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Tour: LA #6] 산타모니카 해변의 노을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피라미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May. 23. 2018.
무척 오랜만인 것 같은 여행기에요.(열심히 스태기와 싸우는 중입니다.-ㅁ-)
LA 팔색 삼겹살에서의 저녁식사를 마지막으로 저와 햇님군은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셋째날, LA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카바존 아울렛에 다녀왔어요.
LA 근처에는 유명한 아울렛이 세 곳 있습니다.
시타델 아울렛: 한인타운에서 20분 정도 거리이며 주로 캐쥬얼 브랜드 취급합니다.
카말리오 프리미엄 아울렛: 한 시간 거리에 있으며 120개 이상의 브랜드 샵이 있어요. 토리버치, 마이클 코어스, 코치, 폴로, 갭 등 아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가 많습니다.
데저트 힐 프리미엄 아울렛(카바존 아울렛/팜스프링스 아울렛): 온천으로 유명한 팜스프링스 지역에 있어 팜스프링스 아울렛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LA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가장 거리가 멀지만 세 아울렛 중 가장 고가의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에 비해서는 확실히 넓고 명품 브랜드가 더 많았던 카바존 아울렛. 하지만 저와 햇님군은 눈요기만 하고 나왔습니다. 제 동생 생일 선물로 줄 가방 하나, 제 키체인 하나가 그 날 산 전부였어요. 라스베가스 아울렛보다 딱히 저렴하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맘에 드는 상품이 별로 없었어요. 2시간을 달려왔는데 좀 허무하기도 하고, 유난히도 타들어갈 듯 더웠던 날씨때문에 괜시리 짜증이 났습니다. 아울렛 푸드코트에서 맛없는 중국음식을 먹고 LA로 돌아왔어요. 기분 전환 겸 바다나 보자 싶어 산타모니카 해변을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미국 산골짜기의 넓은 차선과 적은 교통량에 익숙하던 저는 LA 도로 위에서 멘붕을 경험했습니다. 꺾어야 할 때 못 돌고, 가지 말아야 할 길로 빠져가며 빙빙빙빙... 결국 대자연의 급한 부름을 받고 일단 마음 가는대로 도로를 빠져나와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그 후 밖으로 나오자 제 앞에는 하늘, 야쟈수가 있었고, 멀리 바다도 보였습니다.
반가운 이름.
산타 모니카 Santa Monica
네비 부럽지 않은 방광이라며 몸도 마음도 가볍게 룰루랄라 바다를 향해 걸어갔지요.
도로를 건너 해변으로 걸어가는 길, 결혼 2년차에는 이런 것도 좀 해줘야 하는 법.
하늘이 참 맑은 날이었습니다. 5월 말, 그러고 보니 딱 이맘 때에요. 휴가 온 듯한 사람들로 온 해변과 길이 바글바글거렸습니다.
육교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는 길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았지만 그보다 더 넓고 깊은 바다가 있어 그 답답함이 상충되어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수많은 차들 너머로 노을이 지려고 하는 중
멀리 차를 대고 걸어온 건 잘한 일이었어요. 주차도 어렵거니와 주차장까지 오는 길도 정말 만만치 않았거든요.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이 즐비한 산타모니카 피어
다들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말리부 는 해변이라기 보다는 절벽이 많아서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바닷가입니다. 절벽 위에는 주로 유명 셀럽들의 저택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세워져 있습니다.
그에 비해 산타모니카 해변은 LA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변이에요. 누구나 쉽게 찾아와 일광욕을 하고, 먹거리를 즐깁니다. 좀 더 서민적이라고나 할까요.
산타모니카 해변 구석에는 Pacific park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놀이공원도 있습니다.왠만한 놀이기구는 무서워서 못 타는 탓도 있지만 창살 사이로 보이는 안쪽 공간이 너무 붐벼 보여서 패스했습니다.
수영하고 싶은 생각은 요만큼도 들지 않았을만큼 물은 깨끗하지 않았지만 바다, 그 자체만으로도 분명 힐링의 힘이 있다고 전 믿어요. :) 그 안에서 굳이 파닥거리지 않아도 그 소리와 깊이로 다독여주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바다에 푹 빠진 나를 찍은 햇님군. 머리가 동글동글.
해변으로 이어진 계단에서 바라보니 오히려 산타모니카 해변은 수영보다 일광욕에 어울리는 곳처럼 느껴졌습니다. 햇볕에 잘 마른 황금빛 모래 이불이 깔려 있는 듯 했거든요.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빌려주는 렌탈 샵
오후가 저녁으로 바뀌어가던 시각, 따끈따끈한 저녁 햇살을 받으며 자전거를 타고 산타모니카 해변을 달리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을이 아름다웠던 LA 산타모니카 피어.
쏭블리 LA + 샌디에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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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없는 깨끗한 하늘 부럽습니다ㅠ
멋있네요..
👨 네비기능 방광이라니 ㅋㅋㅋ 하긴 물 가까이 가거나 물소리에 방광에서 신호가 오기도 하죠. 스태기는 스태끼로 극복하세요. 만병통치약 고기!
와 해변가자체가 힐링이 되는거 같아요 ㅎㅎㅎ
노을도 멋지다니 저런곳에서 사시는분들은 정말 좋을거 같네요 송블리님^^
저런 멋진 곳으로 안내를 하다니 정말 멋진 대자연의 내비게이션이네요! ㅎㅎㅎ
바닷물이 별로 안 더러워보이는 것은 사진을 너무 잘 찍으셔서 그런건가요 ㅎ
저렇게 넓은 해변을 보는 게 무척 오랜만이네요.
확실히 미국은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바다도 널찍하네요.
제주도 바다는 여기에 비해 참 아기자기한 것 같아요^^
산타모니카 해변의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과
황금 모래사장이... 야자수들이...
'여기가 바로 미국이야.' 라고 말해주는것 같아요. ^^
영화 속 한장면처럼 아름다운 노을입니다.
바로 이곳이군요. 쏭블리님의 산타모니카 여행기.
아주 아름답습니다. 저는 게임에서만 다녀와서 정말 ...ㅋㅋㅋㅋ ㅠㅎ
아니 원래 이런 드립치는 분 아니셨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많이 받으시는 분은
답글 다는 것도 은근히 일감이 될 것 같아서
댓글 잘 안쓰는데
빵터져서 오랜만에 댓글 드리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산타모니카라는 단어 자체가 참 미국스럽다고 생각했어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에서도 가끔 보곤 해서 그런가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