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파나마 여행준비

in #kr6 years ago (edited)

여행준비
아... 너무 많았다.

여행준비하려고 보니 챙길 게 한두개가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겨울이고 파나마는 여름이었다. 비행기를 유럽대륙까지 타고 가서 갈아타야해서 두 가지 계절 옷이 다 필요했고, 일정이 길어 그 곳 음식만 믿을수는 없으니 든든하게 배속을 채워 줄 익숙한 한식재료도 넣었다.

어쩌면 친구가 있어서 쉽게 선택을 하였는지도 모른다. 사실 그놈만 믿고 떠난다. 매일매일을 꼼꼼하게 준비해오라 카톡을 귀찮도록 했다.

항공권


<특별히 함께한 원숭이 여권지갑>

일단 일정을 잡았다. 2월 15일 부터 2월 24일이다. 다행히 이 기간은 파나마 기후 상 건기라 날씨는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았다. 파나마는 기본적으로 열대성 기후다. 연간 온차차가 1.6도 정도로 큰 기후변화가 없는 나라이다. 강수량에 따라 건기와 우기가 나뉘는데 건기는 1월에서 3월까지이고 우기는 4월부터 12월이다. 건기가 상대적으로 여행하기가 편하다. 우기에는 자주 오기도 하지만 덥고 습도가 높아서 외부 활동하기가 많이 버겁다고 한다.

여러가지 항공권 서비스 앱이 있지만 손에 잡히는데로 빠르게 검색해서 쓰게 된 서비스는 바로 스카이스캐너앱이다. 사용하기 편한 UI가 좋았고 가격도 다른 사이트에 비해 저렴했다. 필자가 스폰 받은 것은 절대 아니다. (이 글을 스카이스캐너 마케팅 관계자분이 본다면 차후에 후원 부탁드린다)

파나마까지는 직항이 없다. 한번이든 두번이든 경유는 필수였고, 경유 횟수가 많으면 항공권의 가격은 낮아진다. 최소 한번은 경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비행시간과 경유시간 포함해서 거의 30시간을 날아가야 한다.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기 위해서는 필자처럼 잠이 아무리 많더라도 허리 운동 및 취침 관련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보통 탑승일로부터 한달 이전에 결재하면 160만원대 정도에 티켓을 살 수 있지만 나는 급히 결정한 관례로 220만원 정도에 티켓을 구했다. 물론 스카이스캐너는 시시각각 기간, 목적지를 세팅해놓을 수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항공권 가격이 “올랐다. 내렸다.”를 알림으로 친절히 전해준다.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위약금 배상 금액까지 계산하며 알려준다. 결제 후에도 앱이 수시로 체크해주면 경우에 따라 큰 이득이 될 수도 있다.

항공권 결제 시, 다시 한번 미국을 경유하는지 체크하라.

미국 경유 시 ESTA(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 비자가 필요하다. Visa Waiver Program을 통한 미국 여행 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무비자 여행의 요구 조건이 강화되었다. Visa Waiver Program에 가입된 국가의 국민들은 여전히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지만, 미국 여행 전에 여행에 대한 승인을 받는 절차로, 해당 사이트 내에서 비용을 결제해야 한다. 또한 미국 경유 시 입국절차시간 등이 유동성이 있다. 그런 절차에 따른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니 경유 시간이 3시간 미만일 경우는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만일 그런 행정 절차를 밟는 시간이 늘어져 경유 항공기를 놓친다면 이래 저래 손해다.

*공식 ESTA 신청 사이트 : https://esta.cbp.dhs.gov/esta/application.html?execution=e1s1

그외 팁
외투 보관 서비스 : 각 항공사 별로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니 비행기 항공사를 확인해서 겨울에 무거운 외투는 맡기고 가는 것이 간편하겠다.

황열병 예방주사

날씨가 더운 나라이다 보니 모기관련 질병이 도사리고 있다. 황열병은 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서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 두통, 오한, 식욕부진, 황달, 출혈성 징후 등이 나타나며, 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국가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반드시 황열병 예방주사는 맞아야 한다고 한다.
황열병 예방주사는 독감예방주사처럼 아무렇게나 아무 시간대나 맞을 수 없었다. 무언가 엄중한 경고를 주고 받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예약> 을 해야 한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무작정 찾아간 나는 다행히 그날 접종이 가능하다고 해서 접종을 무사히 마쳤다.

황열 예방접종은 황열 감염 위험지역 도착 기준으로 최소 10일전에 접종하여야 하며 항체는 접종 10일후에 형성되어 약 99%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있다고 한다. 다행히 한번 접종하면 면역력은 평생 유지된다.

황열 예방접종은 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지역 여행 시 필요하며 특정국가에서는 입국 시 여행자에게 황열예방접종이 기록된 ‘국제공인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참하고 프린트도 해가지고 가야 한다.

황열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도 있다. 3일 정도 술을 마시면 안되고, 3일 정도는 사우나, 통에 들어가서 하는 목욕도 삼가해야 한다. 다만, 샤워정도는 가능하다. 특히 이 부분 때문에 살짝 쫄았었다. 3∼14일 후에 미열과 경한 두통, 몸살(근육통)이 있을 수 있고, 주사부위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드물지만 다발성장기부전(사망까지 가능)과 과민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며, 중대한 신경계통 부작용(수막뇌염, 길랭-바레증후군, 급성산재성뇌척수염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무시무시하게 경고 하고 있다. 게다가 2주(14일)동안 당연히 헌혈도 금지해야 한다. 헌혈을 정기적으로 하는 분들은 반드시 감안해야 하는 주의사항이다.

그런데 막상 접종하고 이런 저런 유의사항을 들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다.

"몸이 좀 아프다. 생각이 드시면 타이레놀 한알 드세요"

라고 쿨하게 이야기하셨다. 사람 무안하게.

부가적으로 예방 접종하고 가면 좋을 것들도 설명해 주셨다. 파상풍과 A형간염 접종이다. 뭔가 의심스러워서 물었다.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맞으면 부작용 같은거 없을까요?" 그러자 의사 선생님이 "오히려 그렇게 같이 맞으면 부작용이 더 적어요." (하하;;)

참고로, 국립중앙의료원은 황열병예방주사는 카드가 안되고 only 현금만 되니 유의하시기 바란다.
<정보 : http://nqs.cdc.go.kr/nqs/quarantine/national/ino/ino.jsp>

국제운전면허증

웬일인지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해서 갖고 오라고 한다. 벌써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낯선 나라에서 낯선 차를 끌고 먼지 뽀얗게 뒤로 날리면서 운전을 할 수 있다니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그러나 준비물이 필요하다.

준비물 : 여권, 증명사진, 면허증

이렇게 준비가 되면 가까운 경찰서에 가면 빛과 같은 속도로 만들어줄 것이다. 다만 국제운전면허증의 디자인은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일단 발급 받으면 급 당황하게 된다. 내 이름이 써 있지 않고 다른 이름이 써있다. 어?! 뭐지? 하는 순간 눈치 빠른 사람은 설마?! 로 바뀌지만 오해 하는 사람은 이야기 할 것이다.

“내 이름이 아닌데요? “

그렇다. 현재 경찰청장의 이름이다. 이럴수가.

그리고 또 하나 여권에 고이 접혀 쏙 들어가지 않는다. 게다가 끼워 넣을 수도 없다. 심지어 여권지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끼워넣기 어렵다. 가뿐해야 하는 여행길에 이런거 하나 하나 신경써야 하는데 조금만 작게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관련 기관 종사자 분들이 이 글을 보셨으면 좋겠다.

파나마 여행기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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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파나마 여행기는 좀처럼 보기 힘든데~ 잼나구만~
아울러 꿀팁들도 많고.. ㅎㅎ 유용한 글이라 생각되어 추천!
@홍보해

헛 귀한 댓글 감사드리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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