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kim's 四行詩 7 : 더 살아봐, 들켰어 둘다, 가을숲을 걷는다, 정의로운 세상

Ravenkim's 四行詩 7 : 더 살아봐, 들켰어 둘다, 가을숲을 걷는다, 정의로운 세상

• 더 살아봐

아픈만큼 성장하고 고생끝에 낙이올까?
눈에서 멀어진다고 잊혀지지도 않더라
고통도 힘든 것도 그리움도 뭐든
다 녹슬어 떨어질 뿐이야

• 들켰어 둘다

몰래 혼자 틈날 때마다 생각했지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립지 않으려고
너도 나도 우린 서로를 그렇게
쿨하게 보내주기 위해서 노력했지

• 가을숲을 걷는다

햇살에 반사된 중후한 천연색 머금어
흩어진 낙엽 모아 포근하게 덮어준다
자연스레 헝클어진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서 나를 반겨주는구나

• 정의로운 세상

죽을만큼 아파서일까
죽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일까
죽음 이후는 아무도 모르는데 말이다
근데 쳐죽어야 할 놈은 골프치며 잘 산다

- Ravenkim's 四行詩

순	제목
1	습관, 추억, 아쉬움, 도깨비 신부
2	교통사고, 설렘, 미련, 미세먼지 걱정
3	국물 맛, 사랑이겠지, 가을, 4시간
4	언젠가는, 깃털만큼, 쌍둥이, 대청소
5	과감하게, 본성, 강강술래, 삶의 정체성
6	가을비와 걷다, 갈등, 민중, 무법자들
7	더 살아봐, 들켰어 둘다, 가을숲을 걷는다, 정의로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