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이야기] 가구제작기능사 실기 준비 추억 소환 feat. @momoggo 님 이벤트 참여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어제 또 스팀잇에 불안! 불안! 강제 스라벨이 되었었죠 ㅎㅎㅎ

방금전 정상화 된 것 같아요^^

불금을 불금답게 보내라는 스팀잇의 배려인가 봅니다.^^

이번 포스팅은 @momoggo 님의
#여러분의 소중한 추억을 공유해주세요~! 이벤트 참여를 위한 '연습' 관련한 포스팅을 한번 해볼까 합니다.
(소재가 떨어진거 아닙니다.)

4년전 회사를 그만두고 목공을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자격증을 하나 꼭 따고 싶었어요.

목공관련 국가공인자격증은 '가구제작기능사' 와 '목공예기능사' 두개가 있는데 전 가구제작기능사를 목표로 했습니다.

당연히 필기는 한방에 붙어주시고
(자격증 그 까이거 대충)

실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개인이 준비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다행히 필기시험때 가구DIY과정 수업을 들은 남부기술교육원 가구학과 학생들을 만나서 실기관련 문의를 했더니 자기들은 학교에서 연습을 할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당시 선생님을 찾아가서 이래저래 하니 같이 연습을 좀 하고 싶다 했더니 흔쾌히 수락을 해줘서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스팅 주제에 맞게 당시 연습했던 기록을 옮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공작업을 할 때 당시에는 일기 처럼 기록을 했어요.

뭐를 해야하는지
뭐를 어떤 이유로 못했는지
그래서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작업일지가 다음 작업이나 연습때도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이런 실기작품을 시험당일 만드는 건데요.

보기엔 이래보여도 웬만한 가구만드는 결구법들이 거의 다 들어가 있는 겁니다.

그것도 짜맞춤만으로 하는 거죠.

그럼 어떻게 제가 실기를 준비했는지 한번 볼게요.

일반적인 관심분야가 아니라 그냥 이전버튼 누르시고 가셔도 됩니다.^^
(그래도 흔적은 제발)

그리고 예전 일기이니 당시 쓴 그대로 옮겨서 평체입니다.^^

이해해 주세요.
(네이버 올려놓은 것들이 이리 또 써먹는군)


첫번째 연습


가구제작기능사실기를 준비해 보았다.
한동안 작업을 못했는데 그나마 실기 준비때문에 한달동안 연습을 할 수 있을거 같다.

도면은 큐넷에 올라와 있는 공개도면을 이용했고 재료는 나왕을 이용.

총 다섯시간동안 부재의 재단과 결구들의 가공/조립을 해야 하나 이번 첫번째 연습에서는 한시간가량이 오버되었다.

앞으로 남은 한달동안 최소한 한시간가량은 앞당겨야 한다.
한시간 반가량 앞당기면 금상첨화고 전체적인 일머리(?)에서 줄일만한 부분을 찾기는 했으나 실제 다음번 연습에서 반영을 해보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첫번째연습에서는 도면상 B부분의 반턱장부를 암/수장부 트리머를 이용했으나 굳이 트리머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트리머를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정확도와 시간 모두가 떨어진다.

또한 트리머의 특성상 날물의 저항으로 인해 최대 3에서 최대 6mm 밖에 가공을 못하니 이부분도 시간을 잡아먹는데 한몫을 한다.

숫장부는 오히려 톱만 이용해도 잘만하면 한번에 가공이 가능할 것 같다.

이건 큐넷에 오픈되어 있는 도면이고 탁자1의 도면은 상판과 우측판의 결합이 일반주먹장인거 외에는 이 탁자2도면과 다를바가 없다.

근데 이 둘중에서 나오기는 해야 할텐데 ㅎㅎㅎ

결국은 연습한거 그대로 나왔습니다.
그냥 지금까지 몇회를 저기서 나왔다고 하네요.

이 도면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것이 이 겁니다. (위에 있으면서 또 우려먹냐)
그럼 저 실기작품이 어떤 구조로 조립되었는지 분해를 해볼께요^^

 
 
 
 
 
 

대충 감이 오시나요? 요런것들 때문에 남자들이 목공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장난감 조립과도 같으니까요. ㅎㅎㅎ


두번째 연습


가구제작기능사 실기를 지난 주말에 다시한번 연습을 했다.
이번엔 지난번 경험을 토대로 두가지 목표를 가지고 진행해 보았다.

하나, 트리머를 제외하고 수공구와 전동드릴만으로 가공.
둘, 본딩까지 완료.
셋, 시간단축.

결론만을 얘기하자면 첫번째 목표는 실패.
두번째, 세번째 본딩과 시간단축은 성공.

부재는 지난번에 만들었던 첫번째 결과물을 재활용(?)하여 사용하였다.
왼쪽 쇠목(?)의 부재를 잘 못 계산해서 작업실에 있던 자투리를 사용했다.

수종은 선생님한테 물어본다는게 깜박 ㅠㅠ

도면은 지난번과 똑 같고 재활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치수는 다르게...

이번엔 본딩까지 진행을 해서 중간 결과물은 없음.

 
 

일단 사이즈가 적당한 클램프가 다섯개 밖에 없어서 다섯개를 물려놓았으나

천판과 측판들의 결합을 위한 클램프 두개 (주먹장, 꽂임촉 맞춤).
중간판과 측판들의 결합을 위한 클램프 두개 (관통장부, 반턱장부)
천판과 측판의 주먹장 결합을 위한 클램프 두개.

총 6개의 클램프가 필요할 것 같다.

시험시 필히 클램프 6개 지참.

(좌측판의 기둥과 쇠목들은 사전 클램핑작업으로 별도로 클램프 개수로 분류하지 않아도 됨)

 
 

이전걸 재활용하느라 사이즈가 아담하지요? 비율도 안 맞고 ㅎㅎㅎ

전체적으로 약간의 틈과 주먹장쪽 깨진부위가 발생하였다.
그로 인해서 폭이 1mm 정도 크게 제작되었는데 이번에는 시간단축에 목표를 두다 보니 전체적인 결구의 형태나 본딩전의 결합력은 지난번보다 못한 것 같다.
되도록이면 끌질의 수를 줄이기 위해 바깥으로 보이는 기준을 제외하고는 먹금선을 거의 넘어서 많이 가공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떠한 시험이든지 기준에 부합되어 통과가 목표이기 때문에 시험을 위해서라면 썩 나쁘지는 않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마저도 숙달이 된다면 당연히 정확한 가공으로 시간단축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수공구와 드릴만을 가지고 가공하기로 했던 목표는 왼쪽 측면의 중간쇠목의 암장부(B부분)로 인하여 실패하였다.
하드우드로 인한 가공의 어려움으로 가공하다가 루터를 쓸 수 밖에 없었는데 이부분은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지 좀더 고민과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숫장부는 톱과 끌로 했었는데 시간단축도 그렇고 가공도 더 편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번째 본딩과 세번째 시간단축은 성공을 했으나 시간을 30분정도 더 당겨야 할 필요성이 있을것 같다.

이번엔 재단을 제외한 4시간에 모든 것을 마쳤는데 일단 재단에서의 정확한 시간소요가 가늠하기 힘들고 두번째 마지막 본딩과 클램핑후 본드가 굳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본딩후 클램핑하는데까지만 4시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만약 시험이었다면 클램핑없이 본딩만 하고 제출했을텐데 당연히 굳는 시간이 없었으니 떨어졌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3시간 30분안에 재단을 제외한 모든 가공과 결합을 마쳐야지만 합격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결론이다.

앞으로 두어번 더 아쉬운점을 토대로 진행을 해보야 할 것 같다.

우선.

  1. 다시한번 트리머 없이 가공, 수공구와 드릴만을 가지고 가공.
  2. 30분의 시간단축.
  3. 작업 순서를 정리.
  4. 간단한 지그 제작. (주먹장지그, 및 B부분가공을 위한 톱가이드(?) 정도)
  5. 끌가공시 끌의 직각 보장을 위해 톱가이드처럼 가이드역할을 위한 자투리나무활용. (주먹장, 관통장부, 우측측판 하단 턱가공용)

다음번엔 더 합격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원하면서 ~~~~~~~


세번째 연습


(와 인간승리다 이따위 재미없는걸 포스팅때문에 세번째연습까지 올리다니)

가구제작기능사실기 연습 세번째.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실패.

이때 진짜 멘붕에 빠졌습니다. ㅎㅎㅎ

가구제작기능사 실기 연습을 세번째 했다.
지난 두번째 연습 후 하려 했던 여러가지를 하지 못했다.

  1. 다시한번 트리머 없이 가공, 수공구와 드릴만을 가지고 가공.
  2. 30분의 시간단축.
  3. 작업 순서를 정리.
  4. 간단한 지그 제작. (주먹장지그, 및 B부분가공을 위한 톱가이드(?) 정도)
  5. 끌가공시 끌의 직각 보장을 위해 톱가이드처럼 가이드역할을 위한 자투리나무활용. (주먹장, 관통장부, 우측측판 하단 턱가공용)

1번만은 실행을 했으나 다른건 다 준비를 하지 못하거나 실패하였다.
하지만 모든 것을 성공했어도 마지막결과물을 봤을때 시험에서는 불합격.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깜짝놀랐다.

임의로 작품치수를 정하고 연습을 했는데 중간판을 잘 못 계산하여 절단하여 최종결합시 결과물이 저렇게 나왔다.

왜 몰랐을까...

세번째 연습을 하면서 단순하게 자격증을 따기 위한 연습만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사실 연습내내 뭔가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부재의 가공이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게되고 보이지 않는 결합부위쪽은 심지어 구멍이 나기도 했다.

또한 앨더로 자재를 준비했는데 끌을 제대로 연마를 안 해서일까 가공성이 너무 떨어지고 힘이 들었다.

연습내내 이번 연습은 때려칠까란 생각이 들었으나 어차피 이것도 내 실력.

시간내 마무리를 하자란 마음에 끝까지 왔으나 결국 결과물이 저렇게 나왔다.

그나마 중간판이고 부재가 길게 재단이 되어 다시 재단을 해서 마무리를 하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시험이었다면 당연히 불합격.

물론 부재 준비는 몇일 전에 미리 해놓은 것이나 연습내내 가졌던 마음가짐이나 자세로 인하여 저런 결과물이 나왔어도 달리 핑계를 될 수 있을 만한 여지는 없다.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어려운 자격증준비가 이번 세번째 연습에서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목공을 하고자 했던 내 자세와 마음가짐을 다잡을 필요성이 있을거 같다.


*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 ㅠㅠ

하여간 2015년의 2~3월은 자격증시험 연습으로 많이 바빴습니다.

결론은 합격했지요
(자격증 그까이거 대충)

참 그때는 늦은나이에 목공을 한다는 생각에 급한 마음에 닥치는 대로 준비할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뭐 없는거 보다는 있는 것이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언젠가 필요한 날이 올지도 모르고 ㅎㅎㅎ

이벤트 참여를 위해 추억을 소환했지만 그래도 차분히 다시 읽어보니 이랬을 때가 있었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추억을 소환해주신 @momoggo 님께 감사하고 힘들게 읽어주신 이웃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읽은신 이웃 분명이 있을거야 난 믿어)

좋은 주말 보내세요^^

덧붙임:
근데 이거 이벤트 기간이 끝난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ㅠㅠ

목공 지난이야기


#001 나의 목공이야기
#002 우드카빙숟가락만들기
#003 벙커침대만들기
#004 모니터 받침대 만들기
#005 연필꽂이 만들기
#006 재활용 가구 부속 활용하기
#007 연필꽂이, 명함꽂이, 핸드폰거치대
#008 좌절금지 아이콘 쏘잉하기



스팀잇! 사람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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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목공자격증도 있군요!!!
열심히 준비하셨네요~ 멋져요👍👍👍

네 기능사 두종류^^ 감사합니다 일럭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와 멋진 뚜이시인데여?

칭찬인거죠?^^

와우..완전 짜맞춤이네요
못으로 뚝딱 이런게 아니고

완전 멋진데요~~~~~

위와 똑같이 ^^

세번째 사진... 정말 멘붕이네요.ㅎㅎ (아 웃으면 안되지...)

ㅎㅎㅎ 웃어도 됩니다. ㅎㅎㅎ
웃기잖아요 ㅋㅋㅋ

끝까지 읽은 사람 여기 있습니다😀

@agee00 님 굿굿! 찾아가야지 ㅋ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건 없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맞아요 다 그런거 같습니다^^
근데 오늘 비오는데 원데이행사 하시나요??^^

맞물릴크기도 조금이라도 틀리면안될텐데 대단하세요.호돌박님 저야말로 그열정에 팬1호가 되겠는데요? 멋지세요 진심

잘하시는분들 따라가려면 멀었죠^^
저건 시험이니 누구나 다 조금만 하면 합격~~
ㅎㅎㅎ(팬1호 아니셨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세번째 작품(?)ㅎㅎ 보고 응? 왜 안 끼우셨지?
했어요ㅎㅎㅎ
그래도 기승전합격!!
호돌박님 참 잘했어요

끼우고 싶었는데 안 끼워지더라고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도라님 둥이들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안되려나ㅠㅠ)

와우..완전 짜맞춤이네요
못으로 뚝딱 이런게 아니고

완전 멋진데요~~~~~

네 실기는 짜맞춤이에요^^
공구는 수공구 전동공구 다 쓰고요^^

그래서 목공 기능사가 되셨군요.. 손재주가 있어야 가능하겠는데요.. 난 안돼.....ㅠㅠ

피쉬님 잘 하실거 같은데~~ 레스토랑 운영하고 할려면 잘 섬세하실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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