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 농가 원형steemCreated with Sketch.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last year (edited)

라다크를 떠나기 전 날 상카르 곰파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이 모습도 라다크의 전형이 되기에 충분하다. 히말라야 산맥, 포플러 나무 그리고 보리밭이다.

라다크를 대표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룽타, 곰파, 보리, 살구, 야크 등일 것이다. 도착할 때만 해도 채소 작물 모종 심기에 바빴지만 3주가 지난 지금 어느새 푸릇푸릇하다. 지금은 얼마나 자라났는지 궁금하다. 한국에서는 전해 늦가을 보리 씨앗을 심는다. 텃밭 농사 배운 첫 해에 보리, 밀, 양파를 심었고 겨울 잠바를 입을 때 즈음 파릇한 보리 싹이 난 것을 보고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 해 초봄에는 겨울을 보낸 보리 싹을 마구 밟아 주었다. 초봄은 아직 춥고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성기어진 땅속 보리 뿌리가 냉해를 입지 않도록 땅을 밟아주는 것이다.

이 보리밭이 작년에 뿌렸던 것인지 올해 초에 뿌렸던 것인지 모르겠다. 전라도에서는 초봄 겨울을 지낸 보리 싹을 캐다가 된장국을 끓여 먹는데 맛이 아주 좋다고 한다. 떠나기 전 왜 보리 된장국 끓여 먹을 생각을 못 했는지 참 아쉽다. 아직 라다크에 있는 @choonza팀에게 추천하고 싶다.


라다크 여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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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된장국은 아직 먹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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