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teem] 동유럽과 Habsburg, 빈의 예술 , 크림트/송동훈그랜드투어

in #kr6 years ago

동유럽에 딱 한곳만 가야한다면
빈, 벨베데레 궁에서 [유딧]을 만나겠습니다.


세상에는 직접 그 앞에 서기 전에는 그 진가를 느낄 수 없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의 압도적 육중함과 라오콘상,
소피아 대성당의 삼각궁륭과 돔이 만들어내는 광활한 공간,
대영박물관의 파르테논 박공조각들이 그런 작품이다.

유명한 명화는 아니더라도 프라도 미술관의 뒤러의 초상화,
반 데어 베이덴의 직물 묘사에 대한 집착 화보로는 느낄 수 없는 작품이다. 이건 진짜 놀람

벨베데레에 전시된 크림트의 대표작 ‘키스’와 ‘유딧’이 보여주는 관능성 또한 그러하다.

피부색 사이로 함께 내비치는 옥빛 푸른 색점들이 성적 감동을 일으킨다.

앗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즈를 유혹하여 목을 자르고 이스라엘을 구한 영웅 유딧 유딧서는 카톨릭과 정교에서만 정경에 포함된다.

이 고혹적인 가슴을 내보이며 성적 쾌락을 느끼는 표정을 짓고 있다. 그의 몽롱한 표정은 성 도착증 환자 같기도 하고 죽은이의 머리를 잡고 있는 사체애 환자처럼 보인다.

‘키스’를 받는 여인의 환희에 빠져드는 행복한 표정도 흥분에 쌓여 상기되어 있고 남자를 휘감은 가녀린 그녀의 손길에서도 농염함이 묻어난다.

때문에 둘을 둘러싼 황금색 장식도 남자의 성기로 읽히기도 한다. 황금 장식에 둘러 쌓인 둘은 세상 사람이 아닌 듯하다. 죽음을 넘어선 성이다.

오스트리아 빈


빈 시청사 야경입니다.

모차르트, 베토벤이 활동했던 도시, 오페라와 발레공연이 이어지는 도시
합스부르크의 몰락 이후에도 빈은 음악과 예술의 도시이다
유럽화단의 변방 오스트리아가 19세기 말, 세계미술계에 돋보이는 창조적 변화를 이끌어낸다. **‘빈 분리파’의 출연이다. **
크림트는 아르누보양식의 평면적 장식성을 황금을 붙여 화면을 가득 메운다. 거기에 당시 대두된 무의식과 성적 본능에 대한 탐구는 농도 짙은 관능성을 내세우며 세기말적 상징주의로 가득 채워져 있다.
탈 장르적인 그의 실험들은 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국제적 관심을 빈으로 향하게 했다.
그 대표자 크림트와 그에 못지않은 에곤실레의 그림을 보려면 외젠 공작의 여름궁전 벨베데레로 가야한다.
벨베데레의 본래주인 외젠(오이겐)장군-

크림트는 26세에 황제 프란츠 요제프가 재정지원을 하는 부르크극장의 천정화를 의뢰받을 만큼 제국 내에서 인정받는 유명한 화가였다.
당시 빈 미술가연맹이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을 막는다고 생각한 크림트는 연맹을 탈퇴하고 ‘오스트리아 조형미술가 연맹’을 결성한다. 1897년 분리파의 탄생이다.

전통적 기법은 배제 되었고 모호한 상징, 난해하거나 과도한 누드이미지, 에로틱하고 관능적인 초상화와 인상주의적 풍경화가 나타났다.


에곤실레의 포옹

14명의 여자에게 친자소송당한 크림트의 숭고한 에로티시즘

크림트는 평생 독신으로 지냈지만 사교계의 여인들, 작품의 모델 등 여러 여인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 그가 사망했을 당시 14명의 여인이 친자 확인 소송을 냈을 정도였다. 크림트의 에로티시즘은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대중의 인기는 여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에서 무력함을 제거하고 순간적 정사의 덧없음을 초월해 욕망의 숭고한 충족에 이르도록 구원자가 되어야 한다.”
프로이드가 성욕을 본능적 에너지로 보았다면 크림트는 그것을 숭고한 것으로 생각했다. ‘숭고한 에로티시즘 미학’을 창조한 것이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히스테리연구.1895],[꿈의 해석.1899]등을 지었고 그가 창시한 수요심리학회는 1908년 ‘빈 정신분석학회’로 개명한다.

에곤실레의 관능미

크림트에 의해 발견된 에곤실레는 크림트의 관능적 미학에 죽음의 그림자를 덧입힌다.

다양하고 자극적인 색채로 누드를 표현하는 방법은 닮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의 그림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드로잉 선들은 더 과장되게 꿈틀거리며, 색채도 어둡고 거칠고 자극적이다. 인체의 왜곡, 독특한 구도와 색채가 특징인 심리적이고 에로틱한 주제의 초상화와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

오스트리아 여행 ~ 좀 알고가면 좋겠죠?

346년 동유럽에서 보헤미아(체코)의 카를 4세는 뛰어난 통치능력으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선출됨과 함께 프라하를 아름다운 도시로 건설하여 정치적·문화적으로 크게 번창하였다.

서유럽은 프랑스가 15C말 영국과의 100년 전쟁을 거치면서 제후들을 무력화 시킨 황제가 전권을 휘두르면서 가장먼저 봉건체제를 뛰어넘는 강력한 국가체제를 완성하여 유럽의 중심이 되었다. 그 후 한자동맹 등 도시국가연합은 힘이 약해지고, 헝가리등 독립 국가들이 한창 힘을 키우는 중이었다. 러시아도 이반3세의 노력으로 카잔한국의 지배를 벗어나 독립민족국가의 위상을 쌓고 있었다.

1. 1477년. 합스부르크의 시작 막시밀리안

[뒤러의 막시밀리안황제]( ttps://en.wikipedia.org/wiki/ Holy_ Roman_ Emperor)

신성 로마 황제 프리드리히 3세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당시 직할영지인 오스트리아는 변방 중에 변방이었다.
1477년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부르고뉴(저지대, 지금의 베네룩스 3국)의 샤를이 사망하자 그의 딸 마리에게 이목이 집중했다. 프랑스는 7살짜리 샤를 8세를 결혼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막시밀리안이었다. 막시밀리안은 즉시 자신의 재산을 저당 잡혀 군대를 만들어 저지대로 향했다.

그의 결혼에 프랑스가 반발했지만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네덜란드와 프랑스 동부 변경지역에 걸친 넓은 부르고뉴 영토를 차지했다.

482년 마리가 낙마로 사망하자 네덜란드 의회가 어린 필리프(후에 카스티야의 미남왕 펠리페 1세가 됨)의 섭정 역할을 하는 것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으나,

1485년 전쟁을 일으켜 의회를 무찌르고 자신의 권리를 되찾았다. 1493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신성로마제국 황제에 즉위했다.

1490년 그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전래 영토 대부분에 대한 통치권을 되찾았는데 그때까지 이 영토는 헝가리가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그는 공위이던 헝가리의 왕위계승 후보자가 되었다. 보헤미아의 블라디슬라프 2세가 헝가리 왕으로 선출되자 그는 블라디슬라프에 대해 군사활동을 일으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또한 1491년 프레스부르크 조약으로 블라디슬라프가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죽을 경우 보헤미아와 헝가리의 왕위계승권이 합스부르크가로 넘어오도록 만들었다.1494년 샤를 8세가 이탈리아를 침공하자(이탈리아 전쟁). 1495년 막시밀리안은 나폴리를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를 물리치기 위해 교황·스페인·베네치아·밀라노 등과 함께 이른바 신성동맹을 맺었다.

1496년 이탈리아에 원정하여 프랑스군을 격퇴,
그해 아들 필리프를 스페인의 후아나 공주 스페인제국 공동통치자 이사벨여왕과 페르난도의 딸
와 결혼시키고
1497년 딸 마르가레테를 스페인 왕자와 결혼시킨다.

이후 건강했던 공주의 언니 오빠가 모두 사망하고 그들의 후계자들마저 요절하면서 1500년 후아나는 제국의 상속인이 된다. 이 결혼을 통해 막시밀리안은 스페인과 그 식민지에 대한 계승권을 확보했다.

1515년 합스부르크 가문 자신의 둘째 손자 페르디난트를 헝가리,보헤미안 공주와 결혼시키는 등 왕가 사이에 유리한 혼인관계가 맺어졌다.

그의 사후인 1526년 헝가리 보헤미아의 왕이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오스만과의 전쟁에서 전사하자, 합스부르크가는 헝가리와 보헤미아마저 소유하게 된다. 이후 체코의 전 영토가 1918년까지 300여 년간 합스부르크왕가의 속령이 되었다.

중부 유럽과 이베리아 반도까지를 포함하는 막시밀리안의 복잡한 동맹 체제는 그를 유럽 정세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만들었다. 그는 손자 카를이 황제에 선출되도록 하고 투르크족에 대항해 유럽을 단결시키기 위해 죽기 전 1년 동안 노력하다가 1519년 1월 12일 오버외스트라이히의 벨스에서 사망했다. 그의 행운은 로또가 아니다. 58세 때인 1517기록만 보더라도 그는 벨기에에서 독일과 오스트리아까지 27개 도시를 돌아다녔다. 가히 살인적인 스케줄을 10대 후반부터 죽을 때까지 이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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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9788934941767(8934941766)

  • 참고문헌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동유럽. 송동훈
50일간의 유럽 미술관체험2. 이주헌
벨베데레 가이드. 한국어. 벨베데레
동유럽으로 가출하기.
동유럽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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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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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놀러가고 싶어집니다. ㅎㅎㅎㅎ 동유럽. 못 가봣는데

엇 보팅드리거 갔가가 깜몰 소리없이 리스팀하신다니 ㅎㅎ 감사해요
꼭 가실수 있습니다. ㅎㅎ
tip!

아이고 감사합니다. ㅎㅎㅎ 예. raah 님 동유럽 가고 싶어서 리스팀 했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관능은 반드시 벗고, 행위를 하고 해서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클림트의 작품은 정말 관능적이니까요. 유럽에 다시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많은 고려가 되네요 ㅎㅎ

읽어보니까 가서 보고 싶어요
그래야지 좀더 와닿을거 같아요

네 직접 봐야할 그림중 하나죠 사진은 찍지도 못하게 하지만 아무리 찍어도 색이 잘 안나오더라고요^^

저도 동유럽에 가고 싶습니다~

오스트리아 언젠가 꼭 다시 가고 싶은 나라입니다. 그리고 꼭 갈거구요 ^^
클림트의 키스 는 2천피스 짜리 퍼즐 맞춘다고 허리가 나간 기억이 있어서 그림이 아주 정겹네요.ㅎㅎㅎ 한동안 액자에 넣어서 봤는데.ㅋ
저런 해석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어요.ㅎㅎ

헐~ 2천 피스 ㅎㅎ
미동님 ! 멋진 걸요. 전 퍼즐 못하거든요.ㅎ

그거 한 2주 넘게 걸리고 손목이랑 허리랑 다 나갔어요.ㅋㅋㅋ
진짜 개고생..ㅠㅠ 하고 나면 뿌듯하긴 한데..저렇게 어려운 그림은 다신 안할라고요.ㅋㅋㅋ

8월에 빈 가는데.. 너무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였어요!
스무살에 갔을때는 아무 생각없이 보고 듣고 다녔는데
이번엔 저 책 구매해서 읽고 갈까봐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구체적 여행정보는 없지만 대략 역사가 ㅎㅎㅎㅎ

지구를 모두 여행할 수 없으니까
이렇게 책으로 여행하는 것도 좋죠.
전 라흐님의 포스팅으로 여행하구요.^^

성실하게 올리겠습니다. ㅎㅎㅎㅎ
페소아가 그랬죠 여행 왜하나 ? 책과 상상으로 다 가능한데 ㅎㅎㅎ

라흐님의 포스팅으로 세계예술여행 떠나는 느낌입니다~~
오스트리아.. 꼭 가보고 싶습니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야경도 좋아요 ㅎㅎㅎ

저도 빈.. 꼭 가보고 싶네요.
크림트 친자소송 14명이나 제기하다니 엄청나네요;;

1부1처제 결혼제도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죠 ㅎㅎㅎ

나중에 꼭 직접 가서 제눈으로 보고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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