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國歌)로 보는 국가 #5: 아직도 해가 지지 않은 『영국 국가 』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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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1926년생으로 1952년부터 재위 중입니다.>



<영국 국가, "God save the queen". 들으면서 읽으시면 이해에 더 좋습니다.>

<일반인의 개인적 정리글일 뿐이므로, 맥락 위주로 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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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국 국가의 특징, 가사


① 특징 및 가사

교회 등에서 "피난처 있으니"라는 찬송가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너무 친숙한 멜로디가 바로 영국 국가인 "God save the queen"입니다. 이 곡의 유래는 여러 설들이 있어 불확실한데, 수백년 이상 관습적으로 불려 온 노래기에 자연스레 국가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멜로디가 워낙 무난하고 귀에 잘 들어오는 등의 이유로 구 로마제국, 독일제국 및 러시아제국까지 이 멜로디를 따다가 국가로 사용한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가사 측면에서는 당시 시대 정황상, 구 대한제국의 애국가 가사까지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가(國歌)로 보는 국가 #1: 의외로 잘 모르는 3가지 『애국가』

가사는 1절, 3절 먼저 보고 2절 볼께요. 원문으로 보시면 더 잘 와닿습니다.

<1절>
God save our gracious Queen
Long live our noble Queen,
God save the Queen!
Send her victorious,
Happy and glorious,
Long to reign over us;
God save the Queen!

주여, 우리의 은혜로운 여왕을 지켜 주소서.
고귀한 우리 여왕이 오래오래 살도록, 주여, 여왕을 지켜 주소서.
여왕께 승리와 행복과 영광을 주소서.
우리를 길이 다스리게 하소서.
주여, 여왕을 지켜 주소서.

<3절>
Thy choicest gifts in store
On her be pleased to pour;
Long may she reign;
May she defend our laws,
And ever give us cause
To sing with heart and voice†,
God save the Queen/King!

주여, 최고의 선물을 여왕이 기쁘도록 부어주소서.
여왕이 길이 다스리게 하소서!
늘 우리 마음과 목소리로 찬양할 수 있도록,
여왕이 우리 법을 수호하고 선정을 베풀게 하소서.
주여, 여왕을 지켜 주소서.

<2절>
O Lord our God arise,
Scatter her/his enemies
And make them fall;
Confound their politics,
Frustrate their knavish tricks,
On Thee our hopes we fix,
God save us all!

오, 지도자이신 주님, 일어나시어
여왕의 적들을 변방으로 흩으사 패배하도록 하소서.
그들의 정치에 혼란을, 그들의 간교한 계략에 좌절을.
당신께 우리의 희망을 거노니, 우리를 지켜주소서.

보시다시피, 1절은 국왕을 칭찬하고, 3절은 국왕의 의무를 말하고 있습니다만, 2절은 신께 적국을 패배하게 해달라는 기원이기 때문에, 비록 상징적인 의미라 하더라도 타국 입장에서 좋지 않을수도 있으므로, 공식적인 행사 특히 국가 간 행사에서는 1절만 혹은 1절과 3절만 부르고, 2절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② 국왕 성별에 따라 국가 가사가 바뀔 수 있음

現 엘리자베스 2세는 1952년 우리 나이로 26세에 즉위하여 93세인 현재까지 초장기 재위하고 있지요. 언제 유고할지 모르기 때문에 영국 왕실은 수시로 예비 승계자를 지정해 놓는데요.(현재는 예비순위 11번까지 있습니다)

예비 3순위까지 보시면, 잘 아시는 얼굴인 장남 찰스가 1순위로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1948년 생인 그도 어느 덧 71세에 이르러 버렸군요. 종신제이기 때문에 엘리자베스 2세의 작고 시점에 따라 누가 될지 확실한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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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남성이 국왕이 되면 국가 가사의 모든 부분의 queen은 king으로, her는 him으로, she는 he로 바뀌게 됩니다. 장남 찰스는 사실 정통 왕족이기 때문에 엘리자베스 2세와 달리 종종 정치적 견해를 내곤 했습니다만, 이미 70대에 이르렀기 때문에 등극을 한다해도 어떻게 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③ 영국 구성국들에게 적용되는 예외: 자치정부별 국가도 허용.

아시다시피 영국은 4개 자치정부로 구성된 연합국이죠. 영국 구성국이란, "United Kingdom" 또는 "연합 왕국"을 구성하는 자치정부들을 뜻합니다.. 영국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로 구성된 국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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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북쪽의 "스코틀랜드"란 4개 연합 왕국 내 1개 자치정부인 셈이죠. 물론 메인은 영국 인구의 85%이상을 차지하는 "잉글랜드(England)"이죠. 아래 보시면 알겠지만, 자치정부별로 별도의 깃발도 존재하고, 별도의 자치정부 국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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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사실상 영국 국왕이 사는 메인 자치정부인데도 잉글랜드만의 국가가 비공식적으로 따로 있습니다. 이곡도 매우 유명하니 한 번 들어보시죠. "아! 이 노래?" 하실거에요. 1940~60년대 흑백 영상 속 음악들은 웬지 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마치 흰 바탕에 오롯이 검은 글씨 위주 플랫폼인 "스팀잇"과 닮았다고 할까요?


<잉글랜드 (비공식) 국가, "Land of Hope and Glory (Mother of Free)">

미국 국가의 핵심이 freedom & brave 라면, 잉글랜드는 Hope & Glory & Free 인 셈이죠. 외부인이 볼 때, free만큼이나 glory도 추구하는 걸 보면, 미국보다는 영국 특히 잉글랜드에서 느끼는 상대적인 (외견상의) 우아함 그런 것과도 일맥 상통하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킹스맨 양복점 같은 느낌의 사람들은 실제로는 극히 일부지만요. 오히려 이 음악은 킹스맨 결말 부분에 삽입되었던 음악이기도 하네요.

국가(國歌)로 보는 국가 #2: 백악관이 불타던 그 때 태어난 『미국 국가』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영국 구성국 4개 자치정부는 자치정부만의 내부 행사, 운동 경기대회(특히 축구), 영연방들이 모인 체육대회 시에는 예외적으로 각자 자치정부의 국가를 연주한다는 점입니다.

"박지성"선수와 함께 뛰었던 맨유의 "긱스"는 매우 출중했던 선수임에도, 웨일스 소속 국가대표였기 때문에 월드컵에는 나가보지도 못했습니다. 늘 잉글랜드만 월드컵 본선에 나갔으니까요. 스코틀랜드, 웨일스는 잉글랜드와 역사적으로는 감정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월드컵 예선도 별도의 국가로 참여해왔습니다. 북아일랜드의 경우 워낙 작은 국가인데다, 잉글랜드 출신 귀족들이 아일랜드로 갈 때 많이 진출했던 지역이라 정서상 유대감이 있기도 한 이유 등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참여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치정부들도 영국 전체적인 공식 행사 참여시나 왕실 관련 행사에서는 당연히 "God save the queen"을 국가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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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국 국가는 영국 뿐 아니라 "영연방왕국"의 것


① 현재도 영국 국왕을 자국 국가원수로 보는 16개의 "영연방 왕국"
: Commonwealth realm

엘리자베스 2세를 국왕(=현대적 개념에서는 국가원수)으로 삼는(?) 나라가 영국만은 아닙니다. 세계 16개국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명단을 보시면 조금 의아해하실수도 있습니다.

<현재 영연방 16개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자메이카, 파푸아뉴기니, 바하마,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앤티가 바부다, 벨리즈, 세인트키츠 네비스, 세인트키츠 네비스, 세인트키츠 네비스, 투발루, 솔로몬 제도

이들 국가의 총인구는 일본 인구보다 많습니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국인들이 나가서 발전시킨 선진국들을 비롯해 나머지는 그리 유명한 국가들은 아닙니다. 흥미로운 점은,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왕국의 국가원수는 모두 "영국국왕"이기에 왕실 찬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실질적 입법 및 행정권은 총리 등 내각에 있기 때문에, 국가원수로 영국 국왕을 삼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이고, 자국 국가를 별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왕실 관련 행사나 찬가로 영국 국가를 실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연방왕국"을 Commonwealth realm라 하는데, realm이란 kingdom보다 약하고 느슨한 의미의 왕국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왜 독립국들에서 이게 가능하냐면, 영연방 16개국은 모두 동등한 국가 개념으로 보기 때문인데요. 가령 호주 입장에서 자국 국가원수를 "영국국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호주국왕"으로 보는 것이지요. "호주국왕"인데 다른 15개국도 관할하고 있다는 개념입니다. "영국국왕"이 은근히 바쁘겠죠. 최소 16개국 뉴스는 확실히 접해야 할 겁니다.

자국의 의견으로 자국의 "총독"을 추천하면, 영국 국왕이 이를 형식적으로 승인해주고, 임명된 총독은 영국 국왕을 대리하게 됩니다. "총독"이 완전히 허수아비는 아닙니다. 실제로 총리 해임권 같은 몇몇 임면권이 있고, 비상 상황에서 내각을 중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체로 상징적인 권리임에도 실제로 총독이 총리를 해임했다가 문제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정치가 불안한 태국도 내전이 일어나면 상징적인 태국 국왕이 이를 중재하는 상황이 종종 나옵니다. 영연방왕국의 "총독"이 "영국국왕"을 대리하는 만큼 아예 허수아비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심지어 공식 국가가 2개입니다. 그 중 1개는 영국국가입니다.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니 대단한 영국 사랑입니다.

영연방왕국은 과거에는 훨씬 컸습니다. 아일랜드, 인도 및 가나,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상당수 국가 등이 포함되었었으나, 독립 후 대통령제나 내각제 전환하면서 상당수가 빠져나갔습니다.

"영연방왕국" 국민들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체로 "영국"에 무비자로 와서 상당기간 거주와 학업을 할 수도 있고, 거주권을 얻을 수 있는 등, 일반적인 국가 대 국가 사이처럼 많은 심사와 준비를 거칠 필요가 없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상징적 의미를 넘어서, 16개국 국민들 간의 일종의 신뢰감 / 유대감 정도는 충분히 형성된 관계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영연방왕국 국가들은 방송에서도 "영국" 관련 뉴스 및 "영국 왕실" 뉴스가 단골로 소개되곤 합니다.


② 현재도 52개국이 모여 자체 체육대회를 여는 "영연방"
: Commonwealth of Nations

영연방왕국은 16개국으로 축소 유지중이지만, "영연방"이라고 하면 무려 52개국이 아직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커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이라는 체육대회를 4년마다 치를 정도로 여전히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커먼웰스란 우리 말에는 없는 단어라 보통 "연방"으로 해석되나, 실제 과거에는 "공화국"을 뜻하는 "Republic"을 대신하는 의미가 강했다고 합니다. 커먼웰스 자체가 "공유재산"이라는 뜻이기에 좀 더 공화국 혹은 "공화"개념이 지향하는 바를 잘 드러내는 단어여서, 과거에는 이를 더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스팀잇에서 잘 언급되는 "공유지의 비극" 우려에서 공유지를 "커먼스(Commons)"라고 합니다.

영연방이란 Commonwealth of Nations 이니, "공유재산" 혹은 "공화국"의 가치를 함께하는 국가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적어도 외견상 "영국"의 가치를 지향하는 국가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단 보시면 참 신기합니다. 일제 식민지를 겪었던, 특히 일본의 2차 대전 참여로 전쟁 중 징병, 실험 등으로 우리를 힘들게 했던 점을 고려한, 우리의 평균적인 국민여론 입장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한번 보시죠.

  • 유럽: 영국/키프로스/몰타

  • 아시아: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파키스탄/브루나이/방글라데시/스리랑카

  • 아메리카: 캐나다/자메이카/도미니카/트리니다드 토바고/바하마/바베이도스/가이아나/그레나다/세인트루시아/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벨리즈/앤티가 바부다/세인트키츠 네비스

  • 오세아니아: 호주/뉴질랜드/파푸아뉴기니/통가/피지/솔로몬 제도/사모아/나우루/투발루/키리바시/바누아투

  • 아프리카: 남아공/가나/나이지리아/카메룬/케냐/잠비아/말라위/우간다/모잠비크/시에라리온/탄자니아/감비아/나미비아/르완다/보츠와나/레소토/모리셔스/스와질란드/세이셜


보셨듯이, 과거 거의 모든 식민지, 보호령, 자치령, 위임통치령 등에 속했던 국가들 중 거의 대부분인, 무려 52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쟁쟁한 국가들도 대부분 그대로 참여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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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영국의 식민지, 보호령, 자치령, 위임통치령 등에 속했던 국가들>

가령 인도의 경우에도 체육대회에 잘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모임으로 프랑스의 "프랑코포니"가 있는데 이는 단순히 불어권 국가들의 모임인 반면, "영연방: Commonwealth of Nations"은 실질적으로 영국이 지배했거나, 경제권만 가지고 자치를 겸하게 했거나, 위임통치했었거나, 보호령이었던 국가들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국가들이 단순히 영연방에 있는 것이 장점이 많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체육대회까지 열면서 모이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것이 싫었거나 자국 내 정치적 이유(독재, 내전 등)로 몇몇 국가들은 영연방에서 이미 빠져 나갔지요. (=아일랜드, 짐바브웨, 몰디브 등)

몇몇 국가들은 가입을 희망하며 기다리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까다롭습니다. 영국에서 요구하는 자격이 안되면, 가입이 지연되고, 이미 가입국에게도 자격정지 등 제제를 주기도 합니다. 굳이 이런 대접 받아가며 있고 싶은 이유들은 국가마다 좀 있긴 하겠지요.

심하게 저항했던 일부 국가들은 초기 탄압이 강한 곳도 있었고, 중간중간 일종의 악행이라 불릴만한 대처도 있었지만, 대체로 식민통치 기간이 35년인 우리에 비하면 영연방 국가들은 훨씬 더 길었기에 상당수가 잊혀질 수 있던데다가,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영국과 동화시키기보다는 자치와 문화는 인정해주면서, 해당 지역의 기득권층들도 인정해 줌으로써, 영국은 경제적 이익만 취한다거나 하는 방식을 통해,

영국에 종속된 지역 주민들도 지역에 따라서는, 대체로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된 경우도 없지는 않았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프랑스와의 완전한 동화를 주로 꿈꿨던, 프랑스의 통치를 받았던 곳들 중에는 이런 모임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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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직도 해가 지지 않은 영국 & EU탈퇴


이렇게 위 지도에서 보듯, 과거 "대영제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아직도 해가 지지 않는 연방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처럼 직접 지배나 위임통치 등을 실시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영연방"은 체육대회를 같이하는 정도로 유대감만 다지는 정도로 본다해도, "영연방왕국"은 사실상 영국과 깊은 신뢰와 유대감을 가지고 "영국국왕"을 자국의 상징적 국가원수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난민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던 시기까지 겹치면서, 영국은 결국 EU를 탈퇴하게 된 걸로 뉴스에서는 많이 언급되지만, 그 기저에는 이런 영연방에 대한 자부심, 영연방왕국 서로 간의 나름 신뢰감과 유대감, 그에 더해 혈맹인 미국과의 가까움 등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았던 점이 자리잡고 있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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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은 탈퇴 우세, 노란색은 잔류 우세 지역>

잉글랜드와 감정이 살갑지는 않은 스코틀랜드는 62%가 EU잔류를 택했고, 북아일랜드도 55%가 잔류를 택하며 잉글랜드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EU와의 교류가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에 좋다고 생각한 반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46~47%만 잔류틀 택하면서 전체 52%찬성으로 탈퇴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잉글랜드에서는 대도시인 런던 지역만이 EU잔류를 택했었지요.

영국의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모르고, 아직 구체적으로 탈퇴 시행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많지만, 런던에 위치한 EU역내 대기업 본사들이 다 빠져나가고 영국이 암울해질 거라는 사람들의 우려보다는, 현재 영국경제나 사회 돌아가는 모습이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만큼 보기보다 영국은 탄탄하다는 것이겠죠.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를 수 있지만, 과거 프랑스가 전 유럽국가들을 상대로 영국과의 교역을 금지시켰을 때도, 산업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프랑스가 오히려 휘청했었지요.(※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 당시에는 필요한 것이 있으니, 주요 유럽국가들이 버티지 못하고, 영국과의 무역활로를 먼저 열고 말았었습니다.

자국 내 자국민 일자리 부족, 난민들의 테러 등 각종 사회문제 제기 뿐 아니라, 이런 역사적인 영연방, 영연방왕국 및 혈맹인 미국 등을 감안하고 자부심과 실리를 추구한, 영국인들의 특히 잉글랜드와 웨일스인들의 EU탈퇴 선택이,

코 앞의 EU를 어느 정도는 포기한 이 선택은, 향후 영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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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유명그룹 "QUEEN"의 기타리스트 메이가 직접 영국 국왕이 거주하는 버킹엄 궁전 옥상에서 연주한 영국 국가 "God save the queen" 한 번 들어보시죠^^ 퀸이 이 음악을 연주하니 의미가 중첩되는군요.


<그룹 퀸의 기타리스트, Brian May, 2002. "God Save the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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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어쩌면 세계 판도를 바꾼, 단 한 장의 문서: 「스페셜오더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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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glory, and free 로군요!

ㅎㅎ 웬지 glory7님과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흥미로운 영국의 역사군요

ㅎㅎ 살짝 곁들이는 수준일 뿐이네요. 유럽 역사는 읽다보면 수믾은 가문과 여러 나라가 너무 엉켜있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의나라 역사도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산을 다니시는 분이라 괜찮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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