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5] 공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여기로 와라 - PEN클럽 공모전 참여작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keydon 입니다~

오늘은 제가 연재중인 "무서운 이야기" 특집으로
PEN클럽 공모전에도 참여할겸~
100% 실화인 저의 경험담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EN클럽 공모전에는~
사진과 음악등~ 보조 미디어 삽입의 제한이 있으므로~
기존에 삽입하던 공포 사진들과 공포 멜로디 없이
이야기를 꾸며나가는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회차 다시 보기]

버스 귀신 이야기

모텔 귀신 이야기

룸미러 귀신 이야기

엘레베이터 귀신 이야기


오늘은 매우 기묘하면서도 무서운 일을 겪었다~
지금부터 오늘 겪었던 기묘한 일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우리집에는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에는 공부하기가 많이 버겁다.

더군다나 나는 고3이고
수능이 몇일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여름방학과 동시에 집에 얘기해서
고3의 특권으로 시원한 고시원을 끊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일반 독서실이 아닌~
진짜 방 하나에 책상 하나씩이 딸려있는
"나만의 집?"이 생긴 나는
요새 매일같이 만화책과 도시락을 싸들고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면서 고시원으로 출근하고있다.

진짜 너무너무 좋다.
그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완전히 독립된 공간"
게다가 이 무더운 여름날에도 하루 24시간 에어컨이
빵빵하게 켜져 있기 때문에 나는 하나도 덥지가 않다.
수은주가 매일매일 기록을 갱신하며 30도를 훨씬 웃돌아도
여기 나의 독립된 공간에서는~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게다가 자고 싶을때 디비져 자고 만화책 보고 싶을때 보고
밥먹고 싶을때 먹어도~
누구 눈치를 볼 필요가 절대로 없다.
물론 시원한곳에서 공부하라고 비싼돈을 들여서
고시원을 끊어준 부모님에게는 죄송스럽지만~
나는 "나의 첫 고시원 생활"을 충분히 즐기며 마음껏 만끽하고 싶다.

오늘도 나는 요새 푹 빠진 "슬램덩크 만화책" 세권을 싸들고~
고시원으로 출발했다.
오늘은 매우 기대가 되는 날이다.
왜냐하면 오늘부터 "북산"과 "산왕"의 빅매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는 "강백호"나 "서태웅"보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의 광팬이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북산"의 "정대만"과 "산왕"의 이명헌과의 3점슛 대결이
벌써부터 눈앞에 펼쳐진다.

고시원에 도착한 나는~
건너편 친구의 방으로 가봤지만 친구는 오늘 오지 않았다.
요새 한창 휴가철이라 그런지 고시원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듯 하다.
나는 "이렇게 자주 안올꺼면 뭐하러 돈아깝게 고시원을 끊지?"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내방으로 다시 돌아온 나는
나의 최애품 "삼성 마이마이 워크맨" 이어폰을 귓구멍에 꼽고
내가 좋아하는 "주주클럽의 센티멘탈"을 들으며 만화책을 폈다.
나는 참고로 만화책을 정독하는 스타일이다.
만화책 말풍선의 "하 하 하 하" 웃음소리 하나까지 정독해서 다 읽는다.
솔직히 만화책 한권을 "10분만에 클리어"하는 다른 녀석들은
만화책 한권을 읽는데 한시간씩 걸리는 나를~
이상하게 보지만, 내 눈에는 그 녀석들이 더 이상하게 느껴진다. .
"그렇게 만화책을 빨리 읽으면 도대체 무슨 재미람?"

그렇게 슬램덩크 만화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산왕 정우성"의 화려한 개인기와 "신현철"의 올라운드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힘을 못쓰는 "북산"을 안타까워하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만화책을 정독하였다.

그렇게 세시간을 꼬박 만화책을 집중해서 읽은 나는~
갑자기 급피곤해졌고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다.
"한 두어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공부를 좀 해볼까?"
이렇게 생각한 나는 만화책을 덮고 바닥에 이불을 피고~
그대로 곯아 떨어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잘만큼 잤다고 생각한 나는
이제 일어나려고 눈을 떳다.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인지 눈만 떠지고
도무지 몸이 하나도 내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거다.
죽을힘을 다해서 손가락을 펴보려 하였지만,
손가락은 주먹을 쥔 상태에서 내 의사와 상관없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답답해진 나는 소리를 쳐서 도움을 요청하려 하였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나는 입도 한번 벙긋할 수 없었다.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나의 신체는 오직 "눈꺼플과 눈동자"뿐이었다.

나는 침착해져야 한다고 스스로 되뇌이며~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눈동자를 요리조리 굴리며~
주변 상황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벽에 붙어있는 시계는 어느덧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에어컨 소리가 "위윙~" 하고 세차게 돌아가고 있었으며~
보통 문 밖으로 복도불이 항상 켜있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밖이 어두컴컴했다.

몸이 움직이지 않을뿐이지 별다른 일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이게 말로만 듣던 가위라는 건가?"
"에이~ 이러다가 곧 풀리겠지~"라고 스스로 자위하며
그냥 몸이 풀릴때까지 눈을 감고 있기로 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아침까지 잠이나 더 자자~"
이렇게 생각하며 눈을 감고 있는데~
갑자기 음산한 기운이 몸에 스치는 걸 느꼈다.

섬찟해진 나는 눈을 다시 떳는데~
눈을 뜨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꼼짝 못하고 누워있는 내 몸 위에 어느정도 공간을 띄고~
공중에 부양한채로 엎어져서 나를 주시하고 있는
칠흑같이 긴 검은머리 여자의 형체~
그리고 그녀의 축늘어진 칠흑같이 검고 긴 머리결은
내 뺨을 차갑게 간지럽히고 있었다.

그런데 더 무서운점은~
이제는 눈도 다시 감을 수 없다는 점이였다.
나는 유일하게 움직여지는 눈알만 굴리며~
꼼짝없이 그 귀신의 형체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십여분을 누워있는 상태에서 "대치상태?"로 있었다.

"뭐야 나를 해치려는거야? 아니면 도움을 요청하려는 거야?"
"도대체 나를 언제까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거냐고? 이 귀신아?"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나는 머리속으로 생각만 할 수 있을 뿐이였다.

그런데 그 여자의 형체로 보이는 귀신의 얼굴을 반강제적으로
쳐다보던 나는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보는 순간~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칠흑같이 검고 긴 머리결에 얼굴이 가려져서 그녀의 이목구비가
제대로 안보이는 줄 알았는데..........

그녀의 얼굴에는 눈,코.입이 있지 않았다.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나는 정신을 그만 잃고 말았고~
다시 눈을 떳을때는 다시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물론 그 귀신도 사라지고 없었고 말이다.

나는 서둘러 짐을 챙겨서 고시원을 빠져나오려고
문을 열었는데........

복도는 깜깜했고 불이 켜진 방은 단 한곳도 없었다.
오늘 고시원에 나 혼자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고시원 총무조차 어디 술퍼먹으러 갔는지
총무실도 텅비어 있었다.
오직 에어컨만이 "위윙" 거리며 세차게 돌아가고 있었을 뿐이였다.
말그대로 개미새끼 하나 없는 고시원에
나와 그 얼굴없는 귀신만이 있었던 것이다.

밖으로 뛰쳐 나온 나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집을 향해 전속력을 다해 뛰었다.
그런데 새벽시간에 폐지를 줍던 한 할머니께서
나를 갑자기 부르는 것이다.
"이 새벽시간에 어디를 그렇게 정신없이 뛰어가냐고?"

나는 빨리 집에 가고 싶었지만~
할머니께서 물어보시는데 대꾸를 안할 수 가 없어서
자초지종을 대충 얘기해드렸더니~

할머니께서는 이런 대답을 하셨다.
"음.... 학생~ 그 고시원 자리가 산을 깎아 만든 자리라~
예전에 있던 묘지도 다 파내서 그랴~
그래도 구신이 안씌여서 다행이구먼"

정말 내가 오늘 고시원에서 본 귀신은

예전 묘지 주인이였던 "망자의 혼"이였을까?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태까지 살면서 귀신을 저때 딱 한번 봤는데
그 후로는 귀신을 보고 싶어도 보기가 쉽지 않네요~ ㅋㅋㅋ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가위에 눌리는 이유와 가위에 눌렸을때 대처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위에 눌리는 이유>

실제로 귀신이 찾아와서 가위에 눌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불안정한 심리적 상태나 피곤이 쌓였을때
렘 수면(REM 睡眠) 상태로 돌입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즉, 몸은 계속 자고 있는 상태인데 정신만 깬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럼 가위에 눌리지 않게하는 예방법과
가위에 눌렸을떄의 대처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위눌림을 물리치는 예방법과 대처법>


  • 여행을 가거나 잠자리가 바뀌었을때

사람이 여행을 가게되면 마음이 들뜨게 되어
심리적 상태가 불안정하게 바뀌고~
해외여행일 경우 "시차"등의 이유로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게 됩니다.
그럴때 가위 눌리기가 쉬워지는데요~
보통 가위는 똑바로 누워서 천장을 쳐다보고 잘때
몸이 이완되어 가위에 눌릴 확률이 증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갔다거나 잠자리가 바뀌었을때~
본인이 가위에 눌릴까봐 불안하시면~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서 주무시는걸 추천합니다.

  • 수면환경

밤에 잘때 몸에 꽉끼는 잠옷을 입는다든지 너무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잘때 가위에 눌릴 확률이 증가합니다~
밤에 잘때는 최대한 불편하지 않는 복장으로 주무시고~
너무 무거운 이불을 사용하고 있다면~
요새 가볍고 따뜻한 극세사 이불이 많이 나와 있으니까~
열심히 스팀잇에 글써서 번 돈으로~
가볍고 따뜻한 이불 하나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 취침전 스마트폰 사용 금지

취침전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면
가위에 눌릴 확률이 증가합니다.
왜냐하면 게임이나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는
괴물도 있고 귀신도 있는데 당연히 잠자리가
뒤숭숭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이나 영화는 최소 취침 한시간전에~
앉아서 노트북이나 TV로 보시고~
자기직전에는 간단히 스팀잇이나 좀 하다가~
편히 주무시길 바랍니다.

  • 가위에 눌렸을때 대처법

가위에 눌렸을때 보통 눈알은 굴리는게 가능합니다.
눈알을 이경규 눈알 굴리듯이 "좌우 상하"
계속 움직여 주세요~
그럼 렘수면 상태에서 벗어나 가위눌림에서 해방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몸은 움직이지 않더라도 마음속으로~
강한의지를 가지고 최대한 움직이려고 노력하신다면~
절대 귀신을 보는일 없이 가위를 물리칠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무서운 이야기"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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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가위 탈출 방법이네요
저도 어제 잠자리가 갑자기 바뀌어서인지 악몽을 꿨네요
이제 자야하는데 살짝 걱정이 드네요.. 흑

가위는 똑바로 누워서 잘때 걸립니다~
옆으로 한번 누워서 자보세요~ ㅋㅋㅋ

ㅎㄷㄷㄷ......

이번에는 사진이랑 음악이 없어서 좀 들무섭징? ㅎㅎ

사진 무서운데여? 식겁해놓고도 빤히 보게되는 ㅠ
악..실제로 겪으면 고시원 나오게 되나요?^^
끔찍

고시원 이름은 "강동 고시원" 입니다~ ㅋㅋㅋ

강동고시원^^

그때 들었던 "주주클럽" 카세트 테이프가 아직도 있네요~
아시는 분 있으려나?
진짜 좋아했던 그룹인데~ ㅋㅋㅋ

마이마이와 주주클럽에서 가장 큰 공포를 느끼고 갑니다. 아, 나도 그거 있었지 하는 생각에 그게 벌써 몇년전인지 계산하다가 느낀 아찔한 공포! 배경음악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틀어주세요.

ㅋㅋㅋ 세월 참 빠르네요~

에이~ 진짜!! 사진! 사진!! 야밤에 깜짝 놀랐네... ㅠㅠ 글 안읽어!!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ㅎㅎ
근데 이번편은 100% 실화입니다~ ㅎㅎ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나 저사진 무서워 하는데....... 잘때 이불덮고자니 왠지 저 장면 싫었어요.... ㅎㅎ

그래도 저 사진 속 귀신은~
눈,코,입 이라도 있지~
제가 봤던 귀신은 눈,코,입도 없었어요~ ㅋㅋㅋ

마이마이...
지금도 고장 났지만, 책상 옆에 마이마이 짝퉁 요요가 있습니다.
새벽 1시쯤에 읽으니 조금 거시기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그 당시에는 워크맨이 정말 필수품이였죠~ ㅎㅎ

그냥 개꿈인거 같은데요. 몸이 허해서 그라지요. 보약한재 달여드세요^^

20년 지난 일입니다~ ㅋㅋㅋ
근데 귀신은 진짜 있긴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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