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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도, 잡담도, 담배한대 피워물고 할 이야기도 아닌것 같아 그냥 댓글로 답니다. 소설 속의 이 관계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또 좀 길어질 것 같고 게다가 조금 심각할것도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17년 간 함께 했던 부부가 있습니다. 남자는 몇번의 자잘한 충돌은 있었지만 어째서 이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고 있고, 자괴감으로 자살까지 시도했습니다.
이것을 문제삼아 여자와 여자의 가족은 남자를 정신병자로 몰고 있고 남자는 자신이 정상임을, 그리고 여자가 자신을 떠나지만 않으면 자신은 그대로임을 밝히기 위해, 사실은 살기 위해 여자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여자가 마음이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짐작은 해 볼 수 있습니다. 남자는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혹은 별일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작은 사건의 파편들이 모여 그녀는 더이상 감당하지 못하게 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어떤 한두가지의 큰 사건이 아닌,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이 그릇에 가득 차서 한방울만 더 떨어진다면 그냥 넘쳐버릴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대화의 부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일상적이고 습관적인 대화는 있어왔을 것입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이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대화가 두 사람에게 기존에 형성되어 있었던 패턴에 의한 언어의 교환에 그쳤다면, 그들은 대화를 한 것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냥 습관적인 행위에 머물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은 어느 한쪽의 잘못이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정말 만의 하나이며, 대부분은 착각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 조차도 자기 마음을 다 모르는데,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나도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입니다.

여자는 남자가 완전히 바뀌지 않는 이상, 자신들의 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걸 느끼게 되면, 그리고 남자가 지금의 상태에서 바뀌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면, 남자가 보기에는 "갑자기" 떠나는 것처럼 떠나갈 수 있습니다.(이는 남녀간에 반대의 상황일 수도 물론 있습니다. 여자만 그럴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떠나면서 자신을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이혼녀라는 도장이 아직도 일부에서는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남자 때문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보호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그때부터는 더이상 부부가 아니라 상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적과도 같은 관계가 됩니다.

여자의 가족들이 옳다고 생각지도 않고, 입장을 바꿔 생각한다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지만 저는 그 상황이 짐작은 갑니다. 아마 그 가족들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소설을 쓰고 연극이라도 해서 남자를 나쁜 사람 - 혹은 비 정상적인 사람 - 으로 둔갑시키고, 그 남자 때문에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구성하여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가족들이 웬만큼 이성적인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대화를 단절하고 남자 쪽에서 변명할 기회를 주지 않음으로써 자신들의 정당함을 지키고자 할 것입니다.

관계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사람이 아닌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며, 만일 한쪽에서 노력할 의지조차 사라졌다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남자의 일방적인 노력이 된다면 남자는 자신의 자존심은 물론이고 최소한의 자존감,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또다른 불행을 몰고오는 단초가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부부관계는 일방적인 잘못으로 틀어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상대적이지요. 상담을 통해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먼저 좋은 상담사를 만나야 가능하겠지만) 두 사람 모두 적극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상담에 임하고 자신을 변화시키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사실 배우는 것 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을 일상에 적용하고 실제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정말 아주 작은 것을 바꾸는 것에서도 가능합니다.

상담이라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변화시키고자 하는 쪽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굉장히 유치하고 단순하게 보이는 단서가 큰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바뀌고자 하는 마음이 없이 만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좋은 결과는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일시적으로는 해결된 것처럼 보일 수 있을지 몰라도 또다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질 것이며, 그럴때 마다 더욱더 두껍고 단단한 벽이 형성될 뿐입니다.

부디 저 부부가 서로를 바로 알고 올바른 소통을 통해 그것이 재결합이 되었던, 헤어짐이 되었던, 각자가 원하는 길을 찾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었으면 하고 기도해 봅니다.

제가 상담사도 아닌 주제에 소설에 너무 현실적이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댓글 달아 죄송합니다. 주제넘었다면 그냥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그냥... 뭔가 가슴이 먹먹해서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댓글 역시 실화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공모전은 끝났는데... 남자와 여자의 이전 스토리를 풀어낼 지면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원래 둘은 자타가 공인하던 지독하게 유별난 천생연분 커플이었습니다. 서로가 세상에서 대화가 가장 잘 통하는 상대였죠. 몇 회인지 잊었는데 남자가 들어오려 했던 이유가 부부 상담을 받기 위해서였죠. 그러나 그것도 입국 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입국 시도에서부터 그는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그나저나 다음 회를 올릴지 말지 고민입니다.

당연히 올려주셔야죠! 이렇게 넘어가시면 다들 김작가님을 찾아내려고 혈안이 될텐데요!!!

혹시나 하고 검사해 봤더니 2500자가 넘는군요 ㅠㅠ 그래서 공모전은 땡입니다
이전의 스토리를 잘 모르다보니 제가 오버를 했군요. 남자가 멘붕에 빠진것도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ㅠㅠ
저는 읽을때 그 상담은 남자의 일방적인 정신과 상담인줄로만 알았어요(이렇게 한번에 읽지 못하고 폰으로 몇번씩 나눠 읽으면서 글을 제대로 읽지 않고 댓글을 다는 일인 인증 ㅠㅠ)

아닙니다. 이야기가 워낙 많아서 저도 헷갈리는걸요.

생존을 위한 단계...
다음 회 올려주세요 ^^

어떻게든 풀어내놓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다음이 궁금하다는 속물적인 저의 마음도 한 몫하는 생각이겠지만, 풀어내놓았으면 합니다. 생존을 위한 단계... 어떻게든 풀어내주세요....ㅠㅠ

이야기가 잘 팔리면 소설가로선 더없이 좋은 일이죠.

남자는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혹은 별일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작은 사건의 파편들이 모여 그녀는 더이상 감당하지 못하게 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어떤 한두가지의 큰 사건이 아닌,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이 그릇에 가득 차서 한방울만 더 떨어진다면 그냥 넘쳐버릴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즐겨보던 웹툰 중에 <유미의 세포들>이란 것이 있는데, 사람들이 계속 유미의 박에 오재미를 던져요. 운동회에서 박 터뜨리기 하는 것처럼요. 엄청난 무게의 오재미도, 큰 오재미도 있는데 계속 그걸 맞고 있다가 엉뚱한, 별것도 아닌 작은 오재미에서 하필 박이 터져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유미는 폭발하죠.

괜찮아, 괜찮아 하고 살던 제가 요즘 안괜찮더라고요. 제 그릇이 이보다 훨씬 큰 줄 알았어요. 그런 척 해왔어요. 한방울, 한방울 떨어진 물이 어느덧 넘실대더니 결국에는 흘러 넘치고 말았습니다. 당장 그릇을 늘리지는 못하겠고, 물 찬 것을 비워내는 중이예요. 안괜찮아, 안괜찮아 하면서요 :)

봄들님 ㅠㅠ
맞아요,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받아내다 보면 어느샌가 물이 넘실넘실...
산다는 것은 그냥 나 안괜찮다고, 나도 힘들고 또 힘들다고 물을 비워내 줘야하는것 같아요. 안그럼 진짜 물이 넘치고 또 흘러서 저희 사무실처럼 물바다... ㅠㅠ 무너져 버리게 되는거 같아요. 봄들님의 "안괜찮아"를 응원 또 응원합니다!! ^^

그 웹툰 어떤건지 참 캐미가 있네요. 포인트를 잘 잡아내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한참 늦은 댓글이지만...
마음에 너무 콕 와닿아서 댓글로 감사와 감동을 표합니다.

[홀] 감상&잡담

평균보다 훨씬 짧았던 마지막 강의, 만 30시간에 가까운 부재 시간이 겹치면서 굉장히 리얼하게 다가오네요. 이런 일이...

너무 마음이 아프잖아요! 또 낚인겁니까? ㅠㅠ

잠깐만요. 8편 좀 쓰고요...

언제 8편 오죠? 오늘 여기저기 김작가님 소환하시는 분들 엄청 많던데요... 지금 어디세요?

여기 있습니다. 8편은 일단 보류 중입니다.

펜클럽 공모 주최자의 일기가 이렇게 블록버스터급일줄 누가 알았을까요....? 어디 가지 마시고 딱 거기 계세요~! 어디 가시면 안됩니다... ㅠㅠ

미세 먼지가 싫습니다.

그 미세먼지도 그리운 요즘입니다... 지금 그에게는 어머니 말고는 없군요... 그가 흘려보냈던 지난 시절 동안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그래도 사랑하고, 열심히 그들을 대하던 모습은 있을진데 왜 그는 그렇게 버려졌을까요...

저도 싫습니다. 근데 오늘 이곳 왜이리 조용한가요^^
내일이 휴일이라 다들 어디 가셨나요.ㅋㅋ

이미 늦은 시간 ㅋ 여기는 1:19분입니다.

아하!! 한국은 아니시군요. 1시간 차이가 나는게.ㅋㅋ

마스크는 어떤 종류를 사야 할까요? 5월말에 잠깐 귀국할 예정이라...

image.png
이정도 되면 미세먼지 걱정없습니다.

미세먼지 걱정은 덜고 일상 생활은 불가능하고...

아이쿠 .. 시선강탈하겠습니다. ㅋㅋ 근데 이러다간 정말 모두 저걸 쓰고 다닐지도..ㅜㅠ모르겠어요.

이 소설은 처음부터 주인공 호흡 따라가면서 읽는 것이 힘들어서 진짜 숨이 막혀오는 기분이 들었는데, 지난 편에 실화를 바탕으로 함 이라고 하시고, 이야기에 김작가님 최근 일상이 점점 더 많이 묻어나고, 또 미세먼지 싫다고 하시니까 진짜 한국에 오신 건가? 하면서, 그러고 보니 처음 제목이 뭐였더라? 기억이 안 나고, 잭도 생각나고, 한참 눈만 꿈뻑거리다가 쓰는 댓글.

짹! 그리운 이름이군요...

잭은 당분간 돌아올 수 없는걸까요

상황에 따라 조기 복귀도 가능할 텐데...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외국에서 한국오신불들은
가장 먼저 해야할일이
약국들러 미세먼지용 마스크부터 사야겠네요

이미 자의식을 숨길 수 있는 작가가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은 묵직한 일입니다. 그 묵직함이 한 편 한편 가슴을 엡니다.

지난 회에 '이건 실화를 바탕으로 함'이라고 실토하시더니..
갑자기 현실감 있게 훅! 들어오시네요.

그래서 가방 싸들고 한국에 오신 겁니까?
아무쪼록 마지막까지 그녀도 지키시고, 작가님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천천히 천천히 가지고 계신 노트북으로 이렇게 사라지지 않는 장소에 새기시면서 아주 천천히 천천히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김작가님 글 잘보고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집안식구 모두가 싸늘하게 만든 원인이 무엇일까요
그래도 내 부모 형제 들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다음편이 궁금해요^^

이번 글도 잘 읽었습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후각과 기억은 찰떡궁합처럼 잘 붙는다고 하죠.
뜬금없지만 데메테르 베이비파우더향이 떠오르네요 ㅎㅎ

한때 좋아했던 향이네요. 그거랑 뭐더라... 방금 세탁한 빨래 향인가 그거랑 비에 젖은 흙 향도 좋아했죠. 데메테르가 향이 워낙 빨리 날아가서 이젠 안 쓰지만요.

아 그녀와 그녀 가족들이 그의 어머니에게 그토록 모질게 언어로써 해꼬지해서 어머니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는 이야기에 내 일처럼 슬프네요
그래도 17년간 살아온 그녀와 그가 조속히 만나 오해가 있다면 풀고 인간적인 진실을 밝혀 주고 싶은 심정이네요
7편 잘 읽었습니다

이건 100% 당선이다.

일기 이벤트
여기에 나오는 그 어떤 일기보다...
더 잘쓴 일기는 없을것이다.

읽는 내내 화가 나고 궁금하고...
또 기다려지고...
걱정되고...

너무 길어서 탈락입니다.

제맘속엔 대상입니다.

갑자기 진상이 되셨습니다........

원래부터 진상이었는데요...

그래도 김작가님은 제 맘속에 대상입니다. ^^*

어느새 7화까지....요즘 너무 정신 없어서 한동안 못들어 왔는데 밀려버렸네요 ㅜㅠ
조만간 자리 깔고 찬찬히 다 읽어봐야겠습니다...ㅋㅋ
<별을 본다>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다행히 그건 아직 안 밀렸네요!

초반에 묘하게 사실감이 있다고 느껴졌는데 저번화에 사실에 근거하셨다고 밝히셨고.... 이번으로 더....
제 생각과 표현력으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말 그대로 잔인하고 폭력적인 방식입니다.. 뭐.. 최소한 솔직하긴 하네요. 자신의 딸이 소중해서라고 말이라도 하는 걸 보니.. 오히려 (악인이 되지 않기 위해) 끝까지 상대를 위하는 척 하며 소중한 이들에게 자기 멋대로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고, 정신병원에 가라는 말을 쉽게 내뱉는 사람들도 많죠. 그렇게 자신과 격리하고 싶은 거면서.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목구멍이 뜨겁습니다. (의도적으로) 잊고있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잠깐 힘들었네요. 그래서 더 다음 편이 기다려집니다. 특히 여자와 남자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 궁금합니다. 대체 무엇이 이들을 여기까지 몰고 왔을까요..이번 편도 모르는 것 투성이네요.

실마리가 좀 잡히는듯 하니.. 함부로 댓글을 달기가 조심스러워지네요~
이 스팀잇에 박제가 되는것도 좋지만.. 훗날 이것이 출판이 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글을 읽으면서 배신감이 전달됩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는지..

김래원 목소리로 자동 재생되는군요.

소설이지만 소설이아닌 것 같아서 함부로 댓글달기가 꺼려집니다. 그만큼 무거운내용인 것 같아서요.. 잘읽었고 다음 화 기다리겠습니다. 작가님.

몇 번이나 여길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저 뿐만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글은 안올라와도 좋으니 하시는 일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내 딸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었을런지는 모르지만 자네와 나의 관계는 변함없네. 나는 자네를 내 아들과 같이 여기고 있어. 그 관계가 변하지 않으면 좋겠어."
이전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그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남긴 말이었죠. 헤어졌음에도 제 자취방에 찾아와 반찬이나 건강보조식품들을 건네주었죠. 일방적 헤어짐에 대한 통보에 마음을 끊어내지 못 했던 저는 저런 여자친구 어머니의 말과 행동에 어쩌면 일말의 희망을 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발표하고 그 어머니의 발걸음과 연락이 딱 끊겼죠. 바로 옆집에 살면서 혹 자신의 딸에 대해 해코지를 할까봐 꾸며낸 이야기였고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글에서 느낀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그녀의 부모를 보며 그 때 일이 떠올랐습니다. 전 여친의 결혼과 그 어머니의 위선적 행위에 대한 자각으로 정말 삶을 놓을 정도로 힘들었죠. 그치만 그 일을 털어놓을 곳이 있었고 털어놓음으로써 치유를 받았던 거 같습니다. 킴쑤가 나선결을 쓰며 이 부분을 뺄까하고 물어봤을 때 그냥 써도 된다고 했던 것도 털어놓아야 더 털어질 거 같기 때문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이 길어지고 무슨 깜도 안되는 제 이야기로 흐르고 있네요. 일단 결론은 다음 이야기를 '털어놔' 주시라는 겁니다. 그리고 털어내시라는 겁니다. 주제 넘은 이야기에 맘 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계속 김작가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저는 소설을 쓸 뿐입니다만... 독자분들이 이렇게 본인의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을 정도로 반응해 주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위악보다는 위선이 더 타인에게 이롭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위선을 평생 유지할 수 있다면요. 물론 그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니 평생까진 아니더라도 적절할 때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댓글을 지우려고 왔더니 이미 대댓글이 달려 버렸네요. 그냥 박제해야 겠습니다.
위선의 이로움이라... 지금 돌이켜 보면 그 위선으로 어쨌든 인간으로서 바닥까지는 가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오히려 위선이 위선임이 밝혀짐으로써 털어낼 수 있기까지 했군요.
그럼에도 위선이 싫네요......

왜 지움?ㅋㅋ 난 괜춘....
김작가님이랑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당..!!! 근데 진짜 그 아줌마는 김작가님 글에 나오는 사람들에 비해서 오빠한테 예의는 지킨거같음...물론 결혼도 안했고 그래서 더 그럴 수 있었는지 모르겠는데....뭐 그게 그 아줌마가 잘했다는 거는 아니고 진짜 그런 의도를 담고 있었다면 진짜 웃긴 아줌마지.

아니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습니까 정말.....왜 제가 더 열을 올리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댓글 달기도 왠지 조심스러워서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할지... 부부관계라는게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것 같아요. 가끔씩 알면서도 잘 못해줄때도 있고, 이게 나중엔 당연하다는 듯 변질되기도 하고 그런것 같아요. 그러다 어느순간 한쪽에 담긴 물이 넘쳐나는건 아닌가 조마조마하게 되고 그 조바심을가졌다는 것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들때도 있고... 그런것 같아요. 우선 다음 편을 보고 다시 댓글을 달아야 할 것 같아요.

행복한 로동절 되세요..!

뭔가 소설인듯 아닌듯 경계선 위에서 노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잠깐 김작가님의 글이 올라오지 않은 때 혹시나 일어난 일인지...

담담히 읽다가 갑자기 훅 들어와서 헉 하게 만듭니다.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니 정말 사랑하셧나 봅니다.

어머니 잘 지키셔야 하는데...
부모님 더 이상 아프게 만들지 마시기를...

잘 읽었어요.
항상 다음이 기대되게 글을 써주셔서...

-계속 되길 ㅎㅎㅎ

제대로 보고 계신 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넹,,제대로 읽고있어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마지막 말씀에서 약간 갸우뚱했습니다.

다음 연재가 계속되어지길 이라고 표현하려했던 부분이 좀 많이 부족했네요 제가... 저는 1편부터 계속 읽으면서 몰입해서 슬프게 읽고있었습니다. 실화에 바탕을 두셨다는게..혹시 제가 실수한거라면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댓글을 달면서 좀 더 주의하고 달겠습니다.

에고... 제가 오해했네요. 마음 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제가 읽으면서 캐치를 못한 부분도 있던 것 같아요...

아무쪼록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오시면 편하게 댓글 달아 주세요.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끽연실] 트위터

8회를 올린다면 오늘. 그래야만 하겠죠. 고민이 깊습니다.

-계속

독자와의 약속을 어기실 셈입니까!

그건 저와의 약속인데요...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으리라...짐작합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치유가 되는 것을 믿는 한 사람으로서... 치유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살을 생각할만큼 힘들었던 일을 이렇게 풀어내는 동안 지금까지 일어난 이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뭐..차분히 들여다 볼 수 있을테니까요...
어조에서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닌가...싶기도 합니다. 읽을수록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요...답답해서.

솔직히 여기서 더 기분 나빠지지 않으려고 애써 모르는 척했는데 몇몇 분들 댓글 보면 이 시리즈를 제대로 읽고 계신 게 맞는지 의심됩니다.

아마 '실화에 바탕을 둔 소설'이라는 표현에서 '소설' 쪽에 더 무게를 두고 빠지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심하지 마세요!

아니 그건 상관없는데 진짜 읽으셨는지 궁금해지는 댓글들이 있어서요. 이전 글에 호돌박님께 섣불리 달아도 괜찮다고 한 건 진심이거든요. 어차피 소설이니까요.

네 :) 연재소설이란 점에 무게를 두다 보니 뭔가 핀트가 어긋나 보이는 댓글을 단 경우들인가 생각했어요.

행복한 로동절은 좀...

글로소득을 위한 글로동절 좋은데요.

작가님 제가 이전화에 그렇게 댓글 단 것이 혹시 실수 한 것은 아닌지...
괜찮다고 하시긴 하셨지만 글이 막바지로 가면서 작가님이 떠올리기 힘든 부분을 옮기시는 것은 아닌지......
이것도 지난화에 사실에 근거하셨다고 하셔서 들은 생각이고 이번화의 댓글등의 반응들을 보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음... 일단 저는 조용히 완결까지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렵게 이어나가 주시는 것 감사드립니다.

괜찮습니다. 정말이에요.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나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냥 좀 이기적으로.. 당연히 김작가님 먼저 챙기셨음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이번 시리즈 쓰시는것 조차 독자들을 위한 것이라면.. 안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작가님 말씀대로 "멀쩡한 정신으로 기록을 남긴다"란 취지로 하시는거라 생각하고 다음편 적극 추천드렸던것 뿐입니다.
김작가님도 그냥 봄들님처럼 "안괜찮아!! 안괜찮다고!!" 이렇게 외치셔도 아무도 김작가님 원망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것 같아요.

사실 이런 상황에 강의에 이벤트라니... 너무하셨던 거에요 ㅠㅠ
족장님 @hsuhouse0907과 김작가님을 애타게 찾으며 글을 내어놓으시라 협박아닌 협박을 한것은 당연히 모조리 핑계고 그전에 몸도 안좋고 하시니까 여러가지 걱정이 들어서 김작가님을 소환하려고 한짓이었던건데요 ㅠㅠ
글 독촉 절대 안할테니 김작가님 먼저 잘 챙겨 주세요. 그냥 뭔가 혼자 계시는것이 불안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다행히 저는 혼자 있진 않습니다. 위에는 다음 회를 올릴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그러니까요. 그냥 김작가님 본인만 생각하셔서 올리는게 이로우면 올리시고 해로우면 올리지 않으시면 어떨까요? 아주.. 그냥 이기적으로다가요.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고민입니다...

이해는 갑니다만... 제 소견으로는 지금은 어떻게라도 뭐 하나라도 좀 덜어내버리시면 좋지 싶은데...
초딩일기 버전 말고 약간 은유적으로 가 보면 더 힘드시려나요? ㅠㅠ

너무했어.. 암... 너무하고 말고...
너무 책임감이 강해서 그런것 같음..
그리고 마음이 너무 여리신것 같음..

저... 저말씀이신거죠 족장님?!!!
이거슨 김작가님께 드린 말씀일 리가 없어요!!

씽키님에게 한소린데요...

아.. 저는 저 말씀하시는 줄..

오늘 여기 파티있어요??
왜 전부 다오시지?? ㅋㅋ

they go low, we go high.

그래서 내린 결론이신가보네요. 어찌되었건 응원합니다.

(버릴건 여기다 조금씩 버리시면 가볍게 높이 가실수 있을것 같긴 합니다..)

개인간의 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서 더 많이 고민했습니다.

무슨말씀인지 아주 잘 알겠습니다 ㅠㅠ
가슴이 아프네요..

아 드디어 몰아서 다 읽었습니다.
이제서야 다 읽었다고 말씀드리니 왠지 김작가님께 죄송하군요 ^^;
이제서야 초집중할수 있는 여건이 되서요
5회쯤부터 내용이 안개가 걷혀가는 느낌이 들면서 재미를 더하네요
부디 이렇게 재미들린판에 오래 연재 부탁드립니다 ㅋ

김작가님 좋은하루 되시라고 아침인사 드립니다 ㅎㅎ

과연..
다음을 어떤글로 장식할지...
감이 오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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