을 읽고 다시 올린다. 당신의 선의가 누군가를 상처내기 전에, 나같은 사람은 이렇다고 알려줘야할 것 같아서.

언제부턴가 한국에 오면 꼭 이런다. 나를 향한 시선과 충고는 물론이고 남을 향한 불평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 일쑤다. 당사자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조차 못할텐데 혼자 마음 쓰는 소심한 내가 못나게만 느껴진다. 어릴 때부터 강한게 멋지다고 철썩같이 믿어 왔는데. 그런데 이거 내 잘못이 아니다. 누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

나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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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달아주신 댓글엔 왠지 어서 빨리 대댓글을 달아야겠다는 조바심이 드는데 아침부터 먼 길 떠나야하는 일이 생겨 일단 이 곳에 답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무겁게, 어렵게 만들어 버린 것을 보며 이 글도 제 이기심에 비롯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딘가에는 말하고 싶었던,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밝고 즐거운 글로 돌아오겠습니다(사실 무슨 글 쓸 지 모름). 부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봄님~저는 그렇게 무겁게 읽지 않았어요
그냥 하나의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으로 읽으며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사실 당사자만큼 힘든 사람이 있을까요
드러내고 싶지 않은 글을 이렇게 쓴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여기에 꼭 재미있는 글만 쓰라는 법도 없는데요 부담갖지말고 쓰세요~
전 어떤 내용이든 봄님 글은 좋아요(사실 방문 잘 안하면서....) 글을 읽을 자유가 있다면 글쓸 자유도 있는거 아닐까요?^^ 그냥 자기고백의 글이라도 쓰고싶으면 써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글이 어두우니 쓰지 말라고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다면...그분이 안읽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또 한가지..다른 사람들은 내글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점.....아마 읽고 잊었을거에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매일 밝고 즐거운일만 있긴 힘듭니다ㅋ
그냥 쓰고싶은대로 맘껏 쓰셔요~(뜬금) 퐛팅~!!

홀릭선생님 오랜만에 자연광 문안인사 드리옵니다(__)

무거운 글이지만 언제나 무겁지 않게 받아치는 홀릭선생님만의 매력이죠~~~

위로 줄테니 받을테면 받아랏~~휙~ (위로 날아가는 중)

<전 어떤 내용이든 봄님 글은 좋아요(사실 방문 잘 안하면서....)>

이거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댓글입니다.

메가선생님 올만이네요ㅋㅋ
역시나 생각지도 못한부분을 좋아해 주시는군요ㅋㅋ
메가님의 댓글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졌네요~
댓글달리기를 그리워하고 있을줄이야.....

홀릭선생님 오후 2시 자연광 문안인사 드리옵니다(__)

저도 집에만 있는 것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무료해질 때 댓글 달리기를 하며 헉헉대며 즐거워하고 있는(침과 콧물을 흘리며)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사실 스팀잇 구조 특성상 사람들이 다들 너무 좋은 얘기만 해주기 마련인데(너무 좋으나 너무 좋아서 식상해지기 쉬운..진부한 자기계발서와 같은..)

홀릭선생님은 전~혀 식상하지가 않아요.

그것이 홀릭선생님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로 줄테니 받을테면 받아랏~

휙~ (대충을 의미하는 물결표시 단 한개)

좋은얘기를 쓸 능력도 안되지만 그때마다 누군가 ‘너나 잘하세요(누가 누구를 위로해....)'를 외치는 것 같아서...차마 위로라는걸 할수가 없었어요
무엇보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저인것 같다는 생각이ㅋ
홀로 핸드폰을 쳐다보며 웃는 저를 보며
첫째녀석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네요
또..그런 웃는 엄마라 미안해지려하네요ㅋ
미안~대충을 의미하는 물결 한단계ㅋㅋ

<좋은얘기를 쓸 능력도 안되지만>

(조용히 끄덕끄덕..)

<누군가 ‘너나 잘하세요(누가 누구를 위로해....)'를 외치는 것 같아>

그 누구는 저겠죠...?(어느 글에선가 너나 잘하세요를 강하게 외쳤더니 선생께서 네.. 저나 잘할게요..라고 댓글을..)

<첫째녀석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네요>

저희 첫째도 종종 하하하 웃는 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이상한 눈으로 보더라구요... 너무 심하게 웃었나..

나도 미안~

조용히 끄덕끄덕.......
네 저나 잘할게요ㅋㅋ
암요..그래야지요...
미안~ㅋㅋ

늦었지만 저도 옆에서 끄덕끄덕해봅니다... "미안~" 이것도 하고 싶은데 첫째가 아직 없어서...

하아.. 한 발 늦었더니 메가님이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뺏어감....

혹시 봄님 메가님 분신은 아니죠?ㅋㅋ
가끔 댓글을 보며 계정을 다시보곤 합니다..
둘이 너무 닮았음^^;;털알이라 그런건가요....

침과 콧물은 왜....

저도 그 부분이 제일 좋았어요. 사실 어제 늦게 집에 와 피곤한데 맥주까지 한 캔하고 취해서는 여기 달린 세 분의 댓글을 보고 울컥하던 중 눈물 쏙 들어가게 하는 멘트... ㅋㅋㅋㅋㅋ 국입의 자부심을 느낍니다...찬찬찬! (호랑나비 노래는 당분간 못할 거 같아요...)

전 어떤 내용이든 봄님 글은 좋아요(사실 방문 잘 안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내글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점.....아마 읽고 잊었을거에요~
(뜬금) 퐛팅~!!

아 다 너무 좋습니다ㅋㅋㅋㅋ 사실 방문 잘 안하시지만.... 축 쳐저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 뜬금없는 퐛팅(홧팅도 아니고)도 해주시고ㅋㅋㅋ 역시 홀릭선생님... 너무 좋네요. 글이 어둡다며 불편함을 비추신 분은 다행히 아직 안계시지만 (눈이 침침해서 어두운 걸 피하시는 분은 계시지만...) 제가 불편했나 봅니다 ㅎㅎㅎ 언제까지 이럴래? 하면서... 그런데 홀릭님 지금 이 댓글 보며 "어? 무슨 글이었더라??" 하시는 건......

사실 방문 잘안하시지만...글게요~전 스팀잇 끼고사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요;;;; 봄님이 왜 불편해요? (이해력 딸림...) 글보다는 메가님과의 댓글이 더 기억나는 불편한진실ㅋㅋ
살짝 전체 글보기를 눌러봅니다......
사실 읽고 잊은 사람이 저네요ㅋ 미안~^^;;;

사실 다른 분들 댓글에 홀릭님이 보일 때마다.. 제게 부족한 건 무엇이었을까.. 되돌아 봅니다. 아무래도 글이 너무 길었던 건 아닐까.... 그리고 메가님은 나름 진지한 글 쓸 때마다 댓글 폭탄을.....ㅋㅋㅋ 덕분에 저도 제가 무슨 글을 썼는지 진작에 잊었네요... 그녀의 큰 그림이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뭘또 되돌아보기 까지하세요ㅋㅋ
그래도 봄님글은 다 읽고 있습니다...보팅과 댓글을 잠시 잊어서 그렇지요^^;;;;앗 죄송~이건 읽은것도 아니고 안읽은것도 아니고...뭐하는걸까요저?ㅠㅠ
사실 메가님 글에도 댓글 잘 안달아요...읽다가 잊어버림ㅋㅋ 댓글 폭탄ㅋㅋ 그녀의 큰 그림이기를ㅋㅋ봄님 쏴라 났네요~^^

저도 가끔 홀릭님 글과 거기 달린 댓글을 읽다가 보팅과 댓글 달기를 홀라당 잊은 적이 몇 번 있기에...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린 그냥 이런 걸로..ㅋㅋㅋ

게다가 가끔 비련의 여주인공 코스프레를 할라고 치면... 그걸 못참고 불어오는 우리들(메가님)의 댓글 바람..이미 <전 어떤 내용이든 봄님 글은 좋아요(사실 방문 잘 안하면서....)> 이 부분에서 제 눈물은 쏙 들어갔다는 사실...!! 여러분이 진정한 행복 전도사님들이십니다.. ㅋㅋㅋㅋ

우린 그냥 이런걸로ㅋㅋ
눈물 쏙ㅋ 다행이에요~
어쨌든 봄님 기분업 성공~^^

눅눅한 이불같은 갬성도, 밝고 소녀스러운 모습도 모두 스필님이니까요~ 저는 다 좋습니다!
다행히도 누구나 상처받고 누구나 행복을 느낄 줄 아는걸요ㅎㅎㅎ
스필님의 어두운 글은 제 안의 어둠을 어루만져주고, 밝은 글을 제 세포에도 활력을 넣어줍니다 :)
어떤글이든 눈치보지 말고 거침없이 올리셔서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세요~♥

역시 저의 룸메 ㅠㅠ♡♡♡ 이 댓글을 본 순간 감동과 감탄을 동시에 했습니다. 마음이 정말 따뜻하고 든든해졌어요. 늘 놀라운 우리 마니님. 이젠 저도 마니님이 탱크를 만든다고 해도 놀랍지 않아요... (방금 늘 놀랍다고 해놓고...)

다행히도 누구나 상처받고 누구나 행복을 느낄 줄 아는걸요

상처받는 것이 다행일 수 있는 이유는, 누구나 상처받기 때문이라는 것. 이 말에 깊은 울림과 위로를 받습니다. 역시 제 룸메!! 펜엄마!! SI 작가님!! 우윳빛깔 마니주님!! ♥♥♥

많은 분들이 스프링필드님의 글을 보고 위로를 받았을겁니다.

이기심에서 비롯... 저는 백프로 이기심에서 글 쓰는데요..^^ 글 쓰면서 누구한테 도움 되야지 란 생각으로만 글 써본적은 없어요~~ 이기심에서 썼지만 그래서 더 꾸밈없이 썼는지(도움 된다는 생각으로 쓰면 도움 되기 위해 자꾸 더 꾸밀거 같은..)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겼던 거 같아요..

근데 제 글 보고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있긴 한거 같더라구요~~ 어떤 글은 보고 싶은데 (밝은 글) 어떤 글은 보기 싫다(대부분의 어두운 글)란 말씀도 전해 들은적이 있네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잖아요..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마다 밝은 글이 땡길(?)때가 있고 어두운 글,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의 글이 절실할 때가 있고..

상황 따라 보고 싶은 사람은 보고 안 보고 싶은 사람은 읽다 나가면 되겠죠..^^ (안경을 벗던지..)

진심을 꾸밈없이 담았다는 그것에 의미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이제 가짜인, 꾸며낸 그것에 지쳤으니까요.. 어디선가 사람의 진심을 여실히 보고 싶은 그러한 마음이 다들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밝고 즐거운 글로 안 돌아와도 돼요~~
어두우면 어두운대로 밝으면 밝은대로 당신(의 글)은 언제나 매력적이니까요^^

먼길(한양길) 잘 다녀오세요~~^^

우리 인생, 우리 글 찬찬찬!

<기쁨은 서로를 멀게 하고 슬픔은 서로를 가깝게 한다.>

어제 술 먹고 얼굴 시뻘개져서 (욕 아님.. 씨마님도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걸로..) 이 댓글을 봤더니 대댓글을 달 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제가 집 비운 사이 메가님이 저희 집 돌봐준 것 같아서 혼자 또... 취해가지고 ㅋㅋㅋㅋ 오늘 맨정신에 댓글 달려고 했는데 스팀잇 접속이 안되어서 발 동동 굴렸지 뭐예요...

메가님이 이기심으로 글 쓰신다는 이야기와 제게 해주시는 말씀이 하나같이 왜 제 편을 들어주는 것 같은지...(그냥 정말로 이기심에 글 쓰신 것일텐데..)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글을 써야하는데 (꿈도 야무짐) 혼자 속풀이 일기를 쓰던 버릇을 스팀잇까지 가져온 것 같아 반성하던 중 <도움 된다는 생각으로 쓰면 도움 되기 위해 자꾸 더 꾸밀거 같은..> 이라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마다 밝은 글이 땡길(?)때가 있고 어두운 글,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의 글이 절실할 때가 있고..> 정말 그렇네요. 저도 제 상황이나 기분따라 읽고 싶은 글이 다른 것처럼요.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땡겼기를 바라봅니다... 갑자기 마이크를 들고 "여러분... 땡기셨나요~~~?" 외친 뒤 마이크를 관객에게 넘기고 싶네요... (아슬아슬...)

그런데 메가님 저 어제는 춘천 다녀왔어요.. 이 얘기를 어떻게 꺼내야할 지.. 망설이다가 용기내어 말해봅니다. 우리 인생, 우리 글, 우리 용기 찬찬찬!

-Your Teral

저는 오히려 스프링필드님하고 반대로 가고 있는것 같아요. 옛날엔 그렇게 잘울고 그렇게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ㅋㅋㅋㅋ 이제는 점점 무덤덤해진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더욱더 주위 사람들한테 상처도 많이 주고..음....
어..그런데 뜬금없는 소리지만 스프링필드님 명성도가??? ㅋㅋㅋㅋ 띠용~?! 곧 60 다시겠네!!

ㅋㅋㅋㅋㅋ 브라보. 역시 이런 글엔 뜸금없는 소리가 최고죠! 저는 명성도 25여도 괜찮으니까 스달이나 좀 올라갔으면 ㅠㅠㅠㅠ 아니 그렇다고 다운보팅을 하지는 마시구요. 명성도 떨어지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케콘님 이야기 들으니 상처 주고 받는 것도 인생에 정해진 양이 있나 싶네요.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케콘님이 상처를 많이 준다하시지만, 그리 생각하는 것도 마음이 약하고 착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상처주는 사람들은..... 상처주는지도 모르고 주는거 상관도 안할 거예요. 그리고 상처 받아본 사람은 상처를 보듬어줄 줄 안다고 생각해요. 케콘님만 보아도 알지요 :-)

에구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고마워요...

명성도에 쿨한듯 집착하는 명성 높은 너~~~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cagecorn 님 바로 명성도 올라감... 쳇.

명성도에 쿨한듯 체크하는 명성 높은 너~~

언제까지 부를 거예요....

아.. 듣고 계셨군요..

모른 척 하시길래..

저도 요새는 막 상처 주고 있어요...!!!!!

지나가는 바람에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저..여기 있어요! 스프링님 (소심하게) ㅎㅎ..전에도 쫄보라고 댓 달았던 기억이 ㅋㅋㅋ저도 눈치 엄청보거든요 ㅎㅎ''지적 받는 것도 힘들어하고...살면서 힘든 경험도 몇번 겪고 그러다보니 스스로 나약해져 갔던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엔...다 남얘기 같았던 일들도 어느순간 제가 겪고 있고 ㅎㅎ...올려주신 글들을 보는데 구절구절 저한테 하는 소리같아서 댓글을 안달수가 ㅋㅋㅋㅋ하지만 저도 시도때도 없이 소심하거나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은 아니랍니다 ㅋㅋㅋㅋ 최근에 @megaspore 님이라는 분을 알게되서 그분 글들을 읽어보는데 쇼생크 탈출 이라는 제목의 글도 너무 공감이 가더라고요....스프링님이 메가님을 언급해주셔서 갑자기 그 글이 생각나네요 ㅋㅋㅋ암튼! 사람성향이 다 같으면 그게 사람사는 세상입니까!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죠! ㅎㅎ다같이 그냥 둥글게둥글게 살아가면 좋을텐데요...이해하고 배려하면서..존중해주면서요...

야야님 (역시) 쫄보셨군요! ㅋㅋㅋㅋ 쫄보 환영해@ 야야님 이제부터 VIP로 모시겠습니다!! 바람부는 날이면 야야님도 울고 계실거라고 믿으며 외로워하지 않을게요! ;ㅁ; ㅋㅋㅋ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늘 그런건 아니라며 끝에 가서 변명을 해야하는 걸까요. 당당하게 소심해야 하는데...?! 남얘기 같았던 일을 내가 겪고 있더란 말씀에 공감합니다 ㅠㅠ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해, 배려, 존중하며 잘 살아가고 싶습니다 :-) 메가님 글은 좋은 걸 넘어 고맙지요. 하루를 시작할 때 읽어도, 마무리할 때도 좋더랍니다. 쇼생크 탈출은 못읽어봤는데 어휴. 읽을 거 또 늘어났네. ㅋㅋㅋㅋㅋ

메가님글도 스프링님글들도 천천히 읽어보고 있는데...ㅋㅋㅋ따로 독서를 하지 않아도 될것 같더라고요 ㅎㅎㅎ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쫄보 환영해 주셔서 넘 감사해요 ㅋㅋㅋㅋ

바람부는 날이면 야야님도 울고 계실거라고 믿으며 외로워하지 않을게요!

(혼자 심쿵 중....)

(쫄보) 야야님 제 글을(스프링님 글보다 더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천천히 잘 읽어주시니 너무나 감사드려요..!!! 따로 독서는 추천드립니다.. ㅋㅋ

쫄보야야입니다ㅋㅋ 처음 메가님을 발견한 그날...홀려서 틈나는대로 들락거리는데....그 글 말고도 세상의 모든 토끼를 위하여 란 글도 넘 잘 읽었어요. 당분간 메가님댁과 스프링님댁에 기거할 것 같습니다....ㅋㅋ

메가댁이 스프링댁보다 조금 더 편안해요..ㅋㅋ (스님 죄송.. 사실이잖아요..)

스님ㅋㅋㅋㅋㅋ.....참고할게요 메가님 ㅎㅎ차피 두분 글 모두 이미 제맘속에 살게 되었다는 사실.......흐흐..

사실 스님(관세음보살..)의 글이 저보다 백배 고퀄리티긴 한데.....

뭐... 메가댁이 좀 더 편하긴 하실거예요~~(저는 집을 일부러 안 치우거든요.. 오시는 분이 부담 느끼실까봐..)

그리고 따로 독서는 추천드립니다..흐흐..

오... 이렇게 집장만을...

ㅋㅋㅋㅋㅋㅋㅋ 집을 오래 비웠더니 이 사단이... 즐거운 글로 안돌아와도 된다는 말이 결국... 이런거였군요 ㅋㅋㅋㅋ

어느새 '쫄보야야' 가 되신 야야님....ㅋㅋㅋ 이제부터 출석체크 들어가야겠네요...

스..슨생..아..니 스님? ㅋㅋ지각하면 마빡 항시 대기...ㅋㅋㅋ

당신이 처음 저를 방문한 글자 하나하나로 매듭을 풀어낸 그 글이 바로 쇼생크 탈출입니다..

저 실망해야 할 타이밍 맞죠? ㅠㅡㅠ

우리 사랑 이렇게 끝나나요...당신의 건망증까지 사랑해야 하는 거겠죠...

제목이 쇼생크 탈출이었네요.... 하아. 우리 사랑을 위해 엠씨스퀘어 장만해야겠어요... (어느새 우리 사랑...)

사실 제목은 다 다른데 내용은 다 비슷해서... 사실 저도 야야님 댓글 보고 저 글이 쇼생크 탈출인걸 알고 스프링님 첫댓글도 찾았답니다 ㅎㅎㅎ

괜찮아요.. 원래 스타는 팬 한명 한명 다 신경 못 쓰죠..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행복하답니다.. I am Happy Mega Kim..

엠씨스퀘어......

진짜 그거 끼고 공부하면 더 졸리던데..:

뚜뚜뚜...

<괜찮아요.. 원래 스타는 팬 한명 한명 다 신경 못 쓰죠.. > ㅋㅋㅋ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타의 마음을 이해하시는 건 아닌지... 사랑을 주고 받기에 I am Happy Spring...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그녀와의 동접.

스타의 마음.. 누구보다 잘 알죠..

당신은 스타의 스타..

우리 인생 찬찬찬!

상대방과 본인을 함께 올리는 기술... 역시 당신은 넘사벽입니다... 메가스프링 찬찬찬!!

6호님.... 당신은 쫄보여도 귀여울듯...

헉...리자님..야밤에..또 심쿵...6호 마음에 쿵스크래치연타 맞아서 잠설칠듯요 ㅎㅎ....

이러면서 꿀잠잘거죠..... 다 알아.......

꿀잠 자려고했는데 들켜서 못잘듯.........@.@...ㅋㅋㅋ

야야님 외롭지 않게 저도 꿀잠 자야겠어요 ㅋㅋㅋ >ㅅ<

ㅋㅋㅋ 야홋 ㅋㅋㅋ>. <ㅋㅋㅋ

잘자욧~ 귀염둥이~ 6호.

여기 쫄보 2 있습니다;;;;;;......

ㅋㅋㅋㅋㅋ라나님환영환영!!ㅎㅎ

꾸밈없는 이야기로 인해 오히려 많은 분들이 스필님의 글을 보고 위안을 삼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저요.
스필님의 모든 글들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찾아보게 되요.^^ 전 성격자체가 소심쟁이라 ... 어떨땐 어린애 같고 그래요. 그래서 말할때나 행동할때 저도모르게 섣불리 행할때가 있는데 스필님 글 볼때마다 많이 생각하는 방법이나 여유를 알게 되는것 같아요. 어떤 글이던 매번 감사하게 읽고 있답니다.

늘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는 라나님. 이제 어디가서 라나님은 제 편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라나님 편...^^ 라나님의 댓글도 글도.. 그림은 물론... 저 역시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보고 있답니다. 라나님은 제게.. 글을 좀 더 잘쓰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해주세요. 그것도 감사해요.. :-)

그제, 어제, 어떤 분의 글을 이틀간 읽었는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대신, 타인의 아픔을 오히려 위로하는 글이었습니다. 불과 몇 년전까지, 그 분의 글과 또 당신의 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선의가 때로는 선의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씀과 강한 척 하지만, 돌아서서 상처받는 분들의 마음을 이제는 조금은 압니다. 그냥 그만 쓰겠습니다.

@good21 님 안녕하세요 :-) 말씀하신 분이 저도 언급드린 @megaspore 님인 것 같네요. 이 곳에서 마음을 드러내기까지 어려운 고민과 시간이 필요했는데... @megaspore 님 글 보면서 저도 이런저런 넋두리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글 읽어주시고 마음을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용기가 나네요 :-)

쑥쓰러울 때는 그냥, 가즈아~ ~ 하고 얼렁뚱땅 넘어갑니다요..

우리 모두 가즈아~~ ㅎㅎㅎ

관심있다며 다가오고 선의라 베풀지만 그것은 본인의 생각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기에 항상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지요.. 도움을 받아놓고 버릇이 없냐니 은혜도 모른다니.. 뒤에서 욕할 바에.. 선의라는 행동은 오히려 넣어두는 것도 선의일 경우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필리핀에 온 어느 한국 모자를 돕는 지인이 있는데, 도움을 넘어서 일거수 일투족 모든 일을 해달라는 식이다 보니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경우가 되어버리고, 결국은 욕 먹는건 도움을 더 주지 못한 사람에게 돌아가지요.. 너무 안타까워요~

아이고.. 선의를 가지고 행동했는데 그 결과나 반응이 시원치 않다고 되려 상처받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그래서 저도 먼저 손내밀지 않는 사람은 우선은 지켜보는 편인데.. 내민 손을 잡아도 곤란한 일이 생기는군요. 온 몸을 맡겨버릴 줄이야.. 그 사람의 사정만큼이나 인품도 봐가면서 합을 맞춰야하는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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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구 왔어요~~ :D

그래서 섣부른 위로의 말만큼 싫은 것도 없어요. 각자에게는 나름의 사정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들은 누군가의 이해를 갈구하기 이전에 스스로 떳떳하게 거기 그렇게 있으니까요. 정성껏 진심일 때만 위로와 이해의 말을 건네자, 늘 다짐하는데 스프링님의 글을 읽을 때면 이게 내 마음인지, 네 마음인지 할 때가 많아서 또 이렇게 감정이입하며 중얼중얼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곘지만... 혼잣말이 늘어가는 요즘입니다?

여기 라운디님의 혼잣말과 중얼중얼을 애정하는 1인입니다! ㅋㅋ

그 이야기들은 누군가의 이해를 갈구하기 이전에 스스로 떳떳하게 거기 그렇게 있으니까요.

아아,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정말로 정말로 공감해요! 스스로 떳떳한 나의 이야기, 나의 인생인데 그것을 위로/동정받는 것도 곤혹스러운 일이지요. 고맙지 않지만 고맙다는 말을 해야 도리인, 부담스러운 선의와 이해의 노력을 종종 만나네요. 하지만 그것이 진심과 애정이라는 것을 알면 또 마음이 녹는 것도 사실이고요. 결국엔 제 마음대로 생각하겠다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저도 중얼중얼 ㅋㅋㅋㅋ

니 마음만 있냐? 내 마음도 있다! 이거 알죠? :-)

속속들이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엄마와 딸의 관계, 아픈 이와 돌보아야 하는 사람의 관계가 무겁고 무서워지는 걸 겪어본 사람으로서.. 누구의 잘못도 아니어서 누구도 탓할 수 없는 그 경험을 참 마음 아프게 공감합니다.

@baejaka 님의 댓글을 읽고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가 아니라... '나를 이해해줄 사람이 있구나' 라는 반가움과 안도감이 들었어요.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공감하지 못하는 편이 나은 일인데도... 배작가님이 공감해주신 덕분에 외로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내인생이 비극이돼면 안돼기에.. 이말에 참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스프링님 정말 씩씩하게 잘 감당하셨어요. 글을 읽기만해도 스프링님이 참 대견스럽네요 ^^

옥자님 ㅠㅠ 잘 감당했다는 그 말씀에.. 그때의 제가 위로받는 기분이예요. 지금도 그렇게 씩씩하고 의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여전히 비극이 아닌 희극 인생을 살려고 합니다 :-)

이 글도 먹먹하게 다가오지만 선의 반댓말은 무얼까 궁금해서 링크 글도 읽어보았습니다. 겪지 않은 사람은 모를 감정들이 있다는 걸 알기에 종종 주변인의 슬픔에 옆에 침묵으로 서 있기도 합니다. '기분나빠 하지말고 잘 들어'로 시작하는 말이 가장 나쁜 말이었습니다.

@daegu 님 안녕하세요 :-) 침묵만큼 지키기 힘든 것도 없지요. 힘드셨을 주변 분들께서도 대구님의 침묵을 고마운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셨을 겁니다. 기분나빠 하지말고 잘 들으라고 하면..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라고 얘기해주고 싶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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