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회식의 뜻은??

in #kr6 years ago (edited)


<파나마(panama)에서 한식당 가는길>

[직장인에게 회사 회식의 뜻은??]

저녁에 칼퇴근하는 친구와 만나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어디서 먹을까? 의외의 제안을 했다. 그래도 한번은 한식을 먹어야 하지 않겠니? 응?! 어디? 근처에 한식당이 몇개 있는데 한군데 가자. 도착해서 보니 인테리어는 우리나라 밥집과 다르지 않다. 사장님이 우리나라 사람이었고 종업원만 다를 뿐이었다. 된장찌게와 불고기 백반을 시켰다. 그리고 소주 한병. 소주 한병에 거의 5천원쯤 했다. 깜짝 놀랐다.

파나마에 한국 사람들은 한 500명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날 우연히 친구 회사 다른부서 사람들을 만났다. 이 회사원들은 회식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제 회사졸업을 하면 이런 분위기의 회식 같은건 못하는 건가? 문득 어느 후배의 회식 회사공지가 생각났다.

[오늘 받은 회식 공지 해석]

회식 일정이 급하고 여러사람들의 여건을 고려해 잡힌 점 양해바라며,
→ 날짜는 내가 알아서 정했으니 그렇게 알고
되도록이면 부서 전체 인원이 함께 하여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잔말 말고 다 참석해라.
“갑자기 잡은 일정 고까우면 참아라. 빠질 사람 빠져봐라. 의미없는 사회생활 만들어줄께”

우리나라말은 해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 인턴이나 신입들은 눈치 없는 아이들이 많으니 반드시 이러한 내용들을 해석하여 설명해 줘야한다.


회사에서 가장 바람직한 회식은 어떤 것일까?
  1. 팀장과 팀원이 어울려 1차,2차,3차 까지 흥청망청하는 회식
  2. 1차에 모든 팀원과 팀장이 함께 즐기고 끝내는 회식 (가끔 8시에 회식이 끝나기도 함)
  3. 1차만 팀장이 참석하고 쿨하게 2차부터 알아서 놀라며 ‘법카’를 던져주는 팀장의 회식
  4. 뮤지컬이나 영화를 보는 문화 회식
  5. 1박2일 야유회
  6. 회식 없는 회사

철 없는 대학생 때를 제외하면 개인적인 회식 문화는 군대부터였다. 남자들만 있는 사회, 상명하복과 위계구분이 뚜렷한 문화. 일단 건배사와 함께 소주를 사발에 들이 마셔야 하는 폭탄주 회식이 주를 이루어서 그런지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다. 사회에 나와서도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다채로운 곳에서 회식을 할 수 있어 서회소년생 때는 조금 즐거웠던 적도 있었다.

조금 큰 조직, 부서단위의 회식만 하더라도 꽤 큰 사내 이벤트에 속한다. 이러한 이벤트는 어디에 몇시에 모이세요. 라고 끝나지 않고 기획안이라는 것이 만들어진다. 참석인원 몇명, 장소는 어디, 자리배치도는 이렇게. 회식 진행 순서, 게임 순서 및 경품,상품은 뭐뭐뭐. 업무 고가에 반영되는 업무는 분명 아니다.

일로 엮인 사람들과 술을 먹으며 즐거울 수 있는 회식은 팀원끼리만 먹을 때다. 그래서 따로 팀원단톡방이 생기고, 팀원끼리만 회식을 갖는다. 술이 약해서 그런지 몰라도 몇차까지 이어지는 회식이 그렇게 즐거웠던 적이 없었다. 팀 회식이라면 점심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맨정신에 하는 이야기들이 더 좋을 것 같다. 괜히 술김에 본인들의 감정을 과도하게 쏟아내는 것은 일종의 낭비다. 감정의 낭비, 몸의 낭비.

불과 10년전과 비교해봐도 요즘의 회식 문화는 많이 바뀌었다. 모두의 의견을 존중해서 전체적인 회식의 형식, 절차를 맞추어가는 회사들이 많아졌다. 특히 젊은 기업들이나 스타트업에서 그련 현상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기존 큰기업들, 그 안의 전통적인 부서들은 군대 스타일의 회식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매일하는 야근과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도 힘든데 회식도 새벽까지 이어진 회식 다음날, 본인 업무의 결과물이 안좋다면 오롯이 나의 몫이다.

가끔 임원들이 물어본다. “자네 어떤 회식이 가장 즐거웠는가?”
그러면 그렇게 대답하고 싶다.

“니가 없는 회식이요”


파나마 여행기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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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은 3번이 제일 좋겠지요. 팀장들은 그들끼리 따로 모이고..ㅋㅋ

맞아요 또래 모임처럼요 ㅋㅋ

파나마..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한번은 가볼만 합니다. ㅎㅎ 아직 파나마 여행기가 많이 남아 있어요

넵넵 ㅎㅎ 지금 이전 글들 읽어보구 있어요 ㅎㅎ

저희 회사는 분기에 한번도 회식을 할까말까여서 조금 아쉬워요...ㅠㅠ

근데 이 글을 보고 나니.. 회식을 안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ㅋㅋ

사실 회사는 본질적으로 동아리가 아니니까요 ㅋㅋ

그리고 여행기는 아직 초반입니다 ㅎㅎ 엄청 많이 남아 있어요

정말..회식은 답이 없는거 같아요 ㅠㅠㅠ
밑에 파나마 여행기 보니깐...파나마에 여행 가버리고 싶은 마음만 커지네요 :)

ㅋㅋㅋㅋ 아직 여행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용

여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여행 가고 싶어욥ㅎㅎ

하루에 하나씩 노력 중입니다. ㅋㅋ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전 6번. 회식 없는 회사가 좋아요ㅎㅎ 아니면 4번. 어떤 형식으로든 회식은 회식이라 왠만하면 피하고싶네요 ㅎ

어메리칸 스타일이시군요? ㅎㅎ

ㅋㅋㅋ 아 그런가요??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마도요?

저흰 2번에 가까운듯하네요. 저희 회식은 분기 1회합니다. ㅎㅎ

괜찮은데요? ㅎㅎ

바람직한 회식은 보통으로 1번은 아닌것 같구.. 2번이나 3번도 괜찮네요..

ㅋㅋㅋㅋ 뭐 재미삼아 써봤어요

니가 없는 회식이요 ㅋㅋㅋㅋ

시원하게 날려야 ㅋㅋㅋㅋㅋㅋ

역시 누구나 회식에 대한 생각은 다 같군요 ㅎㅎ

찌찌뽕입니당 ㅋㅋ

파나마에 김밥천국 없나요?ㅋㅋㅋㅋ

아 없어요 ㅋㅋㅋ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새해 반드시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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