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쓰기> 지금의 글쓰기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minhoo 입니다.


거의 일주일 만에 스팀잇에 글을 쓰네요. 그동안 점점 바빠지더니 글 한 편 읽고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뜸하던 일주일 동안 스팀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의 가격은 거의 반토막이 났고.. 스팀잇 내부에는 스캠 사기 댓글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도 보이고.. 이래저래 안좋은 소식들이 많았네요.. 아무쪼록 마음 잘 추스르시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포스팅을 통해 처음 이런 사실을 접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아래 포스팅들이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첨부합니다.

@nand님의 댓글 사기 예방법 포스팅입니다.
@lazyrodi 님의 해킹 분석 입니다.
@maanya 님의 스캠댓글유형과 대처방법 입니다.
@stylegold 님의kr 스팀잇 신용회복센터 제안 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으신 @thinky 님을 돕고자 하십니다.
@flightsimulator님의 포스팅에 가시면 여러 링크가 있으니 여건이 되는 분들께 도움 부탁드립니다.

이전 포스팅들과 동일하게 글의 후반부에는 따로 말을 덧대거나 하지 않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미리 감사드리고 이번 한 주는 좋은 소식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IMG_6737.JPG

지금의 글쓰기


집을 떠나 혼자 살게 된지도 5년이 넘으면서 어느 순간 부터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졌다. 오롯이 나만의 시간속에 있다보면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가고, 가끔은 그 중 하나를 잡고 꽤 오랜시간 늘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길게 늘어놓아 머릿속에 가득차있던 생각들도 조금만 지나면 금방 잊어버리는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바쁘더라도 매일 한 줄은 쓰자란 생각으로 하루하루 일어난 사건과 생각을 쓰다보니 어느새 쌓인 기록 더미(?) 들이 내 20대의 역사가 되었다. 그러다가 단순히 일기장에 담아내기 힘든 생각들을 따로 써보게 되었고 이것이 나의 소박한 글쓰기의 시작이다.

이 글쓰기는 내 머릿속을 사진 찍듯이 찍어내어 종이에 담아 보관할수 있어 내게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시절의 내 사진을 보면 스스로 새롭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처럼 내가 쓴 글을 다시 보면 스스로 놀랄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하며 나의 철없음을 탓하기도 하고 가끔은 스스로를 대견해하기도 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 쌓이고 쌓인 지각이 지구의 역사를 보여주듯이 이렇게 쌓여진 글들은 내 생각과 깊이를 보여준다.

요즘에는 나의 글들을 사람들과 공유 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특히 글을 쓸 때 읽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쓰게되는 내 태도의 변화가 머릿속을 어지럽게 한다. 나만 읽게 될 줄 알고 썼던 글들은 솔직하고 나를 위한 글이었으나, 누군가와 공유하는 글을 쓰는 것은 때때로 내가 가면을 쓰고있는 것 같기도 하며 때로는 비슷한 글이라도 더욱 어렵게 느껴지도록 하기도 한다. 심지어 어쩔 때는 고객의 수요를 맞추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뚜렷한 고객은 없지만.. 어쨌든.)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건 나에게도, 읽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문제는 나는 아직 나를 위한 글을 써내는 것도 많은 생각이 필요하고 잘 쓰기 위해 고민하는 입장이라 남은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이 과분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글쓰기에서는 조금 더 나를 위해, 불필요한 생각을 덧붙이지 않고, 애써 감추지도 않고, 솔직해져보아야겠다. 이로 인해 더 깊은 생각을 잘 담아 내게 된다면 남이 보기에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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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글을 다른 이들이 공감하느냐 마느냐는 부수적인 일이라고 봅니다. 오직 공감을 얻을 목적으로 글을 쓴다면 그것 자체로 가식적인 일이겠죠. 그 글의 문체와 형식이 아무리 투박하고 솔직해 보인다 해도 말입니다. 반면 나를 위해 글을 쓰되 남들이 보는 걸 감안하여 불필요한 내용을 덜어내고 다듬는다고 솔직하지 않은 글이 되진 않을 겁니다. 일상에서 예의를 차리는 걸 가식이라고 하지 않듯이요. 이 비슷한 얘기를 제가 포스팅에서 따로 썼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사견을 좀 더 붙이자면 완전히 타인을 위한 글은 정보성 글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설가가 소설을 더 재미있게 쓰려는 건 독자를 위한 게 맞지만 그 안에 담아내는 이야기, 이야기를 짓는 행위는 자신을 위한 것이죠. 좀 더 솔직해지셔도 될 거 같습니다.

이 댓글 리스팀하고 싶네요. 왜 나한텐 이런 댓글 안달아주고 맨날 개소리...

엇... 개소리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요? 저는 맞춤형 댓글만 다는데...

좋아하는 거 아시잖아요 ;)

댓글 리스팀이 절실합니다 ㅋㅋㅋ

위 댓글 관련한 김작가님의 포스팅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반면 나를 위해 글을 쓰되 남들이 보는 걸 감안하여 불필요한 내용을 덜어내고 다듬는다고 솔직하지 않은 글이 되진 않을 겁니다. 일상에서 예의를 차리는 걸 가식이라고 하지 않듯이요.

@kimthewriter 님의 댓글 중 이 부분을 읽으니 제가 솔직한 글과 가식적인 글에 대한 구분을 잘 못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는 저런 쓸데없는(?) 고민까지 글을 쓰면서 하지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오늘도 이렇게 하나 더 배워가네요. 감사드립니다 :)

'꾸며내지 않은 솔직한 글이라 좋다' 이곳에서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보게 되는 말입니다. 꾸며낸 이야기인지 아닌지는 작자 본인 밖에 알 길이 없을 텐데요.

본문의 고민은 전혀 쓸데없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글쓰기를 위해 꼭 필요한 사유라고 봐야죠. 그런데 요즘 새학기라 바쁘신 모양입니다. 해리슨님도 그렇고 뵙기 힘드네요ㅋㅋ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 할게 많다보니 잠깐잠깐 글을 읽을 틈은 있는데 방학처럼 글을 자주 쓰기는 힘이드네요 ㅠㅠ 그렇다고 댓글이든 포스팅이든 대충하고 싶지는 않고..

해킹문제는 누구든 피해자가 될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하는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쓰시면.. 그 나름대로 매력적인 글이 완성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맞지 않은 옷을 입는것 보단.. 편한 운동복이 더 좋죠.^^

@stylegold 편한 운동복..!! 좋은 표현입니다 ㅋㅋ 해킹은.. 더이상 피해자가 안나왔으면 좋겠네요. 사기꾼은 항상 더욱 영리하고 부지런해지니.. 걱정입니다.

작가가 곧 독자였던 일기쓰기에 익숙했던 탓에 이 곳에 글쓰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어려운 마음에 공감합니다. 그런 저도 그래서인지 이 곳에는 정보성 글(여행기)을 올리다가 언제부터인가 차츰 제 자신이 나와버렸네요. 그럼에도 여전히 고민은 됩니다. 누군가가 나의 글을 읽어준다는 것은.. 진정으로 감사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springfield 완전히 혼자 쓰는 글(일기라던가..) 처럼 100%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포스팅을 할 때는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댓글은 또 다른 느낌이고.. 포스팅에서도 익숙한 공간이 되다보니 점점 자신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글 쓰는 일은 옷 입는 것과도 조금은 비슷해 보여요. 본인만의 스타일대로 입을 수도 있지만 TPO에 맞춰 입어야할 때도 있듯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본인만의 스타일을 갖춰 쓴다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ㅎㅎㅎ

저도 종종 글쓰기에 색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만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글을 쓸 때에는 그것이 자기 혼자만의 일이 아니게 되는 것이기에..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네요. 그런데 위의 @kimthewriter 님의 댓글을 읽어보니 자기 색깔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옷을 바꿔입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자기 색깔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ㅎㅎㅎ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오치님도 한 주 힘내시기바랍니다~!!

민후님 생각 그대로 담아내시면 됩니다!! 화이팅!!

댓글왕자 @wooboo님~!! 화이팅입니다~!!

  저는 일기를 써본 적이 없고 글로 생각을 정리해본 적이 없어서... 최근엔 글도 써본 사람이 쓴다고, 일기도 단순한게 아니라 써오던 사람이 잘 쓰는 것이라 생각해서 그런 연습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본문과 댓글을 보니 다른 방향의 시선으로 생기는 고민, 포스트에 대한 이질감을 느끼신다는게 흥미롭네요.

마아냐님 오랜만입니다~!! 오.. 제가 마아냐님의 흥미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저도 @kimthewriter 님의 글을 읽기도하고 혼자서 써보기도하면서 여전히 공부중입니다만..
잘써진다..는 것은 잘 못느끼겠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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