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가 KimEgg / 우붓 왕실의 호텔 "로얄 피타 마하" [발리 여행기]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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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피타 마하 Royal Pita M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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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게 동서양의 관광객들이 이 곳 우붓을 찾아왔다. 영화 'Eat, Pray, Love' 의 메인 촬영지이기도 한 우붓 Ubud 에는 지금도 매년 백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이다. 그만큼 숙소를 고르는게 만만치 않다는 의미이기도하다. 5년도 안된 숙소부터 50년도 넘은 숙소까지 다양하게 존재하고 하나를 바로 딱 고르기엔 숙소가 많아도 너무 많다.

우리도 숙소를 고르는데 꽤 애를 먹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사진으로만 판단하기에 쉽지가 않다. 어지간해선 다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호텔 앱으로 우붓 숙소를 한 번 검색해보면 알 것이다. 그래서 각종 블로그 후기를 최대한 참고해가며 둘러보고 있었는데 '로얄 피타 마하'를 발견했다. 우붓 왕실이 운영하는 리조트라는 것을 보고 신뢰도가 팍! 그리고 바로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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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하는 날까지 아침수영을 조져(?)주고 시타딘 꾸따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왔다. 공항에서 나올 때 한 차례 흥정택시한테 당한지라 로비에 고양이 눈을 하고 플리즈 콜 블라 버드 미터 택시 애원하듯 요청을 했다. 2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라 미터기로 거기까지 데려다줄지 걱정했지만 블루 버드는 역시 원칙대로 해준다. 산 넘고 물 넘어 우리 나라 시골과는 또 다른 풍경의 연속. 자동차의 진동에 우리도 졸고 기사님도 졸고.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다. 조느라 중간에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에 남기질 못 한게 아쉬웠다.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뭐 아쉬움도 잠시, 리조트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 카메라를 들게 하지만 어느새 멍하니 두 눈으로 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1928년 우붓 왕실의 영빈관으로써 문을 연 'Hotel Tjampuhan Spa' 는 'Pita Maha'의 전신 격이다. 90년이 넘도록 아직까지 'Tjampuhan' 이 운영되곤 있지만 1995년 'Pita Maha'를 오픈하면서 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왕가의 정신을 이 곳을 통해 이어간 것이다. 여러 International 한 자본이 우붓에 최신 시설의 리조트들을 지어 올리고 있지만 우붓의 예술적 전통과 얼을 담아내진 못했을 것이다. 가장 우붓 스러운 이 리조트를 보자마자 나의 얼이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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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미러리스, 고프로에 짐벌까지 활용해서 뷰를 한 번에 담아보려 애를 써봐도 다 헛수고다. 그냥 눈에 보이는 전체를 부분 부분 쪼개서 사진으로 애써 담아보았다. 체크인 시간보다 한시간 전 도착. 일찍 룸에 들여보내주려나 기대했지만 기다리라고 한다. 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로비 근처만 둘러보기에도 눈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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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웰컴티를 마실 수가 없이 원샷 때리고 일어났다. 로비를 지나 'Ayung Valley Restaurant' 로 들어가면 아융Ayung 강이 굽이 치는 깊은 계곡이 눈 아래 펼쳐진다. 그리고 저 아래까지 펼쳐져 있는 리조트가 한 눈에 보이고 당장이라도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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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치를 그리고 넒은 리조트를 보니 오후 일정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리조트 구경하고 여기서 밥도 먹고 아직 보진 않았었지만 룸에서만 있어도 될거 같았다. 아내 생각도 이하 동문. 꾸따에서 날씨는 정말 끝내줬는데 이곳 우붓은 산 위에 있어서인지 구름이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그래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순간들이었다.





오늘 포스팅엔 많은 내용을 담진 않았습니다. 초록색으로 여러분께 드린 눈뽕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되니까요.ㅋㅋ 리조트가 너무 아름다워서 찍어온 사진과 영상이 참 많습니다. 급하게 생각 않고 하나씩 포스팅에 담아서 같이 느끼실 수 있도록 공유해볼 생각입니다. ㅎㅎ 제 인생 호텔 Top2 에 들어온 곳입니다. 우붓에 갈 계획 있으시다면 백번 추천드립니다. 주변의 비슷한 규모의 리조트와 비교 시 가격도 나쁘지 않거든요. 서두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우붓 왕가에서 담아낸 우붓스러움이 다른 곳엔 없을테니까요.

다음 편은 이 곳에서 먹은 중식과 나흘동안 눈에 담기 바빴던 저희가 묵었던 룸을 보여드릴게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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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 KimEgg 지난 포스팅 각 시리즈는 아래서부터 순서대로^^


○ 발리

■ 여행가 KimEgg / 루프탑 인피니티 Pool @ 시타딘 호텔
■ 여행가 KimEgg / 발리 HOT "포테이토 헤드 비치 클럽"  ※데이터주의※
■ 여행가 KimEgg / 두근두근 본격적인 발리 여행, 시작♬
■ 여행가 KimEgg / 아무 계획 없이 떠나는 휴가 ♬

스페인

■ 여행가 KimEgg / 루프트한자 A380 비지니스 클래스 - 바르셀로나 인천 노선
■ 여행가 KimEgg / H1898 호텔 밖으로 - in Barcelona
■ 여행가 KimEgg / El Nido 조식뷔페 - 호텔 1898 in Barcelona
■ 여행가 KimEgg / Room & Terrace - 호텔 1898 in Barcelona
■ 여행가 KimEgg / 100년의 정기 - 호텔 1898 in Barcelona
■ 여행가 KimEgg / 유럽의 하와이 '마요르카' - Prologue

○ 나트랑

■ 여행가 KimEgg / 나트랑?냐짱! JUSTGO (저자 @munhwan) - Prologue

○ 여행이야기

■ 여행가 KimEgg / 버스 업계의 우버 - '플릭스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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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팔로우는 달걀이를 춤추게 합니다 :D     kiwifi 님 대문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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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숙소 경지 뭡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겁나 부럽네요 ㅠㅠㅠㅠㅠ

그래서 요로케 포스팅하고 있는겁니당!! 같이 느껴보시라구요 ㅋㅋ
1등 댓글이니까 약소하지만 풀봇 +_+

호주 잘다녀왔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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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구글링해보니 방문객중 33%가 중국인, 26%가 호주인 이더라구요 ㅋㅋ 한국은 4% ㅋㅋ
거기서 보이는 서양인은 다 호주사람~~

thereyouare님이 kimegggg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thereyouare님의 [첫인사]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디자이너 투아.입니다. :D

...처음으로 그린 건데 정말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서 엉망이예요.
입시 미술에 쓴 본전 생각이 납니다.

kimegggg누나저의 가장 중요한 자리! 김달걀 kimegggg 의 누나입니다.
오글거리게 누나를 투아.라고 불러야 하...

저런 곳은 어디 갈 필요도 없죠
오로지 리조트안에서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 맞는 말씀입니다만 리조트 내 마사지와 밥 값이 좀 비싸서 ㅋㅋ
낮엔 우붓 시내에서 즐겼습니당 ㅋㅋ (다음편에...)

진짜 힐링중에 힐링입니다.. 부럽습니다..

지젤님 샵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있는 전용기 타고 갔다오십쇼!!ㅋㅋ

쿨럭.. ㅋㅋㅋ전용기는 커녕 쥐 한 마리라도 나오면 다행 일듯합니다..ㅋㅋㅋ

산속 리조트는 넘나 좋은 것

넘나 좋은 것 ㅋㅋ 근처에 바다도 있었으면 아쉬움 ㅋㅋ

돌아오지 마세요!!!!

ㅜㅜㅜㅜ 이미 돌아온지 3주나 됐습니다.......ㅜㅜ

눈뽕에 취해서 헤롱대고 있습니다.

벌써 취하시면 어떡하십니까 ㅋㅋ 다음 포스팅은 입장 금지입니다 ㅋㅋ

저는 동남아는 저렇게 건물에 벽이 없는게 정말 좋더라구요.~~
로비에서 보이는 계곡이 진짜 끝내주는군요.!!!

ㅎ ㅏ 맞아요~ 그래서 베트남 대형 리조트들은 좀 아쉽더라구요~ 동남아의 멋을 못 담았어요~ ㅎㅎ
래프팅 하는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소리를 질러서 ㅋㅋ 내려다 보기도 재밌습니당

ㅎㅎ. 주기적인 소리지름.ㅋㅋㅋㅋㅋㅋ

저는 로비보다 위쪽 룸이어서 괜찮은데 계곡 아래쪽 룸 투숙객들은 짜증좀 날거에요 ㅋㅋ 거기다 래프팅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국인들이라 ㅋㅋ

흡... 갑자기 좀 싫으다.ㅋㅋ

어쩔수 없어요 ㅋㅋ 발리라는 섬 안의 외국인의 40%는 어차피 중국인이니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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