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꿈꾸다 #2 - "원래 자유란 피비린내가 나는 것"

in #kr7 years ago



원래 자유란 피비린내가 나는 것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왜 이렇게 장황하게 퇴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냐하면,
저에게 퇴사란 단순히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되는 생업을 찾는것이 포함되어 있기때문에 그러합니다.
다른말로는 늘 당연하듯 다니던 사회의 구조로부터 이탈하겠다는 말입니다.
다소 표현이 과격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회사원이 회사의 시스템으로부터 독립한다는것은,
나름 피비린내가 날만큼의 댓가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저와 비슷한 목표를 가지신 분도 있겠지만,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제가 생각해본 것들을 한 번쯤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사실, 생각하기 두려워서 미루고 미루던 일이 대부분 이거든요.

Step 1 - 불평불만은 그만


퇴사를 결심하셨다면,
불평불만보다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요,

  • 다른 사람들은 내 고통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든간에요.
  • 불평불만해도 나아지는 것은 없고, 사람들에게 가쉽거리만 제공할 뿐입니다.
  • 힘든 감정에 집중하면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깨닫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 고로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집중해야 합니다.

Step 2 - 자산파악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목표시기를 잡기위해 고통스럽더라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래 3가지를 계산해보시면 최소 언제까지는 다녀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마이너스 자산 파악하기 (*현재 카드사용금액, 카드할부잔액도 꼭 포함시킬 것)
  • 대출 상환기간 계산 : 마이너스 자산 상환완료하는 기간 계산해보기.
  • 중요 : 나의 한달 최소 유지비용 계산해보기
  • 중요 : 현재 사용금액을 단순소비 vs 투자, 생산 으로 나눠볼 것

Step 3 - 이제부터는 '나'에 대해 알아보아야 합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우리가 중고등학생 이후로 잘 들여다 보지 않았던,
그 일을 해야할 때입니다.
바로 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죠.
취업이후로 처음 해보시는 분이라면, 매우 당황스러울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는 우리자신에 대해서 아는것이 별로 없을 수 있거든요.
저는 아래 질문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스스로 쓴 것들이에요.

  • 내가 회사다니면서 힘든 점은?
  •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이직을 통해 해결될 문제인가? 다른 형태의 일(프리랜서, 사업 등)을 해야 해결될 문제인가?
  • 나는 혼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 조직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인가?
  • 어떤 형태로 일하고 싶은가? (회사/파견/파트타임/프리랜서/개인사업)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어디에 살면서 해야 적합할까? (도시/시골/국내/해외)
  • 서울에서 살면서 포기할 수 없는것들은 무엇일까?
  • 만약 지방 또는 시골에서 살게된다면, 어떤것이 불편할까?
  • 해외에서 사는것은 어떨까? 걱정되는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가?
  • 나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 만약 돈을 벌어도 되지 않는다고 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 지난 3년 동안 흥미 있었던 일은 무엇이 있는지?
  • 지난 3년 동안 월급 외에 소득이 발생했던 일은?

위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을때까지 탐색을 멈춰서는 안됩니다.
필요한 질문들을 더 보태서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저는 위에 있는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제가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Step 4 - 소비에서 생산으로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꾸자.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일을 하기 힘든 이유는,
회사를 다니다보면 남은 여가시간에 소비와 휴식에 익숙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좀 더 나은 일을 하고자 한다면,
소비에서 생산으로 초점을 옮겨야 합니다.

투잡을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을 투입하여 시간에 대비한 소득을 얻는 일 말고,
나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 가능성에 대한 씨앗을 여러군데 심어놓으세요.
만약 아르바이트일지라도 미래 나의 직업 또는 일과 연결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에 자기생각을 쓰는것도 매우 생산적인 활동중에 하나죠!
여기에서 저도 참 많은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Step 5 - 퇴사전까지 회사와 나의 관계


아무리 오늘당장 때려치고 싶은 회사라도, 배울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당장 때려치지 못한다면, 회사와 나의 관계에 대해 마음가짐을 달리할 필요가 있어요.
존버하듯 정신력을 무장해서 남은 회사생활을 잘 해나가야합니다.

  • 회사와 나의 관계 : 퇴사직전까지 회사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해야하는지 생각해보기
  • 퇴사전까지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점이 무엇일까?

Step 6 - 일을 하면서 몸이나 마음이 너무 힘들다면


앞에 단계들을 다 뛰어넘어 우선 쉬어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앞에 단계들도 의욕과 에너지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마음에 깊은 병이 들었거나,
몸이 심하게 아파오기 시작하면 휴직이나 퇴사를 고려해보세요.
주변에 그 상태로 자신을 오래 방치했다가 더 큰 병을 얻은 분들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늘 머리 한구석에 하던 생각들을 모아모아 적어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얘기였을수도 있었기를 빌어봅니다!ㅎ
싹싹 털어내서 적은거라, 다음편 쓰는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끝으로, 신경끄기의 기술 이란 책에서 인상깊게 본 구절을 공유합니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해야할 5가지

  1.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질 것
  2. 내가 옳다는 확신을 버리고 틀릴 가능성을 받아들일 것
  3.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
  4. 거절하는 기술을 익힐 것
  5. 내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숙고할 것.

지난 글

퇴사를 꿈꾸다 #1 -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서도 '행복'은 없었다.

Sort:  

많은 고민을 하신게 느껴지는 글입니다
정리도 참 잘하셨네요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 읽으시라고 리스팀 합니다 ^~^;;

요호님 항상 읽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직업과 삶에 대해 생각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좋은글이네요 잘읽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씨네님 블로그 놀러간지 오래됐네요! 놀러갈께요ㅎ

전...꿈만 꾸다 정년퇴사 하겠어요 이러다.

우선 꿈이라도 꿉시다ㅋ
하고싶은게 없는 사람도 많더라고요ㅎㅎ

스팀잇에 어떤분이 일본에서 요트 사신다고 글 올리셨던데...
저도 요트사서 전문 어부 할까요? 바다가 좋은데...전 왜 이 내륙지방에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퇴사란 정말 쉽지 않지요.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하고 퇴사를 했어도 우리 사회는 타 국가에 비해 아직까지 이직이 쉽지 않은 듯 합니다. 고민 많이 하신 것이 글에서 잘 나타납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

네ㅎ 근데 퇴사를 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문제라고 생각해요ㅎㅎ 주입식 교육에 길들어진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응원 감사합니다!!ㅎ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참 어렵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 마음가짐이 참 어려운거 같아요.
주변에 자기길을 걷는분들이 저에게 말해주시길,
확신을 가지면 실패를 고려하지 않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

말씀해주신 책 저도 한번 읽어봐야겟어요.

서점에서 후루룩 읽어도 내용이 쏙쏙 들어오는 책이더라구요ㅎㅎ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

글이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서 읽기가 좋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아직 제가 하고싶은말을 글로 쓸 때 시간이 좀 걸려요.
느려도 꾸준하게 해보도록 할께요ㅎ 자주 들려주세요~!

퇴사하게 된다면 꼭 참고해야겠네요.ㅋㅋ
이참에 퇴사학교 차리시는건 어떠세요?

이미 운영되고 있는 학교가 있는거 같긴 하던데ㅎ
스팀잇내에 차려볼까요?ㅋㅋ

퇴사를 해야하나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책을 내셔도 될것 같아요^^ 전 9년전 퇴사했는데 역시 퇴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무리 잘 하시고 앞으로 멋진 일만 가득하시길 응원할게요!

9년전이면 우와 인생길로 치면 대선배님이시네요!!
전 이제 고민 > 실행 단계라서요ㅎㅎ
앞으로 많이 배울께요!

아직 입사부터 해야하지만 잘읽고 갑니다..ㅎㅎ

경제적인게 해결되고나면 또 다시 고민이 시작될수도 있어요ㅎㅎ
저와 같은 길을 걷지 마시고, 스스로에게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그러면 커리어가 어마어마해지실것 같아요ㅎ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8
BTC 57676.72
ETH 2356.36
USDT 1.00
SBD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