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Tour: LA #1] LA 여행의 시작, 북창동 순두부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피라미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Apr. 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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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날, 로스앤젤레스 그로브몰


평소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를 보니 로스앤젤레스에 간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반짝거리는 그로브몰과 파머스 마켓 풍경을 보다보니 문득 LA 여행기를 시작하고 싶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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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오늘, 꽃비가 내려도 모자랄 때에 눈이 온 곳이 있다죠. 제가 처음으로 LA 여행을 떠났던 날에도 눈이 왔습니다. 무려 5월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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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까지도 좀처럼 겨울을 놔주지 않던 산골짜기를 벗어나 따뜻한 캘리포니아를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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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살던 곳에서 라스베가스까지 3시간,
라스베가스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는 4시간정도가 걸립니다.
저는 초행길이라 넉넉잡고 총 8시간쯤 달렸던 것 같아요.
어휴 생각만 해도 허리가 아파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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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했을 때쯤엔 어느새 어두컴컴한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음식에 굶주려 있던 저와 햇님군은
LA에서 한끼도 허투루 배를 채울 순 없다며
짐만 두고 맛집을 찾아 금방 밖으로 나왔습니다.
LA+샌디에고 여행의 제 1목표는 바로 한식 맛집 투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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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투어 첫번째는 뭐니뭐니해도 LA맛집 0순위,
북창동 순두부 되시겠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가면 도니버거, 교촌치킨 등등
한국의 유명한 체인 음식점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북창동 순두부는 LA에서 시작해서 한국에 체인점을 낸 경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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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안에도 BCD tofu house라는 이름으로 여러 지점이 있는데
제가 갔던 곳은 한미은행 맞은편 큰 대로변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배고프고, 초행길 밤운전이 힘들었던 터라
이 곳을 보자마자 무조건 여기서 먹는걸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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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동 순두부 지점중에서도 큰 편이었는지
위치도 찾기 쉽고, 입구나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했어요.

주차장도 바로 옆에 널찍하게 있어서 주차 걱정도 안 해도 됐구요.
주차비를 거의 안 받는 라스베가스만 다니다가
어딜 가나 주차비를 내야 하고, 주차할 장소도 마땅치 않은 LA를 가니 은근 스트레스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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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자마자 벌써부터 한국 냄새 폴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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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도 널찍하고, 분위기도 나름 고급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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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석 후 번개같이 메뉴판 스캔

순두부가 $9.95 인데 LA택스가 9% 정도로 알고 있어요.
팁 15~20% 정도를 고려하면 약 13~14달러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갈비 순두부 정식을,
햇님군은 섞어 순두부와 김치만두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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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밑반찬 세팅 완료!
조기도 한 마리 나오구요, 순두부에 넣을 달걀도 두 개 놓여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흰색 껍질의 달걀이 더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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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보니 중앙일보 광고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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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강남 대로변의 한 음식점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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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옆을 보니 다 외국인.
물론 한국인들도 많이 있긴 했지만
북창동 순두부는 유난히 외국인들도 많이 찾더라구요. :)
깔끔한 분위기와 웰빙푸드라는 광고 전략때문인지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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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순두부 색깔이 뭔가...... 맹맹한 느낌?!?!
순두부를 주문할 때 맵기를 고를 수 있는데 제가 '마일드'를 골랐거든요.
그랬더니 뭔가 흐리멍텅한 색의 순두부가 왔어요.
맛도 얼큰하지 않고 조금 흐리멍텅합니다.
외국인 입맛에 맞춰 덜 맵게 조절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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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군이 고른 '미디움' 맵기의 순두부가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순두부였어요.
얼큰하고 개운해서 햇님군 순두부를 계속 뺏어먹었습니다.
혹시 LA 북창동 순두부 가게 되시면 맵기는 꼭 미디움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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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가 시켰던 갈비는 은근 맛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마음껏 씹고 뜯고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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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돌솥밥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밥이 정말 맛있었어요.
되지도, 질지도 않은 쫄깃하고 고소한 밥에
뜨끈한 순두부 얹어 먹으니 8시간 운전의 피로도 스멀스멀 녹아 없어지는 듯 했어요.
가격, 맛, 서비스, 편의성 등 여러가지 면에서 만족스러워서 LA 갈 때마다 들리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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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다시 찾은 북창동 순두부. 깔끔한 차림에 부모님도 좋아하셨어요. 👍


이렇게 첫번째 LA맛집 투어를 만족스럽게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우리.
이 정도면 성공이라며 배를 두드리며 잠들었습니다.
하지만 LA 맛집들은 여기뿐이 아니었다는 거!!


LA 북창동 순두부
주소: 357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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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저도 그 얼큰한 맛의 순두부에 계란 탁 깨서 갓지은 밥이랑 먹고 싶네요. 근데 정말 강남대로 같아요 ㅋㅋㅋㅋㅋ

LA에서 먹는 북창동순두부는 맛이 갑절이겠어요. 급 배고파지네요.ㅋㅋ

북창동순두부 진짜 맛있어요! 한인타운 살았어서 자주 갔었거든요~
또가보고싶네요~+_+

저도 이번 나혼자산다 LA편 봤어요~ 다니엘 헤니 너무 멋진듯 ㅋㅋㅋㅋ

헉 북창동순두부 프랜차이즈지만 맛있어서 좋아하는데... 미국에서 먼저 시작해서 한국으로 넘어온건지는 처음 알았어요! 완전 신기......

푸짐하네요^^
사진보니 배가 고파오고 ㅡㅜ
특히 고기 사진에 급 ㅎㅎ
즐거운 밤 되세요^^

북창동 순두부 한국에서 넘 좋아하는 곳인데
LA에서 먼저 시작된 곳이군요! ㅎㅎ
저도 나혼자산다 LA 여행편봤어요 ㅠㅠ
다녀왔던 카타리나 섬이 나와서 추억에 젖으며 봤어요 ㅎㅎ

👨 오~ 외국음식점 먹스팀은 처음 봐요. 타지에서 한국음식이라~ 더 맛있었을듯 합니다. 외국인들이 많은 것도 인상적이네요. 잘 먹고 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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