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던 용기

in #kr6 years ago

[마음에게 말 걸기]라는 책에서 이런 글귀가 나온다.

“만약 당신도 앞으로 가려고 애쓰다가 지쳤다면, 혹은 그곳에 한번 가봤더니 불편하고 외롭기만 했다면 언제든 이곳에 다시 돌아와도 좋다. 여기에는 자리가 아주 많이 남아 있고 마음씨 착한 사람도 무척 많다.”

난 사람들을 만날 때 자신이 없었다. 겉으로 표시를 냈든(존재감 없이 가만히 있기),표시를 안 냈든(활발의 가면을 쓰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오버하기)사람들이 내 진짜 모습을 알면 날 싫어할 거라는 생각에 항상 자신이 없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느꼈던 대표적인 감정은 ‘나는 피해를 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다’ 라는 감정이다.

나는 이상하게도 항상 내 자신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누군가가 나에게 살짝 퉁명스러운 말투, 무표정만 보여도 나의 단점 때문에 그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사람들과 교류를 이런 저런 핑계를 들어 피하거나 만나야만 하는 상황(학창 시절)이라면 정말 백미터 달리기 하고 나면 토할 것 같듯이 그렇게 전력을 다해 인간관계를 했다. 물론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웃는 얼굴로 말이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게 되었고 그들의 표정이 조금이라도 탐탁치 않으면 ‘역시 나 때문에 그런가…’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안다. 그들이 꼭 나 때문에 그런 표정이나 말투를 보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삶의 애환이 있고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고 치유되지 않은 아픔이 있었음을.

그래서 이제는 그들이 나를 보는 표정을 어느 정도는 날씨가 좋았다 나빴다 하는 것을 바라보듯이 조금은 마음 편하게 바라보려 한다.

자존감이라는 것은 우선 태어나서 양육자에게 아낌없이 보살핌을 많이 받아야 형성이 되고 또 살아가면서 작은 성취의 경험을 통해 진짜 자존감이 형성되는 것 같다.(가짜 자존감은 그저 나는 소중한 존재야! 나는 멋져! 이렇게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닐까..)

정말 어쩌다 어른이 되어 내 마음의 상처도 아직 치유하지 못 했는데 두 인간을 낳아 행복한 인간으로 만들어야 하는 임무를 지니게 된 미숙한 엄마로서 느낀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내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내 자신이 싫으면 나는 가면을 쓰고 상대방을 대하게 되고 그럴수록 진실한 마음의 교류는 점점 멀어져만 간다. 진실한 마음의 교류만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면서 평생동안 목 말랐던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누구처럼 정보 제공을 할만한 지식도 없고 뛰어난 언변을 자랑하는 글솜씨도 아니지만 내 진심이 전달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더이상 꾸미고 싶지 않은 나의 진심..

그리고 나의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도 이러한 진심에 목말랐기에 나의 글을 보면서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나마 온기를 느끼고 잠시 쉬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먼저 다가가고 싶지만 상처 받을까봐 두렵다. 마음을 털어놓고 싶지만 누군가가 나의 진심을 오해할까봐 두렵다.

짧지도 그닥 길지도 않은 인생을 살면서 후회하는 것은 너무나 쓸데없이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살았다는 것. 그래서 마땅히 즐겨야 할 내 순간들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는 것.

그것을 지금 와서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기에 이제는 그 부분만은 후회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개선하려 노력 중이다. 차라리 욕을 먹으면 욕을 먹었지 쓸데없이 남의 눈치를 보고 나서 또 후회하고 싶진 않다.

앞으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할 것 같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또 다시 상처 받을 것이 두려워 마음을 열지 못 했던, 그래서 놓쳤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소중한 인연들.’

그리고 ‘나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날까 두려워, 또 다시 실패할까 두려워 시도해보지 못 했던, 어쩌면 내 인생 최고의 희열의 순간이었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인생의 기회들.’

내가 나중에 또 땅을 치고 후회한다면 바로 이 두가지가 아닐까 싶다.

아직도 소심하고, 아직도 용기 없고, 아직도 상처 받을까 두려워하는 내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상처 받아도 괜찮아. 해봐. 그 과정이 인생이야. 상처 받을까봐 두려워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하는 실수를 범하지는 마.

인생은 한번 뿐이야. 기억해. 부족하다 여겨져도, 부족한데도 계속 해나가는 데에 의미가 있는거야. 그게 바로 너가 찾던 용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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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저도 굉장히 내성적이었어요. 친구들은 있었지만 앞에 나서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고, 조용조용했죠.

생각해보면 더 어릴적에 겪은 상처들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지고, 거절감정이 생겨서 그랬던 것 같아요. 나의 행동이 그들에게 별로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공감이라는 것을 잘 하지 않게 되었죠.

그러다가 어릴적에 리더쉽 훈련 같은 것을 받아보게 되면서, 제 안에 있는 거절감정 다스리기 같은 것을 많이 훈련 받았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가정이나 관계에 의해서 상처가 있고, 그런 것을 꾹 마음 속에 담고 사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치유하는가에 대해 시간을 갖었어요.

그 이후에는 회사에 다니면서 여러 다른 특성과 성격이 다른 고객들을 만나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 세상에는 이러한 사람도 저러한 사람도 살고 있구나. 이것을 인정하고 나서 타인도 저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어요.

또 그 이후에는 세계일주를 하면서 많이 바뀌었지요. 이전에는 나와 다른 사람이 각각 다르고, 각자 어떠한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체가 있다는 것에 대한 이해였다면, 이번에는 제가 알고 있던 상식이나 기준이 아예 없거나 다른 환경을 만난 거였어요.

또 이 이후에는 스팀잇을 만나면서.
스팀잇이 저에게 큰 의미가 되었던 것은 소통이라는 것을 하면서 기존에 내성적이었다던지 그런 특성을 벗어나는 행동을 저도 모르게 하면서 공감이라는 것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보팅을 받기 위해 소통을 하는 사람도 있었을테고, 정말 속얘기를 터놓고 소통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어찌되었던 이 스팀잇의 시스템이 우리를 이끌지 않았을까요?

안녕하세요 megaspore 님, 어린시절에는 모든것이 다 진심이라 생각했는데요 점점 세월이 흐르고 세상 때가뭍으가면서 어느것이 진심인지 헷갈릴때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megaspore 님의 글에서는 한번도 헷갈린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아직 저도 제가 찾고 있는 용기를 다 내지는 못하고, 자존감도 부려가며 살 지 못하지만 가족들에게는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점점 세월이 흐르고 세상 때가뭍으가면서 어느것이 진심인지 헷갈릴때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megaspore 님의 글에서는 한번도 헷갈린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

ㅠㅠ

센베이를 드시며 사랑의 댓글을 다시는 성민님 덕분에 가끔은 구멍 난 것 같은 저의 마음도 잠시나마 훈훈해지네요...

아 네 ㅋㅋ 저도 훈훈한 마음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둘째의 숙명이랄까요... 첫째 만큼의 사랑도.. 막내만큼의 귀여움도 받지 못했다라는... 스스로의 피해의식... 저에게는 그런 감정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채워주시지 못한 사랑을 다른 이들이게서 보상받으려고.. 저도 여러가지 가면을 쓰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기가 무섭습니다...
제 본 모습을 알면... 다들 떠나갈까봐요...
그 시간을 극복하고... 상처받을 용기를 갖게 되신.. 메가님이 부럽습니다...
저는 언제쯤... 이 껍질을 깨고... 제 스스로에게 당당해질 수 있을까요...

marskyung님 또 와주셨군요..^^

<저도 여러가지 가면을 쓰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기가 무섭습니다...
제 본 모습을 알면... 다들 떠나갈까봐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ㅠㅠ
하지만 이렇게 살면 언젠가 크게 후회할것을 알기에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저는 막내이자 둘짼데... 언니보다는 제가 사랑을 덜 받았다고 엄마가 안타까워하시긴 했는데..

피해의식.. 저도 그래요.. 나는 피해자 세상은 가해자..

그런데 그렇게 이분법으로 봐봤자 세상이 나한테 더 잘해주는 것도 아니고 피해의식을 가지면 가질수록 내 스스로만 더 초라해지고 스스로 더 괴로워질뿐 인거 같아요..

피해의식을 가짐으로써 내가 갖게 되는 이득이 전혀 없기에 억지로라도 이런저런 마음의 수양을 통해서 피해의식을 버리려 합니다..

제가 못났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때마다 이 생각을 해요.
‘너가 못났다고 생각해도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돼’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일 앞으로는 굳이 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조금씩 한없이 부족해만 보이는 자신을 이쁘게 봐주려고 합니다...

제 부질없는 넋두리에...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ㅠㅠ

메가님... 저는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아니 쌍둥이였습니다...
언니는 태어난 지 3일만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제 생일상에는 항상 한그릇의 밥과 미역국이 더 올라왔어요...
중학생때까지는... 생일날이... 온전히 축하받지 못한다는 생각과... 나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이 공존하는.... 그런 날이었어요...

엄마는 가끔 저를 볼때 슬픈 눈빛을 하곤 했습니다... 꼭 저를 통해 언니를 보는 느낌이라... 몸서리치도록 싫고 화가 났습니다...
안그래도 중간에 끼인 둘짼데... 그것도 모자라.. 죽은 언니와 엄마의 사랑을 나눠가져야 하나.. 너무 서럽고.. 서운하고... 미웠어요....

지금은 같은 여자로서 자식을 잃은 엄마의 마음... 이해합니다...
이름도 지어주지 못하고... 출생신고도 하지 못해... 가슴에만 새겨야 했을 딸이 얼마나 애닳고.. 아프셨을까요...

메가님 말씀대로... 저도 저를 더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훗날... 언니를 만나면... 언니 몫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 왔노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워해서 미안했다고... 이제는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못했던 말... 메가님 글에... 감정이 복받쳐... 두서없이 적습니다...
그러고 나니.. 왠지모르게... 마음이 개운하네요...
즐거운 이야기도 아닌데.. 너무 주절주절거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marskyung님..쌍둥이 언니가 계셨군요.....

생일상에 한그릇 더 올라오는 밥과 미역국..
마땅히 축하받아야 할 생일에 느껴지는 죄책감... 어머니의 슬픈 눈빛...

그건 marskyung님의 잘못이 아닌데.. 어머니의 슬픈 눈빛을 보며 오랜 세월동안 말 못할 감정을 마음 속에 숨기고 살아오셨을 것 같아요...

쌍둥이였던 언니.. 이 모든 것이 운명이겠죠...

나중에 세월이 많이 지나 언니를 드디어 하늘에서 만나면 웃으며 얘기할 수 있겠지요? 언니가 겪어보지 못한 세상을 언니에게 얘기해줄 수도 있겠지요?

그러러면.. 지금부터는.. 이제부터는 마음에 무겁게 지어졌던 짐을 벗고 가볍게... 그래야 언니에게 언니몫까지 잘 살다왔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 속에 오래도록 담아두셨을 얘기를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이렇게 털어놔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이렇게 존재하게 된 것만도 어쩌면 행운인데... 인간이란 존재가 이토록 상처만을 오래 기억하나봅니다... 더 늦지 않게 과거의 상처에서 조금씩 벗어나 언젠가 하늘에 가기전에 한번이라도 더 웃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이렇게 태어나 인생을 살 기회를 얻게 된 것만도 행운이었네요...

노트북 키자마자 털알이 집에 놀러왔어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댓글을 한참 썼다 지우기를 두 번이나 했네요. 한 때 제 눈에 멋진 사람들은 바로 상처받은 사람, 실패한 사람이었어요. 그들은 당시 누구보다 힘들었을텐데... 저 사람은 '살아봤구나, 살아있구나' 싶었던 거죠.

나쁘거나 고된 경험 하나 없이 온실 속을 벗어나지 않고 생을 마감하면, 그게 축복일까요? 당시 상처투성이었던 지인 하나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 채 평생 행복하게 살다 죽는 게 좋았을 뻔 했다고 하는데..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더라구요.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그렇다면 그것은 태어나지 않은 것과 무슨 차이인가... 싶기도 해서.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메가님의 용기를 온 몸과 마음으로 응원한다는 거예요. 가만히 앉아있으면 깝치다가 넘어져서 무릎 까질 일도 없고 강물에 빠질 일도 없겠지만... 저는 메가님..아니 우리가 계속 나아가서 들꽃도 보고 물고기도 잡고.. 사람과 세상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내가 봐야할 눈치가 있다면 그건 바로 내 눈치가 아닐까요..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다 팽개치고 귀기울여 들어 주기. 예민하게 알아채고 반응해주기. 그리고 계속 용기낼 수 있게 응원해주기.. 나부터 살아야지요. 그게 세상을 위한 일이잖아요? ^^ (다 안다는 듯한 인자한 웃음.. 그리고 끄덕임)

털알이 한쪽은 자나 깨나 바로 곁에 있을라니까... 우리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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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big Fan, Teral

<가만히 앉아있으면 깝치다가 넘어져서 무릎 까질 일도 없고 강물에 빠질 일도 없겠지만... 저는 메가님..아니 우리가 계속 나아가서 들꽃도 보고 물고기도 잡고.. 사람과 세상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마이 뮤즈.. 오셨군요..

오늘도 설거지 할때 터랄을 생각했답니다 ㅎㅎ
무슨 생각했는지 생각하면서 혼자 풉 하고 웃었어요.(이것이 소위 말하는 사랑인가요..)

아.. 무릎 까지는게 강물에 빠지는게 두려워요... 까질지 빠질지도 모르는데 세상과 부딪히는게 무섭나봐요...

스프링님이 대단해보여요.. 용기있게 세계를 누볐던 당신... 저라면.. 역시 못했을거예요.. 용기라는게 어떤건지 모르겠어요.. 그저 어릴때 상처를 받았던 것 뿐인데 지금은 사랑 받고 사는데도 사람을 알아가는게 두려워요.. 지금 이렇게 사랑 받는데 나가면 또 이렇게 행복했던 마음이 열렸던 마음이 닫힐까 아직도 사람한테 마음여는게 쉽지 않네요...

들꽃도 물고기도 잡고 세상과 사람을 만나기... 그렇게 한 세상을 살다 가고 싶은데... 상처 받을 각오가 단단히필요할거 같아요.. 혹시 모르죠.. 의외로 사랑 받을지도.. 그런데 자신이 없나봐요..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하고 싶은게 생겼어요.. 소설가가 되는 일.. 오랜세월동안 어쩌면 어릴때부터 제 내면의 감정이, 제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옳지 않다고 느껴왔던 거 같아요.. 그래서 항상 억누르고 부정했을거에요.. 그런데 크고 난 지금은 그 감정들이 자연스러운 것이었음을 알게 됐어요.. 그때 알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서 항상 옳지 않다고 느껴왔던 제 내면을 표현하는 일.. 그것을 이야기로 엮고 싶어요.. 가끔은 기괴한.. 가끔은 우울한.. 가끔은 한없이 해맑은.. 그 모든 감정이 틀린 것이 아니었음을.. 이야기로 잘 엮어보고 싶네요..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그래도 스팀잇에서만큼은 최대한 가면을 얇게(?)쓰려고 하네요.. 여기에서마저도 가면을 두껍게 쓰면 제가 삶의 활력을 찾을 곳이 없을거 같아서요 ㅎㅎ

G 찬찬찬 너무 좋아요 ㅎㅎㅎ 또 웃었어요 ^^

집에 있는 것, 한국에 있는 것에 용기가 더 필요했던 건지도 몰라요. 상상한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상상하게 된다는 게 정말 맞는 것 같고요. 뭐가 맞든 간에 제가 주구장창 부여잡고 있던 용기는 "나 답게 살 용기" 였어요. 남들이 뭐라든, 어떻게 쳐다보든 나는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순간 제 자서전 쓰고 있는 줄 알았네요..)

상처받을 각오는... 저도 되어있는 지 잘 모르겠어요. 각오를 단단히 하면 좀 덜 받을까요? 덜 아플까요? 하지만 이제는 상처 받으면 아프다 이야기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꼭 내가 잘못해서 상처 받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팠던 게 아니잖아요..

메가님의 소설을 읽고 싶어요. 억눌러오고 말하지 못했던 메가님 내면의 감정들이 소설로 싹을 피우고 꽃이 되어 사랑받는다면 제 일처럼 기쁘고 행복할 것 같아요. 저도 할 수 없었던, 하지만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해 혼자 글을 쓰기 시작했기에... 그리고 주저하던 마음을 내보이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알았기에.

우리 스팀잇에서는 마스크팩 한장 쓰고 민낯에 영양공급 충분히 하기로 해요. 저는 요즘 탄력과 화사함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수분 타령하면 또 스동무 키보드 축축해지는 사태가 일어날까봐. 상처라는 게 이렇듯 회복이 잘 안되네요..

-Your muse, your fan Teral

그래 그래 하며 진지하게 고개 끄덕이고 있는데 <순간 제 자서전 쓰고 있는 줄 알았네요>
여기에서 또 웃네요 ㅋㅋ

상상한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상상하게 된다...

저도 이러다 사는대로 상상하게 되지는 않을지.. 상상한대로 살아야하는데...

내가 잘못해서 상처 받는게 아니다..

저도 영양공급 필요해요... ㅎㅎㅎ 화사해지고 싶네요 ㅎㅎㅎ 탄력은.. 언제적 탄력인가..

리자님 말씀대로 허벅지는 삐져나오고...

허벅지라는 게 이렇듯 회복이 잘 안 되네요..

-Your Mega Kim

소설가 멋져요. 빨리 책 내십시오~ 얼른 정가로 사보게~ ㅎㅎ
저두 스프링필드님이 부러워요. 혼자 어딜다니는건 생각도 못해본지라...

정가 ㅋㅋ

<다 안다는 듯한 인자한 웃음.. 그리고 끄덕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읽으니 이게 또 눈에 들어오네요

다시 봐도 좋은 G 찬찬찬!

용기가 있으니 이렇게 솔직한 글을 쓸 수 있겠죠. 제가 스팀잇에 첨 가입하고서 메가스퍼님의 솔직한 글을 읽고 여기가 괜찮은 곳이란 느낌을 받았는데요. 활동을 재개하고서도 님의 솔직한글을 보네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에 올라가서 남에게 피해주지 말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구요...

그렇게 살다보니 자존감도 낮아지고 피해 의식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저에게 막대하던 친구들의 연락처도 삭제하고 점점 멀어졌지요.

지금 저에겐 20~30명의 중, 고등학교 친구 밖에 안 남았습니다.

예전에는 100명 넘게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때 그 피해 의식이 절 괴롭히는 것 같아서 그 친구들과의 인연이 끝난 것일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완전한 후회를 안 하지만 가끔 후회를 하곤 합니다.

가끔 그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 지 궁금하거든요.

군대에서도 조금 힘들게 군 생활을 했었고 제대를 하고 나서도 여자 친구를 2번 사겨봤지만... 제가 여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은 힘들더군요

아무래도 그런 피해 의식, 낮은 자존감 때문에 섣불리 다가가는게 힘든 것 같습니다 :(

여튼 그래도 이런 피해 의식 속에서 계속 살 순 없지요

항상 기운내서 저의 길을 찾아봐야겠습니다.

ㅇㅇ 맞아 맞아... 거리면서 글을 읽고 있었네요.
주말동안 빡세게 달리고 난 후유증을 지금 콧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ㅜㅜ그래도 메가님 글 읽으니 좋아서 내가 흘리고 있는게 눈물인가 콧물인가 헷갈려하며...

겉으론 쿨한척 하지만 속으론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느라 피곤하게 살았죠. 지금도 마찬가지긴 허나 사람들 만나는걸 최소한으로 하며 사는지라... 요즘은 좀 덜 피곤합니다.

전 요즘 수영으로 용길 찾고 있습니다. 몸은 내 생에 최고로 커져 배는 둥그렇고 허벅진 삐져나와 수영복을 입기도 너무나 민망하지만....(스모선수인줄....)
인생은 한번뿐이니 남들에게 비친 내 모습따윌 걱정할 시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배에 힘도 안주고 나온 채로 편안히 다니고 있습니다. 내 눈엔 제가 안보이니깐요. 남들이 보기에 불편하기나 말기나...

근데 오늘 늦잠 자서 못갔다는건 안비밀.. ㅎㅎ

리자님~~~^^

삐져나온 허벅지에 격공합니다~~~ㅎㅎ
저 혼자만 삐져나온게 아니니 다행...

말씀처럼 내 눈엔 내가 안 보이니 상관없습니다 ㅎㅎㅎ 그들이 불편하면 그들이 눈을 감으면 되겠지요..

초급수영반 다니신다는건 들었는데 용기를 찾으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저는 무엇으로 용기를 찾아야할지... 우선은 스팀잇에서 용기를 찾아봅니다 ㅎㅎ

인생은 한번뿐이니 남들에게 비친 내 모습 걱정할 시간 없다는 말씀 기억하고 싶네요...!! 정말 그래요 기껏해야 몇십년 밖에 안남은 인생... 스모선수든 역도 선수든 신경 쓰지 말고 그저 수영하는 그 순간을 그 순간을 즐겨봐요!!!

또 다른 단편소설 기대해봐도 되나요?? ^^

우린 애도 둘이상씩 낳았으니 더 두려워할건 없을것 같은데 말이죠.. 용기를 내는건 왜 이렇게 힘든건지...

둘 이상 낳으면 다 이렇게 삐져나오는 건지...

네... 둘째부턴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는이상 원래 있던거인냥 붙어있더라구요...
3.4.5 호 연달아 낳았더니 걍 곰이 되어있네요.

원래 있던 거인냥...ㅜㅡㅜ

같이 수영합시다~ ㅎㅎㅎ둘째 6개월부터 추천해봅니다

안 그래도 수영하고 싶긴 했는데... 대학때 몇달 배운게 전부라 다 까먹었거든요 ㅎㅎ 아.. 삐져나온거 뺄려면 결국 운동이겠죠..

저도 그래서 사람들 안만나고 핸드폰도 없이 잘도 살았던 것 같네요. 사람 만나면 피곤하고 눈치보고 신경쓰고...... 서양에선 스모선수 몸매로 비키니 입고 바다에서 썬탠하고 수영하고 다 하잖아요... 이쁘면 쳐다 보긴 하지만 그게 아니면 신경도 안쓰니 ㅋㅋㅋ 서로 마음 편했네요. <남들에게 비친 내 모습따윌 걱정할 시간이 없더라> 물개박수치며 공감합니다..

맞아요.. 한국에 들어온지 5년이 되어가니 내 허벅지만한 팔뚝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을 잊었네요....
난 미국가면 통통한건데... 여기선 뚱뚱해져버렸어요...
하지만 난 괜찮아요. 건강한 돼지가 되기로 결심했으니깐...

용기를 내었다가 또다시 상처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서 넘어지고 상처받는 데 익숙해지고 무뎌가는 게 인생인가봅니다. 어렵고 힘들수도 있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란 말처럼 사람은 사람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겠죠.

모든 문제의 근원이 사람이긴 하지만, 모든 좋은 것들의 근원 또한 인간이니까요.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메가님 +_+

글고 저 기독교신자아님 메가교임

저는 기독교 신자라 일요일 낮잠은 꼭 교회가서 자요.

ㅋㅋㅋㅋ스동무~ 떡실신한 독실한 신자시군요 ㅎㅎ

ㅋㅋㅋ 떡실한 신자 ^________^

역시 하나님의 딸...
하나님은 사랑하는자에게 잠을 주시죠... ㅋㅋ
2층은 수면하기 좋은곳...

당신은 2층가서 자기위해 태어난 사람~~~

저도 요즘 2층에서 예배에 참석합니다만 모자실이라 목사님 설교소리나 애들 떠드는 소리나 비슷해서 뭔말을 하는지 알지 못한채 밥만먹고 집에 옵니다..
전 교회 점심먹으러 가는거 같네요. 유아부 간식이랑..

ㅋㅋㅋ 교회 점심 맛있죠. 유아부 간식은 아직 도전 못했네요... 교회가 이렇게 좋은 곳입니다 여러분...ㅋㅋㅋㅋ

뭔가 인본주의같군요..

스팀잇을 접하지 않았다면...

언제든 이곳에 다시 돌아와도 좋다. 여기에는 자리가 아주 많이 남아 있고 마음씨 착한 사람도 무척 많다.

라는 글을 접했을 때 딴지를 걸 생각이 만만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스팀잇을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하여
꿋꿋이 앞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스팀잇이라는 발판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앞으로 가면 그만큼
더 좋은것도 없겠지만 말이죠...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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