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Tour: LA #8] 미술과 음악, 꽃과 여유가 있는 게티센터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피라미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June. 3. 2018.
한껏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다 3일만에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활기차게 다음 주를 맞이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햇살 가득한 로스앤젤레스 게티 센터의 사진들을 가져 왔습니다. :p
개인적으로 로스앤젤레스의 명소들을 분류해본다면 가장 젊은 느낌의 관광지는 그로브 몰,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은 파머스 마켓, 가장 화려한 곳은 헐리우드 거리, 즐거웠던 곳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여유로웠던 장소는 바로 LA 게티 센터였구요. :)
게티 센터(Getty Center)는 석유 재벌이자 예술품 수집가였던 장 폴 게티가 일반인에게 자신의 소장품을 무료로 전시하고자 만든 대규모 예술 종합 센터입니다. 주차비(5시 이전 $15 5시 이후 $10 변경 가능) 외에는 입장료가 무료이고, 산타모니카 산 정상에 있어서 LA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쨍한 캘리포니아의 햇살.
유난히도 날씨가 좋았던 그 날 저와 햇님군은 게티 센터로 향하는 모노레일을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
전차(수평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처럼 보임)가 방문객들을 최고 시간 당 10마일의 속도로 3/4마일 높이의 언덕으로 나릅니다. 전차는 전기, 케이블 구동 시스템이며 차량이 공기 쿠션 위로 마찰 없이 달립니다. 해발 881피트 정상까지의 5분간의 탑승은 방문객들에게 “일상생활로부터 탈출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 게티센터 한국어 안내책자 중
산타모니카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모노레일 안에서는 창 밖으로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하얀 모노레일과 하얀 지붕, 밝은 베이지 색깔의 대리석 바닥이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렸습니다. 전반적으로 밝고, 한가로운 느낌을 주는 풍경이었습니다.
게티 센터 입구로 가는 길에는 여기 저기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눈도 마음도 즐거웠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서서 인포메이션 센터에 갔더니 이렇게 한국말로 된 안내서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나라의 박물관 또는 미술관에서 한국어 안내가 없어 아쉬웠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말로 된 책자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아무래도 로스앤젤레스의 한국인 사회가 꽤 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게티센터의 작품들은 대부분 1800년대 이후의 예술 작품들을 다루고 있는데 개인의 소장품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게티의 소장품 외에도 각 국에서 대여된 작품들의 전시회도 종종 열립니다. 저희가 갔을 때에는 빅토리아 여왕에 관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한 쪽에서는 미술 교과서에 실린 Autumn Rhythm (가을리듬)으로 유명한 작가인 잭슨 폴락의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죠. 브리티쉬 뮤지엄(대영박물관)에서 본 폴락의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의 컬러풀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게티 센터의 여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당시 저는 한가로운 산골마을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서울마냥 북적거리는 LA에 오니까 좀 지쳐있었거든요. 많은 차에, 사람에, 풍경에.. 그런데 한가롭게 전시회도 보고, 탁 트인 풍경을 보며 걷다보니 다시 에너지가 차오르는 기분이었습니다.
높은 기둥과 넓은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한적함.
자유롭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지나 내려가면 게티 센터의 또 하나의 묘미, 센트럴 가든이 나왔습니다.
500가지 이상의 식물이 있다는 센트럴 가든은 저와 햇님군이 방문했을 때에는 꽃이 만발한 상태였습니다. 5월쯔음에 찾았으니 정말 딱 좋은 시기였죠. 햇살도, 공기도, 모든 것이요. :)
무성한 풀과 나무, 꽃 사이를 걸으며 오랜만에 느릿느릿 산책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는 높은 빌딩과 쇼핑, 화려한 헐리우드, 수많은 관광객들로 꽉 차 있는 대도시이지만 한 편에는 이런 모습을 갖고 있다는 것이 참 좋아보였죠. 강남 거리를 배회하다 덕수궁에 들어가 전시회를 보고 마당을 거니는 느낌이랄까요.
중간 중간에 보이는 로스앤젤레스의 시내 풍경도 가든과 대비되어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게티 센터에서는 종종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토요일 저녁에는 항상 공연이 있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에도 저녁 공연을 위해 열심히 준비중이었습니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입니다. :p
화, 수 11:00 ~ 19:00
목, 금 11:00~21:00
토, 일 10:00~18:00
저희는 맥주 한 잔씩을 들고 광장 뒷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늘어진 나뭇가지 그늘 아래로 솔솔 바람이 불고, 기타 소리가 들렸습니다. 크으- 이것이 바로 행복!! 연신 햇님군과 짠을 하며 순간을 음미했습니다.
공연도 보고, 전시회도 보고,
예쁜 정원과 LA 풍경도 즐길 수 있는 게티 센터.
LA 여행 중 여유를 찾고 싶으시다면 한 번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
쏭블리 LA + 샌디에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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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7 그로브 몰 & 파머스 마켓
와 하늘 색 넘나 예쁜데요?! 게다가 저 전시장이 무료라니! 저도 도심지보다는 조용한 곳을 좋아해서 LA에 가면 꼭 들러볼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저 인공 나무 는 싱가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슈퍼트리그로브랑 똑 닮았어요. 이 쪽이 축소판이지만요.
아, 저 조형물이 싱가폴에도 있군요 :) 꽃들이 휘감고 핀 모습이 정말 예뻤어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정말 좋은 LA 여행 코스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
여친이랑 카페에서 흐믓하게 포스팅 봤어요!!
여기 넘넘 예뻐요 ㅠ,ㅠ
히힛- 아르콩다르콩이시네요 :)
언젠가 꼭 같이 가보세요! ^^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날씨가 좋으면 어디든 안 좋겠냐만은 미국 포스팅들을 보면 날씨 좋은데 멀리 까지 보이는게 참 좋아요.
드문 드문 건물이 보이고 넓어보여서 부럽네요 정말 ㅎㅎ
물론 사진을 잘찍기도 하시고 ! +_+
정말 멀리까지 시원하게 보이는 풍경이 지금 봐도 참 좋네요 ;) 한국에서도 저런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하늘정말... 합성아니죠? 저런하늘 본지가 언제인지..ㅠㅠ..
합성 ㅋㅋㅋㅋㅋ 진짜 서울에서 저런 하늘 본 지 꽤 오래 된 것 같아요..
게티센터 특유의 여유로움이 좋아요 ! 특히 날씨 좋을 때 ㅎㅎ 햇살을 받아서 대리석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도 좋고, 나무랑 꽃 보는 것도 좋고 :)
맞아요- 여유로움이 가득 차 있는 공간이었어요 :-) 비가 올 때도 한 번 찾아보고 싶네요 ^^
헐 미술관이 이렇다니.. 이건 정말 멋진 공원이라고 해도..
정말 가슴이 뻥 뚫릴거 같은 광경에 조경도 넘 잘 해놓고.. 거기에 미술관까지.. 환상이네요 정말...
우리나라에도 저런 곳 하나 있었으면..ㅠㅠ
맞아요- 공원같은 미술관이었어요 :-) 아마 우리 나라에도 있을 것 같아요- 모를 뿐이지 ^^
배경이 배경이 너무 아름답네용
이맛에 해외여행 해외여행 하나봅니당
너무너무 나도나도 가보고 싶은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