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kim's 四行詩 17 : 일상적으로, 무뎌지기, 그리다, 손 닿으면
Ravenkim's 四行詩 17 : 일상적으로, 무뎌지기, 그리다, 손 닿으면
- 일상적으로
생각나는 것이 익숙해지고
그래서 생각하지 않으려는 것도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것도
그리워하다가 죽어버려라
- 무뎌지기
없다 결심한대로 되는 것 하나
커진다 아픈만큼 무언가가 계속
어르고 달래본다 스스로를 힘겹게
애써본다 괜찮아지려 무너지지 않기 위해
- 그리다
눈감으면 떠오르는 얼굴을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를 칠하고
코 끝에 떠오르는 향기로 덧 칠한다
좋은 기억만 그리다
- 손 닿으면
뻣뻣한 도화지가 부드러워지고
짙게 그어진 구분선이 연해진다
채 마르지 않은 물감이 번지듯
너의 손 닿으면 나는 수채화가 됐다
@tipu curat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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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감어린 시를 대하네요. 역시 멋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