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꿈꾸다 #3 - 모범생보단 괴짜가 성공하는 세상

in #kr6 years ago (edited)



퇴사 꼭 해야할까


지난글에서 제가 생각하는 퇴사를 위한 6가지 스텝 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단계별로 생각할 거리를 던졌는데 답을 찾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댓글에서 많은분께 말씀드렸지만, 누구에게나 퇴사가 답은 아닙니다. 규칙과 안정을 중요시 여기는 분들은 회사생활을 오래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일반적으로 40대 중반~50 초반까지요.) 그러나 아직도 답을 내리시지 못하고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아래의 질문을 추가로 드립니다. 1,2,3,4의 경우 이직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5번의 경우 전업 또는 독립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1+3+5번 트리플이네요.

1. 경영진의 비젼과 나의 비젼이 심각하게 맞지 않다
장기적으로 내가 나가고자 하는 길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2. 회사가 하는일이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 느낄 때
윤리적,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 느껴지는 일에 스스로도 떳떳할 수 없습니다.

3. 조직내의 불합리성을 참을 수 없을 때
부패하고 내부거래가 빈번한 조직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인정받기 힘듭니다.

4. 회사에 나의 모든 에너지를 내어주고 있다
회사=인생은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일하기 위해 사는것이 아닙니다.

5. 회사에서 내가 하는 일이 싫을 때
적성에 안맞거나 다양한 이유로 내가 하는 일이 싫어지면 내 자신이 싫어집니다. 우리는 인생의 80%를 일하는데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퇴사가 아닌 '회사원 때려치기'


제 퇴사글들은 회사라는 포맷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만한 내용입니다. 저는 퇴사가 아닌 회사원 생활을 그만하고 생업을 찾는게 목표입니다. 저는 시간에 대한 결정권, 무슨 일을 할지 결정할 권리를 제가 갖고 싶습니다. 아래 이유들 때문입니다.

  • 제한된 기회
  • 지난 5년간 수직적인 업무방식을 벗어날 수 없었음
  • 짜여진 구도안에서의 경쟁에 대한 회의감
  • 정해진 틀 안에서의 안정때문에 아무것도 안하게됨

모범생보단 '괴짜'가 성공하는 세상


직업+ ∝(알파) 가 필요하다.

직업으로만 먹고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회사의 정년이 점차 줄어들고 있거든요. 보통 정년을 55세로 정했다하면 50세부터 정년퇴임이 시작됩니다. 10년뒤에는 보편적으로 정년퇴임이 40대 중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100살까지 살 수도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어요. 최소 남은 35년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알파가 필요합니다.

성공한 덕후거나 괴짜거나

모범생보단 괴짜가 성공하는 세상입니다. 명문대생보단 1만뷰 이상 찍는 유튜버가 더 경쟁력있고요, 수조화초만 키우는 덕후가 몇 천만원을 벌기도 하고요, RC카 부품 취미로 만들다가 대기업 때려치운 선배도 있고요, 집 짓는게 소원이라 직접 설계해서 집을 지었는데 억소리나게 집값이 상승한 선배도 있고요.

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어떻게 저렇게 까지 해" 라고 생각할정도로 한 분야에 파고듭니다. 그리고 블로그든 유튜브든 어떤식으로든지 발산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로 컨텐츠를 만들어냅니다. 저는 이런
능력을 `자기표현력이 높다' 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그래서 어설프게 자기개발 할 바에는, 어디에 덕질할지 찾는게 우선입니다. 나의 재능으로 세상에 도움되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해보는게 먼저입니다. 재능이 없다 느껴지시면 자기자신과 대화가 부족한 겁니다. 누구에게나 한 가지씩은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을 찾아내야만이, 내가 '일'을 선택하는 '결정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떤 형태로 풀어낼지는 다음 글에서 '부의 추월차선' 리뷰와 함께 적어볼께요. 투비 컨티뉴...!


지난 글

퇴사를 꿈꾸다 #1 -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서도 '행복'은 없었다.
퇴사를 꿈꾸다 #2 - "원래 자유란 피비린내가 나는 것"


저를 포함해서 스팀잇 하시는 여러분들은 이미 경쟁력이 있습니다!ㅎ
여러분의 알파는 무엇인가요?
남은 인생 어디에 덕질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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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평생 공부하고싶어요. ㅎㅎ 공부하고, 공부한 내용 나누고.. 얼마나 좋아요?

공부를 좋아하시다니 그것도 재능입니다ㅋㅋ 정말로요.
저는 관심있는분야 아니고는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ㅋ

평생 여행하며 여행덕질 하고싶네요...

여행 이야기도 계속 쓰다보면 직업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ㅎ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ㅎㅎ

이글을 보니 하루빨리 제 자신에게 덕질에 최선을 다하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지네요^^
퇴사를 꿈꾸다 시리즈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풀보팅하고 갑니다^^

퇴준생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생산하는 덕질만이 살 길입니다ㅋ

전 책읽는거랑
운동하나배우는거 하려구요^^

네ㅎㅎ 취미활동하시면서 느끼시는게 있다면 스팀잇에도 리뷰해주세요!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ㅎ

역시 저도 덕질하면서 살고싶네요. 스팀잇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덕질을 발산할 공간을 마련했고 좀 더불어 유튜브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생겼습니다. 흠...그래도 덕질의 전문성을 가지기가 어렵네요ㅠ

핑크피그님 덕질하는거 자주 구경갈께요ㅋ 소비하는덕질말고 생산하는 덕질만이 살길입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매우 좋아하고, 그래서 행복합니다. :-) (좀 그런가요?;;) 대신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지난 번 경아님 글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직업이 아닌 다른 일로 돈을 벌어본 경험.. 꾸준히 한 일.. 이런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방향이 아주 쬐끔 잡히는 것 같았거든요. 앞으로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내 삶의 두 번째 장을 어떻게 시작할 지!!

송블리님 부럽네요! 저는 디자인 하는건 좋은데 회사에서 하는 디자인이 재미가 없더라구요ㅎㅎ 우리 스팀잇하고 있으니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생각해요ㅎㅎ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사란 곳은 왜 항상 똑같을까요 ㅠㅠ 그런 관습적인 것이 어디서 부터 시작 되었고 그것에 적응을 못하면 사회생활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해버리네요ㅠㅠ

그쵸ㅋㅋ 그니까 넘 힘빼지말고 적당히 하다가 자기일로 빠지는게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ㅋ

회사원은 아니지만 ㅎㅎㅎ.... 공감가는 내용들입니다!!

@kyunga님의 글을 읽으니, 나중에 제 전공과 관련없는 상담쪽 일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얼핏 스쳐가네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

상담쪽 일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다면 그렇게 될껍니다!ㅎ
마음먹은데로 흘러가는거 같아요. 무의식일지라도요ㅎㅎ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마음먹은데로 되겠죠? ㅎㅎㅎ

@kyunga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너무 공감되는 글이네요~ ㅠㅠ
회사는 하나가 맞으면 또 다른 하나가 안맞고....
생각만 해도 힘드네요~ ㅠㅠ

나만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ㅋ 스팀잇하고 있으니 우린 한 걸음은 더 나아간거 아닐까요?ㅎㅎ

평생 레고하면서 여행하고 싶네요

레고연구해 봅시다 +_+ 될지도 몰라요 정말

주말엔 레고 작업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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