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술] 62편_그라빠 두 잔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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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늘 의  술  Today's Liquor

62편_그라빠 두 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정말 바빴습니다. 밋업 준비에 글을 쓸 여유가 없었어요. 밋업이 끝나니 역시 시간이 있네요. 62번째 글입니다 :)


기분좋게 그라빠 두 잔

오랜만에 라이즈(RYSE)호텔의 15층에 위치한 사이드노트클럽을 갔다. 선선한 가을날씨에 루프탑을 가서 한 잔 마시면 정말 좋다고 생각해서 간 곳인데, 역시나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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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는 다양한 술을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이번에는 피스코를 마시기로 했다.(지난번에는 칼바도스를 마셔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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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라빠 노니노http://www.grappanonino.it/en]

사실 내가 시킨 술은 아마로 노니노라는 술이었다. 솔직히 무슨 술인지 모르고 그냥 그라빠이기 때문에 경험하기 위해서 시킨 술이었다. 처음에 서빙이 나올 때 투명한 술을 받았다. 그리고 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위해서 노니노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찾았으나, 내가 찾은 아마로는 갈색인데, 술이 투명하게 나와서, 보틀이 어떻게 생겼는지 요청드렸는데, 알고보니 잘못된 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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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라빠 노니노http://www.grappanonino.it/en]

내가 처음 받은 술은 노니노 비앙코였다. 결국에는 원래 서빙 받아야할 오른쪽의 노니노 술도 받게 되었다. 좋은 것인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둘 다 받아서 마실 수 있었으니 전화위복이라고 해야할까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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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아주 운이 좋게 비교시음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얻게 되었다. 왼쪽이 노니노 비앙코이고 오른쪽이 노니노 아마로이다. 알고보니, 왼쪽은 오리지널 그라파였고, 오른쪽의 아마로는 그라파 주종에 허브와 당분을 섞은 리큐르였다.

그라파 노니노 비앙코

향기에서부터 이미 포도의 향기가 난다. 얼핏 느낌은 데킬라같으면서도 꼬냑같지만 꼬냑처럼 중후하기보다는 라이트한 느낌이 있었다. 어쨋든 잘못 서빙받은 술이지만 솔직히 취향에는 정말 잘 맞았다. 어떻게 포도껍질을 이용한 술의 향과 피니시가 이리도 좋을까 감탄하게 된다.

그라파 노니노 아마로

색만 봤을 때는 숙성이 잘된 그라빠라고 생각했다.(처음에는 리큐르일줄 몰랐다.) 그런데 마셔보니 단 맛이 처음부터 느껴졌다. 예거마이스터처럼 약초의 맛과 향이 느껴지는 동시 달달한 단맛이 올라온다. 단맛이 강해서 그런지 그라파 본연의 맛은 잘 느껴지지는 않았다. 참고로 amaro는 이탈리아어인데, bitter와 같은 말이라고 한다. 칵테일에서 bitter는 약초, 향초 등이 들어간 술을 의미한다. 이탈리아 어를 알면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술을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잘못 받은 술이지만 결국 나는 비앙코가 더 좋은 것 같다. 이제는 뭔가 섞이지 않은 순수한 맛을 확실히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홈페이지에서 얻은 사실이지만 아마도 비앙코는 화이트와인품종의 뽐마체를 이용한 것 같다. 더불어 차갑게 서빙되면 맛이 더 좋을 거 같다.(일단 12도에 서빙하라고 안내되어 있다.)

마무리

요즘 남대문 시장에서 키르슈와 피스코, 그라빠 등을 열심히 찾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흔치 않아서 그런지 가격이 좀 나간다. 어디서 사야 가격이 쌀지 꼭 알아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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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라빠. 저도 우연히 한 잔 마셨는데. 훅 털어넣어 맛을 제대로 못 보았답니다. 현지에서는 소화제 개념으로 식후에 한잔씩 한다고 하더군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고.

이래서 외국이 부러워요ㅎㅎ 해외여행 가면 무조건 다양한 술 마셔야겠어요

아마로- 아로마같은게 첨가된 것으로 이해. ㅎㅎㅎ
포도껍질로 만든 그라빠.. 먹어보고 싶네요

사실 저도 아로마라는 단어를 제일 먼저 생각했답니다 ㅋ.ㅋ 왠지 연관이 있을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소주 맥주 막걸리만 아는 저에겐 정말 놀라운 술의 세계~

모르는 술이 천지로군요~

ㅎㅎ 술의 종류가 정말 끝이 없네요 그래서 항상 새로운걸 만나는 즐거움이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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