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꿈꾸다 #5 - 어설픈 자기개발보다 좋아하는 일을 찾자.

in #kr6 years ago

오랜만에 쓰는 나름 제 연재글 '퇴사를 꿈꾸다'입니다. 생각을 모아쓰다보니 아주 더딥니다. @vixima7 님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 글에서 질문해주신거에 적절한 답을 계속 찾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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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가 결코 선구자는 아닙니다ㅋㅋ
다들 머리로 생각하시는걸 저는 그냥 기록할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에 대한 저의 생각을 나눕니다. ‘적성찾기’ 말은 너무 어렵고 무거운거 같아서요. 그래서 그냥 ‘좋아하는 일 찾는 것’이라 칭하겠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전에, 저도 아직 스팀잇과 같은 베타 단계입니다. 따라서, 성공해보지도 못한 놈이 무얼 지껄이냐 생각하셔도 됩니다. 또한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전제하에 썼습니다. 그러니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Step 1 - 좋아하는 일의 갈래 찾기


좋아하는 일로 밥 먹고 살고 싶다면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알아야겠죠? 도대체 나도 모르겠고, 그걸 몰라서 괴로우신분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죄송하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한마디로 아 이건 답이 없어요. 그러나, 남이 절대 찾아줄 수 없는것이며, 찾으려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간에 결국에는 찾아진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대신 제가 시도했던 방법들을 공유합니다. 먹는것, 자는 것 일상적인 욕구를 제외하고 내가 무엇을 할때 즐거운지 생각해보세요. 관심사, 기호, 취향에 대해 뚜렷할수록 좋아하는 일을 찾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겠다면, 나에게 다양한 인풋을 넣어봅시다. 일종의 실험을 해보는 겁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실험을 했었습니다. 효과가 있었냐구요? 네, 있었습니다!

나에게 실험해볼만한 것들
  • 원데이도 괜찮으니 관심있는 것 배워보기.
  • 생각을 기록해보기.
  • 좋아하지 않던 장르의 책 읽어보기.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행을 계획하기.
  • 부자 만나보기 - 부자들의 가치관, 생각에서 영감얻기



Step 2- 할까 말까 고민하지말고 그냥해보세요.


할까 말까 고민할땐 무조건 하는겁니다. 계획해서 행동하는것은 추진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만약,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셔서 잘 지켜내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저처럼 치밀한 계획을 세우면 계획에 눌려서 하기싫은마음만 커진다면, 계획을 세우지 마세요. 스팀잇에 글을 쓰듯이 그냥 매일매일 생산적인 일들을 조금씩 해보는겁니다. 그러다보면 시도했던 일들끼리 ‘점’으로 연결되는 일이 생깁니다. 제가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일들은 모두 그런일들 이거든요.



Step 3 - 내가 ‘이것'에 대해 관심있다고 세상에 외칩시다.


사람들은 내가 표현하지 않으면 무엇에 관심있는지 모릅니다. 반면에 관심이 있다고 세상에 외치면 의외의 기회가 다가올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간에 '발산'하는게 중요합니다. 기회를 확장하고, 내가 '생산하는 것'을 '소비할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발산'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내가 '이 것'에 관심있고 '이것 하는 사람' 이라고 소문을 많이 냅시다.

발산하는것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온라인 플랫폼을 빼놓고 얘기하기 힘듭니다. 어떤 플랫폼을 취할지는 선택의 문제인데, 스팀잇은 바로 수입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스팀잇 + 다른 플랫폼을 같이 겸용하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 타사 블로그, 유튜브는 아무래도 수익을 쌓기까지 누적데이터가 많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가 적성에 안맞는다면 다른 플랫폼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스팀잇에 여러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계시니까 관심있으신분들께 질문을 해보세요.



Step 4 - 린스타트업의 프로세스를 따라해봅시다.


여러분이 무엇을 하던간에, 가볍게 여러번 시도해봅시다. 확신이 있고 목적이 분명한 일의 경우에는 탄탄한 계획아래 움직이는 것이 성공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 하고싶은 일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한 가지에 너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지 마세요. 열심히, 공들여, 빡빡하게 계획세우지 마세요. 대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린 스타트업의 태도를 적극 따라해봅시다.
가볍게 시도하여 >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피드백을 받고 > 수정 > 다시 시도를 반복합니다. 제가 스팀잇에 글 쓰는것도 이런 생각으로 가볍게 여러번 시도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Step 5 - 검증단계


나와 맞는 일이란 = 아이디어가 계속 샘솟는 일 일것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 다음에 할 일이 떠오른다거나,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겠다 생각이 든다든지, 아이디어가 마구 떠오르면 ‘내가 좋아하면서, 나와 맞는 일' 이라 생각합니다.



Step 6 - 좋아하는 일의 가지를 뻗어나가고 싶다면


좋아하는 일로 밥먹고 사는걸 원한다면, 구체화할 아이디어가 필요하겠죠. 지난 몇 년간 저에게 가장 효과있었던 방법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수다를 자주 떠는 것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가벼운 분위기의 수다에서 나옵니다. 서로의 관심사가 치밀하게 얽히며 생각지 못하게 연결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가 바로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시점입니다. 심각한 회의실에선 뇌가 굳어버립니다. 고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나눠먹으며 수다를 떱시다!


'좋아하는 일' 찾는거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오늘도 제 글이 누군가한테는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 퇴사를 꿈꾸다에서는 홀로서기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을 모아오겠습니다. 같이 얘기 나누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의견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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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까 말까 고민된다면 무조건 하자라고 저도 마음에 새겨 놓고 살았는데 행동이 워낙 굼떠서.킁~ 일단 경아님처럼 하고자 한다면 질러야될 것 같습니다.

해봅시다! 해야한다 생각하는 그 일!ㅎㅎ 아이디어 잘 안떠올라서 괴로울때도 있는데 그래도 제가 하고 싶어 하는일이라 즐거워요ㅎ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로는 밥먹고 살 수가 없어서
다른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있네요 ㅎㅎ
또 그게 자기 최면이랄까, 하다보면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지금 직업이 하다보니 좋아진 케이스랄까요 :)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중에 어떤걸 직업으로 삼아야 하냐에 의견이 많이 갈리죠! 외면하고 있었던 문제인데ㅋㅋ 이렇게 또 댓글로 마주하게 되네요ㅎㅎ 저도 제가 회사에서 하는 일들이 마냥 싫지는 않은데, 인생에서 제가 무언가 왕성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에 계속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잘하는 일이 주는 장점에만 집중하면 회사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거같기도 하네요.

Step 2- 할까 말까 고민하지말고 그냥해보세요.

제일 공감합니다. 고민하다보면 하지 말아야 할 이유들만 잔뜩 생각 나더라구요. 일단 시작해보고 포기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일단 경험이라는 흔적이라도 생기니깐요! ㅎㅎ

근데 좋아하는 것도 일로 하면 다들 별로라고 하던데요.....ㅎㅎ;
일단 해보고 봐야겠습니다!

경험이라는 흔적이 생긴다..너무 좋은 표현인데요?ㅎㅎ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좋아하는 일로 고용되어졌을때는 그 일이 싫어질 확률이 큰 것 같고, 좋아하는 일을 기반으로 사업을 해서 성공하게 되면 그 때부터 인생이 새롭게 시작되는거 같아요.

@c1h님, 지난번 팔로워 감사글에서 영화 엔딩크레딧같이 써주신게 인상깊어서, 괜찮으시다면 저도 그 컨셉을 인용하여 이웃님들께 감사의 인사 전해보고 싶습니다ㅎ

@c1h 님 도 좀있으면 500팔로워 이시죵? 혹시 그때도 팔로워들께 감사인사전하려고 하신다면, 엔딩 크레딧 컨셉의 후문을 만들어드리고 싶어요ㅎ 제꺼와는 다른 그래픽 스타일로요! 괜찮으신지 알려주시면 진행해보겠습니다 🙂

핫 오늘 스팀잇 들어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ㅎㅎ
댓글 놓칠 뻔했네요.
물론이죠! 제 방법에 딱히 특허 있는 것두 아니구요.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많이 많이 차용해주세요!! 700팔로워 달성은 시간문제겠어요 :)

100, 400 때 축하글 올렸고..한 1000즈음 올릴까 싶었는데 ㅋㅋ이번 500팔로워 에도 기분좋게 한 번 올리겠습니다!! @kyunga 님의 그래픽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죠!! 저에게 이런 영광이 올 줄이야.. 행복에 겨웠습니다ㅜㅠ 정말루 감사해요!!
500팔로워 포스팅 올린다면 컨셉은 엔딩크레딧 방식을 유지해야겠죠?? 아무래도 만들어 주시는 후문과 컨셉을 맞춰야 하지 싶네요 ㅎㅎ

흔쾌히 오케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열심히 만들어보겠습니다ㅎㅎ 일주일 안에는 연락드릴께요!ㅎㅎ

핳..! 넵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ㅋㅋ :)

자기개발이란 게 참 희안한 말인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던 사실 누적과 축적이 된다면 그것이 게임, 그림그리기 같은 취미도 하나의 능력이 되는건데
자기개발이란 말을 붙이면 꼭 공부나 어떤 자격증, 활자와 같은 지식이나 (취업 혹은 일과 관련한)기술만을 지칭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이 나의 개발이 된다는 것. 넘 좋은 생각인갓같아요

주주부님 안녕하세요, 포인트를 정말 잘 짚어주셨네요! 저도 앞으로도 자기개발이라는 말은 안쓰려고 합니다. 뭐랄까 인간을 성과주의를 몬다고 해야할까요?ㅎㅎ 좋아하는일을 좋아서 하자! 라는 말로 세뇌중입니다 :-)

오랜만에 경아님 글 읽는 것 같아요.
저는 스팀잇에 글을 쓰면서 '아.. 나는 생각보다 나는 나를 드러내는것에 익숙하지 않구나'를 느꼈어요. 강사로서의 저 말고.. 정말 제 모습, 제생각 그대로 말예요. 그래서 자꾸만 무언가를 등에 업지 않고, 가면을 쓰지 않은 제 모습을 돌아보게 돼요. 경아님 글도 제게 그런 영감을 줘서 참 좋아요.

퇴사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지만, 그것을 통해서 성장하고 나누시는 모습 멋지다고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저는 못 읽은글 정주행 하러 가요.

제가 필통님께 영감을 드렸다니 영광이네요!ㅎㅎ 저도 조금씩 저 자신을 꺼내놓기 시작한거 같아요. 퇴사준비글을 공개적으로 쓰면서부터 조금은 더 발전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유일하게 미리 써서 올리는 글이기도 합니다!ㅎ 저도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필통님 블로그 들린지가 오래되었네요. 곧 찾아가겠습니다 :-)

정말 제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회사를 다닐수록 나이을 먹을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것같아요

계획하지 마시고 하루에 하나씩 생산적인 일 해보심이 어떨까 감히 제안해봅니다 :-)

오늘도 이렇게 자신감을 얻고 갑니다 :)

저도 씨마님 포스팅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요!ㅎㅎ
감사해요!

늘 좋아하는 것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라 봅니다.
저 포함해서요 ~
시장의 반응이 어떨런지 분석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듯 싶은데...
어려운 결정 속에 또 멋진 희망이 있겠지요 ~

빅피쉬님, 제가 넘 거창하게 썼네요ㅎ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댓글이나 반응같은것도 시장의 반응이라 생각하고 써보았습니다. 특히 스팀잇은 피드백이 활발한 곳이라, 창작자들이 테스트해보기에 좋은곳이라 생각해요 :-)

경아님의 나긋나긋한 말씨가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 저에게 대입하면서 읽어보았답니다. 특히 본인이 관심있거나 좋아하는 걸 세상에 외치자고 말씀하신 부분! 완전히 동감이에요. :-) 아주 형편 없던 시절부터 (지금도 크게 나아지진 못했지만요
ㅠ) 글, 사진을 좋아한다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왔는데 그게 신문 기사 투고, 사진전, 지금 만나는 사람들, 등등으로 퍼저 나가 결국 지금의 인생을 만들어준 것 같아요. 그때의 작은 입김이 지구를 돌고 돌아 지금 창밖에 부는 저 바람처럼 저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ㅎㅎㅎㅎ 일단 해보고 싶어서 4월부터 <두리의 모험>이라는 작은 만화 연재물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시작하면서 고민도 많이하고 피드백도 받으며 나아가려구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지금 당장의 고민은... 지금이라도 스팀이나 스달을 살지말지 고민입니다. ㅠ 할까 말까 할 땐 하시라 했는데, 올랐어도 2천원 초반대에서는 사볼만 할까요? ㅎㅎㅎㅎㅎ 댓글로 이렇게나 주절주절해서 죄송해요!!!!!

안녕하세요! 만화 연재물이라니 저 설레요ㅎ 꼭 보러갈께요.
저도 그림일기 작게 시작했는데ㅋㅋ 과연 계속할 수 있을런지 저에게도 도전입니다.
한 수 배울께요! 스팀 스달 투자관련해서는 저도 이제 막 시작해본 단계라 coinkorea 또는 tooza 태그 쓰시는분들의 글을 추천드립니다!ㅎㅎ

p.s : 닉네임은 채린제인 이라고 읽는 것인가용?ㅎ

넵 그렇게 읽어주시면 되어요! ㅎㅎㅎㅎㅎ 채린 만 읽으셔도 되고 제인 만 읽어셔도 되고 다 읽으셔도 돼요 ㅎㅎㅎㅎ :-) coinkorea와 tooza 태그에서 저도 열심히 배워보겠습니다!! 저야말로 늘 경아님으로부터 한 수 잘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ㅎㅎ존경하고 있어요..(부끄 헤헤)

퇴사 준비생이라는 문구가 맘에 듭니다. 사실 모두 준비를 안할뿐 퇴사 준비생이라는 게 슬프네요 ㅠㅠ

그 핵심을 알고계시다면 이미 마음한구석엔 퇴사의 씨앗이 싹튼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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