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없는 라오스의 작은마을에서 홈스테이(2) _by효밥

in #tripsteem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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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뭔가 조용한게 마을 분위기가 평소와 달랐다.
다같이 소풍이라도 갔는지 마을에 동네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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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디 간거야..?


오후 쯤 지나자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어디를 다녀오냐고 물으니 미국 봉사단체가 와서 학교 짓는 걸 도와주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준다고 했다. 오늘 봉사단체가 들어와서 아침부터 같이 학교를 만들고 영어를 배웠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를 마을 끝의 폐허 같은 곳으로 손을 끌고 갔다. 지나가면서 얼핏 봤을 때는 짓다만 공장 같았는데 이 곳은 학교를 짓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우리도 하고싶어! 우리가 도와도 될까?

아이들 옆에 슬쩍 자리잡고 같이 학교 만들기를 도와주고 있었더니 우리에게 쏩잼을 소개해준 미국인 제이콥이 다가왔다.

"오, 너희들 아직도 여기에 있어?"

"응 너 아니었으면 이 곳을 몰랐을거야, 진짜 고마워!"

제이콥은 2주간 이 곳에 머물면서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방해가 안된다면 여기 머무는 동안 우리도 돕고싶다고 하니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하며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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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병 속에 모래와 쓰례기를 집어넣어 채운 후 외벽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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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 모여 같이 영어공부하기.





우리가 솝잽을 알게 된 건 정말 행운이었다.
처음 이 마을에 들어올 때 2명의 한국인 대학생들과 함께 들어왔는데 넝키우 선착장에서 이 둘을 처음 만났었다. 이들도 처음 목적지는 쏩잼이 아니었지만 우리와 만나기 한 시간 전 쯤에 선착장에서 k-pop을 좋아하는 미국인을 만났다고 한다. 그 미국인은 쏩잼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중이라고 했고 마을이 너무 아름다우니 꼭 가보라고 추천을 해주었다고 한다.

2명의 한국인 친구들은 20살의 어린 대학생이었다. 성숙하지만 생각이 깊고 순수했던 이 두명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쏩잼을 알지 못했을 것이고 좋은 경험을 나누지 못했을 수도 있다. 허물없이 현지 아이들에게 다가가 각자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통한다면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만약 20대였다면. 우리도 저렇게 온전히 맑게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었을까?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던 쏩잼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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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없는 라오스의 작은마을에서 홈스테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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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Muang Ngoy, 라오스



전기없는 라오스의 작은마을에서 홈스테이(2) _by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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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사람들과의만남도 여행의묘미인데 좋은사람을 만나셨다니 행운이십니다

네 맞아요! 결국 여행은 사람이거든요 . 어디서 누굴 만났느냐에 따라 여행이 많이 달라질 수 있죠.
by효밥

안녕하세요 @tsguide 입니다. 효밥님 라오스 2탄이 올라왔군요. ㅎㅎ 솝잼님 덕분에 재미있는 여행기를 볼 수 있게 되었네요. 귀한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쏩잼은 마을이름이예요... ㅋㅋㅋ

어머나 ㅋㅋㅋㅋㅋ

부들부들 (두고보자 트립스팀) by키만

진짜 여행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다음 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하하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by효밥

마을이름 넘 기여운거 아닙니까 ㅋㅋㅋ쏩잼@[email protected] 뭔가 작은 마을일것 같은 이름인거같아요 ㅋ 영어를 참 열심히 배우나봐용 작은마을에게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 나중에 더 큰 세계로 나가고 싶어 하겠죠???

ㅎㅎ 마을이름 귀엽죠! 네 저희가 홈스테이했던 집의 아들 던은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루앙프라방에 나가 가이드를 하는게 꿈이라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저 마을에도 부자집 아들은 루앙프라방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안드로이드개발을 배우고 있다고 ㅎㅎㅎ
by효밥

형아 글은 항상 따뜻함이 묻어나 ㅋ
내가 있는데서도 쪼끔만 가면 저런 곳들이 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가야지가야지만 하고 한번도 봉사를 못가고 있네 ㅜㅜ

봉사활동을 하는 게 꼭 남을 도와준다는 느낌보다 그들에게 내가 받는게 더 크거든 그들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에 감사하게 된달까? ㅋㅋㅋ
그래서 봉사활동은 나를 위해서 하는거래
by효밥

나도 그런 느낌 받고 있어 지금 형아
산골 전기도 없는 곳까지 들어가서 진짜 도움을 주는 건 아닌데
매주 한번씩 태국 산족애들만 모여 다니는 학교에 재능기부형식으로 다니고 있거든... 근데 그 아이들 덕에 오히려 내가 더 마음이 기쁘다랄까?ㅋ
암튼 그르네 ㅎㅎㅎ

오 그런 마음을 받았다니. 지수형 아주 으~른이야. ㅋㅋ
by효밥

(╹◡╹)따뜻한 여행 포스팅이네요~ ㅎ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닷!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용 ㅎㅎ
by효밥

거리에 닭이 돌아 댕기네요
진짜 여행을 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관광아닌 여행도 해보고 싶네요

네 아무도 관리안하는 듯 하지만 주인이 다 있대요 ㅋㅋ
제가 몰래 가져다가 먹으면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그럼 안된다고 ㅋㅋ 주인이 다 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by효밥

라오스의 이국적인 전원이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
by효밥

저도 어려선 전기 없는 생활을 해 본 경험이 있지요

앗. 그렇군요. 와이파이 없으면 엄청 불편할 것 같은데 그게 또 없는대로 살아지더라구요.
by효밥

제이콥을 만난건 행운이네요~

네 맞아요. 운이 좋았어요. ㅋㅋ 제이콥은 진짜 케이팝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심지어 제가 잘 모르는 인디들 까지 mp3에 넣고 다니더라구요. 오히려 저한테 노래 좋으니 들어보라고 ㅋㅋㅋ
by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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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아닌 외지라서 더욱 따뜻한 모습이 많은 듯 해요. 그런 이유로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더 인간적이고 행복함이 많은 걸까요?

아무래도 그런가봐요. 도시는 무슨 저주라도 내린걸까요? ㅜㅜ ㅎㅎ
by효밥

언제부터인가 저도 라오스 함 가야지 말만하고..
아직도 못가고 있네요ㅎㅎ

꼭 가보세요! 라오스만의 매력을 많이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by효밥

사람과 사람간에 정이 오고가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삭막해져가는 현대사회이기에
더 할 나위없이 소중해보이네요

네 말그대로 정이죠. 소중한 마음들을 받았던 기억이에요 :)
by효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